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환상의 섬인 대부도, 선재도, 영흥도 여행 및 산행

 

o 산행일시 : 2007.6.6(수) 현충일 10:20~14:50(4시간 30분)

o 산행위치 : 경기도 화성시, 안산시와 인천광역시의 경계

o 산행코스 : 

- 1차 : 영흥도 국사봉(127.7m) 능선

- 2차 : 대부도 입구 선감도의 125봉 대화산(?) 능선

o 산행인원 : 나홀로

o 산행지까지의 교통 : 승용차

o 산행지 개요

  = 영흥도 국사봉(國思峰 127.7m) : 국사봉은 영흥도의 최고봉으로 2001년에 선재도와 영흥도  가    영흥대교로 연결되면서 더 한층 접근이 용이해졌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옛날에는 경기도 옹진군이었으나, 지금은 1995년 인천광역시로 통합.편입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드나드는 곳이기도 하다. 산중턱에는 1992년 건립된 통일사라는 사찰이 있는데, 이 사찰은 최선규 스님께서 6.25전쟁 당시 이북에 가족을 두고 내려온 실향민의 애타는 가슴을 달래며 하루속히 통일되기를 기원하기 위하여 건립한 사찰로서, 신도 100여명 중 멀리는 서울, 부산 등 전국 각지에 거주하는 신도들도 이 통일사를 찾기도 한다. 국사봉 기슭에 자리잡은 이 통일사는 울창한 숲과 멀리 수평선 위에 오가는 외항선을 바라볼 수 있어 답답한 가슴이 후련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 대부도 내 선감도의 대화산(125m) : 선감도는 대부도를 벗어나면 첫번째 섬으로 지금은 방조제로 연결되어 있어 육지와 다름없다. 경기도 청소년수련원 뒷산의 팔효정과 정상부근의 팔각정을 따라 잘 단장된 등산로는 수련원 입소자들의 극기훈련 코스겸 일반 등산로로도 사용되는 코스………

<선재도의 모습>

<모세의 기적으로 바다길이 뚫린 측도섬과 국사봉 정상 모습>

 

o 산행일기

 

오늘은 6월 6일 현충일!!

우리 한국인에게는 특별한 날이기도 하다.

지난 달에는 이미 산행기에서도 밝혔듯이

여러가지 행사에 참석하느라 산행보다는 외도를 많이 한 기간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특별하게 청평의 호명산을 가기로 계획하고 집을 나섰으나,

경춘가도 쪽의 차량 행렬이 예사롭지 않아

다시 Back하여 분당의 집으로 오던 길에

갑자기 서해안의 영흥도가 생각나지 않는가?

 

그리하여 오늘의 여행지 겸 산행지는 영흥도로 결정하고

차량을 서울순환고속도로로 진행하여 서해안고속도로를 경유,,,>>>>>>>>

비봉IC에서 대부도 방향으로 운전대를 돌려,,,,,,,,,,,,,,,,,,

 

어제까지는 꿈에도 생각지 않았던 대부도~선재도~영흥도로 향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혀 육지하고는 상관이 없었던

이들의 섬들이 이제는 모두 육지와 연결되어 육지화되어 버렸다.

 

육지는 섬과, 섬은 또 다른 섬과 연륙교로 연결되어,

바다를 세 번 가르는 길이지만 배 멀미 걱정은 필요 없다.

 

대부도의 경우는 탄도, 불도, 선감도

세개의 작은 섬들과도 연결되어 있어

영흥도까지는 결국은 6개의 섬들이 연결된 것이다.

 

특히, 대부도는 서해안의 섬 중에서 가장 큰 섬임과 동시에

섬 자체가 멀리서 보면 큰 언덕처럼 보인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또한 대부도는 수도권 최대의 포도산지………

길가에는 포도밭이 즐비하다.

 

대부도의 직전에는 선재도!!

선재대교를 건너자 마자 좌측으로 “모세의 기적”이 눈앞에 들어온다.

측도라는 섬까지 물길이 열린 것이다.

 

오늘의 마지막 섬인 영흥도는 몇 년 전만 해도 인천 연안부두에서

배로 1시간여를 달려가야 닿을 수 있던 섬이었으나,

2001.11월에 1.25㎞의 영흥대교가 개통되면서 육지로 변해버렸다.

 

영흥도의 원래 명칭은 연흥도(延興島)였으나

고려 말 익령군(翼嶺君) 기(奇)가 정국의 불안으로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워지자 온 식구를 이끌고 이곳으로 피신하면서,

익령군의 영(靈)자를 따서 영흥도(靈興島)라고 칭하였다고 한다.  

 

영흥도에는 십리포·장경리·용담리 등 3개의 해수욕장이 있는 섬으로

섬 북쪽에 위치한 십리포해수욕장은 진두선착장에서

10리가 떨어져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고,

한국전쟁때 인천상륙작전의 전초기지였다고 한다.

 

장경리해수욕장은 십리포에서 서쪽으로 3㎞쯤 떨어져 있고

해안가를 둘러싼 1만평의 송림이 볼거리,,,,,,,,,,,,,,,,,,

 

오늘의 첫번째 산행지인 영흥도의 최고봉인

국사봉(해발 127.7m) 역시 이곳 장경리해수욕장

직전 통일사 입구에서 바로 산행을 할 수 있는 곳,,,,,

 

영흥도를 접어 들어 직진 방향으로 계속 진행하면

좌측으로는 영흥화력발전소 방향이고,

이곳에서 약간 우측으로는 장경리해수욕장 방향,,,,,,

 

언덕을 돌아서면 통일사방향의 이정표가 길을 안내한다.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산속으로 진행되는

좁은 도로를 따라 올라서면 통일사!!

 

10:50분경 통일사의 약수터 앞에 차량을 주차시키고는

통일사의 좌측방향을 진행하는데 등로인지 임도인지??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비포장 도로,,,,,,,

 

지그재그로 한참 산 중턱을 올라서니

좌측으로 산으로 진입할 수 있는 들머리가 보여

이곳으로 무작정 올라서니 등로가 틀림없다,,,,,,,

 

다시 능선에 접어 들면서는

우측방향으로 오름을 진행,,,,,,

드디어 도착한 국사봉!!!

 

소사나무가 울타리를 친 것처럼

울창하게 하늘까지 가리고 있는 정상,,,,,,

 

남동발전소의 영흥화력에서 설치한 안내하는 표시판에는

국사봉과 소사나무에 대하여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곳에서의 하산은 우측으로도 보이고

직진방향, 그리고 내가 올라 온 뒤쪽 등 세가지 등로,,,,,,

 

 

약산의 휴식으로 허기를 채우고는

일단은 직진방향으로 진행해 보기로 하고

직진방향으로 능선의 내림을 내려서니 이내 쭉 뻗은 작은 능선,,,

 

10여분을 진행하니 또 하나의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게 되는데,,,,,

삼각점에는 "용유302, 2006재설" 이라고

표시하고 있고,,,,

 

희뿌연 안개로 시야가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

사방이 탁 트인 것이 온몸의 긴장을 풀어주면서

왠지 모르게 가슴이 확 열리고 뿌듯한 느낌이다.

 

서해의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시고는 차량 회수를 위해

다시 Back하여 정상으로 향하여 진행,,,,,,

정상에 도착해서는 아까 올라온 방향이 아닌

또 하나의 내림 능선으로 진행하여 내려선다.

 

소사나무가 즐비하게 늘어선 내림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또 다른 임도 길,,,,,

주차장처럼 널따란 임도 한 켠에는

국사봉”방향을 가르키는 표시판이

외롭게 홀로 서 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 진행하여

10여분간 지그재그로 내려서니

통일사의 우측방향으로 이내 조우,,,,,$$$$$$$$$$$

 

1시간여의 간단한 산행이지만

잘 다녀온 섬 산행의 고마움을 부처님께 전할 겸,,,,,

대웅전에 잠시 들러 보시와 함께 삼배합장하고는

주차한 차량을 회수,,, 장경리해수욕장으로 향한다.

 

장경리해수욕장은 소나무가 울창한 곳으로

길게 뻗은 해수욕장 너머로는 썰물로 완전이 빠져버린

갯벌에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줍고 있는 모습들,,,,,,

 

해수욕장이라고는 하지만,,,

동해안이나 남해안처럼 깊고 맑은 깨끗한 바닷물을 볼 수는 없는 곳,,,,,,

그나마 갯벌에서 나뒹구는 재미가 한층 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이곳을 벗어나 대부도로 향한다.

 

대부도의 최고봉 역시 황금산이라고 하지만 168m의 얕은 구릉성,,,,,,

임도를 따라 진행하는 얕은 황금산을 멀리하고 시간관계 등을 고려

대부도의 첫번째 연결되는 선감도로 향한다.

 

선감도라는 지명은 이 섬의 높은 산(125m: 대화산??) 위에 있는

정결한 바위에 선인(신선)이 내려와 맑은 물로 목욕을 하였다고 하여

선감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며,

 

또 다른 이야기는 고려 때 배를 만든 곳이라 하여

선감사·선감도라고 하였다는 설도 전한다고 한다.

 

대부도 방향에서 나오자면 불도와 연결되는 방조제를 건너기 직전

경기영어마을과 경기도선감청소년수련원이란 이정표가 크게 보이는

좌측의 넓은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시키고는,\\\\\

 

도로를 무단횡단하여 수련관 입구로 진행하다가

우측의 공동묘지 방향으로 들머리를 찾아

산으로 진입한 후 너털길을 지나 올라서면 이내 능선으로 접어드는데

능선 위에서 바라보는 대부도와 선감도 그리고 선재도 방향의

물빠진 갯벌들의 모습이 그림처럼 다가온다.

 

능선을 따라 이어가면 팔효정이란 정자를 제일 먼저 만나는데,,,

팔효정에는 청소년들의 여덟가지 기본효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곳에서 정상의 팔각정자까지는 지그재그 능선길과 계단 오름 등을 경유****

 

30여분간 진행하면서 능선에서 내려다 보이는 양쪽의 갯벌의 모습과

그리고 건너편의 대부도를 시야에 두며 유유히 걸을 수 있는 호젓한 등로,,,,,

중간에서 부부로 보이는 산객 한 분을 만난 것을 제외하고는

어느 누구도 없는 한적한 섬 속의 등산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걷는 동안 어느새 팔각정자에 도착,,,,,

쉼 호흡과 가슴을 활짝 열고 대부도를 향하여 바라보니

대부도의 북쪽 끝에 아련히 보이는 황금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월곶 즉 오이도 쪽에서 길게 이어지는 시화호방조제가 아련거림을 알 수 있다.

 

10여분간의 휴식을 끝으로 다시 Back하여 능선을 따라

팔효정을 경유 원래의 들머리인 공원묘지 아래로 떨어지니

벌써 시계는 15:00시 가까이 접어든다.

 

관광명소로서의 좋은 이미지와 전혀 다르게

뼈 아픔 설움을 간직하고 있는 선감도!!!

일제 강점기에 수많은 젊은 영혼들이 묻혀 있는 곳이기도 하단다.

일제 시대 선감원이란 데서 일어난 사건이란다.

 

아무튼 이제 분당까지 쉽게 가는 것이 문제!!

차량이 밀리기 시작하면 꼼짝없이 막히면 몇 시간이 걸릴 지 모르기 때문……

부랴부랴 선감도를 벗어나 불탄도(불도+탄도)까지는 수월하게 진행하였으나,,,,

 

제부도 방향으로 내려서니 도로는 그대로 주차장으로 변해버린 상태,,,,,,

우회를 해보지만 비봉IC로 빠져나가는 도로는 무지막지한 밀림 현상……

3시간 만에 겨우 분당으로 접어드니 피로감이 밀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