설날연휴중 두번째 산행은 눈속의 광교산으로



o 산행일시 : 2004.1.24(토), 산행시간 10:15~12:48(휴식포함 2시간33분)

o 산행장소 : 광교산 시루봉 정상(582.5m)

O 산 행 자 : 나홀로

o 준 비 물 : 물1병, 커피, 컵라면, 사과, 떡, 귤 등



o 산행지까지의 교통이용 및 이동시간


- 분당 무지개 마을~미금역 8번출구 고기리행 마을버스(3번)정류장까지 : 택시 이용
- 미금역에서 고기리 산사랑 음식점 들머리 돌담집 앞까지 : 마을버스(3번) 이용
- 집에서 출발 : 08:25
- 미금역에서 마을버스 탑승 : 09:56
- 고기리 산사랑 음식점 들머리 돌담집 앞 정류장 도착 : 10:15



o 산행코스

- 고기리 산사랑 음식점 들머리 돌담집 앞~고기리 산사랑 음식점 앞~광교산7-1 장고래 갈림능선 안부~광교산 7-2 삼박골 안부~ 동봉 밑 전망바위 쉼터~광교산 정상옆 전망대바위(동봉)~광교산 정상(시루봉)~ 동봉 밑 전망바위 쉼터~광교산 7-2 삼박골 안부~광교산 7-1 장고래 갈림능선 안부~광교산8-2 정상 1.5km지점 안부~광교산 8-1 정상2km 지점 안부~장모사랑 음식점앞 등산로 안내도 앞~바다목장 및 돌담집 앞(산사랑 음식점 들머리)



o 코스별 소요시간

-10:15 고기리 산사랑 음식점 들머리 돌담집 앞
-10:30 고기리 산사랑 음식점 앞
-10:55 광교산7-1 장고래 갈림능선 안부
-11:09 안부 제1쉼터
-11:21 동봉 밑 전망바위 쉼터
-11:27 광교산 정상옆 전망대바위(동봉),3~4분간 전망 조망 및 휴식
-11:34 광교산 정상(시루봉), 10여분간 전망 조망 및 휴식
-11:53 동봉 밑 전망바위 쉼터, 3분간 전망조망 및 휴식
-12:09 광교산 7-2 삼박골 안부
-12:14 광교산 7-1 장고래 갈림능선 안부
-12:17 광교산8-2 정상 1.5km지점 안부
-12:21 광교산 8-1 정상2km 지점 안부
-12:36 장모사랑 음식점앞 등산로 안내도 앞
-12:48 바다목장 및 돌담집 앞(산사랑 음식점 들머리)



o 산행출발 및 시작


토요일 날이 휴무라 설날연휴가 5일간 계속되는데 오늘이 연휴 4일째라…… 어쨌던 간단한 산행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배낭을 챙긴다. 21일날은 20일날 저녁에 내린 눈으로 청계산 국사봉에 올랐다가 이수봉을 거쳐 옛골 방향으로 하산을 했는데 바로 전날 내린 눈 때문에 추웠던 만큼이나 꿈 같은 산행이었다.

그제 22일 설날 당일은 설날 차례 지내려 온 동생네 가족과 차례를 마친 후 오리CGV영화관에서 오랜만에 영화 구경을 하고, 어제는 늦게 일어나 가족들과 단란한 휴일을 보냈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집사람도 개인 사무실에 약속이 있다고 나가고, 큰애와 작은 애도 출근을 하고 혼자밖에 없기 때문에 집에 있어 봐야 잠(?) 아니면 TV에 매달릴 수 밖에 없다. 오후 2시30분에 치과에 진료약속이 되어 있으니 간단하게 산행이라도 다녀와야 겠다는 생각으로 집을 나선다.

오늘의 산행 목적지는 항상 간단한 산행을 하는 불곡산 아니면, 청계산 그리고 광교산중에 택일이다. 눈속의 산행을 불곡산과 청계산은 이미 했기 때문에 이번엔 광교산의 눈길을 택하기로 하고 무지개사거리 앞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마을버스(2번)도 33-1시내버스도 오지를 않는다.

매시 45분에 출발하는 고기리행 버스를 타려면 빨리 미금역까지 가야하기에 08:35분에 택시로 이동을 하여 08:40분에 미금역 고기리행 정류장에 도착한다. 고기리 방향의 식당에 출근하는 아주머니들 몇몇 분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기다리는 3번 마을버스는 오지를 않고 한참을 지나후인 08:56분경에야 버스가 도착한다.

차에 오르며 운전사 아저씨께 배차 시간이 바뀌었느냐고 물으니??? 아니란다. 설날 연휴라 식당이 쉬어서 버스 속에서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고 나니 조금 늦었다는 얘기다. 출발한 차량은 고기리 방향으로 접어들면서 식당 앞 몇 군데를 지나면서 아주머니들을 내려주고는 10:15분경 어느새 산사랑 음식점 들머리 돌담집 앞에서 나를 내려 주고는 종점으로 향한다.



O 고기리 산사랑 음식점 들머리 돌담집 앞~고기리 산사랑 음식점 앞~광교산7-1 장고래 갈림능선 안부~광교산 7-2 삼박골 안부~동봉 밑 전망바위 쉼터~광교산 정상옆 전망대바위(동봉)~광교산 정상(시루봉)


이곳에서 산사랑 음식점 산행 시작점까지는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약 15분간은 올라야 한다. 원강자연사 박물관 앞까지는 눈길이 얼어 조심조심 미끄럼을 주의하며 길을 따라 오르니 가파른 곳에는 염화칼슘(길 옆에 겉봉 푸대가 있었기에 짐작)을 뿌려 얼었던 눈들을 많이 녹였다. 아마 설을 쇠러 온 분들이 차량을 가지고 왔기에 마을에서 그렇게 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조용하고 호젓한 마을 지나는데 개들이 짖으며 낯선이의 출입을 알린다.

10:30분경에 산사랑 뒷편의 등산로를 접어 드는 순간 몇몇 산객들이 지나간 흔적에 눈길이 얼어붙어 매우 미끄럽다. 조그만 안부를 지난 후 두번째 안부에서 아이젠과 스패츠를 싣는다. 이제부터는 산행을 하는데 별 무리가 없다. 20여분을 올라 마지막 안부인 오르막을 로프를 잡고 힘을 쏟으니 광교산 7-1위치 장고래 갈림길 능선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부터는 몰아치는 바람으로 모아진 눈으로 등로는 발목을 덮고, 조금 많이 쌓인 곳은 무릎까지 빠진다. 그렇지만 스패치를 한 까닭에 별 무리는 없는 것 같다.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의 경사에 평상시 보이던 계단은 눈 속에 묻혀 버리고 계단이 설치된 장소임을 알리는 계단 옆의 말뚝과 로프만 보일 뿐이다

첫번째 쉼터에서 잠시 장의자의 눈을 쓰러 내고 앉아 물을 한 모금 하며 풀어진 등산화 끝을 다시 동여 매고는 두번째 쉼터를 지나 가파른 보이지 않는 계단 길을 올라서니 제3쉼터인 동봉 밑 바위 전망대이다.(11:21) 사방을 둘러보니 맑게 개인 날씨 덕분에 조망권이 제대로 확보된다. 아래를 향하여 고함을 한번 질러 보고는 동봉의 바위 암봉에 11:27분경 올라선다.

두 사람의 산객이 먼저 올라 전망을 조망하고 있다. 꼭대기에 조심스럽게 올라서서 수원시와 멀리 분당지역, 그리고 산아래 수지지역의 아파트군을 바라보며, 뒤쪽의 청계산과 관악산 줄기의 길게 늘어진 능선을 따라 바라보는 것이 너무나 아름답다. 아마 산수화를 그리는 화가들은 이렇게 아름다움에 매료되고 심취되어 산수화를 그릴 것 이라는 생각을 하며 로프를 잡고 내려서서 0.3km남았다는 광교산 정상을 향하여 능선을 뽀드득 뽀드득 소리내며 발걸음을 옮긴다.

11:34분 정상에 올라서자마자 시루봉 정상석 앞에서 금년 새해의 우리 회사내 나의 역할에 대한 소망과 가족들의 건강을 염원하며 두 손을 모아 합장한다. 그런데 옆에는 먼저 올라 온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아저씨와 아주머니 산객들이 멀리 보이는 산 아래의 전망들을 설명하느라고 분주하다. 어떤 아지씨 왈 저기 멀리 숲속에 보이는 것이 남산에서 이전한 그곳이라고 말하고… 또 즐비하게 늘어선 유류탱크가 있는 곳이 송유관 공사라는 이야기… 그리고 그 뒤로 멀리 조망 되는 곳의 좌측 철탑이 청계산 망경대와 약간 우측의 이수봉앞 군부대라는 설명… 오랜만에 훤하게 뚫린 산 아래를 바라보는 산객들의 즐거움이 어린 꼬마인양 설명하는 분도 듣는 분들도 신이 나 있다.



O 광교산 정상(시루봉)~ 동봉 밑 전망바위 쉼터~광교산 7-2 삼박골 안부~광교산 7-1 장고래 갈림능선 안부~광교산8-2 정상 1.5km지점 안부~광교산 8-1 정상2km 지점 안부~장모사랑 음식점앞 등산로 안내도 앞~바다목장 및 돌담집 앞(산사랑 음식점 들머리)


정상주를 마신다고 양주병을 꺼내 한잔씩 번갈아 마시는 아저씨 산객들의 무리를 보면서 가지고 온 과자와 과일을 먹고, 물을 한 모금을 마신 다음 10여분이상의 휴식을 끝내고 오후 병원 진료 약속 때문에 빨리 하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11:45분경 시루봉을 뒤로하고 고기리 방향으로 다시 내려선다.

곧장 동쪽 암봉 밑의 전망대바위로 내려서서 사방을 다시 한번 조망하고는 11:56분경 바로 제3쉼터를 벗어나 삼박골로 향한다. 올라 올때보다 내려가는 것이 많은 눈 때문에 더 불편하다. 반은 미끄러지고 하여 아까 올라 올때에는 한사람의 산꾼도 만나지 못했던 것이 이제는 올라오는 몇몇 산꾼들과 마주치지만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는 바로 줄 다름 쳐 뛰어내려간다.

광교산 7-2 위치표시 경기소방본부의 삼박골 이정표를 벗어나 급경사의 계단옆 말뚝에 처진 로프에 의지하여 미끄러지듯 내려서니 장고래 삼거리 갈림길 안부에 도착한다. 시간을 보니 12:14분을 흐르고 있다. 좌측으로 가면 산사랑 음식점 들머리로 원점 회귀할 수 있는 곳인데 직진을 하면 어느쪽인지 궁금해 지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곧장 직진하여 능선을 줄 다름 친다. 직진으로 3분여를 내려서는 광교산 8-2지점으로 시루봉1.5km, 고기리 0.8km 라고 안내하고 있다. 이곳을 지나 계속해서 내리막 능선을 달려 내려오니 12:21분경 광교산 8-1 정상 2km지점이라는 표시가 위치를 알린다. 이곳에서부터는 약간의 급경사를 내려서니 고개마루에 승용차 도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도로에 내려서니 고기리쪽에서 수지방향으로 연결되는 도로 같아 보인다. 이곳에서 곧장 산으로 너머가면 어느 곳인지도 궁금해지기 시작하지만 오늘은 시간 관계상 곧장 마을을 향하여 내려서니 등산로안내도가 설치된 휴게소에 도착한다. 하얗게 쌓여있는 눈들만 있을 뿐 아무것도 없다. 내려오는 우측의 장모사랑식당을 지나니 개들이 낯선 산객을 째려보며 짖어대기 시작한다.

아랑곳 하지않고 내려서는데 바다목장이라는 간판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아까 아침에 올랐던 그 지점에 거의 다 내려온 것 같다. 식당을 돌아서 사철탕집을 경유 밖으로 나오니 돌담집 앞이다. 그런데 지금시간이 12:48분인데 오후 1시경에는 마을 버스가 내려 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고기리 종점으로 올라가는 마을버스가 지나간다.

10여분만 기다리면 오겠지 하고 기다리지만 버스는 내려오지 않는다. 한참을 기다리며 시계를 보고 있는데 승용차 한대가 수지 큰길까지 같이 가자며 타라고 하신다. 이렇게 고마울수가…… 중년의 그 마음씨 고운 아주머니 금년 한해도 행운과 행복이 가득하시길…그리고 복도 많이 받으시길………………

근데 이게 웬걸... 시간이 없어 점심식사도 못하고 그대로 하산했네요... 치과 병원 다녀와서 식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집으로 향한다.


▣ 산초스 - 대단한 열정으로 설연휴기간 동안에도 쉬지않고 청계산과 광교산을 다녀오셨군요.그날 저희는 북한산 백운대에서 멋진 경치 감상하고 내려왔습니다. 계속 즐산, 안산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산초스님도 백운대에서의 멋진 전망을 보셨군요. 맑게 개인 날은 백운대에서 개성의 송악산이 보이는데 그날 혹시 보셨는지요???... 금년에도 행운이 함께하시길 빌겠습니다.즐산하십시요. 항상 좋으신 말씀 감사합니다.

▣ 북한산 - 김용진님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광교산에 가끔가는편인데 미금역에서 77-1번 타고 수지에서 내리거나 수원역에서 내려 700-2번 타고 경기대후문에서 내려 산행을 하는편입니다. 님의 산행기를 통하여 미금역에서 또다른 교통편을 알았습니다. 감사를 드리며 새해에도 건강한 산행을 기원합니다.
### 북한산님께서 이용하시는 경기대 후문쪽에서의 등산도 수원역까지 가지 않으셔도 미금역 8번출구쪽에서 가는 차량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용하는 고기리쪽이 시루봉 정상방향으로 가장 가까운 곳입니다. 3번 마을버스 종점에서 관음사절 뒷쪽으로 오르면 바라산과 백운산을 거쳐 노루목을 지나 시루봉을 경유 비로봉,형제봉,경기대후문코스도 좋습니다. 금년에도 즐산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