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들이 오르던 산, 달마산 (사진 20매를 덧붙이면서)


 


땅끝마을 해남, 그 땅끝 바로 옆에 위치한 달마산(해발 489미터)을 어제 다녀왔다.


멀리서 바라보면 높이도 450미터 안밖이라 만만해 보이는 산이다. 하지만 접근하면 오만한 생각은 금새 바뀐다. 달마들이나 탔을법한 산, 달마산인 것이다.


 


산행일시 : 2004. 02. 01


 


산행소요시간 : 10:00 - 16:10 (총 6시간 10분소요)


노송부락 주차장 (10:00) - 딱골재(10:40) - 바람재(11:00) - 갈람길(11:20)- 달마산정상(12:10) -점심후 출발(12:30)-


문바위재 (12:50)- 작은금샘(13:40) - 도솔암(15:30)- 송신탑(15:40)- 신정리 주차장 (16:10)


 


광주출발 08시 도착 10시


등반인원 60명 : 버스정원은 45명이나 15명은 정원초과 ( 해도 넘 했음)


 


날씨: 흐림, 구름이 끼어서 사진이 제대로 나오지 않음


최저 영하2도- 최고 영상7도, 남쪽이라 그런지 벌써 봄바람이 불어와서 더워서 산을 타지 못하고 여름용 셔츠로 중간에 갈아입고 산행함. 체감온도는 영상 10도 안밖.


 


 


주의사항:


1. 중간에 식수를 구할 수가 없다.


체력소모가 심하므로 꼭 충분한 식수를 준비할 것 (작은 병 3개정도)


2. 기왕이면 카메라를 준비 할 것.


3. 일기예보를 미리서 점검하고 90%이상 맑은 날에만 산행일자를 잡을 것.


(다도해를 보기 위해서) 하지만 달마산의 묘미 자체만을 원한다면 상관은 없음.


4. 산행시간은 고수급은5시간 중수 6시간 초보7시간으로 계산하고 일정을 잡을 것.


내 경우도 원래는 고수급이나 여기 산악회에서는 중수밖에 안됨.


5. 안전에 매우 주의 할 것. 어린이는 절대로 동반하지 말 것.


후행하시는 분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적어 보았습니다. 많은 달마산의 사랑이 있기를....




사진설명: 고유번호는 신경쓰지 마세요. 제가 웹으로 올릴때 편리상 적은 것임.


                사진상태가 일기상 선명하지는 못합니다(양해를)


 


죄송해요. 사진을 올렸으나 자꾸만 깨지네요 (해상도 800*600을 웹상에서 복사했지만)


다음과 같은 자구책을 마련했습니다


 


저의 홈을 연결하여 사진을 감상바랍니다.


(산행기를 읽으신후에 클릭하면 더욱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홈: http://imagebingo.naver.com/homepage/icon_view.htm?uid=3629929&bno=34732


 


1. 순서는 저의 홈에서 3-2-1쪽 순으로 산행기의 순서와 일치합니다


   그리고 번거롭지만 고유번호 (111번- 159번 까지)순으로 감상바랍니다.


2. 산행기의 사진 고유 번호는 저의 홈페이의 앨범번호와 일치합니다.


3. 참고로 위의 사이트를 복사하여 별도의 창을 띄우면 더 편리하겠지요.


   (한개는 산행기, 또하나는 저의 앨범)


 


 


 


시간대별 산행기


 


(10:00- 10:40)


광주에서 가장 고수급 산악인들이 모였다는 나사모 산악회를 오늘 따라나섰다. 이전에도 예약신청을 수회 했지만 몇 차례 떨어진 후 드디어 기회를 잡았다. 실은 달마산에는 관심이 없었고 나사모 산악회에 관심이 있었다. 고수급들과 실력을 겨루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3일전에 달마산에 대해 처음 들었다. 그리고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그저 평범한 남해에 인근한 구릉지대라고 생각하고 출발했다. 한마디로 만만히 본 것이다. 하지만 산은 30분 후쯤부터 나를 내려다보며 비웃기 시작했다. 잘 나가던 선두주자들이 드디어 정체구간을 만난 것이다. 60도 정도의 가파른 경사에 얼음까지 얼어있어서 한참을 기다리고야 그 구간을 벗어난다. 그리고 험산 + 암산 덩어리 전체가 배경이다.


 


 


사진설명:


초입에서 바라본 달마산 - 좌측부터 우측으로 등산예정(우측 높은 곳이 정상) (No.111)


 


사진: 아래를 클릭


http://imagebingo.naver.com/homepage/image_view.htm?uid=3629929&bno=34732&nid=6535&page=3


 


 


 


 


 


접근하자 나를 압도하는 암산 - 나를 비웃고 내려다 본다(112)


http://imagebingo.naver.com/homepage/image_view.htm?uid=3629929&bno=34732&nid=6534&page=3


 


 


딱골재 - 넘자마자 다도해가 펼쳐짐(113)


http://imagebingo.naver.com/homepage/image_view.htm?uid=3629929&bno=34732&nid=6533&page=3


 


 


(10:40)


한참을 더 오르니 이제 좌우가 벌어진 고개가 나오는데 이게 딱골재(해발225m)인 듯싶다. 그리고 그 순간 내 눈은 놀랐다. 방금 고생했다고 응분의 댓가를 지불하는 것이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 바로 그 아래에 남쪽 광활한 바다가 펼쳐진다. 그리고 여기저기의 다도해. 넓은 평야에 옹기종기 모인 부락은 하나의 그림으로 보아도 될 듯싶다. 한참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는다. 아쉽게도 구름이 끼어서 사진은 나의 시력의 1/10도 미치지 못한다.


 


 


 


 


 


다도해- 드디어 남도의 멋, 다도해가 장엄한 모습을 드러낸다 (날이 흐려서 사진이 아쉽다)118


난 여기서 잠시 넋을 잃었다.


http://imagebingo.naver.com/homepage/image_view.htm?uid=3629929&bno=34732&nid=6555&page=1


 


 


(10:40-11:00)


이제 이젠 아예 70도의 경사다. 그리고 순전히 바위투성이들 한 걸음 한 걸음을 조심해야만 한다. 스릴이 넘친다. 사지로 기어서 올라간다. 한 20분을 땀을 흘리고 나니 드디어 바람재 삼거리(해발 약330m). 확 트인 시야. 동행한인 선배 이정원님은 드디어 대자로 퍼진다. 하지만 남해바다를 다도와 더불어 바라보는 그리고 반대로는 광활한 평야와 구릉의 산들이 마치 섬처럼 널린 후사면을 바라보면서 다시 넋을 잃는다. 여기서 발을 떼지 못하고 10분간 감상의 시간을 가졌다.


 


 


 


바람재직전의 경사 - 70도 경사길(좌측상단의 등반모습)122


http://imagebingo.naver.com/homepage/image_view.htm?uid=3629929&bno=34732&nid=6538&page=2


 


 


바람재 직전의 다도해 -다시 한번 더 감상하면서 (사진으로는 실감이 나지않음) 121


http://imagebingo.naver.com/homepage/image_view.htm?uid=3629929&bno=34732&nid=6537&page=2


 


 


바람재 후사면의 무수히 널린 너덜이 인상적임 - 암반이 풍화작용에 의해 녹아 흘러 내린듯  함


125


http://imagebingo.naver.com/homepage/image_view.htm?uid=3629929&bno=34732&nid=6540&page=2


 


 


 


(11:00-12:10)


그리고 다시 출발하니 벌써 나사모의 꾼들은 저멀리 달아나고 시야에서 1km는 달아 난 듯하다. 이제부터는 속도를 내어야 되겠다. 길은 계속 경사를 더해가며 체력을 순간에 앗아간다. 드디어 하산길이 10여분간 이어지더니 앞에 1시간 정도의 암산이 또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멀리서 달마산 정상 불성봉이 아스란히 보인다. 쉬지도 않고 계속 속도를 내었다. 벌써 달마산 정산 바로 아래 460고지다. 5분후면 정상에 도달하지만 여기서 나는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동료를 기다린다. 정원님은 한 5분후에 도착한다.


 


 


 


멀리서 바라보이는 달마산 정산 - 좌측 봉오리(여기서 1시간 정도의거리) 128


http://imagebingo.naver.com/homepage/image_view.htm?uid=3629929&bno=34732&nid=6541&page=2


 


 


 


(12:10-12:30)


그리고 정상 바로 아래에서 점심을 하기위해 바람막이를 하는 바위를 찾아서 앉았다. 남해의 바다를 마주하고 춘풍을 맞으면서 부서지는 햇살아래에서 도시락을 여는 순간 잠시 달마가 생각이 났다. 달마가 여기서 이렇게 쉬지는 않았을까 ? 여기는 인간이 앉아서 점심을 먹는 장소는 아닌 것 같다. 신선들이나 모여서 구슬땀을 흘린 후에 점심을 하는 딱 그리고 딱 알맞는 장소이다. 그리고 대화를 나누었다. 방학중에 한 달정도 이 아래 마을에 머물면서 고기를 잡고 이산을 오르고 내리면서 보낸다면 더 이상 무엇이 부럽겠냐고.


 


 


 


달마산 정상부(불성봉) - 해발 489m - 뒤로는 미황사(절)이 운치를 더한다 129


http://imagebingo.naver.com/homepage/image_view.htm?uid=3629929&bno=34732&nid=6542&page=2


 


 


 


미황사의 주변의 저수지 그리고 평야 (No.132)


http://imagebingo.naver.com/homepage/image_view.htm?uid=3629929&bno=34732&nid=6544&page=2


 


 


 


그리고 아직도 넘어야 할 산들 - 멀리가 도솔봉(중계탑) 131


http://imagebingo.naver.com/homepage/image_view.htm?uid=3629929&bno=34732&nid=6551&page=1


 


 


(12:30-13:00)


점심을 즐긴 후 5분쯤 내려가니 길은 미황사로 빠지는 길이 나온다. 그리고 목표지인 도솔봉은 직진이다. 여기서 혼동을 하면 미황사로 빠질 우려가있다. 바위를 타는 코스가 있으나 다가가니 절벽이다. 포기하고 아래 우회를 한다. 계속 하산을 하는데 마치 잘못하여 아예 하산길로 접어드는 것이 아닌가 착각도 하였다. 하지만 산악회의 리본들을 보면서 따라가면 혼동은 없다. 20여분을 지나니 다시 암산들이 앞에서 우리를 기다린다.


 


 


이어지는 암벽들 (1) - 마치 병풍을 두른듯하다 134


http://imagebingo.naver.com/homepage/image_view.htm?uid=3629929&bno=34732&nid=6545&page=2


 


 


http://imagebingo.naver.com/homepage/image_view.htm?uid=3629929&bno=34732&nid=6546&page=2


이어지는 암벽들(2) - 볼수록 아슬아슬하다 136


 


 


(13:00-15:40)


월출산을 다녀온 사람들은 그 바위들이 빗어낸 아름다움에 감탄을 하게된다. 오늘은 그 월출산이 한 수 아래로 보인다. 앞에는 바위들이 빗어내는 파노라마(panorama:전경)의 계속이다. 그리고 의문이 들었다. 왜 이 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지 않았을까하고. 앞만을 보지 말고 종종 멈추어서 돌아 온 길을 다사 꼭 뒤돌아보기를 권한다. 역시panorama의 연속이다. 그리고 절대로 길을 재촉하지 말기를. 이제 이런 모습은 언제 다시 본다는 기약은 없을 것이다. 하산이 늦어진다고 설마 집에야 못 가겠는가. 땅만 보고 달리면 더욱 힘들뿐만이 아니라 남도의 멋을 결코 느끼지 못 할 것이다. 역시 달마대사나 탓을 듯한 달마산이다.


 


 


신선이 따로없다 -이런 곳에서 식사를 하다니(사진 중앙 좌측) - 137


http://imagebingo.naver.com/homepage/image_view.htm?uid=3629929&bno=34732&nid=6547&page=1


 


 


 


오던길을 뒤돌아 보면서(1) 138


http://imagebingo.naver.com/homepage/image_view.htm?uid=3629929&bno=34732&nid=6548&page=1


 


 


 


오던길을 뒤돌아 보면서(2) - 그저 마냥 바라보고만 싶다 140


http://imagebingo.naver.com/homepage/image_view.htm?uid=3629929&bno=34732&nid=6549&page=1


 


 


이제 멀리서 중계탑이 보인다. 아직도 1시간은 더 달려야한다. 하지만 피곤하진는 않다. 사지로 다니기에 온몸이 시원하게 풀렸으며 그리고 앞으로는 어떤 경관이 펼쳐질지도 궁금하다. 이제 도솔봉이 눈앞에 이른다. 그리고 바로직전에 도솔암이라는 암자가 있는데 난 들어 가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나중에 선배님의 말을 들어보니 후회가된다. 무등산의 후사면에 규봉암이라는 암자가 있는데 들려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그 암자를 병풍처럼 둘러싼 바위들 그리고 해발 1000에 위치한 지역에서 그아래 화순군 이서면의 동복 수원지와 그 주변의 평야가 한눈에 들어오는 모습이란..... 바로 그런 모습이었다는 것이다.


 


 


 


 


멀리서 바라보이는 무선 중계탑 - 아직도 갈길은 90분은 남았다 153


http://imagebingo.naver.com/homepage/image_view.htm?uid=3629929&bno=34732&nid=6543&page=2


 


 


중계탑이 바로 앞이다 - 그리고 그 이전에 고급 화장실(좌측) -20분후면 하산길 시작 154


조금 지나면 암자(도솔암)가 나온다 -식수 가능


http://imagebingo.naver.com/homepage/image_view.htm?uid=3629929&bno=34732&nid=6554&page=1


 


 


 


중계탑 인근의 열매 - 가을에 핀 열매가 뒷 암벽을 배경으로 환상적 대비를 이룬다 155


http://imagebingo.naver.com/homepage/image_view.htm?uid=3629929&bno=34732&nid=6553&page=1


 


 


 


(15:40-16:20)


이제 송신탑을 지나고 하산길에 이른다. 하산갈이 도로포장이 된도로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포장도로라니.... 한 30분쯤후에 버스를 만났다. 여기서 잠깐. 혹 이 코스를 잡으시려는 분들에게는 하산길을 도솔암에서 내려가는 길이 있다. 마찬가지로 30분정도면 하산이 가능한데 이 코스가 훨씬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다. 포장도로는 하산에 절대금물이다. 내가 직접내려가 보지는 않았으나 등산로가 도면에 선명하게 표시가 되어있다. 도솔암에 들어서 스님에게 물어보면 실수는 없을 것이다.


 


 


하산후 바라본 달마산 - 도솔봉(우측 중계소)은 보이나  불성봉(489m)은 어딘지 모르겠다. 159


 


http://imagebingo.naver.com/homepage/image_view.htm?uid=3629929&bno=34732&nid=6552&page=1


 


 


 이 글을 읽고 달마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최병국 - 달마산, 장난이 아니네요. 높이는 낮은데... 암봉사진,한려해상 잘봤습니다. 건강하세요
▣ 최병국 - 달마산, 장난이 아니네요. 높이는 낮은데... 암봉사진,한려해상 잘봤습니다. 건강하세요
▣ 최상현 - 꿈에 그리던 달마산 산행기 잘 봤슈. 2월 하순에 가려는데 아이젠 필요한지요?
▣ mtmania - 최상현님, 아이젠은 필수랍니다. 가서 왠만하면 안하더라도 준비는 하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