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에 앞서 

  

원거리 산행시에는 가끔 안내산악회를 따라 다니곤 했었는데

그때마다 그들과 쉽게 융화되지 못하고

미운오리새끼마냥 늘 그들 주변만 맴돌았었기에

이번에도 별 기대없이 무심한마음으로 안내산악회를 따라 나섰습니다.

  

그런데 회원님들의 너무나 따뜻한 환대에

그동안 가지고 있던 인식과 편견이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지면서

ulduri가 그만 그들 품에 앵기고 말았다는 것 아닙니까.    

  

2박 3일의 짧지 않은 시간을 좋은 분들과 함께해

ulduri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기에

이 자리를 빌어 수고하신 부산의 솔o산악회 회장님

그리고 총무님, 산행대장님 이하 회원여러분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늘 오늘처럼 건강하시고 안산 즐산하시기 바랍니다. ((^L~))

 

 

【찾은 곳】

강원도 속초시 설악산 공룡능선(1,276m)

 

【찾은 날】

2007년 06월 23일(토)~24일(일)

 

【함께한 이】

ulduri(안내산악회 따라)

 

【다녀온 발자취】

신흥사▶비선대▶마등령▶공룡능선▶희운각▶소청▶소청산장▶봉정암(1박)

봉정암▶소청산장▶구곡담계곡▶백담사▶용대리

 

【이런저런 이바구와 흔적남기기】

 

파아란 하늘  흰 구름 노 저어가는 어느 여름날.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간 틈을 이용해

ulduri가 2박3일 동안 안내산악회를 따라  

설악산 공룡능선을 후딱 다녀왔습니다.

 

산행초보시절 직장동료가 설악공룡을 간다기에

멋모르고 따라나섰다가 혼쭐이 난 그곳으로 말이죠.^^

 

집에 밥 앉혀놓고 온 것도 아닌데

그땐 뭐가 그리 바빠 앞만 보고 내달렸는지?

그때를 회상하니 멋쩍은 웃음이 입가를 타고 흘러내리네요.

 

 

밤새 달려온 버스가 어둠의 옷을 벗기며 설악동에 도착하자

임원진들은 회원들에게 아침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회원님들은 산행준비를 하느라 분주하네요.

  

 시락국에 밥 한술 말아 후루룩~ 냠냠^^

 

쭈~욱 쭉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굳어있던 몸까지^^

 

푸른하늘에 기분마저 상쾌해집니다.

 

▼자! 그럼 이제 공룡능선을 향해 출발.

 

ㅋ ㅋ ㅋ

근데 글 쓰는 재주가 없다보니 글자수보다는 그림이 더 많을 겁니다.  

이해해 주시고 천천히 따라오세요.^^*

 

 

▼비선대

 

▼금강굴

 

▼금강굴 전망대에서

 
 
 

▼천불동계곡

 

설악동에서 비선대까지는 회원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어느 정도 보조를 맞춰가고 있다 생각했었는디

 아! 글C

금강굴을 갔다와보니 다들 어디로 가셨는지 깡그리 사라지고 나만 혼자일세 그려!

허허, 오늘 안으로만 봉정암에 가면되는데 뭐가 그리들 바쁘신지 na won.

 

이왕지사 이렇게 된 거 오늘도 혼자만의 산행으로

보고 즐기며 쉬엄쉬엄 가기로 하고 마등령까지의 된비알을 올라갑니다.

 

▼마등령 오름길의 기암

 

▼범봉

 
 
 
 

▼범봉 너머로 대청봉과 중봉이 보이네요.

 

▼나한봉(왼쪽)과 세존봉(오른쪽)

 

▼세존봉

 

▼하늘과 맞닿은 화채능선

 
 
 

▼공룡삑다구 - 워매 저길 너머 간다고라

 
 

▼그라믄 우선 샘터에서 물 한잔 묵고 보입시다.

 

 
 
 
 
 

▼범봉과 울산바위

 

▼1,275봉

 

▼세존봉 너머 울산바위 그리고 우측엔 달마봉


 

 

▼지나온 삑다구들 - 오!! 제법인데..


 

▼근데 아직도 삑다구들이 이렇게 많이 남았나?..

















 

▼신선대와 대청봉

 


 

▼신선대


 

▼가야동계곡

 

▼대청, 중청, 소청이 다 모였네


 

▼신선대에서 바라본 지나온 공룡능선






 

▼소청 오름길에 뒤돌아본 공룡능선

 

▼화채능선

 

휴우~

드디어 소청봉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남은 건 대청봉에 올라 일몰을 보는 것인데

잠시 하늘을 보며 갈등을 하다 일몰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자

   맥도 풀리고 서 있을 기운도 없어 그 자리에 철퍼덕^ 눌러 앉아

한없이 흐르는 시간속으로 한숨만 실어 보냅니다.

 

▼소청

 

 

▼아! 안타까운 지고...


 

그래! 오늘 못 본 일몰 내일 일출로 대신하는거야.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하며 봉정암으로 내려서는데

저녁공양시간이 훌쩍 넘어버렸네요.

 

어찌하5리^ 어찌하5리^^ 이일을 어찌하5리^^^

 

 

▼동해안방향 풍경

 

전날 거금을 들여 소청산장에서 저녁을 먹었기에

아침은 산사에서 먹으리라 맘 묵고 새벽 일찍 대청봉을 향해 오릅니다.

 

일출을 보기위해서 말이죠^^*

 

그런데 소청산장을 지날 무렵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는 게 아닙니까?

봉정암에서 나올 때 헤드렌턴 하나만 달랑 가지고 나왔는데...

 

제법 굵어지는 빗방울에 대청봉행을 포기하고 산장에 잠시 몸을 맡기다

 빗줄기가 조금씩 가늘어지는 틈을 타 봉정암으로 내려서려는데

누군가가 뒤에서 “무지개다! 무지개!”라며 고함을 질러대는 통에 가던 걸음을 잠시 멈추고

하늘에 걸린 아름다운 쌍무지개를 감상하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봉정암에서 아침공양 후 주먹밥도 하나씩 받아 넣고 구곡담계곡으로 하산합니다.

미끄러운 빗길이라 다들 조심조심 내려서다 보니 정체구간도 생기고

 

계곡에 걸린 수많은 폭포는 심한 가뭄으로 인해

실오라기보다 가는 물줄기로 겨우 생명력을 보존하네요.  

 

▼봉정암에서


 

▼구곡담계곡으로의 하산



 

▼백담사에서

 

지루한 길을 걷고 걸어 자꾸만 걷다보니 결국 백담사가 나옵디다.^^*

 

비록 이번 산행에서 대청봉은 못 갔지만 맑고 화창한 날 이루어진 공룡능선과

아름다운 쌍무지개를 보는 행운을 얻었으니

ulduri  어찌 행복하지 않으리오!!!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지는 쌍무지개



^^사랑 가득 ♡ 행복 듬뿍 ♡ 웃음 만땅^^

>>오늘도 즐거운 하루<<

 

 감사합니다

 

-산으로 가는 울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