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04.10.10 일요일,맑음,시야 보통
장소: 포천시 영중면
인원: 나와 집사람
코스: 산정호수주차장-책바위-능선-억새풀밭-등룡폭포-산정호수 주차장



● 명성산

서울에서 동북으로 84km, 운천에서 약 7km 거리에 위치한 명성산(922.6m)은 산자락에
산정호수를 끼고 있어 등산과 호수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태봉국을 세운 궁예의
애환이 호수 뒤편에 병풍처럼 펼쳐진 웅장한 명성산에 숨겨져 내려온 전설이 있는데
망국 의 슬품을 통곡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고 하는 설과 왕건의 신하에게 주인을 잃은
신하와 말이 산이 울릴 정도로 울었다 하여 울음산으로 불리우다 울"명"자 소리"성"자를
써서 명성산으로 불린다는 전설이 있다.
언제부터인가 산능선 넘어 억새꽃이 장관을 이루는 것이 산행을 한 사람들에게 전해
졌다.

명성산은 경기도 포천시와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한 산으로 산의 대부분은 포천시에 속하지만

정상은 철원군에 속한다.



<산행기>

매년 10월 2째주 토요일,일요일은 명성산 억새축제의 날이다. 작년에 혼자서 갔을때는
디카가 없어 제대로 사진도 못찍었다. 그이후 겨울 단체산행, 여름 각흘산 연계산행에
홀로 나섰으나 억새사진을 제대로 찍은게 없어 이번에는 집사람과 함께 산행에 나섰다.
출발시간을 8시라 하였지만 애들 아침 준비해주고 이것저것 하느라 9시 50분 집을 나섰다.

10:10 시외버스 승차(노원역-운천:4,700원, 동서울-철원간 운행)하니 좌석이 넉넉하다.
예상외로 사람이 적다.

11:40 운천도착. 꾸벅꾸벅 졸다보니 어는덧 운천...막 선잠을 깨니 불무산을 지나간다.
운천을 지나간 것으로 착각하고 깜짝 놀라서 두리번 거리니 바로 운천에 도착한다.

11:50 71번 시내버스 승차(요금 750원), 시외버스에서 내리니 바로 옆에서 시내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출발시간을 물어보니 11:50분 출발, 사람들이 한명 두명 타더니 이내
만원버스가 된다.

12:20 산정호수 주차장 도착. 화장실가서 산행준비를 마치고...

12:30 산정호수 주차장 출발

12:35 비선폭포. 좌측 책바위 코스에는 테이프로 길을 막아놨다. 위험하다고 막아놨는데
테이프를 들어올리고 통과하여 가파른 계단을 오른다. 뒤이어 장성한 아들과 함께
한 부부가 뒤따라 올라온다. 억새축제가 열리는 주차장에서 들리는 징과 꽹과리 소리가
요란하다. 책바위 정상까지 요란한 소리와 함께 산행...

12:45 밧줄구간 통과

12:55 봉분1기. 옆의 여우봉(연인산)을 바라보며...

13:00 119표시판(명성산 2-1 암석지대)

13:08 위험표시판과 책바위 등산로안내도를 지나는데 좌측 등산로는 자인사 등산로와
만나는 길이다.

13:10 119표시판(명성산 2-2 책바위). 책바위 좌측으로 좁은 길이 있으며 전망바위의
좁은 나무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며 가지고 온 떡을 먹고 있는데 수많은 산객들이 책바위
를 오르내린다. 물론 주 등산로보다는 엄청 적지만...

13:40 밧줄구간. 휴식을 끝내고 암봉을 오르니 밧줄구간이 나오고...

13:50 곧 나무계단이 나오는데 산정호수를 배경으로 사진찍으면 멋진 장소...

14:05 책바위 봉우리 정상. 거북바위를 지나는데 한 부부산객이 식사중...

14:25 삼거리. 좌측은 자인사로 내려가는 길, 직진은 나무계단. 중간에 쉼터도 있다.
책바위 방향은 위험표시판과 함께 테이프로 길을 막아 놨다.
수많은 산객들이 하산하는데 대부분 자인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14:40 이정표(자인사 2.0km, 비선폭포 3.6km, 삼각봉 1.0km)

14:50 명성산 억새풀밭. 엄청난 인파를 바라보며 억새밭과 팔각정을 바라보며 그늘에서
점심. 간만에 도시락으로...김밥에는 질려서 특식으로 도시락에 김치,멸치,고추. 후식으로
배를 먹었는데 궁예샘(천년약수)에서 물을 받으려는 산객들의 숫자가 줄지않는다.
물이 부족해서 물을 떠야 하는데 걱정하면서 경치구경도 하고...

16:00 궁예약수. 시간이 좀 늦은 시간이었는지 2명만이 앞에 서있다. 기다리다가 물을 떠서
부족한 물을 보충하고 내려오는데... 억새밭 전경은 위에서 볼때와 아래에서 볼때가 다르다.
밑에서 보니 지는 햇살에 억새꽃이 하얗게 빛난다. 억새밭에서 집사람 사진도 찍고 가족산객
의 사진도 자청해서 찍어주었는데... 정성을 다해서 찍었는데 잘 나왔으리라 생각하며...

16:50 등룡폭포

17:10 비선폭포. 원점으로 되돌아 왔다.

17:20 산정호수 주차장. 음료수를 사먹고 화장실에 들러서 볼일을 보니 곧 어두워 지기 시작하고
억새축제의 종료를 알리는 포천시장의 연설에 이어 검소한 폭죽이 터지고...
주차장에는 버스 타는 줄이 세줄. 첫번째 줄은 산정호수 입구(한화콘도 근처)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 두번째 줄은 의정부행 좌석버스(138-6), 세번째 줄은 운천까지 운행하는 71번버스,
잠시 생각해 보니 운천까지 나가서 시외버스를 타더라고 시외버스는 이미 만원일테니 의정부행
좌석버스를 기다리기로 하였는데...앞에서 3번째...

18:10 20여분을 기다리니 아침에 타고온 시외버스가 들어온다(철원-동서울간). 억새축제를 위하여
투입되는 시외버스...요금은 의정부까지 4,000원. 주최측과 얘기를 주고 받더니 버스기사가
우왕좌왕한다. 의정부까지만 간다고...노원역 가냐고 물어볼땐 간다고 했놓고...
궁시렁 거리며 잠이 드는데 앞뒤 좌우로 계속 인사를 하면서 모자를 떨어뜨리는데...얼핏 깨니
포천터미널, 승객을 태우는 걸 보고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이제는 꼼짝없이 동서울 터미날까지
가야한다. 우리는 노원역에서 느긋하게 내리면 되고...

20:10 노원역 도착. 아들녀석이 문제풀이집을 사오라고 하고, 딸아이는 아이스크림을 사오라고 하여
책방에 들렸다가 베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서 집으로...


(산행후기)
- 어제 사무실에서 속초로 야유회를 가서 1박하고 저녁늦게 돌아왔다. 금요일 오후 늦게 출발해서
양양에서 저녁먹고(소고기와 송이버섯) 속초 콘도로 돌아오는 도중에 나는 속초해수욕장에서 혼자
내려서 야경을 찍고 왔다.10시쯤 속초해수욕장에 내려서 청호동, 일명 아바이마을까지 걸어가서
사진을 찍었는데 어느덧 01:30분...

10년만의 바다 낚시 예정이었던 토요일, 일기예보는 비가 온다고 하였지만 날씨는 화창...
집사람에게 걸려온 전화는 비 안오냐고... 뜬금 없이 왠 비!<다음날 집사람이 아침 방송에
동해안은 비가 시작되었다고 일기예보에 나왔다나?>, 오지도 않는 비의 영향으로 파도가 높아
배가 뜰수 없다고 하여 낚시는 포기했는데... 아침먹고 10시쯤 설악산에 가자나??? 설악산은 커녕
척산온천 언덕도 못넘어 간다고 코웃음치며 따라 나섰는데... 아니나 다를까...척산온천 지나서
언덕 넘기전에 이미 설악산 방향은 주차중... 그래도 가려는 차들의 용기가 부러울뿐이다.
여름 휴가철, 가을 단풍철에는 7시이전에 출발해야 주차를 시킬수 있을것...

그자리에서 방향을 돌려 통일전망대를 구경하고 거진항에서 회와 매운탕으로 점심을 먹었는데
거진항 뒷산이 절경이다. 잠시 짬을 내어 거진항등대를 올라갔는데 잘 조성된 공원에 어린이
놀이터, 쉼터,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해맞이 장소로 딱이다.<거진해맞이공원>


- 명성산 억새축제는 매년 10월 둘째주 토,일요일에 진행된다. 자금부족인지 주로 대진대 국악과
학생들이 주가 되어 축제를 벌인다. 명성산은 정상까지 가는 능선길을 따라서 우측으로 억새밭이
장관을 이룬다. 억새밭은 6.25전쟁시 치열한 교전의 영향으로 나무가 짤려나가 지금의 억새밭이
되었다고 한다.
능선을 따라서 걷다보면 우측(동쪽)의 한북정맥. 광덕산-백운산-국망봉-민등산-청계산-운악산이
길게 이어져 있으며, 뒤로는 화악산과 응봉, 명지산,연인산이 조망되며, 좌측(서쪽)으로는 금학산
-고대산-지장산(보개산)-종자산-보장산이 길게 이어져 있어 조망이 아름다운 곳이다.
현재는 사격장이 있어 평일에는 입산금지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산정호수

 

-산정호수 주차장. 축제중

 

-산정호수

 

-억새밭

 

-억새밭

 

-억새밭

 

-억새밭과 궁예샘(천년약수)

 

-억새밭

 

-억새밭

 

-억새밭

 

-억새밭

 

-억새밭

 

-8월의 억새밭

 

-8월의 억새밭

 

-2월의 억새밭

 

-2월의 억새밭. 억새밭을 태워서 새까맣다.

 

-속초해수욕장에서 바라본 청호동

 

-청호동 다리

 

-통일전망대에서. 구선봉

 

-거진해맞이공원에서 본 거진항

 

-거진해맞이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