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04년 3월 7일
목 적 산 : 전남 해남군 송지면 달마산(489m)
산행코스 : 미황사(해발220m) → 만하당 → 사자봉 → 문바위재 → 480암봉
→ 달마산 정상(불썬봉) → 465봉 → 농바우재 → 방가굴 → 수정골 → 송촌마을(해발70m)
(4시간 소요)
일 행 : 새한솔 산악회 회원 44명
찾아가는곳 :
부산 교대앞(08:00) → 남해고속도로(순천) → 2번국도(강진)
→ 18번국도(도암면 개나리주유소 → 55번 국가지원도로(북평) → 13번국도(월송)
→ 일반도로(우분) → 마황사(12:30)****부산에서 거리 310 km****
음악 : 류계영/ 인생 달마산은 인도 선동의 비조 달마대사의 이름에서 유래된 듯한 산으로 해남군에서도 남단에 미황사 뒤편 평풍처럼 둘러친 달마산 암봉들.. 12시 30분 달마산 입구 미황사 아래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 미황사 법당 마당에 ..약수터.. 12시40분 미황사절에 도착 미황사 전경 안간힘을 쓰면서 문바위재 안부에 오르는 모습 13시 30분 문바위를 통과 완도..완도 대교가 희미히게.. 불썬봉 정상표지석과 달마산 주능선 안전한 우회로를 두고 암능을 타는 사람들 비좁은 바위틈 사이로 산행로 아주 미끄러운길 덩그덩길.. 하산 15시 16시 바람재에서 한컷..
치우쳐 긴 암릉 으로 솟은 산이다. 두륜산과 대둔산을 거쳐 완도로 연결되는 13번 국도가 지나는 닭골재에 이른 산맥은 둔덕같은 산릉을 넘어서면서 암릉으로 급격히 모습을 바꾸어,
이 암릉은 봉화대가 있는 달마산 정상(불썬봉)을 거쳐 도솔봉(421m)까지 약8km에 거쳐
그 기세를 전혀 사그러 트리지 않으며, 이어진 다음 땅끝(한반도 육지부 최남단)에 솟은 사자봉(155m)에서야 갈무리하는 산이다.
이름이 유명해서 인지 땅끝마을 이라고 해서 인지 달마산을 찾는 사람이 많아 되돌아간
14명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바이다. 찾아가는 길은 대체로 시원하게 뚫어져 있었지만 부산에는 눈이 오지 아니했지만, 충청도 지방의 폭설, 전라도 지방에 눈이 많이 와서 약간의 걱정도 앞섰다. 어젯밤 호남정맥을 무박 산행간 “박문식 회원님”께서 강천산을 산행하려 갔다가 눈으로 인해 산행을 다 못하고 돌아온다는 연락이 와서 더욱 더 불안했다.전라도 지방을 접어들면서 부터 “광양 백운산”을 비롯한 높은 산에는 흰눈이 많이 쌓여 있었다. 장흥의 제암산 사자산 등에도 흰눈이 많이 보였다.
강진읍을 벗어나면서 부터 호남정맥의 멋진 모습이 눈 가까이 들어오고 있었다. 만덕산을 앞에서 뒤돌아 넘어가는 산세도 좋은 관광코스였다. 덕룡산과 주작산의 나지막하지만 날카로운 바위암릉의 풍경과 해남 두륜산의 거칠면서도 부드러운 산세를 옆구리에 끼고 해남반도의 동쪽길을 따라 달려간다. 강진땅 깊숙히 들어온 도암만 바다가 멀어지고 이내 옛적 해상왕국이었던 장보고의 완도섬이 보이기 시작하며 곧이어 위업적으로 불끈 솟은 두륜산 위봉(530m) 산자락의 쇠노재 고개를 넘자마나 멀리 남도의 소금강산이라는 기암괴봉의 달마산(498m)을 눈앞에 마주하게 된다.
달마산은 유명한 사찰 미황사 절이 있어 더욱 더 유명한 곳이다 주차장에서 미황사 절을 찾아 오르는 길에는 푸른 측백나무와 사철나무 그리고 동백나무가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러나 떡갈나무나 아카시아 나무는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어 사철나무와 조하를 이루고 있었고 앙상한 가지의 부족함을 보충이라도 해주듯 어제 내린 흰눈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추운날씨지만 그래도 잠자던 개구리가 뛰어나온다는 경칩이 지났는데 우리나라 육지 최남단에 위치하여 봄소식을 제일먼저 전해준다는 달마산인데, 동백꽃을 구경오신 분들을 위해 동백나무에는 꽃몽우리를 터트리고 나와서 크게 피어나지는 못하고 내가 동백꽃이네요 하고 부끄럽게 자랑하는 애기 동백꽃이 수줍어 하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고 귀여웠다.
염주를 굴리듯 한발 한발 돌계단을 올라 미황사대웅전앞에 섰다 팔각지붕이 춤을 추듯 흔들리면서 춤추고 있는듯하고 그 뒤로는 우뚝솟은 달마산의 암봉이 위협을 더하고 있었고 그 뒤로 바다처럼 넓은 푸른바다가 펼쳐보이고 있는 모습이 한폭의 그림과 같았다 여기까지 와서 대웅전에 참배를 안할수 없어 대웅전에 들어갔다 천장 곳곳에 그려진 천불 부처님의 그림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삼배만 해도 천불부처님이 있어 삼천배와 같다고 하니 한가지 소원은 들어준다고 한다 나도 희망을 가지고 정성껏 절을 했다 절을 마치고 난후 아침에 돌아간 14명에 대한 죄책감이 가벼워진 느낌이 들어서 속이 시원했다
참배후 남도의 금강산이라는 수려한 달마산의 암릉으로 오르기 위해 미황사절 우측으로 난 문바위골을 따라 산행을 시작했다 동쪽 수림속길을 오르다 보니 산죽과 백설이 조화를 이루고 푸른 동백나무는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해 주었다 능선이 가까워 질수록 길은 더욱더 험해졌고 흰눈으로 인해 빙판길이 미끄러워 한발 한발 조심해서 올랐다.
능선에 오르니 남쪽으로 사자봉이 우람한 모습으로 버티고 있었고 작은 샘터의 물이 말랐지만 그래도 샘으로써의 채면 유지는 하고 있었다 산에 오를 때 조용하던 바람이 갑자기 세차게 불어와 매우 추웠다 간간이 눈보라도 날리고 있어 겨울이 새로 오고 있는가 하는 느낌이였다 남쪽으로 멀리 도솔봉의 안테나 송신탑이 보이고 그 넘어로 땅끝마을이 아련히 들어와 저기구나 하는 감이 들어왔다
그 넘어로 다도해의 점점이 떠있는 섬들의 모습이 한폭의 그림 같았다 눈앞에는 동쪽으로 산에 오를 때 보이지도 아니하던 완도섬 전체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어 완도 상황봉 산행시 우리가 섬 전체를 종주했구나 하는 생각이 났다 북쪽 능선을 따라 달마봉 동쪽으로 오르내리는 동안 우리는 암릉을 타는 곡애사 였다 빨리 갈수도 없고 추월 할수도 없고 안전거리를 유지하면서 때로는 4발로 때로는 2발로 이렇게 암릉을 타는 동안 주위의 산죽과 동백나무들은 비웃기라도 하듯 급내고 미끄러지는 우리의 모습을 구경하고 있었다 지나오는 동안 바위굴의 위험성도 위력이 있었다 곧 넘어질 것 같이 돌이 받침대가 되어 돌을 받치고 있으니 굴을 통과 할 때 뚱뚱보 아저씨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정신이 오싹했다
한고비 암릉을 옆으로 통과한후 암릉을 오르지 않을 수 없어 암릉위로 달마봉으로 올랐다
이곳은 수석전시장이 였다 크고 작은 바위 암봉들이 재나름대로 멋을 자랑하며 모진 비바람에도 묵묵히 지키고 있는 모습이 대단했다 14시 10분 달마산 봉화대 옆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식사하는 동안 이곳 달마산과 완도섬 사이에 있는 바다에서는 고기가 펄쩍 뛰어오르고 있었다 잡아서 생선회라도 한점 했으며 하는 생각이 났지만 사실은 그림의 떡이였다
14시 30분
식사후 달마산 정상인 불썬봉의 봉화대에서 사방을 구경했다 서쪽으로는 미황사의 아담한 모습이 평화롭게 이곳 달마산이 감싸주고 있는 덕분으로 오후에서 부터 저녁때까지의 따스한 햇살을 받으면서 명당다운 모습으로 앉아있고 그 옆에는 스님들의 무덤과 잘 정돈된 들판들이 진열되어 있었으며 북쪽으로는 대둔산의 웅장한 모습이 보이고 남동쪽 멀리 장흥의 천관산이 흰눈을 덮어서고 하얗게 서 있는 모습과 서쪽에는 진도가 육지와 같이 넘넘하게 서 있었고 북쪽을 제외한 동, 남,서쪽 으로는 삼면이 바다로 되어 있어 다도해의 많은 섬들이 점점이 떠 있고 남쪽 가까이 보길도, 소안도, 청산도가 불어오는 해풍을 막아주고 있었다 정상에서 북릉을 타고 이동시도 계속해 암릉의 연속 이였다
미끄러움과 빙판길을 조심 조심이동하다 옆에 있는 나뭇가지를 잡으니 진달래와 산수유등이
꽃망울을 터뜨릴 려고 잔득 부풀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모진 바람이 불어와서 인지 완도대교 밑의 바다의 색깔도 황색으로 오염되어 있었다 주위 벌판에는 마늘과 보리 그리고 밀 등으로 파랗게 자라고 있었다.
암릉을 지나 잠시 초원지대를 지날 때 는 날아갈 정도로 매서운 바람이 불어왔다 지나 온 암봉을 뒤돌아보니 달마능선은 조각품 같은 수석 전시장의 연속 이였다
가까스로 암릉 코스는 끝내고 내려서니 이곳은 따뜻한 곳이라 산수유가 피기 시작하고 동백꽃도 간혹 피어나고 있었다 작년에 결실이 된 빨강 만개 열매가 붉고 탐스럽게 곳곳에서 멋을 자랑하고 있었다 이렇게 흰눈과 빙판의 암릉을 무사히 마치고, 16시 50분 평지와 같은 저수지에 도착하여
하산지점 송촌리에서 바라본 달마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