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정 연휴도 오늘로서 끝이 나고 내일부터는 각자 일터로 가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유난히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


       


          거기다가 우리친목 단체의 신년도 정기 산행이 남한산성 에서 시작되는 역사적인?


          날이기도 하다.


 


          남한산성에 대한 역사 기록을 살펴 보면,


 


           서울을 지키는 외곽에 4대 요새가 있었다. 북쪽의 개성, 남쪽의
           수원, 서쪽의 강화, 동쪽의 광주였다. 



           동쪽의 광주에는 남한산성이 있었다. 서울에서 동남쪽으로 24 km,
           성남시에서 북동쪽으로 6km 떨어져 있는 남한산에 위치하고 있으며,
           길이는 9.05km, 높이는 7.3 m이다.



           원래 2천여년 전 고구려 동명왕의 아들 백제의 시조 온조왕 때 쌓은
           토성이었으나, 이를 신라 문무왕 때 다시 쌓아 '주장성'을 만들고,
           그 옛터를  활용하여 후대에도 여러번 고쳐 쌓다가, 조선조 광해군
           때(1621) 본격적으로 축성하였다 한다.  



           석축으로 쌓은 남한산성의 둘레는 약8km이다.  자연석을 써 큰돌을
           아래로, 작은 돌을 위로 쌓았다. 동서남북에 각각 4개의 문과 문루,
           8개의 암문을 내었으며, 동서남북 4곳에 장대가 있었다. 상 안에는
           수어청을 두고 관아과 창고, 행궁을 건립했다.  유사시에 거처할
          행궁은 73칸, 하궐 154칸으로 모두 227칸을 이때 지었다.  80개의
          우물, 45개의 샘을 만들고 광주읍의 행정처도 산성 안으로 옮겼다.



          이쯤되면 남한산성의 중요성과 성안이 유치 가능 인구도 짐작해볼 수
          있을 것이다.  산성이 축조되고 처음으로 시행(인조 17년, 1639)된
          기동훈련에 참가한 인원만 해도 1만 2,700명이었다.



          그러나 지금 성곽에 남아 있는 건물은 불과 몇 안된다. 동.남문과
          서장대, 현절사, 문무관, 장경사, 지수당, 영월정, 침괘정, 이서 장군
          사당, 숭렬전, 보, 루, 돈대 등이 남아있다. 그 중 4대문과 수어장대,
          서문 중간쯤의 일부 성곽은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남한산성은 사적 제57호와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등산을 겸한 봄, 가을의 관광은 성남시를 거치는 남문코스가 좋고,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을 끼고 있는 동문 코스가 좋다.


 


    ★ 산행일자:2004. 01. 25(일요일) 맑음


 


    ★ 산행코스:지하철 (마천역)→서문→수어장대→521봉→북문→엄미리하산→은고개


 


    ☆ 산행후기


       


        몸이 근질근질하여 시간이 되자마자 급히 전철로 가 무조건 잠실로 간다. 잠실에서


        하차 8호선으로 갈아타고 지참물을 점검하니 물과 젓가락이 빠졌다.


        이것만 생각하고 노선표를 보니 마천역은 안보이고.... 그때서야 잘못된것을 알고


        급히 사무국장에게 전화, 이사실을 알리고 남한산성 입구에서 하차,뻐스를 갈아


        타고 남문코스로 오른다.(9시 50분)수어장대에서 만나면 되리라 생각하고.


 


        몇년 만인가? 많이도 변했다. 주변이 모두 탐방겸 가벼운 등산을 즐길수 있도록


        정비를 해 놓았고 못 보던 풍경들도 보인다. 특히 돌탑이 시선을 끈다.


 


                                                                


 


    (돌탑들)                                                    (통일을 기원하는 돌탑도....)


 


      날씨는 대단히 좋다. 길은 근일 내린 눈이 다져져 상당히 미끄럽다. 아이젠을 착용할까


      하다가 스틱을 사용키로 하고 약수터에서 스틱을 편다.


 


      회장과 통화하고 코스를 대강 듣고 수어장대에서 만나기로 하고 주변을 감상하며


      오른다.


      성남 광주 방향 도로쪽 오름길에 계단이 보인다. 이곳도 오르고 싶다. 부지런히 계단을


      밟고 오른다.


                                                                                                                               


 


                                                                  (성남광주간 도로)


       매표원이 매표를 하란다. 아무 소리 않고 주민등록증을 보이니 놀라는듯 안전 산행하라며


       친절이 인사한다. 기특한 청년이다.


       도로를 따라 오르니 이내 남문 방향 갈림길이다. 입구에 차로 가로 막고 있는 길을 따라


       남문으로 향한다. 남문에 도착하니 계곡쪽에서 올라오는 등산객과 만난다.


 



 


  (성남광주간 도로 터널)                                      (남문)


 


       남문을 들어서서 안내판을 한번 둘러보고 이내   역사를 음미하는 기분으로


       성곽을 따라 걷는다. 언제 시간을 내어 한바퀴 휙~ 돌아 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성곽길)


 


    망루를 지나 서문을 향한다. 맞은 편에서 오는 중년 부부가 내려 오다 부인이 미끄러져


    넘어지는걸 본 남편은 즐거워 한다. 이르켜 줘야지 웃기는.....(속으로 한말)


    서문에 도착 이정표를 대충 보고 수어장대로 들어 선다. 혹시 일행이 와 있지 않으려나?


    기대 하면서.........


 



 


 


     의외로 수어장대에는 사람이 없다. 회장과 통화를 시도 하니 불량이다. 이곳 저곳


     들러 보고 있노라니 민 사부가 도착한다. 반갑다. 이 분 역시 교회갔다 오느라고 늦어


     부리 나케 올라 온거란다. 다시 통화를 시도 하나 역시 불량이다.


 


     수어장대에서 특히 눈을 끄는"청량당"이라는 기록을 들여다 보니 줄거리는  이러 하다.


 


     仁祖2년 남한 산성을 쌓을때 동남쪽 부분을 책임진 李晦라는 사람이 공사비를 횡령


     했다는 누명을 쓰고 죽게 되었는데 李晦의 말이 " 내가 죽을때 매(鷹)가 날아 들면 죄가


     없는것이다"라며  사형에 처하게 되었는데 이 순간 과연 매가 날아들어 매가 이광경을


     지켜 보았다고 한다. 그후 이 사건을 재 조사해 보니 과연 횡령한 사실도 없을뿐만


     아니라 공사도 충실하게 이루어져 후에 이 사람을 서문옆 사당에 모셨다는 이야기다.


 


     요지음 같은 세태에 음미해볼 글귀이다.



 


     민 사부와 함께 서문으로 가면서 통화를 시도하나 역시 시원스럽지 못하다.


     일행들과 만나지 못하면 민사부를 꼬득여 벌봉으로 해서 은고개까지 모험을 해볼 요량


     이나 이말이 설득력을 얻을지는 의문이다. 왜냐하면 이분은 어제도 검단산에서 헤맸단다.


     서문에서 한참을 헤맸다. 북문으로 향하면서 통화를 시도하니 일행은 동장대란다.


     그렇다면 이미 북문을 지났다는 이야기이다. 서둘러 북문으로 내 달린다. 여기서 땀좀 뺐다.


 


    다행이 동장대에서 내려오는 일행과 반갑게 조우를 하고 북문을거쳐 벌봉 갈림길을 지나


    양지바른 곳에서 점심을 먹고 휴식을 갖는다.


 


 


  (조우하고 점심전)



     (회원들의 식사 장면)


 


   휴식을 끝 내고 엄미리로 하산한다. 이곳은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아 새로운 맛이 난다.


  


    은고개까지는 꽤 긴 계곡이다. 광주시청에서 청정지역으로 관리 하려고 많은 공을 들이는것


    같은데 길은 확장공사를 하고 있으니 과연 유지 될까 의문이다. 언제 기회가 있으면 검단산


    에서 은고개로 해서 남한산성까지 종주를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오늘 즐거운 산행으로 마지막 연휴를 마무리 한다.(2시20분)


 


   특히 오늘 모처럼 나오신 황재신 회원, 최만옥 회원, 김지현 회원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