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팔음백화단맥종주제2-1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관기

 

언제 : 2012. 8. 26(해의날) :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나비재에서 올라간 등고선상770봉에서 동남방향으로 뻗은 여맥산줄기를 따라가다 백을 해 백화산 정상인 한성봉으로 올라 내려간 부들재 전 안부에서 좌측으로 내려가 황간산림욕장 입구가 있는 반야교 까지

 

白華산 漢城봉(△933) : 충북 영동군 황간면, 모동면, 모서면

 

구간거리 : 15.7km 단맥거리 : 5.1km 여맥거리 왕복 : 8km 하산거리 : 2.6km

 

 

구간시간 12:00 단맥시간 4:30 여맥 왕복시간 3:50 하산시간 1:30 휴식시간 2:10

 

 

 

비몽사몽간에 뒤치덕거리다 5시에 일어나 창문을 열어젖히고 어제 먹다 남은 영양밥으로 아침을 다 먹는 호강을 부립니다 5시30분쯤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고 있으며 사물이 검은 모습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일단 텐트안에서 마른 옷으로 갈아입습니다 암릉 구간을 대비해 긴팔 상의와 신축성이 좋아 땀을 흘려도 마찰이 일어나지 않은 쫄바지로 무장을 합니다 그 다음 제일 부피가 큰 깔판을 말아 깔판주머니에 집어넣어 배낭 한가운데에다 기둥을 박습니다 그 다음 부피가 큰 젖은 옷을 비닐봉지에 넣어 깔판 좌측에다 깊숙히 밀어 넣습니다 그 위로 빵과 남은 과일을 올립니다 작은 깔판을 밖에다 깔고 앉아 텐트를 정리합니다 깔판 우측으로 깊숙히 집어 넣습니다 그 위로 겉이불을 말아 올리고 그 위로 페드병에 들은 물병 몇개를 올립니다 그리고 펜트 부속품인 풀대를 깔판 한가운데 동그란 공간안으로 집어넣르면 감쪽같이 모든 물건이 정리가 끝납니다 그러면 배낭이 각이지게 만들수 있습니다

  

 

어제 하루종일 배낭을 사수하느라 시커먼 검댕으로 뒤범벅이 된 배낭커버는 오늘도 배낭 사수를 해야하는 막강한 임무를 띠고 배낭을 감쌉니다

 

 

텐트가 젖지 않았으니 비도 이슬도 안온 모양입니다 그러나 진행하면서 물을 털고 갔으니 이놈의 이슬이 내가 잔 곳을 피해 국지적으로 온 모양입니다 텐트가 젖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입니다 만약 비가 왔다면 감당하기가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태양은 벌겋게 떠오르고 집 헐어 만든 배낭을 울러매고 길을 떠납니다 어제 펑퍼짐한 산록에서 정 반대방향으로 올라가 단맥능선이 아닌 여맥능선으로 올라간 것을 아직도 모르고 무조건 직진을 합니다 추호의 의심도 없습니다 좌우는 절벽 수준이라 분기하는 능선도 없는 곳이므로 어제 저녘 해질녘에 반대쪽 방향으로 오른 것을 모르고 무조건 직진으로 갑니다

  

 

 

등고선상770봉 동남측 능선 : 6:20

 

 

 

펑퍼짐한 등고선상750m 초지 십자안부에 이릅니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나비재 우측 동쪽으로 약1km정도 내려가 연화사라는 절이 있는 901번지방도로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진즉 이 사실을 알았다면 나비재에서 오르는 그 고생을 안해도 될 뻔했습니더 물론 길 상태가 어떤지는 몰라도 그 길보다는 훨 좋을 것입니다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은 수봉리 보현사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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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고선상750m 십자안부 : 6:25

  

 

위 사진과 같은 안부로 내려왔다면 잘못 내려온 것입니다 우측으로 산사면을 잠깐 돌면 생각지도 않은 물줄기가 졸졸 흐릅니다 빽을 할때 유용하게 이용했습니다 타는 가슴을 션한 물로 불을 끄고 비어가는 페드병 둘을 계곡수로 꽉꽉 채우고 길을 떠났으니까요^^

  

 

사진에 나오는 날짜와 시간은 셋팅을 안한 상태에서 찍은 사진이므로 사실과 틀립니다 양해바랍니다

  

뚜렷한 길이 나오고 도면상 794봉으로 올라섭니다 : 6:35 6:40출발(10분 휴식)

  

멧톳의 행패를 미리 방지하기 위한 헛방쏘는 대포소리는 쿵쿵 저음으로 새벽부터 고막을 거쳐 들어오고 있습니다 정말로 큰일입니다 동물보호니 하면서 쌍수 들고 말리는 사람들 등살에 개체수를 조정하기도 힘이 든다고 합니다 현재의 법을 가지고는 마음대로 포획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저 자연 생태계는 서로 먹이사슬로 연결이 되어 적정한 개체수만 살아남아 종족을 보전하며 시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자연생태계는 이곳저곳에서 심히 파괴가 되고 그 등살에 종족보전을 못하고 멸종하는 종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멧돼지의 천적인 호랑이나 표범 등 맹수들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멧톳이 자리잡고 천적이 없는 즐거움을 만끽하며 자손을 무한대로 불려나가고 있습니다 천적은 인간밖에 없는데 그 인간은 여러가지 규제 때문에 천적 노릇은 애시당초 진즉부터 물건너 간 일입니다

  

 

파괴된 자연 생태계 때문에 식욕이 왕성한 무리들이 먹고 살아갈 길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그러다보니 심산유곡에 있어야할 존재들이 하산을 서두르며 먹이감을 찾아 나섭니다 즉 인적이 드문 산속의 감자밭 고구마밭 옥수수밭을 주로 털어 먹습니다 그러다가 그것도 동이 나면 밤중에 몰래 민가로 내려와 텃밭에 있는 것들까지 작살을 냅니다

 

 

 

배가 부르도록 먹고 가면 그것으로 족해야할텐데 멧톳이란 놈은 욕심이 많아 그 일대에 있는 모든 것을 초토화해 버립니다 옥수수 한개를 따서 한입 먹고 버리고 또 다음 옥수수를 따서 한입 먹고 버리고 이런 식으로 밭 전체를 초토화해 버리니 열심히 농사를 지은 농부는 아무 수확도 할수 없게 되며 농협이나 지자체에서 빌린 돈만 눈덩이처럼 불어나 나 못살겠네 하게 됩니다

 

 

 

정부에서 하루 빨리 대책을 세워 현재의 자연상태에서 생명을 유지하며 안락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안됐지만 당분간은 개체수를 조정해야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자연보호도 중요하지만 인간도 중요합니다 적절하게 그 해결책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현안문제인 것 같습니다

  

 

산행기가 헛방소리에 엉뚱한 곳으로 달러가고 있네요 ^^ 원위치로 돌립니다

  

 

좌측은 계속 절벽이며 암릉으로 내려가는데 암릉을 덮고 있는 잔솔들을 조심해서 제켜가며 내려갑니다 바람 한점 없어 날씨는 아침부터 푹푹 찝니다 조심에 조심을 거듭하며 그런대로 좋은 길을 따라 물을 털며 작은 돌탑이 있는 봉우리로 올라섭니다 등고선상590봉인 것 같습니다 아직도 반대방향으로 뻗은 여맥산줄기로 가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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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고선상590봉 : 7:10 7:25출발(15분 휴식) 잘못간 봉우리입니다

  

 

이상합니다 분명히 직진으로 능선을 고집하며 가고 있는데 도면을 보면 그리 높낮이가 심하지 않은 능선이 계속되며 전체적으로 정상을 향해 오름짓을 해야하는데 자꾸만 내림짓을 하고 잇습니다 미련하게도 아 이거 지도가 틀린 것 아니야 이런 생각이 들면서 잘못 가고 있다는 의심은 아직까지도 안듭니다

  

 

 

한도 끝도 없이 내려가는데 주위는 몽창 하얀 구름속인지 안개속인지 내가 있는 공간만 보이지 조금만 거리가 있어도 오로지 하얀 허공뿐입니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다른 봉우리들이 한개도 보이지를 않으니 꾸역꾸역 계속 내려갑니다

  

 

 

아니지 아니야 이럴 수가 없어 그러면서 나침판을 확인해 보니 서남방향으로 가야할 높은 산줄기가 동남방향으로 가면서 낮게 낮게 함몰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어디서 우째서 분명히 외길을 달려 왔는데 반대편 산줄기를 가고 있다는 현실이 도저히 믿기지를 않습니다 조금 더 내려갑니다 등고선상550봉인 것 같습니다 능선은 우측 서남방향으로 꺾이긴 합니다만 그 고도를 너무 많이 내려왔습니다 아마도 수봉리 보현사로 가는 능선을 거의다 내려온 것 같습니다

  

 

 

아무리 주위를 둘러보아도 하얀 허공뿐입니다 허탈해집니다 완주를 목표로 비박까지 했는데 이 한순간 모든 작심한 것들이 물건너 가버린 것입니다 그래도 어떡합니까 빽을 합니다

  

 

 

등고선상550봉 지난 능선 : 8:00

  

 

맥이 빠져 흐느적거립니다 나침판과 지도를 가지고 찾아가는 재미도 하나 없습니다 온 길을 그대로 오름짓을 합니다 의심없이 매단 표시기를 회수하며 빽을 했는데도 남아있는 것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널리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시간이 두배로 걸립니다 드디어 나비재에서 올라간 등고선상770봉인 듯한 봉우리에 이르렀습니다 가야할 서남방향으로 산줄기들이 전체적으로 계속 오름짓을 하고 있습니다

  

 

 

등고선상770봉 : 10:30

  

 

 

진짜 단맥 능선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지금까지 지나온 산줄기는 바로 등고선상770봉에서 동남방향인 정 반대방향으로 흐르는 여맥줄기 약4km를 왕복한 4시간10분입니다

 

 

 

어제 배낭멜빵끈 끊어지기, 안경테 부러지기, 카네스텐 분말 잃어버리기 3가지 재앙이 나를 덮쳤는데 오늘 바로 지금 대형 알바를 하고 그 결과로 남은 산줄기를 다 답사를 못하고 중도하차하는 비운을 맞게 됩니다 액땜 한번 걸쭉하게 하고 서남방향으로 내려갑니다

  

 

길은 잡목이라 어제 내려가다 좌측 사면으로 내려가게 되었는데 우측 사면으로 내려갔다고 무의식중에 맞다고 확신을 하고 정 반대쪽인 좌측으로 능선을 찾아 올라간 것이 빌미가 되어 오늘 대형 알바를 하고 만 것입니다 확실히 맞더라도 다시 한번 더 확인을 해보았어야 하는데 평소때 이야기로는 그런말을 잘도 주워섬기는데 실전에서는 그것을 잊고 맹목적으로 무조건 맞다고 생각하는 바람에 그리 된 것입니다 산줄기도 워낙 단순하게 일직선으로 뻗어 있어 추호의 의심도 할 수 없었습니다

 

 

 

오늘은 잡목을 뚫고 무조건 능선을 가늠하면서 내려가면서 펑퍼짐한 산사면으로 바뀌며 길 흔적이 나오고 펑퍼짐한 등고선상710m 안부에 이릅니다 제대로 왔다는 안도감에 표시기 하나 붙이고 그것을 쳐다보며 휴식을 즐기는데 그동안 바람 한점 안주던 날씨가 웬일로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 줍니다 병주고 약주는 것 같지만 그래도 액땜을 잘 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등고선상710m 안부 : 10:50 11:00출발(10분 휴식)

  

 

본능선을 가니 하얀 허공이 사라지고 탁 트인 조망이 시작됩니다 서럽도록 아름다운 산줄기입니다 낮은 둔덕에 이릅니다

  

 

11:05

  

 

잡목속 암릉으로 오르는데 죽을 맛이지만 일단 조심에 조심을 거듭하며 오르다가 탁트인 바위전망대에 이릅니다 잘못간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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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간 산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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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간 산줄기 우측으로 연장선입니다 거의 끝봉까지 갔다가 빽을 했습니다 까마득하게 보이는 마을이 바로 모동면 수봉리인 것 같습니다

  

 

 

바위전망대 : 11:15 11:20출발(5분 휴식)

  

 

 

칼날 능선으로 오릅니다 겨우 사람 한사람이 가까스로 쓰러지지 않고 갈수 있는 너비입니다 좌우로는 천만길 벼랑입니다 고소공포증이 있거나 담이 약하신 분들은 이 산줄기는 사양을 한다고 합니다

  

 

 

낮은 둔덕에 이릅니다 : 11:25

  

 

내려갔다가 귀찮은 잡목능선으로 올라 등고선상790봉에 이릅니다 : 11:40

  

 

막말로 엿같은 등로가 좋아지고 등고선상 또 다른 790봉으로 추정이 되는 봉우리로 올라섭니다

  

 

11:50

  

 

좌측 남쪽으로 내려가 등고선상750m 안부에 이릅니다 : 12:00

  

 

 

등고선상810봉 정상 직전에 이정목이 있습니다 "온길 득수리2km 1시간, 갈길 한성봉2km 1시간" 이정목 기둥에 하얀 글씨로 온곳이 탑골이라고 합니다 거리는 어느 정도 맞는 것 같은데 시간은 영 아니올시다 급경사를 100m 이상 치고 오르는 구간이 있는데 2km라면 1시간으로는 어림도 없고 내 기준으로 하면 2시간은 걸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나오는 이정목을 유심히 보면 시간을 더하기 빼기도 못하는지 들쑥날쑥입니다 전혀 믿지 말아야합니다

  

 

좌측으로 조금만 가면 등고선상810봉 정상이고 단맥은 우측 서남방향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등고선상810봉 : 12:15 12:20출발(5분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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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고선상810봉 직전에 있는 이정목

  

 

낮은 둔덕에 이르고 : 12:30

  

 

잡목이 섞여 있는 탁 트인 조망을 선사하는 바윗길을 올라 낮은 둔덕에 이릅니다 : 12:35

  

 

양쪽이 절벽인 작은 잡목들이 자라고 있는 좁은 암릉을 지나갑니다 말 그대로 칼날 능선을 작두타는 심정으로 지나갑니다 혼자 서있기도 바람부는 날에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암봉 정상에 이릅니다 조망은 기가 막혀 안보이는 곳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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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날 능선입니다 그 앞으로 높은 정상은 정상이 아니라 922봉입니다

 

 

 

우측으로 흘러내린 산줄기들이 마치 윤기 넘쳐흐르는 젊은 아가씨의 머릿결처럼 부드럽게 흘러 내리고 있습니다 그 머릿결 사이 사이로 호음리 정산리 백학리의 민초들이 조용한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좌측으로 금돌성 자락 짧은 산줄기가 계곡으로 쳐 박히고 있습니다 바로 그 끝 계곡에서 오르는 길이 백화산 일반등산로가 되는 것입니다

  

 

 

암봉 정상 :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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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봉 정상부에 있는 백화가든에서 만든 백화산하산로 안내판

  

 

등고선상730m 푹 빠진 안부에 이릅니다 : 13:05

  

 

사람이 지나다닌 흔적이 없는 좀 위험한 암릉을 조심스럽게 넘어가 다시 등고선상730m 안부에 이릅니다

  

13:25 13:30출발(5분 휴식)

  

낮은 둔덕 : 13:35

 

 

바위들이 널린 안부 : 13:37

  

 

칼날 능선을 뾰족한 암봉을 그대로 넘어가는데 좀 위험하긴 해도 조망은 굿이라

 

13:45

 

 

낮은 둔덕 넘어 아자길이 있는 또 다른 펑퍼짐한 등고선상730m 안부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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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가든에서 만든 이정판을 무질서하게 이곳저곳에다가 세워놓아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어지럽지만 좌측으로 내려가는 동선을 그린다고 그렇게 세워 놓은 것 같습니다 이정목에 " 온길 득수초등3.3km1시간30분, 직진 금돌성0.9km 50분, 한성봉1.2km 1시간10분" 여기서도 절대로 시간은 믿지를 말자 입니다

  

 

어자안부 : 13:55 14:05출발(10분 휴식)

 

  

오름능선상 좌측으로 트레버스하는 길이 있는 곳에 이정목이 다시 나타납니다 "그리로 가면 금돌성0.8 40분, 득수초교 3.4 1시간40분, 정상1.1km 1시간" 한마디 안할수가 없습니다 정상2km전방에서도 1시간 지금 이곳 1.1km전에도 1시간이랍니다 그래서 믿지 말라는 것입니다

 

 

어자길 금돌성 갈림길 : 14:10

  

 

급경사를 오르는데 너무나 힘이 들어 자꾸 쉬게 됩니다 급경사가 시작이 되고 통나무 계단으로 오릅니다

 

  

14:25 14:30출발(5분 휴식)

 

 

 

짧은 돌계단이 나오면 또 쉽니다 : 14:35 14:40출발(5분 휴식)

 

 

드디어 급경사를 다 올라왔습니다 등고선상 910봉인데 정상은 우측으로 조금 가야 있습니다 좌측 몇m 지점에 이정목이 있습니다 "좌측으로 0.5km가면 금돌성 20분, 득수초교3km 1시간20분, 한성봉정상0.7km 40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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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고선상910봉 어깨에 있는 금돌성 갈림길 이정목 : 14:45 15:00출발(15분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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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성곽길 같은 돌로 만들어진 능선으로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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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게 뭔 팻말입니까 바위도 없는 곳에 장군바위 안내목이 서 있습니다 : 15:05

 

잠깐 오르면 암봉으로 도면상910봉 정상이며 조망이 좋아 안보이는 곳이 하나도 없을 정도다 서서히 하얀 구름들의 향연이 드넓은 창공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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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산줄기입니다 맨 앞봉이 백화산 정상인 한성봉 같으나 실제적인 정상은 각도가 안맞아 이곳에서 안보이고 그 뒤로 흐르는 톱날같은 주행봉 능선 전체가 조망이 됩니다

 

 

 

우측으로 내려다보이는 백화산 자락은 마치 처녀의 삼단같은 머리결이 흘러 내린 듯합니다

  

 

 

좌측으로 내려다보이는 수봉리 일대의 모습이 한눈에 조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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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의 향연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등고선상910봉 암봉 : 15:05 15:10출발(5분 휴식)

 

 

성곽길로 내려가 안부에 이릅니다 : 15:15

 

 

 

암릉능선으로 가지 못하고 좌측 사면으로 쳐진 밧줄을 잡고 트레버스하는데 요즘 날씨라면 밧줄이 없어도 되지만 겨울에는 요긴하게 쓰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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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줄구간 : 15:20

 

 

 

도면상922봉은 조그만 암봉입니다 : 15:30 15:35출발(5분 휴식)

 

 

 

안부로 내려섭니다 어느 산행기에 보면 바로 이 안부로 수봉리에서 오르는 길이 있다고 하나 답사 결과 그 어디에서도 이 계곡으로 오르는 길은 없습니다

 

 

등고선상890m 안부 : 15:40

 

 

 

5분만 오르면 백화산 정상으로 조망이 훌륭한 약간의 공터에 정상석이 3개나 있는 아주 여유로롭고 풍요한 정상석 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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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좌측으로 작고 귀여운 정상석이 하나 있습니다 상주시청산악회에서 세웠다고 합니다 참내 답답해서 상주시청은 도대체 뭘하고 있었데요 영동과 경계니까 영동에서 세우겠지 하고 방치한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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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어나온 "관기11 1981" 정말 보기 드문 1등삼각점입니다 남한에 30km마다 1개씩 총 189개 밖에 없는 귀한 넘을 여기서 보게 되네요^^ 스텐 삼각점 안내판도 있습니다

  

 

 

그 뒤로 영동군에서 설치한 오석정상석이 있습니다 이름이 바뀐지 5년이나 되었는데도 아직까지도 捕城峰입니다 아마도 영동군에서는 백화산을 포기한 것 같습니다 영동분들이 일년이면 단 몇분이라도 이 산엘 오르실 것입니다 양쪽 지자체가 비교가 되지 않습니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군청에 건의하여 정상석의 봉우리 이름을 하루 빨리 바꾸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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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으로 비껴서 숲속에 이정목이 버려져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직진하면 봉화터2.8km 1시간50분, 온길 금돌성 1.2km 1시간,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 주행봉이랍니다

  

백화산 한성봉 커다란 정상석 뒷면에는 백화산에 대한 유래가 적혀 있습니다

 

 

"白華山 漢城峰

백화산은 백두대간 지맥의 영산으로 영남과 호서를 눌러앉은 옛고을 상주의 진산이다

신라 태종 무열왕이 삼국통일대업의 첫꿈을 실현(660년)한 대궐터와 今突城,, 고려 승 洪之가 몽고의 대군을 격파(1254년)한 대첩지 저승골, 조선 임란(1592년) 구국의병의 충혼이 서린 고모담은 다 백화산의 역사현장이다

그러기에 옛(1727년전)부터 이 산 주봉을 漢城峰이라 불렀으니 큰(한) 城이 있는 산의 제1봉이란 뜻이다

일제가 성을 사로잡다는 뜻으로 捕城峰이라 개칭한 것은 저들의 흉계인데 "백화산을 사랑하는 모임"에서 청원하여 옛이름을 되찾음(2007, 12, 26)은 백화산의 영기가 발현됨이다(문학박사 권태을 撰)

2008, 5, 3 상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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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나마 제대로 된 이름을 찾았으니 참으로 고마운 일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안타까운 점은 상주시에서는 뒷북만 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백화산을 사랑하는 모임 이라는 민간들이 들고 일어나 그것도 청원까지 해가며 이름을 찾고 있을때 상주시에서는 무얼했는가 말입니다 그리고 다 된 밥에 민간인들이 추렴해서 세우기에는 너무 버거운 정상석 하나 덜렁 세운것 외에는 무엇이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하여간 제대로 된 이름을 찾았으니 천만다행입니다

 

 

지금도 어느 사가에서는 이런 사실을 각 지자체 및 정부에 알려 우리 이름을 찾고자 노력하는 이들이 있는데 정부에서는 항시 검토하겠다는 답변 뿐이고 지자체는 지명위원회를 열어야 하고 등 등 이유를 들어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실정이랍니다 물론 선견지명을 가지고 수용하는 일부 지자체도 있긴 있다고 합니다 그나마 조금은 위로가 되는 말입니다

  

 

 

백두대간법을 정했으면 무얼합니까 무늬만 백두대간이라 해놓고 어디에서도 통용안되는 그런 이름이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하물며 그 법을 정한 산림청 조차 정상석과 안내판을 세우면서 태백산맥 소백산맥 차령산맥 운운 하고 TV에서 하는 각종 퀴즈나 중고등학교 지리문제를 보면 분명히 백두대간 등 우리이름이 법으로 정해졌는데도 정답은 항상 태백산맥 소백산맥 차령산맥 등 등입니다 공신력있는 정부 언론 국회 단체들도 이러는데야 하물며 민간인들이야 오죽하겠습니까 그런줄 뻔히 알면서도 속이 상하고 화가 납니다 우리 정부 국회 도대체 언제나 우리이름을 되찾는 일에 팔을 걷어붙일지 현시점에서는 요원하게만 느껴지는 것은 왜 일까요 이제는 우리 모두들 우리 이름을 찾는데 앞장서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얼굴이 허여멀건 젊은 산꾼이 홀로 금돌성쪽에서 올라옵니다 때는 이때다 아이구 이 산에서 사람을 다 만나네요 에구 반가워라!^^ 반갑게 맞이하며 인증샷하나 부탁합니다 조금 있으려니 구리빛으로 그을린 말 그대로 썬텐이 기가 막히게 된 예쁜 처자가 올라옵니다 아이구 먼저 온분과 일행이신가요? 녜 아마도 부부지간인 듯 합니다 갑자기 마눌이 생각납니다 지금처럼 불쑥 산사면에서 나타날 것만 같습니다 부질없는 꿈입니다 마눌은 현실에 눌러 앉아 버렸습니다 좀 더 적극적인 의지가 없는 것처럼 보이니 내가다 답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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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가 다 된 나의 초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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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터쪽으로 한발자국만 건너가면 쉬어갈 수 있는 평평한 약간의 공터에 수많은 표시기들이 희말라야를 상상하게 만듭니다

 

 

 

주행봉쪽으로 내려가는데 그쪽에 있는 약간의 공터에서 쉬고 있던 얼굴 하얀 귀공자님이 뛰어오더니 출출하실텐데 드시라며 배한쪽을 건넵니다 아이구 잘 먹겠습니다 천천히 오세요 와구와구 급하게 먹으면서 급경사 돌섞인 길을 내려갑니다

 

 

 

백화산 한성봉 : 15:45 16:10출발(25분 휴식)

 

 

길은 A급으로 좋지만 바위가 섞인 급경사 돌길이므로 상당히 험한 길입니다 어느 정도 쳐박히다가 암릉이 나오면서 길은 시종일관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지만 그길도 바윗길이라 험하기는 똑 같습니다 그러기를 한참만에 본능선으로 올라섭니다

  

16:35

 

  

완만해지며 산줄기가 유순해집니다 약간의 공터가 있는 어자안부에 이릅니다 아무런 표시도 없습니다 아마도 이곳이 부들재라고 생각을 하고 좌측으로 탈출을 하고 맙니다 잘 생각해보니 아마도 낮은 둔덕을 하나 넘으면 부들재가 나오는가 싶습니다

  

앞으로 주행봉까지는 갈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지만 밤에 어디론가 내려와 황간으로 가서 과연 열차나 버스를 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탈출 할 수 있는 좋은 길이 있을때 탈출하는 것이 원안입니다 주저없이 좌측으로 내려갑니다

  

부들재 : 16:40

 

  

급경사를 쏱아지다시피 내리굴러 10분만에 계곡에 이릅니다 : 16:50 17:00출발(10분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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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 흔들리는 계곡 돌길로 한없이 내려가야 합니다

  

 

돌길 위로 낙엽이 쌓여 발목을 접지르거나 다리나 무릎에 통증을 유발한다면 큰일입니다 조심에 조심을 하며 내려가는데 시간은 시간대로 걸리고 발바닥은 화끈거립니다 지긋지긋합니다

  

바위 서덜 밑으로 제법 큰 물줄기가 흐르고 있는지 콸콸콸 저음으로 물 흐르는 소리가 계속 제법 크게 들립니다 간혹 바위 밖으로 나온 물줄기의 흐르는 소리는 고음으로 들립니다 어느 정도 들리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물줄기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개울바닥 밑으로 물줄기가 잠수해 버린 모양입니다

  

발바닥 아픈 계곡 서덜길도 끝나고 우측 산사면으로 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17:20

  

  

 

드디어 물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앞으로 커다란 자연 목욕탕이 수시로 나옵니다 : 17:25

 

  

다시 그 지긋지긋한 계곡 돌길로 가는데 한 계곡에서 서덜 양쪽으로 물줄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참 희얀한 일입니다 이럴수는 이론적으로는 없는데 실제로 그 물줄기 가운데로 있는 서덜을 밟고 내려가 두물줄기가 합쳐지는 곳에 이릅니다

  

17:30

 

  

 

등산로와 하산로 팻찰이 자주 나옵니다 계곡 서덜은 솔직히 어디가 길인지 아리송 한 곳이 많은데 이 팻찰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개울 건너 좌측 사면으로 길이 이어지다가 다시 그 지긋지긋한 계곡 서덜길로 가다가 우측 사면길로 바뀌고 생각지도 않은 이정목이 있습니다 그제서 내가 내려온 곳이 부들재가 아님을 압니다

 

  

계곡길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벌써 한시간을 내려왔습니다 이제부터는 계곡 우측 사면으로 경운기길 수준으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생끝 행복 시작입니다

  

 

우측 등성이를 타고 오르면 부들재0.8KM 한성봉1.2 반야교1.8"이랍니다 다음에 이어갈때 그 지긋지긋한 서덜을 피해서 이곳에서 부들재로 오르는 것이 원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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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들재 이정목 : 17:40

 

 

 

우측 계곡물이 원계곡물과 합수점에 이릅니다 : 17:55

 

  

  

또 우측 계곡물이 원계곡물과 합수점에 이릅니다 : 18:00

 

 

 

계곡을 좌측으로 건너 개울 옆 길로 갑니다 :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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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그러나 잘 사용하지 않아 퇴락해가고 있는 팔각정

 

 

 

 

이정목이 나오고 좌측 숲으로 0.1km만 오르면 산림욕으로서는 최적의 숲인 편백숲 가는 길이고 온길 부들재2.1 한성봉3.2km라고 합니다

 

 

 

팔각정 편백숲입구 : 18:15

 

 

개울을 좌우로 수시로 건너면서 좋은 산책로는 이어지고 있으며 마지막은 개울 한가운데로 나가 토관이 3개 묻혀있는 포장도로를 오릅니다 알탕을 하고 있는 피서객들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웬 거지 한명이 물살을 가르며 첨벙거리며 이상한 곳에서 내려오고 있으니 놀랄만도 합니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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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울 정중앙으로 진행해 토관이 묻혀있는 포장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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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으로 잠깐 가면 백화산등산로 안내판과 이정목이 있습니다

 

 

내려가는 길은 우측으로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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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른 터에 이릅니다 아마도 황간산림욕장 주차장은 아닌 것 같고 계곡을 찾는 사람들의 야영지와 주차장 겸용인 듯합니다 쓰레기는 어디를 가던 마찬가지입니다 하루 속히 고쳐야할 피서문화입니다

  

 

지금 내려온 계곡은 아마도 잘 알려지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일부 아는 사람들만 찾아오는 한적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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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교입니다 그 밑으로 제법 강의 모습을 하고 있는 백두대간 속리산 구간 백두팔음지맥 분기봉인 봉황산이 발원지인 석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구명장비가 한점 비치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물살이 세니 수영을 하지말라는 안내판과 함께 있습니다 지난했던 백두팔음백화단맥 탈출은 이곳에서 끝이 났습니다

 

반야교 : 18:20

 

 

그후

  

조금 빽을 해서 몇몇 사람들의 알탕하고 있는 곳에서 좀 한적한 곳을 골라 나도 알탕을 하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습니다 무려 50분을 물속에 있다보니 찌든 땀이 마르고 약간 추워지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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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탕한 곳입니다 바닥이 다 보이는 특급수입니다

  

합수점에서는 웬 아줌씨 한분이 다슬기를 잡느라고 여념이 없습니다 이 합수점에서 개울을 건너서 한성봉으로 오르는 직통길이 잘 나있습니다 한성봉 정상에서 직진으로 황간면과 모동면의 경계를 따라 봉화대터를 지나 내려온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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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앞에 이르면 대형 백화산 등산로 안내판이 있습니다 이 안내판을 지나 우측 산으로 오르는 1차선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면 아마도 황간산림욕장으로 해서 주행봉으로 직접 오르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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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교 다리입니다 그 뒤 산줄기는 백두지장단맥에서 갈라져 나온 여맥산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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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면 2차선도로 변에 멋들어진 산새소리란 민박집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황간택시를 부릅니다 황간역에 19시40분에 도착합니다 착한 가격 1만원이 조금 안나옵니다 황간역사 앞에는 그럴듯한 한식집이 있습니다 우선 역사로 가서 차표를 확인한 다음 추어탕이나 한그릇 했으면 했는데 이게 무슨 일입니까 분명히 19시30분 20시30분에 있는 열차라 이미 19시30분 차는 시간상 물건너갔는데 매표원이 19시30분차를 타라고 합니다 20시30분 차는 대전에서 갈아타는 열차라면서 말입니다

  

 

처음에는 그 소리가 뭔지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기차바퀴가 빵꾸가 나서 연착을 해 지금 들어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갑자기 느긋하던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플랫홈에 가자마자 열차가 들어옵니다 물론 입석표입니다 식당칸으로 가 아쉽지만 캔맥주로 하산주를 하면서 시간을 죽입니다

 

  

완전히 완행열차인 모양입니다 영동 심천 옥천 대전을 거쳐 영등포에 22시20분에 도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