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화왕산(火旺山, 757m), 경남 창녕군 (군립공원,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산행일자 : 2005년 10월 2일 (일요일 )

참가자 : 창원51 회원 4명

날씨 : 흐림, 서늘한 날씨


산행코스 :

자하곡 매표소 ~ 제3등산로(도성암 방향) ~ 화왕산 정상(757m) ~ 화왕산성 ~  제2등산로 ~ 자하곡 매표소(원점회귀)

산행후 우포늪 탐방 (자하곡 매표소에서 승용차로 약 20분 거리에 있음)

  

코스 특징

10월의 화왕산은 억새로 장관을 이룬다.   진달래철이나 좀 긴 산행코스를 잡으려면 관룡산-화왕산을 연결하는 코스가 좋다. 그러나, 이번에는 화왕산과 우포늪을 연결하는 코스로 잡았다.  특히 멀리서 왔다면 화왕산 못지 않게 우포늪이 꼭 들릴만한 곳이다.  억새산행만을 위해서는 화왕산 정상부에서 산성주변을 돌아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올라가는 코스는 제3등산로가 가장 편하고 산행맛이 난다. 하산로는 우포늪으로 가기 위해 가장 빠른 제2 등산로를 택했다.

  


구간별 산행시간 :

  

자하곡 매표소(주차장) -10분- 등산안내판(소형주차장) -12분- 3등산로 갈림길(도성암압구, 안내판)에서 3등산로로 -3분- 도성암 -40분- 이정표 -15분- 화왕산 정상 -30분- 화왕산성/용지 - 식사후 2등산로로 하산 -40분- 2등산로/1등산로 갈림길, 삼림욕장 -7분- 3등산로 갈림길(도성암입구) -15분- 자하곡 매표소(원점회귀)

  

화왕산 산행 시간 : 약 3시간 (점심, 휴식시간 제외)

우포늪 탐방 시간 : 약 1시간 30분 (자하곡매표소에서 차량이동 20분, 탐방시간 1시간+)


화왕산 산행코스 개념도 (입장권 뒷면 접사하여 보완)

 

(그림 누른후 확대하면 큰 지도)

 

 


다른 참고자료 (산행지도, 코스, 산행기 등)  : 아래자료에서 부산, 경남동부 지역의 "화왕산" 참조

  


화왕산 개요

화왕산은 선사시대 화산으로 3개의 못(용지)으로 된 화산의 분화구가 있으며, 정상부 둘레에는 화왕산성(사적64호)이 있으며 성내는 잡목이 없는 억새로 이루어진 약 5만 6천여 평의 초원이 펼쳐져 있어 사시사철 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다.

 

화왕산은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 여름이면 억새초원, 가을에는 황금빛 억새물결, 겨울에는 설경이 유명하다. 특히 봄에는 진달래 군락 5-6곳에 수십만평이 장관을 이루며 가을에는 매년 10월에 화왕산 갈대제가 펼쳐지는데 이 행사는 산상에서 펼쳐지는 야간행사중에서는 국내에서 최대규모이자 최초의 행사로 많은 산악인이 찾고 있다. (창녕군)

 

우포늪 개요 (우포늪 Homepage 바로가기) - 이 산행기 다음 글 "산나루님" 소개자료 참조

우포늪은 창녕군 대합면 주매리와 이방면 안리, 유어면 대대리, 세진리에 걸쳐있는 70만평.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광활한 늪지에는 수많은 물풀들이 머리를 내밀고 있다.

 

부들, 창포, 갈대, 줄, 올방개, 붕어마름, 벗풀, 연꽃 등이 무더기로 자라고 있다. 늪에 반쯤 밑둥이를 담그고 있는 나무들이 '원시'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창녕군)

 

개발이란 미명아래 국내의 많은 늪은 사라지고 이제 늪의 모습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 곳은 국내 한 곳. 바로 우포늪 뿐이다. 뭍도 아닌 물도 아닌 늪, 국내 최대규모의 온갖 풀, 나무, 곤충, 물고기, 새 그리고 인간을 품에 안은 자애로운 곳. 1억4천만년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마지막 자연늪인 우포는 산으로 둘러싸여 개발이란 탐욕의 칼날을 피할 수 있었던 '생태계 박물관' 바로 그것이다. (경향신문)

 


산행로 Tip

 

들머리 까지 (자하곡 매표소)

전국 어디에서 오든 구마고속도로 창녕 I/C에서 내리면 바로 "화왕산"과 "우포늪" 이정표가 나온다.  우측으로 가면 우포늪으로 가고, 좌측으로 가면 하왕산으로 간다.  이정표가 곳곳에 있어 찾기 쉽고,  자하곡 매표소는 창녕여고 앞에 있다.  주차장은 매표소 바로 옆에도 있고 조금 더 올라가도 있는데, 진달래나 억새 절정기에는 인파가 많아 주 주차장에도 못들어가고 길가에 주차해야할 때가 많다다.  우포늪은 우측으로 10여분 이정표를 따라서 가면 주차장이 나온다. (우포늪의 더 좋은 탑방로는  "산나루"님의 다음글 참조)

  

산행로 선택

자하곡 매표소에서 화왕산으로 오르는 산행로는 3가지 방향이 있으며, 제3등산로가 가장 산행 기분이 나고 길도 무난하다.  제2등산로는 삼림욕장을 지나서부터 계속되는 돌계단길로서 빠르기는 하나 산행의 묘미는 별로 없고 하산로로서는 무난하다.  제1등산로도 산행로가 약간 까다로우나 사람들이 비교적 적게 다녀서 오히려 산행하기에 좋다.  관룡산으로 계속 산행할 경우는 제3산행로로 올라서주변을 한 바퀴 돈후 동문을 통해 허준드라마세트장 쪽으로 간다 (반대방향도 많이 다님).  억새산행차 화왕산만 오를 경우는 제3 또는 제1등산로로 올라갔다가 제2등산로 또는 반대쪽으로 내려오는 것도 좋다. 이 경우 시간이 별로 안걸리므로 꼭 우포늪에 들릴것을 추천한다.


명소 & 볼거리

   봄 진달래, 가을 억새, 화왕산성, 용지, 관룡사, 우포늪  : 창녕군청 소개자료 보기

 

억새와 갈대의 구별 : 자료1자료2, 자료3,  자료4자료5자료6자료7자료8자료9

억새와 갈대는 둘다 벼과에 속하는 다년생풀로 구별이 쉽지 않다.  산이나 들에 자라는 것은 일단 억새이고, 습지나 물가에 자라는 것은 갈대일 가능성이 크나, 물억새는 물가에도 자란다.
색깔이 억새는 보다 은빛이고 갈대는 갈색에 가까우나 이것도 둘다 완전히 피었을 때이고 자란 시점이 다르면 구별이 쉽지 읺다.  억새의 잎이 좀 더 까칠까칠하고 보프라기가 좀 더 부드럽고 갈대보다 이삭길이가 길다. 갈대는 이삭이 좀 굵고 억새에 비해 뭉쳐져 있다.(여러 참고 자료에서)

... 그래서 여러 자료를 보았는데(위의 자료들), 그래도 몇몇은 비슷하기도 해서 확실히는 모르겠다.

  

왜 화왕산 "갈대제"에 갈대는 없고 억새만 있는가?

매표소 초입에 보면 "화왕산 갈대제"라고 큰 현수막이 걸려있다.  아무래도 이상해는 내려오는 길에 사무실에 들려 물어보았다.  이 행사를 처음 시작한 30여년전에는 용지 부근에 갈대가 많아서 갈대제라 했는데, 지금은 다 없어지고 억새밖에 없다.  많은 사람이 행사명칭을 고치라고 하여도, 행사주관하는 산악회에서 옛날 이름을 고집하고 있다고 한다. "어릴 때 점이 있어 점순이라고 했는데, 나중에 점을 빼면 점순이가 아니냐고?" 별로 말이 안되는 논리를 대면서... 점을 빼고 오래 지나면 점순이라고 안부르는 것이 맞지... 갈대라고는 하나도 없고 (억지로 용지 부근에 조금 옮겨심었다고는 하지만), 온 산이 억새로 가득한데, 그리고 모든사람이 없어진 갈대를 보러 오는게 아니고 현재 있는 억새의 장관을 보러 오는데... 그 산악회는 죽은 사람 제사 지내듯이 없어진 갈대 추도 제사라도 지내고자 하는지?  그렇지 않아도 구별하기 힘든 억새와 갈대를 더 이상 혼란스럽게 하지 말고, 또 배우는 학생들한테도 혼란스럽게 하지 말고, 주위 의견을 들어 축제 이름을 바꾸는 것이 좋아 보인다.

참고 1 : 배바우 산악회의 설명 (마지막 부분)  ,  참고 2 : 갈대제에 갈대는 없고 억새만 , 참고 3 : 빛 억새가 손짓하는 곳

 


산행 메모

엄청난 인파.. 아마 앞으로 몇주일 동안 계속

 

이번 주는 우리 모임 본대 8명은 "설악산 공룡능선-천불동"  환상의 코스로 떠나고
작년에 같은 코스를 다녀온 회원과 시간이 안 맞는 몇몇만 남았다.
어쨌든 여럿이 가는데 끼지 못하면 뭔가 찜찜하다. 그것도 황금의 3일 연휴인데...

꿩대신 닭이라고 가까운 곳 중에서 가을기분도 내고, 건강상 멀리 못가는 마눌도 같이 갈 만한 곳을 찾으니
몇 번 갔다 왔지만 가을철에는 못 가본 화왕산이 좋아 보인다.
특히나, 요즘 매스컴에 자주 나오는 '마지막 생태 박물관" 우포늪과 연결하면 멋진 하루 코스가 되겠다.

 

두 부부가 단촐하게 한 차를 타고, 창녕 I/C를 빠져나와 친절한 이정표를 따라 자하곡 매표소 앞으로 가는데 어렵쇼...
이게 웬 인파인가? 주변도로 전체가 주차장이다. 노견은 물론 길 한복판에도 한줄 더 주차가 되어 있다.   
주차장 진입은 아예 포기하고 한참을 다시 내려와서 길가에 주차하고 15분을 걸어서 올라간다.

  

억새밭에 웬 "갈대제"???

 

주차하느라 시작부터 알바하고 매표소를 통과하는데 큼직한 현수막에 "화왕산 갈대제"는 웬말인가?
화왕산에 갈대가 있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는데...
산행내내 의아하게 생각하다가 내려오면서 사무실에 들어가 물으니 황당한 논리다... (위 "명소 및 볼거리" 참고)
이 "억새"와 "갈대"는 우포늪에서 돌아올 때 까지 하루종일 골 때리는 문제이었다...

  

  자하곡 매표소 앞의 화왕산 갈대제 현수막
("억새"밭에 "갈대"제를 하는 이유가 있다는데...)

 

적송 빽빽히 우거진 삼림욕장같은 제 3 등산로로

 

도성암으로 가는 제3 등산로는 지도에 따라 바로 나오는 것 같이 보이나 시멘트길이 끝나는 곳까지 20분 이상을 올라가야 한다. 
왼쪽으로 갈라지는 곳에는 자그마한 다리가 있고, 직진길 (1,2 등산로)에는 안내판이 그려져 있다.

  

 제3등산로(도성암 방향) 갈림길... 다리건너 왼쪽으로

 

 

도성암은 왼쪽 비탈로 오르자마자 바로 나온다. 그런데 여기도 공사가 한창이다. 요즘은 절만다 웬 집을 그리 많이 짓는지?
도시에는 교회건물로 빽빽하고, 온 산에는 절 건물로 다 채울 것인가?
종교계에 여유 돈이 많아서 그런지, 시절이 하수상하니 종교를 찾는 사람이 많아져서 그런지...
어느 산행기에서 지적했듯이, 개울에도 온통 시멘트로 덕지덕지 못을 만들고 보기가 좋지 않다.

 

  도성암(요즘은 가는 절마다 공사가 한창이다)와 푹신한 숲길로 오른다.

 

 

도성암을 지나니 이제는 "인공"에서 "자연"으로 바뀐다.
소나무 숲이 너무 좋다.  숲에서 향기가 난다더니 오늘은 정말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자동차 방향제로 쓰는 "산도깨비" 같은 향이 정말 난다. 이게 "피톤치드"인가?
 오늘도 역시 산에 오기를 잘했다.  허파속까지 청소되는 기분.

  

  송이버섯이 난다는 적송이 빽빽하다

 

  화왕산 정상에 가까워 지면 화왕산의 암릉이 나타난다(사진 누르면 확대)

 

 

인산인해의 화왕산 정상

 

가다가 쉬다가 어슬렁거리며 걸어도 1시간 반 정도면 정상에 도달한다.
그래도 750m가 넘는 산인데 숲속으로 아기자기한 길을 걷다보면 그리 힘든줄 모른다.
올라오는 길도 그렇지만, 산 정상부에는 수많은 사람이 올라와 있다.

  

  화왕산 정상에서

 

 

이제 한창 피기 시작한 억새초원 (몇주 후가 절정이 될 듯)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5만6천평의 초원 (창녕군 자료)에는 온통 억새천지이다.  
아직 무르익어 고개 숙인 정도는 아니고, 색깔도 은빛으로 완전히 물들려면 몇주가 걸릴 것 같지만
그래도 온산이 희끗히끗 억새의 물결로 출렁이는 모습은 과연 장관이다.

  

  아직은 조금 이른 억새밭 (사진 누르면 확대)

 

 

서문 쪽으로 웅장하게 깍아지른 암벽지대도 억새와 조화를 이루어 훨씬 부드러워 보인다.

 

억새 넘어 배바우 방향 언덕 (사진 누르면 확대)

 

 

군데군데 억새모습 좋은 곳에는 연인끼리, 가족끼리 사진찍기 바쁘다.
하늘 드높은 가을날씨에 억새물결 춤추는 억새초원...
이렇게 2005년의 가을은 벌써 중간쯤 가고 있는가 보다.
다음 주부터는 남쪽도 단풍이 물들겠군....
빨리 왔다 금방 지나가는 세월을 좋다고 해야할까? 어쩔까?
 

  출렁이는 억새밭 사이로 - 서문 방향 (사진 누르면 확대)

 

 드넓은 억새 초원   (사진 누르면 확대)

 

 

관룡산으로 가려면 용지 지나 동문 쪽으로..

 

지난 번은 관룡산에서 화왕산 쪽으로 왔는데, 오늘은 우포늪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그쪽으로 가지 않는다.
봄철이면 관룡산 가는길에 진달래가 또 장관이다.
서문 근처 평평한 곳에는 휴식하고 점심식사 하는 사람들로 빽빽하다.
간이 매점도 있어 간단한 요기거리는 현지 해결이 된다. 이렇게 찾는 사람들이 많으니 매점이 있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가나,
이왕에 허가해 줄 바에는 좀 운치도 있고 청결했으면.. (그렇다고 시멘트집 지으라는 소리는 아니고)

  

  용지 (중앙) 지나 관룡산 가는 길

 

  가족들, 연인들고 함께 억새 구경 나들이

 

 

제2등산로로 하산

 

오늘은 아쉽지만 일찍 하산이다. 우포늪이 기다리고 있으므로...
처음계획은 제1등산로로 내려가려 했으나 며칠전 온 비로 길이 미끄러워 쉬운 2등산로를 택했다.
2등산로는 처음부터 거의 끝까지 돌 계단이다. 단조롭지만 미끄럽지 않고, 거리도 짧다.

하산말미에 넓은 삼림욕장이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휴식하기 좋은 곳이다.
이런저런 점에서 화왕산은 명산에 들 만하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이유가 있는 산이다.

  

  삼림욕장이 있는 제2등산로로 하산

 

 

우포늪으로 이동

 

오늘 처음 우포늪을 찾는다.  가까운 곳에서 살고 우포늪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들어왔지만 직접 와 본적은 없다.
왜 그럴까?   환경이나 생태계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기는 하지만 막상 내손안의 일로 심각하게 와닿지는 않아서 일 거다.
또 찾아가도 우리같이 특별히 견문이 없는 사람은 어떤 새가 어떤 새인지, 또 무슨 풀이 왜 그리 소중한지를 몰라서 일 거다.

일단 오늘도 며칠 전부터 한번 가보자고 하는 마눌의 의견을 따라
별 준비 없이 지나는 길에 그저 유명하다는 우포늪에 들렸다.

  

 원시 자연늪으로 유명한 우포늪을 찾다.  

  

  

화왕산에서 창녕 I/C쪽으로 되돌아와서 조금가니 우포늪 입구가 나오는데 와~ 그 규모가 상당히 크다.
늪 중앙에는 못 비슷한 곳이 있는데 주변은 못도 아니고 물위에 각종 작은 식물로 빽빽하게 덮혀있는 습지다...
이~ 이게 늪이구나... 처음 본다. 그저 늪이라면 옛날 만화에 보면 사람이 빠져 조금씩 조금씩 내려가서 죽는 곳인데
직접 보니 그런 무시무시한 곳이 아니고 참 평화롭고 아늑한 곳이다...

  

각종 희귀 슾지식물이 빽빽하게  자라는 우포 늪

 

  국내 최대의 자연 늪지대.. 창녕 우포늪 소개(사진 누루면 확대)

 

  

우포늪 주변을 한 바퀴 돌며서 새도 보고 식물 이름도 맞춰보려면 적어도 한두시간은 걸릴 것 같은데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져서 곧장 전망대로 갔다.
전망대는 입구에서 한 20분 걸으면 되는데, 우포늪의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우포 늪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

 

8.54 평방km 넓이의 우포 늪 (사진 누르면 확대)
... 멀리 보이는 산은 비슬산이다 

 

  우포늪의 가운데는 못인데 깊이가 엄청 깊다고 한다.

 

  

돌아오는 길에 늪위로 백로 들이 평화롭게 날아다니고 있다.  그 외에도 작은 새들이 많이 보인다.
그래 이곳이야 말로 전혀 오염이 되지 않았겠지.. 많이 찾아와서 놀다가기도 하고, 아예 살기도 하여라...

그나저나 오늘은 맛배기 탐방이니 대충 보고 돌아가고
다음에 뭐 좀 읽어보고 다시 와야 하겠다.
읽어봐도 워낙 과문해서 뭐 차이가 있을까마는... 혹시 이 방면에 조예가 깊은 "솔나루"님 부부께 자문을 좀 구해볼까?

 

  백로 몇 마리가 날아다니고 있다.

 

  늪의 정화작용을 하는풀인데 이름이 뭐라더라 ...

 

 

돌아가는 길에 또 사람 헛갈리게 하는 "억새"와 "갈대"

 

우포늪 주변에는 갈대 비슷한 풀이 많이 자라고 있다. 그런데 내눈에는 좀 전에 화왕산에서 본 억새와 구별이 잘 안된다.
그저 물가에 있으니 갈대려니 하고 생각하면 별거 아니지만...
어떤 소개 책자에 보면 화왕산에서 억새를 보고 우포늪에서 갈대를 보라고 했는데...

지나가는 여기 경비근무하는 사람에게 물으니, 갈대 맞을 것 같은데 확실히는 모르겠단다.
안내소에 와서 다시 물으니, 여기있는 경비 근무자도 확실히는 모르겠단다.
사실 우포늪에는 갈대도 있고 억새도 있고, 또 처음듣는 "물억새"도 있단다

물억새는 또 뭐야?  물 옆에 있으면 갈대라고 하면 그래도 좀 쉬운데...
그것 참....

  

우포늪 물가에 자라고 있는 저풀은 갈대인가 억새인가?
... 물가에 자라고, 키도 크긴 하지만 입새모양은 억새같아 보인다..
(이향진님도 억새일 거라고 추정)

 

  조금 떨어진 곳에 자라는 이것은 또 무언가 ??
.. 우포늪에는 갈대, 억새, 물억새 3 종류가 자란다는 설명이 있다. 

 

 

  우포늪 homepage gallery에 소개되어 있는 "우포늪의 갈대"

... 이 사진을 보면 한참 무르익은 갈대 같은데, 잎새도 거의 은빛이고, 키도 별로 크지 않는데
구별이 쉽지 않다...

 

 

  우포늪에 자란다는 갈대, 억새, 물억새 설명판... (사진 누르면 확대)
좀 알아보기 쉽게 비교해 주면 좋겠는데.. 봐도 모르겠다.

 


산행을 마치고

 

오늘 우리 모임 본 팀은 설악산 공룔능선 단풍산행을 떠나고, 남은 몇몇만 화왕산, 우포늪을 찾았다.
설악의 단풍, 공룡능선의 기암절경이야  당연히 좋겠지만,
우리가 다녀온, 100대 명산이자 억새명산인 화왕산과 참으로 소중한 자연생태공원인 우포늪도 이런저런 측면에서 참 의미있는 곳이었다.


10월초의 화왕산은 이제 막 가을의 억새향연을 시작한 시점이고 , 11월 까지도 볼만할 것 같다.

국내 최대의 그리고 세계적으로 희귀한 자연생태 박물관인 우포늪은 산과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은 꼭 한번 들려야 할 곳으로 생각된다.

 

우포늪 가기전에 동식물 공부 좀 하고 가면 더 좋겠고,

억새와 갈대 차이도 이참에 한번 알아보는 것이 어떨지... (나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가을도 서서히 깊어가는데,
모두들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친구들과 함께 넉넉한 산행  많이 즐기시기 바랍니다.

또 서로 많이 사랑하시고,  많은 사랑 받으시기를 바라면서,
시 쓰는 목사로 유명한 우리 옆 동네  목사님이 이번 가을에 지은 시 한수 올립니다..

 

사랑할 시간도 짧은데

(배효전 목사)

어둠을 박차고 동해를 찢어
솟아오르던 태양도
저녁이면 힘없이 황혼에 묻힌다
새봄을 노래하던 잎새들
9월인데 벌써 시들고 있는가

사랑할 시간도 짧은데
서로 아파할 여유가 있는가
사소한 일 쉽게 오해하고
쉽게 분노하고 상처 입으니
얼마나 큰 무지인가

사랑할 시간도 너무 짧은데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
가족도 친구도 형제도 지체도
무심코 지나는 이웃도
모두 소중한 사람들
떠나고 나면
못다한 사랑 가슴 아플텐데
살면서 서로 미워한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사랑할 시간도 너무 짧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