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04년 3월 28일
목적산 : 충남 천안시 성거읍 성거산(579.1m)
일행 : 부산새한솔 산악회 회원 38명
산행코스 : 청흥저수지 - 삼도바위 - 만일사 - 성거산 - 555봉 - 만일고개 - 겉마고
개 - 태조봉 - 아홉싸리고개 - 상남산마을(4시간 30분소요)

찾아가는 길 : 부산교대앞(08:00) - 경부고속도로(천안) - 23번국도(성거) - 693번
지방도(천흥저수지)(12:00)


(음악) 네박자 sorry sorry im sorry



대체로 낮은 평야지대와 같은 충청남도 천안지방인데 지나다보면 천안시내에서 멀지
않은곳에 우뚝솟은 산이 있어 언젠가 한번 오르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천안지방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바고 그 성거산으로 그다지 높지않지만 좋은 산책로 로 평가받고 있어 우리 부산에 있는 금정산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다.


봄이 한창 무르익는 3월 마지막 일요일인 28일 새한솔회원 38명과 같이 금북정맥에 속해있는 성거산을 찾아나섰다. 출발장소인 부산교육대학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꽃놀이, 결혼식, 등산객 등으로 관광버스가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로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사실 부산에서 천안까지 가이드 산악회에서 찾아가기란 쉬운거리가 아니다. 그러나 먼곳, 안가본 산을 요구하는 회원들에 의해 오늘은 성거산을 찾은 것이다.


부산을 출발한 지 4시간 10분이 지난 후, 목적산의 들머리인 천안시 성거읍 천흥저수지 밑에 도착했다.오늘 이곳 천안지방은 낮기온이 18도까지 오르고 건조하다고 했다. 산행을 시작할 때부터 날씨는 더웠고 오늘 땀을 많이 흘려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해발 60m인 천흥저수지 밑에서 간단한 준비운동후 인사를 나누고 산행을 시작했다. 천흥저수지는 매우 넓고 푸른물이 가득차 있었다.


저수지 오른쪽으로 돌아 산행을 시작하는 동안 저수지에는 시원한 바람과 푸른물로 행의 맛보다는 산책하는 기분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단위로 야유회를 오셨거나 저수지에서 낚시하시는 분들로 저수지 주위 곳곳에 많이 앉아있었다. 충청도 사람은 양반이라고 했는데 정말 모든 분들이 친절한 미소와 아름다운 말씨로 인사를 나누면서 지나갔다.우리 경상도 사람들이 산으로 오르면서 옆사람과 이야기를 하는데 꼭 싸우는것 같다고 한다. 목소리가 크고 악센트가 약간 감정적이라 그런 오해가 있었던거 같다. 그런데 천안에서 오신 젊은 두 부부가족이 돼지고기를 구워놓고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다.


인사를 하고 그냥 지나칠려고 하는데 너무나 친절하게 꼭 고기를 한번 먹고 가라는 것이다. 권유에 못이겨 상추쌈에 고기를 크게 두입 얻어먹고 산행을 시작했는데 점심시간이 되어가선지 얼마나 고기맛이 좋았는지 산행내내 고기맛이 입안을 감돌고 있었다.아마 두분 가족들의 마음씨가 좋아서 고기맛이 좋았다고 느껴진것이 더 큰것 같다. 저수지옆에는 포도밭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엄청난 고생이 있었겠는데 칠레산 농산물이 밀려올것을 생각하니 농사짓는 분들의 안타까운 심정이 이해가 되었다.저수지의 푸르게 가득찬 물과는 달리 만일사를 찾아오르는 절골의 계곡물은 요즈음 가뭄이 속되어 계곡물이 소량으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오르는 절골계곡은 여름철 휴양지로서 7/1~8/31은 대인 1,000원 소인 500원의 입장료가 있었고 천안시에서 만들어 놓은 체육공원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체육공원의 운동시설에 한번 매달려 보기도 했다. 12:40 마당바위샘에 도착했다. 절골계곡에 붙어 있었는데 샘은 식수가능이라 했지만 샘의 물이 말랐다.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차가 오를 수 있는 큰길을 따라 만일사절을 향해 오르니 도로가의 활엽수는 앙상한 가지로 아직 봄이 왔는줄 모르고 잠자고 있었지만 산수유만 노랗게 혹은 연노랑으로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었다.


13:10 만일사에 도착했다.사찰을 구경하고 사찰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사찰내를 구경하는 중, 김정규 산행대장이 사찰내를 촬영하다 나이많으신 보살님께 불호령이 났다. 사진찍은거 내놓고 가라는 것이다. 옆에서 구경하던 우리는 겁이나 급히 도망쳐 나왔다.다음 만일사를 구경가시는 분들은 사진촬영을 하면 안되겠다. 만일사 절에서 왼쪽으로 향해 능선으로 오르는 길은 깔딱고개였다. 두걸음 오르니 한걸음 마끄러지는 느낌이었다. 13:20 능선에 오르니 능선위에 묘가 자리하고 있었다.


능선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능선을 따라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지금까지 오를때의 고생을 깨끗이 씻어주었다.정상의 군사시설이 눈앞에 보이는 곳에 전망이 좋고 나름대로 넓은 곳이 있어 점심식사를 했다.식사 후 우리가 올라온 곳을 되돌아 보니 멀리 성거읍 벌판이 시원하게 열려있고 천흥저수지가 푸른물을 자랑하고 있었다.
13:50 점심식사 후 산행을 계속했다.두 봉우리로 되어있는 성거산은 동쪽(579.1m)봉이 실제적인 정상이지만 군사시설로

들어가지 못하고 실제 555봉인 서봉에 오니 성거산 579.1m라고 표지석이 반겨주고 있었다.14:05 성거산 주위에서 주위경관을 구경한 후 내리막길을 내려갔다. 천안 계시는 분들이 부산에서 왔다니 멀리서 성거산을 찾아주어 감사하다고 하면서 고려태조의 혼이 담긴 성거산이고, 태조봉까지 잘 구경하고 가라고 친절히 말씀하면서 자랑이 대단했다.


14:25 만일고개에 도착했다.작은 돌탑의 멋진모습이 좋았다. 만일고개에서 다시 오르막을 올라 능선에 오르니 우측으로 신암저수지와 체육시설이 잘된 건물들이 눈아래로 다가오고 있었다.등산로는 산책로와 같이 편안했다.성거산을 오를때와는 한결 걸음이 가벼웠다.


14:45 걸마고개에 도착했다.이정표는 잘 정리되어 있었지만 이곳이 어딘지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 방향표시표라고 할 수 밖에 없다.낮은 능선을 오르내리다 보니 우측으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다는 좌불상이 발아래 보였다.각원사다. 좌불상의 웅장한 모습은 산위에서 보아도 매우 크다. 각원사의 대웅전도 매우켰다. 이름없는 사찰로 보았는데 양산 통도사나 합천 해인사 만큼 유명한 사찰 같았다.산책하는 시민들이 무척 많았다. 꼭 부산의 금정산같은 느낌이었다. 15:45 깔딱고개를 살짝 오르니


태조봉 정상이다.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잠시 쉬면서 멀리 천안시가지와 발아래 교보생명 연수원을 구경했다.보험회사가 돈을 많이 벌어서인지 산아래가 전부 교보생명 땅이었다. 그래도 등산로는 열어놓았다.태조봉에서 부터는 계속 내리막길이다.힘들지않고 걸음을 걷다 보니 아홉싸리고개에 도착했다.건너편에 흑성산이 보인다. 선발대는 흑성산으로 올랐지만 뒤에서 따라가는 후발주자들은 아홉싸리고개의 도로에 도착하니 다시 오르기를 싫어했다.그래서 도로를 따라 상남산 마을로 내려와 산행을 끝냈다.


기암괴석과 폭포나 소, 시원한 물 깊은 숲 등이 있는 유명산은 아니지만 아늑하고 분위기 있는 산이었다. 천안사람들의 자랑스러운 산으로 존경 받을 수 있는 성거산과 조봉을 사고없이 잘 마쳤다.



▣ 김정길 - 부산에서 성거산까지 다녀가셨군요, 이회장님의 산행기는 지명 및 구간 설명과 시간대가 잘 기록되었고 산행안내와 관계 없는 내용이 없어 핵깔리지 않으니 후답자들이 찾아가기에 가장 적절한 산행기입니다. 추억을 회상하며 잘 보고갑니다.
★ 산행도 열심히 하시면 부족한 사람들의 산행기를 열심히 읽어 주시는 김정길님 대단 하심니다 부족한 글을 읽어 주신점 감사 드림니다 빨리 상면할 날이 와야 할탠테 뵙고 싶읍니다

▣ 이우원 - 회장님 좋은곳을 다녀오셨군요. 회장님은 정말 대단하십니다. 한주도 거르지 않고 산행을 하시는걸 보면 말입니다. 그럴 수 있는 회장님이 정말 부럽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회장 목이 안 짤리려고 발부등 치는것입니다 불경기에 회장이라도 해야 회장 월급을 받을것이 아닙니까 하 하 좌우간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 永漢 - 만일사 스님에게 사진을 다 뺏겼는지 사진이 없군요.서디카님도 안 가신 듯 하고...
★ 영한님 같이 산행 한지가 제법 오래 되는것 같읍니다 새한솔의 부족한점도 지적해주시고 시간이 허락 하시는되로 같이 산행 해봅시다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 서디카 -회장님 성거산 산행 무사히 잘 하셨네요.. 성거산은 천안을 오가며 아래서 쳐다보기만 해 꼭 한번 가고싶었는데.. 천안하면 좌불상이 유명하죠.. 사정상 못가고 ..청도 고향에 다녀 왔답니다.. 청도하면 옛날엔 사과 였는데.. 지금은 사과는 그의 없죠.. 완전 전멸.. 복숭아 자두 감. 딸기 등이 유명하죠
★서디카님의 도움이 필요 한데 사진이 없어니 산행기가 엉망 되었읍니다 효자이 우리 서디카님의 고향에 계시는 어른을 위해 고향방문이야 산행보다 당연이 앞이지요
▣ 운해 - 회장님! 먼 길 다녀 가셨네요. 무사히 자택에 도착하신 것 같아 저 또 한 기분이 좋습니다. 제가 아직 컴맹 수중이라 회장님의 댓글이 지어져 버렸네요. 이해하시죠.다음부터는 조심하여 이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건강 하시고 즐산 하시길 바랍니다.
★운해님 부족한 글을 읽어 주어서 감사합니다 속리산의 멋진사진들 잘보았읍니다 나이 먹어 늦게 산에 관심을 가져 볼려고 합니다 좋은곳 많이 소개해 주십시요
▣ 이수영 - 회장님의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만일사에서 나이 많은 보살님이 망녕이 났나보지유? 사찰을 찍는데 왜 불호령이래유?? 혹여 대웅전 부처님을 찍으려가 그런 것은 아니지유? 이해가 안돼유..--이상 충청도 버젼입니다.^^ 이번 남도 상견례 추진을 성사 시키느라 회장님의 노고가 누구보다도 크신줄 잘알고 있습니다. 5월 2일 뵙고 술한잔 올리겠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 창원51z - 유익한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