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필을 쓰듯이 산행기를 쓰보자!!

산행을 다녀와서 산행기를 쓰게되면 산행의 또 다른 의미를 한번 더 느끼며 그 순
간순간의 즐거웠던 사연들이 아지랑이처럼 소록소록 피어나는 감동을 인지할 수있다.
산행기를 쓰려면 산행을 시작하면서 부터 무엇을 쓸것인가 조금은 더 주위를 눈여겨
보면서 이 산에서만 보고 느끼게되는 새로운 모습들을 살펴 보면서 진행을 하여야
한다.

산행 후 산행기 한편을 쓰는 것은 수필 한편을 쓰게 되는 보람과 즐거움을 가질 수
있어 좋다. 그래서 산행기를 쓰고 싶은 분은 수필쓰기 공부를 조금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그래서 본인도 다음> 카페> 검색창에 '수필'을 쓰 넣고 클릭을 하여
여려곳에 가입을 한 후 수필창작에 관한 글들을 읽었다.

수필은 나의 생활 일부를 글로 표현하는 것으로 나의 곁에서 일어나는 삶의 일상사
들을 어떻게 보고 느끼고 어떤점에 어떻게 감동을 받게 되었는 지를 사실적으로 그
리며 인생의 희노애락을 이야기하고 유모어와 위트를 넣어서 문제제기를 하고 그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면 좋을 것이다.

수필은 자신의 삶과 인생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맑고 투명한 거울이다. 한숨이 나오
거나, 그리움이 사무칠 때나, 외로움이 깊어 가만히 있을 수 없을 때 백지 위에 무
언가 끄적거려 보고 싶어진다. 그냥 낙서일 수도 있고 문장으로 써 내려가는 경우도
있다.

이 '끄적거림'은 별 의식 없이 나온 것이지만 마음의 독백, 마음의 토로로서 이
속에 자신의 인생과 느낌이 담겨진다는 뜻에서 중요하다. 이 끄적거림이 발전하면
삶의 기록, 인생의 기록이 되며, 문학으로 승화될 수 있다. 기록한다는 것은 자아
의 발견이며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해 보는 일이다.

기록은 삶을 성찰하여 새로운 삶을 꿈꾸며, 의미와 가치를 창출하는 작업이다. 기
록하는 일을 통해 삶은 더욱 진지해지고 충실해지며 가치로워진다. 기록은 사실
그대로를 쓰야한다. 체험(사실)에다 상상과 느낌을 보태어 재구성과 해석을 통해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이 수필이다.

수필은 사실에 상상과 느낌을 불어넣어 삶의 의미와 가치를 담아 낸다. 우리 삶의
이야기가 그냥 기록으로서가 아니라, 수필로 승화되기 위해서는 상상과 의미화 과
정을 거쳐야 한다. 수필은 누구나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다. 일기, 고백, 기행, 감
상, 편지- 어느 형식이든지 자유롭게 마음을 토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필은 자신과의 대화이다. 수필을 쓰기 위해선 동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자신과의
대화에 과장과 허위가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긴장을 풀고 어깨에 힘을 빼야 한다.
장신구도 떼어내고 화장도 지워버리고 홀가분하고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침실에
눕거나, 턱을 괴고 앉아 친구에게 마음을 토로하듯 쓰는 글이다.

애써 잘 쓰려는 의식이나 남에게 보이려고 하는 마음도 없이―. 권위의식, 체면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일체의 수식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동심으로 돌아가 순수무
구의 마음이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남에게 잘 보이려는 욕심에서 치장하
고 수식하고 싶어 안달을 부리게 된다.

겨울 언덕에 선 벌거숭이 나무처럼 푸르름의 녹음· 화사한 꽃· 아름다운 단풍도
다 떨쳐버린 맨 몸으로 보여주는 진실의 아름다움을 가져야 한다. 수필이 '마음의
산책' '독백의 문학'이라 하는 것은 진정한 자신과의 만남, 인생의 모습을 들여다
보는 성찰을 통해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창출해 내는 문학임을 말한다.

수필의 입문은 어느 문학 장르보다 쉽지만 수필의 완성은 실로 어렵다. 성공한 인
생은 많지만 아름다운 인생을 찾기는 어려운 일이다. 시작은 쉬웠지만 점점 들어
갈수록 어렵게 느껴지는 글이 수필이다. 시, 소설, 희곡 등 픽션은 작가와 작품이
일치하지 않아도 되지만 논픽션인 수필의 경우엔 작가와 작품이 일체가 되어야 한다.

인생의 경지에 따라 수필의 경지가 달라진다. 수필은 인생의 거울이므로 사상, 인
품, 경륜, 인생관 등이 그대로 담겨진다. 심오한 사상, 고결한 인품, 맑고 따뜻한
마음, 해박한 지식, 다양한 체험이 수필을 꽃피우는 요소이고, 이런 인생 경지에
도달한다는 자체가 구도, 자각, 실천의 길이 아닐 수 없다.

수필은 완성의 문학이 아니라, 그 길에 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문학이다.
수필은 자신의 삶을 통한 의미와 가치를 최상으로 높이는 도구다. 수필을 쓰려면
무엇보다 겸허하고 진실해야 한다. 자신의 삶을 꽃피우는 문학이므로 스스로 교만
과 허위의 옷을 벗어야 한다.

마음속에 항상 자신의 영혼을 비춰 볼 수 있는 거울을 깨끗이 닦아 두어야 한다.
마음속에 양심의 종을 매달아 두어서 불의나 탐욕의 손길이 뻗힐 때, 스스로 자각
의 종소리를 내게 해야 한다. 마음속에 맑고 깊은 옹달샘을 파 두어서 거짓의 먼
지를 깨끗이 씻어 낼 줄 알아야 한다.

이런 마음의 경지를 얻은 사람이라면, 진실과 겸허의 눈으로 말하고 좋은 수필을
쓸 수 있다. 그러나,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냥 마음속의 울림 그대로
를 끄적거려 보는 데서 시작하면 된다. 낙서라고 해도 좋다. 단 몇 줄의 문장을
만들고 점차 자신의 마음을 진실되게 토로해 나가면 된다.

자신도 모르게 수필과의 만남을 얻게 될 것이다. 자신의 삶을 기록하는 습성을 가
지는 일이 수필을 쓰는 첩경이 된다. 삶의 기록이 수필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① 체험의 서술
② 체험 + 느낌
③ 체험 + 느낌 + 인생의 발견, 의미부여
④ 체험 + 느낌 + 인생의 발견, 의미부여 + 감동

①은 자신이 겪은 대로 쓴 것이어서 기록문에 불과하다.

② 수필이 되려면 체험과 느낌이 조화를 이뤄야 함을 말한다.
체험이 많고 느낌이 적을 땐 정서감이 부족하여 딱딱하게 느껴지고,
체험이 적고 느낌이 많은 경우엔 추상적이고 현실감의 결여를 느끼게 한다.

③의 수준이면 수필에 진입한다.
수필은 자신의 체험을 통해 인생의 발견과 의미를 창출하는 문학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체험을 통한 느낌을 이야기하면서 인생의 의미부여가 필요하다.

④의 경우엔 '감동'을 주문하고 있다.
수필이 자신의 체험을 소재로 한 글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흥미나 인생의 의미
를 일깨우고 읽는 보람을 안겨 주기 위해선 '감동'이 있어야 한다. '감동'은 문학
성의 핵심 요소이다.

수필은 삶의 문학이다.
수필 쓰기는 자신의 삶을 가치롭게 꽃피우는 자각과 의미 부여의 행위이다.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의미의 꽃으로 피워낼 수 있을까,
이것이 수필을 쓰는 핵심이며 궁극적 목표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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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기 - 좋은글 고맙구요,자연속에서 늘 배우지요.인간+자연=?...♥
▣ 김사웅 - 산행기를 많이쓰면 글실력이 느는것같아요^^
▣ 김정길 - pine님께서는 너무도 중요한 주시는군요, 체험 + 느낌 + 인생의 발견, 의미부여 + 감동 ,, 근데 저는 체험이나 느낌의 일부까지는 되는데 그 다음부터는 정서가 매말라서 인지, 식견이 부족해서 인지, 산행기의 특수성 때문인지 실천이 안됩니다. 계속 노력은 해 보렵니다. 늙어서 죽을때 까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