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령에서 버리미기재 까지

1]출발장소:부산 시민회관 앞에서 22시정각
2]출발인원:25명
3]일자:2004/03/13~14 무박산행
4]주최:일맥 산악회
5]일기:맑음 기온은 영상 아침 일출전 기온은 -3도
6]거리:이화령~버리미기재까지 도상거리:27km 실거리 :35km
7]소요시간:선두 14시간30분,후미:15시간30분
8]산악상태:음지는 잔설이 남아있는상태,양지는 눈이 녹아서 길이 미끄러움
9]경과:이화령출발:[01:50분],갈미봉 근처:[02:55],분지리 갈림길:[03:28],862봉:[04:11],
억새밭[04:28],백화산[04:30],평전치[05:10],곰틀봉[06:30],이만봉[06:50],963봉에서 조식[07:15],
시루봉 갈림길[07:55],888봉[08:20],희양산전망대[08:50],희양산정상[09:10],희양산난코스내림[09:20],
마당바위[10:10],구만봉 전망대[10:30],구만봉통과[11:00],은치재[11:40],820봉[12:30],악휘봉3거리[13:20]
809봉[15:00],막장봉 3거리[16:00],장성봉[16:10],버리미기재[16:44]

아래는 이구간의 지도 입니다. 지도를 크릭하면 상세 지도를 볼 수가 있습니다.

상기지도에서 보듯이 이화령에서 버리미기재 구간은 넉넉한 여유로 구간 종주를 하려며는 이화령에서 은치재까지 끊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조금 욕심을 내서 무리한 산행을 하다보니 무려 산행시간이 15시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 될 수밖에 없었다.
모두들 수고가 대단히 많았음을 이 지면을 통하여 밝혀 두는 바 입니다.
그리고 중간에 들러서 오는 곳이 희양산이 있었고 길을 잘목 들어 두번을 엉뚱한 방향으로 가다가 돌아온 대원님도 계셨음을 밝혀 둡니다.
이분들은 아마 구간거리가 40km도 넘게 산행을 하신 준마들이 였음을 상기 시킬때 일맥의 뛰어난 산 꾼들이 아니였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

상기 그림에서 보듯이 긴 구간을 잡다 보니 산행 시작시간을 앞당겼습니다.
01시40분에 이화령에 도착하여 01시 50분에 산행을 시작하였으니 한 밤중에 눈에 불을 켜고 산행을 하였으므로
일반인이 생각하기로는 정신 나간 사람들의 집단이라고 말 하진 않을까???
지난번에 100년에 한번 왔다는 절기상의 폭설도 그간의 따뜻한 기온으로 인하여 거의 녹아서 음지부분에만 잔설이 희끗희끗 보이고 양지는 이미 땅이 메말라서 먼지가 풀신 거릴 정도였다.
현재의 기온이 영상을 알리는 신호로 잔설이 녹아내리는 물줄기로 인하여 대간길은 온통 흙탕 구덩이나 다름이 없었다.

이구간은 이화령에서 희양산 오르는 곳까지는 비교적 난코스가 없다.
많은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정도며 능선이 잘 발달되어서 산행 속도를 내기는 그만인 그런 곳이다.

갈미봉을 지나면 분지리 삼거리 이정표가 나온다. 여기까지 1시간 30여분 걸려서 도착하여 휴식을 취하고...

분지리 삼거리를 지나면 862봉을 올라야 한다. 이곳의 지형이 조금 가탈 스럽다. 낮같으면 경치가 그만일듯 하지만...

=대간길=

엇그제 부던 설한 코 끝에서 매웁더니
눈[雪]녹아 풀리는소리 길마다 배여 있고
희양산 마루금으로 달그림자 비친다.


살풋한 바람결에 달빛은 실려오고
오가는 대간꾼들 지나는 발길들은
어스름 달빛 아래서 가던길을 붙잡고...


매여진 신발끈을 돌뿌리에 얽어두고
애원하듯 부여잡고 주저 앉아 있으랴
지고온 시름들일랑 산허리에 얹어둘까


은빛으로 내려앉는 달빛의 여울에다
한량없는 마음을 별빛으로 여미어서
이마음 걸어매어서 대간길에 놓으랴


가던길 뉘어놓고 넉놓은 대간길아
희양산 아랫자락 뉘라서 모르리까
희미한 달빛 아래서 이내 모습 비추네.


이곳에서 암벽을 타고 내려가는 대원의 모습입니다.

어느듯 백화산 정상에 도달하니 시각은 04시 30분을 가르키고 있다.

05시경에 1012봉을 오르는 광경이다.

05시 10분 평전치 삼거리에 도달 하였다.
우측 아래로내려가면 연풍면 분지리로 내려가는 골짜기이다.
백화산을 지나온 시각이 50분소요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우리는 40여분만에 왔다.

산행 시작후 4시간 40여분이 지나서 아침 06시 30여분 정도에 동녘으로 부터 여명이 트고 있다. 희멀거니 보이는 산줄기는 이화령에서 시작한 산줄기로 지금까지 저곳을 지나 왔다.
사람의 발걸음이 이처럼 무서운 것인가 한걸음 한걸음이 어느듯 돌아보니 내 스스로도 놀란다.

곰틀봉을 지나면 이만봉이 나오는데 시루봉까지는 2.1km를 알리고 있다.

먹어야 양반이라고 07시 15분경에 아침식사를 하는 모습이다.
날씨가 포근하니 식사시간도 비교적 즐겁다.
맛있게 만이 드세요.
아직도 갈길이 너무 멀답니다.

이곳은 배너머 평전이다.시루봉아래인데 여기서 길을 헤맬 소지가 매우크다.
정말로 주위깊게 관찰을 하시길 바랍니다.
희양산 일대는 산림청이 보호지역으로 지정하여 입산 통제를 하다보니 대간길에 리본이 달려 있지 않고 이정표가 표시 되어 있지를 않아 많은 사람들이 길을 잘못 들 소지가 크니 주의를 요하는 곳임을 거듭 밝혀 둡니다.
절대로 개울을 건너서 가시면 않된다. 여기 개울에서 식수를 보충할 수가 있다.

이제 길을 우측으로 잡아서 오르면 멀리 희양산이 바라 보인다.
상기는 희양산의 모습이다. 좌측으로 볼록히 튀어 오른봉이 정상이다.

이곳은 희양산을 오르다 보면 이런 성곽의 흔적이 늘어져 있다.
조령산과 이화령을 잇는 천연의 요새로 신라시대때의 성곽이 아닐지 하고....
물론 그후에도 보수하여 사용 하였겠지만.

희양산에서 바라본 구만봉의 멋진 자태로 잔설을 머금은 암봉이 아름답다.

아래는 희양산 정상의 모습

희양산에서 구만봉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곳을 통과 하여야 한다.
입산 금지 구역이라서 보조 기구가 없다. 가져간 자일을 설치하여 약 40여미터를 내려 가야만 한다.
겨울산에 눈이라도 많다며는 이곳을 통과 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마당바위라고 지도상에 표시 되어있다.

구만봉에서 바라본 희양산의 모습이다. 저곳을 지나서 왔다.

멀리 백화산의 모습이 보이고...

은치재다. 일반적으로 구간을 여기서 종결을 해야 적당한데, 우리는 욕심을 부리는 바람에 많은 고생을 했다.

가야할 능선의 모습이 보인다. 장성봉이 마지막 봉인데....

뒤돌아 보니 지나온 구만봉과 희양산이 보이고 멀리 뒤로 지나온 능선이 보인다.

악희봉 일대가 다가오고...

악휘봉 3거리 여기서 길주의 하시길...

악희봉이다. 정상에 수많은 인파의 모습이 보인다.

우리 일행도 악휘봉 3거리에서 길을 잘못들어 악휘봉으로 가고 말았다.

드디어 장성봉에 올랐다.

두분 축하 합니다. 이제 내려가는 시간은 30분이면 버리미기 재에 도착 할 테니...
여기서 이정표에 '탐방로 아님'의 표시를 보고 가야 대간길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래 애기봉으로 가고 만다.

상기에 보듯이 출입금지 구역이기때문에 모든 표시가 잘 되어 있지를 않아서 주의를 요하는 그런 구간이다.
상기는 버리미기재에 세워진 안내판임.
이렇게 해서 15시간이 소요되었다.
많이 힘든 등정이였다.
눈이 녹아서 길은 질컥였고 험로또한 만만치를 않아서 힘에 겨웠음을 밝힙니다.
모든 분들 수고 하셨고 감사 합니다.


2004/03/15 신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