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덕숭산 (해발 495m) (2012-3-10)
호서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덕숭산 정상에 오르면 남쪽으로 700년 세월을 품은 수덕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맑은 날에는 서쪽으로 안면도와 서해가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진다.
덕숭산은 주변에 가야산 용봉산 등 육산들을 거느려 마치 꽃잎으로 둘러싸인 꽃술처럼 보인다.
바위산이 오롯이 솟아 있는 형상이며, 작아도 다부져 보이는 금북정맥의 등줄기다.
산행코스 : 둔지미마을-390봉-덕숭산정상-정혜사-견성암-수덕사-주차장
산행길이 : 걸음으로 잰 길이 약 4-5km (산행시간 : 3시간)
꽃샘추위는 도대체 몇번이나 와야 봄날이 오려는지...
들머리 마을에 내렸는데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마을을 지나는데...우리를 즐겁게 해 주는 주인장의 솜씨가 눈길을 끈다.
언제나처럼 등에 땀이 졸졸 흐르고서야 눈호강이 따른다.
건너에 가야산이 높게 버티고 있지만...덕숭산이 도립공원이며 100대 명산이다...
주위에 거처올 능선이 없으니 한시간만에 정상에 올랐다..
100대 명산중 7번째 낮은 산이지만 주위에 뻗은 능선이 없어서 쉽게 오를수 있다. ...
덕숭산의 꽃 수덕사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덕숭산은 몰라도 수덕사는 대다수가 안다.
덕숭산이 ‘수덕산’이라고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덕사를 품고 있는 하산할 골짜기...
건너편에 용봉산이 뭔가 누워있는 형상을 하며 인사한다.
뒤쪽 아련하게 언젠가 올랐던 오서산이 한 미모와 높이를 자랑한다.
해우소가 벼랑끝에....
정혜사뜰은 고요하다.
수덕사 명성에 걸맞게 주차장은 축구장같다.
아직도 정혜사 뜰에서 서성인다...
수덕사 가는길에...
담장이 저리 이쁠수가...
계곡얼음이 떠난 볕좋은 자리에 산님들이 오손도손 자리 잡고있다.....
사 면 석 불
수덕사 뒷 담을 걸으며....
고려 충렬왕 34년인 1308년 창건된 수덕사 대웅전(국보 49호)
너무나 멋진 소나무.....
메마른 땅에서 지몸의 낙엽조차 걸음으로 먹지 못하는데 어찌 세월을 견디어 낼까...
“조계종 본사 25개 가운데 절 앞이 탁 트인 곳은 여기밖에 없습니다.
삼현칠성(3명의 큰스님과 7명의 성인)이 나올 산이라고 스님들 사이에 말이 무성합니다.”
충남 예산 수덕사 정암 총무국장은 “오늘날 한국 불교의 선(禪)을 있게 한 게 수덕사다.
절이 있는 덕숭산이 조그마하고 밋밋하지만 예사롭지 않다. 오래 살아 보니 산이 참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나라 시인 유우석은 ‘산이 높다고 다가 아니요, 선풍(仙風)이 있어야명산’이라고 했던가.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덕숭산(해발 495m)은 이 말에 딱 들어맞는 산이다.
이웃 가야산보다 낮은데도 수덕사가 자리잡은 것만 봐도 그렇다. 여기에 부처 전설까지 내려오는 것을
보면 명산임이 더욱 분명해진다. (인터넷에서...)
곧 터트릴것 같다....동백...
수덕여관
봄의 왈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