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낙동정맥도 끝물인 느낌입니다.

태백산 구간에서 시작하여 통고산 구간을 지나, 백암산, 주왕산, 운주산, 단석산을 지나 이제 낙동정맥 구간의 하이라이트라 할 영알(영남알프스) 구간의 초입인 894.8봉에 진입을 하게 되니 오늘 구간과 간월재, 신불산, 영취산을 지날 다음 구간은 마침 억새가 장관을 이룰 10월이니 시기적으로도 적절합니다. 

지도 #1

오늘 구간은  지도 #1의 외항마을부터 시작을 합니다.

 

산행개요

1. 산행일시 : 2012. 9. 22.

2. 동행한 이 : 그랜드산악회 대원.

3. 산행 구간 : 와항마을~894.8봉~운문재~상운산~가지산~능동산~배내고개

4. 소요시간 :

지 명

거 리

출 발 시 간

소요시간

비 고

와항마을

11:22

894.8봉

2.2km

12:04

42

운문재

1.8

12:30

26

상운산

2.3

13:37

67

30분 점심,휴식

가지산

2.7

14:57

80

석남터널갈림길

2.4

15:52

55

능동산

3.6

17:02

70

배내고개

1.1

17:22

20

16.1km

06:00

05:30

실 소요시간

 

산행 기록

11:22

식당들이 즐비한 마을 초입 공터에서 몸을 풀고 단체 사진을 촬영한 다음 'A'조는 우성목장 방향으로 진입을 하고 'B'조는 25인승 버스를 타고 운문재로 갑니다.

원래 행정구역의 경계는 마루금은 강 등을 기준으로 구분을 하고 있으나 이 부근은 그 원칙에서 벗어나 즉 경상북도 청도군가 울산광역시 울주군의 경계가 이 낙동정맥 줄기를 따라 구분을 하여야 하였을 것이나 실제는 지난 번 진행하였던 고헌서봉에서 좌틀하여 낙동정맥이 아닌 다른 줄기를 타고 내려와 능동천을 건너게끔 도계가 그어져 조금은 경상북도가 얼마간의 땅을 덕 보았습니다.  

목장 우측으로 잠시 후 만날 894.3봉에서 갈라지는 운복산 줄기가 북쪽으로 뻗어 있습니다.

 뒤로는 지난 번 올랐던 낙동정맥에서 이어지는 불송골봉 산줄기 방향이 보입니다.

 일단 마루금은 콘크리트도로와 비포장도로를 벗어니 일송수목원 석물 앞에서 표지띠를 따라 숲으로 들어갑니다.

좁은 숲길을 따라 오릅니다. 

 멀리 고헌서봉을 보고,

 우측으로는 다시 운복산 줄기를 봅니다.

11:49

왼쪽에서 올라오는 길이 보이는 곳에서 우틀을 합니다.

지도 #1의 'A'의 곳으로 이제부터 온전히 경상북도 경주시 산내면과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의 도계를 따라 걷게 됩니다.

참 편안한 등로입니다.

어제만해도 한강기맥에서 갈라진 단맥을 걷고 있는 저로서는 길도 희미한 공작단맥의 2구간(안공작재~약소봉~오성산~덕치천)곳에서 잡목과 덩굴에 시달렸던 저로서는 오히려 이런 길이 익숙하지 않군요. 

12:04

오늘 처음으로 만나는 이정표입니다. 

4등급 삼각점(언양 447,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산24-3 위치)이 있는 이 894.8봉이 갖는 의의는 자못 큽니다.

즉 이 봉을 기준으로 경상북도 청도군과 경주시 그리고 울산광역시 울주군이 갈리는 곳이니 곳 3군봉이 되는 곳입니다.

또한 기술한 바와 같이 이 표석 뒤로 난 길을 따라 진행을 하면 문복산, 옹강산을 따라 진행을 하는 8.6km의 단맥이 됩니다. 

아래 참고도 #1의 'A' 줄기입니다.

참고도 #1 

고헌산에서 이어지는 줄기도 멋드러지군요.  

올라온 만큼 내려갑니다.

유난히 돌이 많은 이 지역에 안전시설을 잘 해놓았군요.

흡사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과수원을 지나는 느낌입니다. 

내여온 줄기를 바라보고... 

 이렇게 편안한 등로가 발에 푹신한 감을 주는 구간을 걷습니다.

조금은 멋진 기형 소나무를 지납니다. 

 이제 운문재를 지나게 되면 저 상운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쉽지않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 푹신하고 멋진 길을 나무 이름을 중얼거리며 진행합니다.

신갈나무....

 산벚나무....

 그리고 졸참나무까지.....

12:30

그러고는 운문재입니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과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을 구분하는 고개입니다.

매점이 있어 간단한 음식은 매식할 수 있겠습니다.

 

지도 #2

등산안내도를 보고, 

바로 숲으로 들어갑니다. 

이 구간은 등로와 임도를 번갈아 가며 걷게 되므로 임도를 걷는 것도 한 방법이겠으나 햇볕이 너무 뜨겁습니다. 

이렇게 표지띠를 따라 또 들어가면, 

12:46

지도 #2의 'C'의 곳에 있는 산불감시초소 옆을 걷게 됩니다.

 억새가 있는 곳 너머로 영남알프스의 능동산, 배내봉, 신불산까지 조망합니다.

상운산 방향으로 오릅니다. 

 또 임도를 걷게 되고....

우측으로는 가지산에서 능동산으로 이어지는 줄기가 보입니다.

능동산에서 천황산으로 이어지는 줄기가 보이고, 

가까이 '귀바위'가 보이는군요. 

가까이 다가가 본 '귀바위'입니다. 

귀바위 위에서 상북면 궁근정리 일대를 조망합니다.

 영알이 한눈에 들어오는군요.

뒤로는 아까 보았던 문복산 줄기의 뒷면을 볼 수 있고.... 

지나온 줄기를 보며 오르다 보니,

13:37

드디어 상운산입니다. 

지도 #2의 'D'의 곳입니다.

햇볕이 따가와 바로 뒤 숲으로 들어가니 먼저 올라오신 대원들이 식사에 여념이 없군요.

저희도 가져온 떡과 과일로 점심에 갈음하기로 합니다.

15분 정도 쉬다가 일어 섭니다. 

13:59

전망대가 있는 헬기장을 지납니다. 

 가지산에서 능동산으로 이어지는 정맥 줄기를 다시 감상합니다.  

14:10

이정표를 지나고, 

 돌이 많이 깔린 도로를 지나니,

14:13

쌀바위 바로 아래에 있는 쉽터를 만납니다.

7년만에 오는 이곳에서 막걸리 한잔을 마시고 가기로 작정을 했던 터라 기억도 가물가물한 주인장에게 막걸리 한 통(6,000원)을 시켜서 행소리형님과 나누어 마십니다.  

15분 정도 놀다가 다시 일어납니다.

아름다운 영알의 모습입니다. 

맨땅보다 이렇게 계단을 만들어 놓은 곳을 오르려면 상당히 힘이 듭니다.

토사의 유실을 방지하려는 고육지책으로 받아들입니다.

14:34

1118봉의 헬기장입니다.

억새 뒤로 바위봉이 참으로 운치가 있군요.  

이제 가지산도 코앞입니다. 

마지막 피치를 올립니다. 

14:57

드디어 가지산 정상입니다.

7년만에 다시 오게 되었군요.

두 개의 정상석과 1등급 삼각점(언양 11,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삼양리 산1-4)이 정상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지산은 청도군 운문면과 밀양시 산내면 그리고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의 경게에 위치하고 있는 삼군봉이기도 합니다.

예전에 영알에 왔을 때는 그저 재약, 천황, 능동, 배내봉, 신불, 영축을 도는 환종주를 주로 했었는데 다음에 이곳에 올 때에는 아마도 가지산~백운산~운문산~구만산~소천봉~낙화산을 잇는 34.7km의 운문단맥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 운문단맥을 한 번 봅니다.   

참고도의 '나' 코스입니다.

진행할 정맥 줄기를 보는데 갑자기 날씨가 어두워집니다.

 운문단맥으로 빠지는 길을 보고 서둘러 자리를 뜹니다.

이제부터는 밀양시와 울산시의 시계를 따라 걷게 됩니다.

지도 #2의 'E'의 제일농원 갈림길을 지나고, 

뒤를 돌아보니 이제는 가지산이 완전히 검은 구름으로 가리어져 있습니다. 

가지산에서 내려가는 길은 몹시 가파릅니다.

잘못하면 앞으로 고꾸라질 수도 있을 것 같아 조심합니다. 

15:30

지도 #2의 'F'의 곳인데 여기서 우틀하여 나무계단을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지독하게도 긴 계단입니다. 

15:37

일단 이 계단을 내려오면 대피소가 우측에 있고, 

 길은 갑자기 부드러워집니다.  

15:52

케른인 있고 석남터널로 떨어질 수 있는 지도 #2의 'G'의 곳인 갈림길입니다. 

직진을 합니다.

 

지도 #3

이제 가지산은 완전히 구름에 가려 있고 아마 다른 곳에서 보면 이곳도 그럴 것 같군요.

빗방울 아니 안개의 물 알갱이가 가끔 얼굴에 닿습니다. 

 조금 있으면 완전히 가을로 들어갈 이곳이어서 그런지 너무나 운치가 있는 곳입니다.

지도 #3의 813봉입니다.

길에서 조금 벗어나 있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인 곳입니다.

정말 고산인 이곳에 이런 호젓한 등로가 있다니.... 

16:29

왼쪽으로 무슨 기물이 보입니다. 

그렇군요.

오래된 삼각점인데 미군용인가요? 

16:35

실제는 여기서 4분 정도 더 진행하면 온전한  삼각점(언양 450, 밀양시 산내면 삼양리 산1-3)이 나옵니다.

그 옆에는 파손된 삼각점이 하나 더 있고....

잠시 뒤를 돌어 진행한 마루금을 봅니다.

석남터널로 올라가는 도로는 안개때문에 보이질 않는군요.  

 봉우리 하나를 더 넘으니,

지겨운 계단이 또 시작됩니다.

 

지도 #4

17:00

배낭을 내려놓고 능동산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17:02

뛰다시피 능동산에 오릅니다.

벌써 다섯 번 째오는 능동산입니다. 

2년전의 모습 그대로인 것 같군요.

시간이 없으니 서둘러 삼거리로 되돌아 갑니다. 

그리고 그 삼거리부터는 온전하게 울산광역시 상북면 안을 걷게 됩니다.

 삼거리를 지나 낼오는데 건너편에 오두산이 쫑긋 고개를 내미는군요.

헬기장을 지나, 

17:11

이정표를 지나니 찻소리가 들리고 사람 소리들이 들립니다. 

마지막 계단을 내려가니, 

무지 넓혀놓은 주차장으로 내려갑니다.

대원들은 씻고 식사들을 하고 계시군요. 

17:22

오늘의 날머리인 배배고개에 도착하여 옆의 계곡에서 흘러내려오는 물로 간단히 땀을 씻습니다.

그런대 오늘 아침에 2호차로 오신 낯이 상당히 익은 분이 저에게 아는 체를 하시는데 그분도 저를 확실하게 알아보지 못하시는군요.

산행을 하면서도 그 분의 기억에 대하여 테이프를 많이도 돌려 보았습니다.

그런데 가지산에서 어느 분이 사진을 찍으시는 모습을 보고 그 분이 다름 아닌 우리나라 산악사진의 대가이신 빌더스 선생님이신 것을 기억해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저를 기억하시고는 다시 이곳에서 만나 해후의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오늘 뒷풀이 음식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오리고기로군요.

소주에 우거지 국에 밥을 곁들여서 먹는 오리고기의 맛이 일품입니다.

다음구간은 영알의 백미인 배내봉~간월재~신불산~영축산 구간이니 그랜드 대원들은 영알의 진수를 맛보게 될 것이고 아마도 그 코스는 영알의 40% 정도의 멋을 가진 곳이 아닌가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