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 소백산
높이 : 1440m
위치 : 충북 단양군 가곡면
일시 : 1월 4일 일요일
참가인원 : 아버지, 어머니, 나, 동생

1월 4일 새벽 5시
졸린 눈을 비비며 어젯밤 미리 입고 잤던 추리닝 차림으로 집을 나섰다.
다시 차에서 정신없이 곯아떯어짐//★

시각 7시40분 천동동굴 주차장
따뜻한 차에서 자다가 다시금 어머니의 깨움으로 단잠을 맞쳤다.
"으으으 추워어 = 0="
잠시 바깥으로 나와서 등산화로 갈아 신고 다시 차에 들어가서 김밥을 먹었다.

8시 15분 아침식사를 마치고 천동동굴에서 출발.
처음에는 얼굴 살이 에일듯이 너무너무 추웠다.
그래서 지퍼는 끝까지 다 채우고 모자도 쓰고 아버지랑 수빈이는 귀마개
까지 하고 올라갔다.
하지만 역시 2-30분 정도가 지나니 슬슬 몸에 열이 나면서 추위가 조금씩
사라지고 소백산 국립공원 매표소가 나왔다.
입장료가 어른은 1600원 청소년(학생)은 600원 어린이는300원이다.

1000m가 넘는 산이고 정상인 비로봉까지는 6.8km나 가야했기 때문에 길이
좋을것이라는 기대는 하지도 않았는데 매표소를 넘어선 우리한테는 아주 잘
닦인 넓은 길이 펼쳐졌고 맨 처음에는 처음이라서 그런 줄 알았는데 40분
이상을 걸었는데도 길이 평탄해서 당연히 나는 함박웃음이 얼굴에 가득했다.
눈이 조금 쌓이고 얼음이 군데군데 얼어있었지만 올라갈 때는 별 상관이 없었다.
내려올 땐 고생이었지만-_-
1시간40분 정도 조금 쌀쌀하게 올라가자 우리가 기다리던 천동야영장 옆.에.있.는.
매점이 보였다!!!
마실 물을 1통 밖에 안 가져와서 매점에서 사려고 했는데 매점에도 물이 없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오뎅이랑 오뎅국물로 몸을 조금 녹이고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다.
수빈이랑 내가 그럼 어떻게 하냐고 걱정을 하자 어머니께서 조금만 더 올라
가면 샘터가 있다고 하신다. 얼었는지 안 얼었는지는 모르지만-0-///
정말로 조금 많이(-_-;;) 올라가니 샘터 0.3km가 남았다고 표시가 나왔고,
샘터에 도착하자 물이 콸콸콸 아주 잘 나오고 있었다.

위로,위로, 올라갈수록 점점 따뜻해졌지만 눈이 녹지는 않았다.
여전히 편한길,, 계단길이 나왔는데 조금 올라가자///
세상에나@0@ 너무너무 멋있는 눈 쌓인 나무들이, 설경이 계단을 감싸듯이
보였고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느라 난리가 났다.- _-;
태백산만큼이나 아름다운 설경에 감탄하면서 올라가자 바로 정상이 보였다!!
계단길로 쭈욱 이어져있다.

11시30분 정상도착
주위의 경치를 보니 저 멀리 태백산도 보이는 듯 하고 소백산이 높은
산이다 보니 웬만한 산들은 낮아 보였다.
또 내가 올라온 소백산만 눈이 쌓여있었다.
사진을 찍고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컵라면을 먹고 보니 정상에 사람이
바글바글 한데도 계속해서 사람들이 올라온다.
그래서 내가 아버지, 어머니를 재촉해서 빨리 내려가자고 했다.
조금 춥기도 했고 말이다,
같은 길로 내려갔는데 역시나 미끄러워서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고생하셨다.
나와 내 동생은 등산화를 아버지께서 좋은 걸로 사주셔서 별로 미끄럽지 않았지만,,,
(오히려 미끄럼 타고 싶어서 일부러 다리를 쭉쭉 끌면서 내려갔다,)

어머니가 길이 평탄하다,평탄하다, 하셨는데 솔직히 평탄해봤자지,라고 생각했었다.
거기다가 높은산이니까 엄청 힘들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길도 정말 넓고 평탄해서
나에게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길이 좋아서 가족산행도 많이 온 것 같았고 산악회에서도 정말 많이 왔다.
무엇보다도 날짜를 잘 잡아서 날씨가 따뜻해 정상에서 추위에 떨지 않아도 되었다.
원래 밑에서 너무 추웠기 때문에 점심도 산불방지초소(?)에서 먹으려고 했었다.
소백산 등반 경험이 한번 있으신 어머니 말씀으로는 여름에도 바람이 엄청
나서 떨면서 점심을 드셨다는데 겨울에 따뜻하게 점심을 먹을 줄은 생각도
못하셨다고 하셨다.
아저씨들 말로는 어제까지만 해도 바람이 무지막지하게 불었다던데,,,
오늘은 정말 날씨가 좋다고들 하신다.
하지만,/// 정말 그런 바람이나 눈을 맞으며 올라야 소백산에 오르는 진정한
묘미를 느낄 수가 있다는 말씀도 빼놓지 않으셨다.^-^
(하지만 추운 건 싫다>ㅡ<)

3시30분 주차장 도착
오랜만에 오래 걷고 긴장을 조금 해서인지 다리가 많이 아팠다. ㅠㅁㅠ


▣ 파란 - 저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비로봉 정상에 오르셨네요. 어쩌면 마주쳤을지도...전 희방사에서 천동계곡으로..
▣ 이송면 - 예쁜예빈양. 오랜만이군요. 좋은산에 다녀왔네요... 나중에 예빈양이 더 자라서 힘이 될때에 희방사에서 비로봉 -국망봉 -죽계구곡으로 종주를 한번 해보세요. 희방사에서 국망봉 코스의 눈꽃은 가히 환상적이라 할 수 있지요. 아직은 좀더 힘을 키우고 또 시간도 되거던 그렇게 해보세요. 가족과 행복한 시간 보내셨네요. 올해도 더 건강하고 더 좋은산 많이 다니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 최병국 - 예쁜예빈양 대단해요! 동생도, 새벽산행도 마다 않으니...내딸도 그러면 오죽 좋을꼬...산가자고 하면 자지러지는데...예빈양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즐산하세요
▣ 구자숙 - 예빈이가 방학을 하여 이제나 저제나 산행기 기다렸는데...소백산을 다녀오셨군요.축하해요 새해에도 멎진 산행으로 학교생활에 재충전 할수있는기회가 되길 빌어요....화이팅!!!
▣ 구자숙 - 예빈이가 방학을 하여 이제나 저제나 산행기 기다렸는데...소백산을 다녀오셨군요.축하해요 새해에도 멎진 산행으로 학교생활에 재충전 할수있는기회가 되길 빌어요....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