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산에서 본 관악산과 관악산에서 본 우면산

 

 

강남 7산 종주라...

한강 남쪽 그러니까 한수(漢水) 이남에 있는 7산 즉 삼성산, 관악산, 우면산, 청계산, 바라산 혹은 국사봉, 백운산, 광교산을 잇는 종주 코스를 말합니다.

어쩌면 강북의 5산 즉 불수사도북(불암산~수락산~사패산~도봉산~북한산)에 대응하는 줄기의 이음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 7산을 종주하는 이들에 따라 들머리를 수원 쪽으로 하기도 하고 서울 쪽으로 하기도 하는 것 같은데, 먼저 수원쪽에서 할 경우 그 들머리를 반딧불이 화장실로 하거나 경기대 후문으로 하기도 하는 것 같고 날머리는 석수전철역 혹은 독산고등학교로 하는 것 같습니다.

서울 쪽에서 들머리를 할 경우는 그 역으로 하는 것이 대세같군요.

중간의 이동 경로도 관악산으로 이어가는 지점을 남태령을 건너 수방사 수송단 옆길로 진행하는 방법과 사당 전철역을 지나 관음사 방향으로 진행하는 방법 혹은 선바위역으로 해서 관문사거리 옆을 통하여 접근하는 방법 등을 주로 꼽는 것 같습니다.

어느 코스를 잡건 45km~52km 정도의 거리가 되는데 힘들기는 매 한 가지일 것이므로 평소 꾸준한 산행으로 어느 정도 몸을 만들어 놓았으면 중간에 아침을 먹는 시간에 체력을 좀 회복할 수 있으므로 그리 두려워만 할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지난 주도 비록 구릉을 다니는 코스이기는 하지만 한남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산행을 해 왔고 그동안 띄엄띄엄이기는 하지만 광교산은 워낙 잘 아는 코스이고 백운산부터 청계산 초입까지는 관악지맥을 하면서, 청계산은 기억이 가물거리기는 하지만 이미 가 본 적이 있는 곳이며 우면산은 직접 밟아 보지는 못했지만 매일 사무실에서 혹은 차를 타고 그 주위를 샅샅이 훑은 곳이기에, 관악은 눈에 다 들어와 있는 곳이며, 삼성산은 관악 11개 국기봉 돌기를 하면서 밟은 적이 있는 등 각 익히 낯 설은 곳들은 아니어서 이들을 이어가는 이번 산행은 예습효과만 제대로 나와준다면 무난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호암사에서 독산고등학교로 가는 곳이 민가가 가까운 곳이라 산책 코스가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을 것이므로 마무리를 깔끔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거사일은 2013. 2. 8. 23:00.

설 전이기도 하여서 산에서 걸리적 거리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을 것 같고 날씨도 쌀쌀한 겨울이고 하니 등로를 걷기에는 별 부담이 없을 것 같습니다.

오래 전에 이렇게 계획만 하던 것이었데 드디어 케이선배님에게 또 낚입니다.

아니 미끼를 달라고 제가 먼저 입질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습니다.

그 날 밤 기온이 -14˚까지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 정도 기온이면 한남 두 번째 할 때의 기온인데...

준비를 단단히 하여야 하겠군요.

그렇다면 문제는 역시 장갑이라는 결론입니다.

야간이니 사진 찍을 일도 별로 없고 GPS 만질 일도 별로 없으니 얇은 행사용 장갑에 두꺼운 겨울 장갑을 끼고 목은 넥워머로 장착을 하며 이날은 특별히 모자를 쓴다....

뭐 이 정도면 준비가 끝난 것 같은데 거사일이 다가오자 눈도 재수없게 또 내리고 비까지 왔으니 등로는 딱딱하고 매끌매끌하게 얼었을 것입니다.

하는 수없이 아이젠도 챙겨야겠으며 그런데 먹거리는?

간식도 먹으려면 손이 시려울 것이니 미리미리 먹고 최소한 중간 급유지인 설렁탕집까지는 보온병의 물과  초코파이 두서너 개로 버텨야 할 것 같습니다.

급유지에서 덩선배님이 합류하신다니 이슬이 몇 잔은 마실 수 있을 것 같고....

하산하면 독산동이나 난곡에서 족발을 먹을 수 있으려나...

자, 어쨌든 준비 완료입니다.

 

우선 개략도를 봅니다.

참고도 #1

 

 

참고도 #2

 

지도를 보니 가슴이 뛰는군요.

워즈워드는 무지개를보면 가슴이 뛰었다고 하는데 저는 이런 새로운 지도만 보면 가슴이 콩닥콩닥 뛰면서 머릿속으로는 그림을 그리기 바빠집니다.

 

 

산행 개요

 

 

1. 산행일시 : 2013. 2. 8~9. 무박산행

2. 동행한 이 : 홀로산행 대원(킬문, 케이, 솔체, 바람부리, 김상균, 덩달이, 애기나리, 현오 권태화)

3. 산행 구간 : 강남 7산(광교산~백운산~바라산~청계산~우면산~관악산~삼성산)

4. 산행거리 : 올해 누적 산행 거리 (229.88km)

지 명

거 리

도착시간

소요시간

비고

반딧불이 화장실

 

23:02

 

 

광 교 산

5.7(km)

00:46

104(분)

 

백 운 산

2.0

01:25

39

 

바 라 산

2.2

02:02

37

 

하오 고개

3.9

03:16

74

 

국 사 봉

1.7

04:48

92

44분 간식

청 계 산(매봉)

2.9

06:15

87

 

이가설렁탕

6.1

07:43

88

 

우 면 산

3.0

09:52

129

66분 아침

남 태 령

4.1

11:37

105

20분 대기

연주대(관악산)

4.1

15:04

147

50분 휴식(2회)

삼 성 산

3.3

17:04

120

20분 대기

호 압 사

3.1

18:20

76

 

독산 고교

4.3

19:19

69

 

46.4km

20:17

16:53

실 운행시간

 

 

산행 기록

 

지도 #1 

 2013. 1. 8.

킬문형님과 케이선배님 그리고 오늘 유일한 여성대원으로서 완주를 한 솔체님을 만나 광교산 들머리로 이동을 하는데 곧이어편의점으로 바람부리님과 김상균님도 도착합니다.

초면인 분들과는 인사를 나누고 야식으로 짬뽕을 먹고 편의점을 나섭니다.

킬문 형님이나 케이선배님은 자타가 인정해 주는 우리나라 대표적 산꾼 중에 한 분으로 꼽히기에 그분들과 멋진 산행을 하게 된다는것 또한 저에게는 무지무지한 영광입니다.

23:02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반딧불이 화장실입니다.

이 화장실을 처음 만들었을 당시 '화장실의 혁명'이라고 까지 일컬어졌던 변화된 화장실의 선두주자였던 곳입니다.

등로는 수원시 팔달구와 장안구의 경계를 따라 진행합니다.

11:46

지도 #1의 '가'의 곳에서 한남정맥 줄기를 만나 이제부터는 한남정맥을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이는 수원 팔달구를 버리고 장안구와 용인지 수지구의 시계를 따라 진행하게 된다는 말과 같습니다.

지도 #2

어둠속을 진행하게 되니 볼거리가 변변치 못합니다.

그저 헤드랜턴이 밝혀주는 만큼의 좁은 곳만 바라보고 갈 따름입니다.

산행을 하면서 가장 올라가기 싫은 곳.

바로 계단입니다.

그러나 어쩝니까.

토사의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서 인데...

00:01

로프를 잡고 올라갑니다.

정상석도 있는 형제봉입니다.

정상에서 좌틀하여 줄기를 이어갑니다. 

가끔씩이나마 나오는 이런 이정목 같은 것을 보는 것으로 조금 심심한 기분을 누릅니다.

오늘은 5일 전 내린 눈이 수원 인근의 산책객들이 충분히 다져놓아 진행하는 데 그리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만약 이 눈이 2~3일전 내렸다면 오늘 산행에 심각한 지장이 있었을 것입니다.

 00:46

광교산은 마루금에서 우측으로 조금 벗어난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2등급 삼각점(수원 23)입니다.

보는 이에 따라 분명 2등급 삼각점은 두 자리인데 여기는 '231 세 자리'라고 잘못 읽을 수도 있겠군요.

'1'은 아라비아 숫자 '1'이 아니고 대괄호의 ']'입니다.

00:56

광교산을 내려와 노루목 대피소에서 막걸리로 입가심을 하고 갑니다.

저는 이 추운 날에 냉막걸리를 먹었다가는 아무래도 속이 얼 것 같아 자제합니다.

더군다나 오늘 저와는 갑장(甲長)인 '반장님'이 하오고개에서 따끈한 어묵국물과 고량주로 지원을 나온다고 하여 어차피 거기서 또 마시게 될 것이므로 속풀이는 조금 뒤로 미룹니다.

 

지도 #3

01:20

백운산의 정상은 통신부대가 차지하고 있어 마루금은 우회를 하게 됩니다.

좌측으로 진행하면 계속하여 한남정맥을 이어가게 되고 이제부터는 관악지맥을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관악지맥

 

 관악지맥은 한남정맥 백운산에서 분기하여 청계산.관악산과 국립묘지를 품고 있는 서달산을 거쳐 안양천(유역면적 286㎢)의 동쪽 끝에 이르는 산줄기다.

이 산줄기는 관악산을 내려서서 남부순환도로를 지나면 도심지를 통과하게 되지만 문래동 영등포초등학교를 지나 경인국도까지는 능선이 뚜렷하다.

 많은 도로를 지나지만 육교, 생태통로, 신호등이 설치되어 있어 통과하는데 지장이나 어려움이 없고 관악산의 까다로운 바위지대는 쇠줄이나 철계단이 설치되어있어 별 어려움은 없다.

 문래역에서 안양천의 끝에 이르는 구간은 평지나 다름없어 답사의 의미가 없어보인다.  -박성태 선생님 자료 중에서- 

 

 

 

한남정맥에서 분기하는 지맥은 크게 9지맥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우선 문수봉에서 갈리는 앵자지맥 그리고 앵자지맥에의 독조봉에서 진행하는 독조지맥 그리고 그 문수봉을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갈리는 쌍령지맥이 있고 용인땅에 들어서서 영동고속도로를 지나 향린동산 뒷산에서 분기하는 검단지맥, 마국산에서 잘리는 해룡지맥 그리고 수리산 오르기 전 감투봉에서 분기하는 서봉지맥, 고금산을 지난 건달산 부근에서 분기하는  태행지맥, 그 태행산에 또 갈리는 ⑧오두지맥, 그리고 마지막 하나가 지금 여기서 갈리는 관악지맥입니다.

그런데 관악지맥은 보는 이에 따라 관악산 정상을 내려서서 남태령과 우면산을 거쳐 탄천의 서쪽 끝으로 가는 분도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박성태 선생님에 따르면 박선생님은 관악지맥을 북악산.인왕산을 바라보면서 이어지는 능선을 따랐는데 이는 산경표의 한남정맥은 광교산에서 문수산으로 이어져 한강의 끝에 이르지만 산경표의 원전으로 보는 '여지고 산천총설1'에서는 광교산에서 관악산으로 가서 그 북쪽에 왕궁이 있다고 하고, 관악산 서쪽 삼성산과 동쪽 우면산 줄기는 가지줄기로 기술했기에 그에 따른 것이라고 합니다.

존경하는 박성태 선생님은 만났을 때 하시는 시원시원한 말씀 뿐만이 아니라 이렇게 훌륭한 글로서도 산줄기를 가는 후답자들에게 항상 좋은 자료를 제공해 주시어 산줄기를 타는 이들로 하여금 이해의 폭을 넓게 하십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강녕하십시오.  

01:25

훤하게 불이 켜져 있는 부대 우측의 철조망을 따라 진행하니 한남정맥 분기봉이라는 안내판과 함께,

4등급 삼각점(수원451)을 확인하고,

백운산 정상석을 봅니다.

이제부터는 관악지맥을 따라 진행합니다.

그리고 수원시를 벗어나 용인시와 의왕시의 시계(市界)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01:49

고분재를 지나고,

02:02

바라산에 오릅니다.

바라산의 유래...

그런데 바로 아래에 발화산리라는 마을이 있는 것을 보면 이렇게 거창하게 그 유래를 찾는 것보다는 발화산에서 음운변화가 일어난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전에 관악지맥을 할 때 바라산에서 발화산고개로 내려설 때 그 긴 데크를 내려오면서 이렇게 24절기를 정감어린 사진과 함께 해설해 놓아 의왕시의 산객들을 이해하는 시정을 아주 고맙게 생각한 적이 있는데 이를 오늘 다시 확인합니다.

이제 우수도 며칠 남지 않았군요.

그럼에도 오늘은 몹시 춥습니다.

영하 14˚가 넘으니....

참고로 예전에 제 친구하고 내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절기의 날짜가 양력이냐 음력이냐?

농사와 관계가 있으니 당연히 양력인 것을....

02:16

그러고는 바로 방화리고개를 지납니다.

지도 #4

02:40

하오고개가 아직도 2.4km남았는데 하오고개에서 저희를 기다리고 있을 반장님은 02:00부터 기다린다고 하셨다는군요.

자신의 발걸음만 생각한 준족의 반장님을 조금이라도 더 지루한 기다림이 없게 하기 위하여 서두릅니다.

02:58

시끄러운 외곽순환고속도로의 질주하는 차량이나 판교와 인덕원을 잇는 국도의 찻소리나 모두 시끄럽기는 매 한 가지로군요.

눈 때문에 삼각점(수원315)도 확인하지 못합니다.

무인중계탑을 지나,

03:16

하오고개 다리를 지납니다.

다리 아래에 차들이 연신 지나가고.... 

반장님이 너무 많은 수고를 해주셨습니다.

무슨 벼슬 따는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반장님 아주 맛있게 잘 먹고 마셨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갑장이라도 고량주를 그 큰잔으로 하나 가득 따라준 것을 마시느라 잠시 머리가 띵하더이다.

고맙수.

04:00

국사봉으로 오르는 등로에서 반장님과 헤어지고 다시 등로에 붙습니다.

지도 #5

04:48

국사봉입니다.

산림청에 등록된 우리나라 산이름 중에서 가장 많은 이름을 가진 봉우리가 바로 국사봉이라고 하는군요.

국사(國師)란 고려시대의 왕의 스승을 일컫는 말이니 불교와 그 정치제도와 관련이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제 이 국사봉을 지나면서 용인시를 버리고 성남시로 접어 들게 되니 의왕시와 성남시의 시계를 따라 진행을 하게 됩니다.

04:58

군부대 철조망을 좌측으로 통과하고,

05:22

그러고는 이수봉입니다.

실제 이수봉 정상은 이곳이 아니고 바로 우측에 군부대가 점유하고 있는 봉우리 즉 지도#4의 547봉인데 편의상 이곳에 정상석을 세워 놓은 것이라고 하는군요.

이수봉이라는 이름은 한자로 二壽라는 단어가 의미하듯이 조선시대 정여창 선생이 사화에서 두 번 죽음을 피했다고 하는데서 유래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 유일의 여성회원 솔체님이 포즈를 취해주셨습니다.

솔체님은 오늘 대원들을 위하여 오향장육에 잣술에 당귀주까지 준비해 주시어 덕분에 잘 먹고 잘 마셨습니다.

05:28

헬기장입니다.

이제 겨울이 지나면 이 헬기장에는 이동슈퍼가 난립하고 많은 산객들이 여기에 자리를 펴고 점심을 드실겁니다.

여기서 직진하여 좌틀하면 절골 즉 청계사 방향으로 진행을 하여 관악산으로 가면서 관악지맥을 계속 이어가게 되는데 강남7산은 물을 건너는 것과 상관없으니 우틀을 하여 청계산으로 진행합니다.

여기서 그동안 같이 하던 의왕시를 버리고 과천시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니까 과천시와 성남시 시계를 따라 진행합니다.

05:41

관악지맥 마루금을 버리고 진행을 하면 다시 부대 바로 아래에 있는 아주 기가 막힌 조망을 제공해 주는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왼쪽 줄기를 타고 진행합니다.

지도 #6

06:00

청계산 정상에 있는 부대때문에 청계산 정상은 밟지 못하고 좌측으로 진행하고 있는 저는 철조망이 등로와 부대를 구분하고 있는 길을 따라 걷습니다.

그러다 보니 혈음재에 오릅니다.

혈음재의 유래도 정여창 선생과 관련이 있는 지명이로군요.

이곳에서 옛골과  마왕굴로 가는 길이 갈립니다.

06:10

그 혈음재를 지나자 이동슈퍼의 짐들이 쌓여 있는 삼거리를 만나고,

06:15

그러고는 민간인들이 청계산에 오를 경우 실질적인 청계산 역할을 하고 있는 매봉에 도착합니다.

06:27

매봉을 지나자 곧 너른 조망터를 만납니다.

이곳이 4등급 삼각점(수원404)이 있는 494.8봉인데 이곳이 과천시와 성남시 그리고 서울특별시가 만나는 삼시봉입니다.

이제부터는 성남시를 버리고 과천시와 서울의 시계를 따라 진행합니다.

06:49

이제부터는 옥녀봉과 화물터미널을 보고 진행하면 될 것입니다.

06:57

이제 사위는 밝아오는데 파인더로 보는 세계는 아직 이렇게 어둡습니다.

옥녀봉에 도착하니 이제 중간 기착지인 양재동 이가설렁탕집도 얼마 남지 않았군요.

갑자기 배가 고파옵니다.

07:22

194.4봉입니다.

그런데 분명 이 부근에 4등급 삼각점(수원 403)이 있을 것인데 눈때문에 보이지 않는군요.

왼쪽으로는 LG전자 사옥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대모산이 보입니다. 

지도 #8

07:36

드디어 환속한 기분입니다.

원래 07:00정도에 내려올 계획이었는데 반방님이 차려주신 맛난 음식을 먹고 오느라 그만큼 지체가 되었군요.

07:43

직진하여 횡단보도를 건넌 다음 LG전자 옆으로 들어가면 정면으로 '이가설렁탕'집이 보이는군요.

들어가서 젖은 속옷도 갈아입고 뒤에 오는 분들을 기다립니다.

덩달이 선배님은 07:00에 오셔서 기다리고 계시는군요.

킬문형님이 오가피주를 꺼내고 저는 겨우살이술을 그리고 솔체님이 가지고 오신 당귀주로 술잔을 돌립니다.

산과 술.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는 짝이로군요.

08:49

맛난 설렁탕을 먹고 자리를 일어섭니다.

이제 시가지 구간을 잠시 걷습니다. 

참고도 #3

이 시가지 구간은 다음 지도로 봅니다.

식당을 나와 좌틀하여 직진을 하면 교육문화회관이 나오고 그 정문을 왼쪽으로 들어서면 동산이 나오고 그 동산 위로 오르면 예전에는 통로였던 곳이 지금은 공사가 한창이군요.

09:06

이 철망을 우회하여 통과하는 방법은 없고 폭파후 통과하려니 폭약이 없군요.

그런데 누군가가 절단을 한 곳을 발견하는데 그 사이로는 덩치가 작은 분들만 통과할 수 있을 정도여서 저는 철망을 넘어서 진행합니다.

공원을 지나서 다리를 건넙니다.

그림의 우측에 보이는 동산이 46봉인데 그 위에 삼각점(수원 402)이 있는데 시간 상 생략합니다.

양재천 뒤로 조금 전 지나온 청계산이 보이는군요. 

태봉주유소 좌측 골목으로 들어서면 바로 왼쪽으로 나무계단이 보이고 그 길로 올라섭니다.

벗었던 아이젠도 다시 차고....

지도 #9

09:52

정자가 한 동 있고,

이곳에 삼각점(서울326) 있다고 표시되어 있는데 국립지리정보원의 국가기준점 발급 시스템을 확인해 보니 그런 점이 없다고 나와 있군요.

지도에도 안 나와 있고...

그런데 서울 326 삼각점을 찾아보니 그 삼각점은 서울 구기동 비봉에 있는 것으로 나오니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것인지 모르겠군요.

케른을 지나고,

서초동 정경입니다.

바로 아래 예술의 전당이 좀 더 멀리는 법원 타운이...

10:00

작년 장마 때 산사태로 제가 되었던 부대 철조망이 나와 여기서 우틀하여 계단을 타고 내려갑니다.

10:02

계단이 끝나는 지점에서 약수터 방향으로 좌틀.

산사태 현장입니다.

산쪽이고,

아랫쪽입니다.

10:19

지루한 우횟길을 마무리하고 부대 정문으로 나옵니다.

잠시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걷다가,

정면에 보이는 마루금을 타고 진행합니다.

드디어 관악산이 그 위용을 드러내는군요.

언제나 보아도 관악산은 명산 중에 명산입니다.

정면에 보이는 인도어 골프장이 남태령 고갯마루에 있는 고로 그것을 기준으로 가는 방향을 가늠합니다.

원형 휴게소 같은 곳을 넘고,

10:36

지도 '라'의 곳에 있는 요새고개도 지납니다.

10:38

산불감시초소에서 좌틀하고,

10:44

헬기장이 있는 곳에서 뒤에 오는 대원들을 기다리면서 실컷 멋진 관악의 모습을 감상합니다.

11:06

20여 분 기다리니 케이님이 오시고 나머지 분들은 바로 뒤에 따라 온다고 하는군요.

남태령에서 합류하기로 하신 '애기나리'님이 기다리다 못해 여기까지 올라오셨군요.

이제 대원은 8명이 됩니다.

선바위역으로 내려가는 길은 직진을 하므로 저는 여기서 우틀합니다.

전투경찰 훈련소를 지나,

11:29

남태령으로 내려가는 포장도로를 만납니다.

차를 타고 지나면서 자주 보던 남태령  부근의 2층 정자입니다.

지도 #11

11:37

남태령 고갯마루에서 횡단보도를 따라 건넙니다.

이제부터가 문제입니다.

수방사 수송단이 마루금을 막고 있으므로 최대한 마루금에는 가깝게, 최대한 우회하는 싸이클은 좁게 진행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 우측의 시멘트 시설물이 끝나는 곳에 발자국이 보입니다.

그 길을 타고 진행하면 왼쪽으로 교통호가 보이고 이것을 따라갑니다.

남쪽으로 진행하게 되는 듯하나 이는 우측의 부대 철망과 떨어지기 위함이므로 감각적으로 희미한 등로를 찾아 개울을 건너 우틀하는 느낌으로 진행을 합니다.

부대 창고 같은 게 나오면 철조망 좌측으로 진행을 합니다.

그 철망이 끝나는 지점에서 통로가 나오고 좌측에 다시 부대 창고 같은 게 나오므로 그 사이로 통과를 하면 시멘트 도로가 나오고 그 도로를 따라 위쪽으로 올라갑니다.

부대 닫힌 철문이 보일때 우측 숲으로 들어가면 된비알을 치고 올라가면 다시 부대 철조망이 나옵니다.

12:03

그 철망을 따라 우측으로 진행을 합니다.

드디어 조망이 트이기 시작합니다.

옥녀봉, 청계산....

청계산, 국망봉...

백운산, 광교산.....

우면산에서 이리로 진행하여 온 줄기....

앞에 있는 것이 모락산.

뒤로는 관악산 주봉인 연주대.

간식을 먹습니다.

숨겨 놓았던 술들이 다 나오는군요.

오가피며, 아까 마시다 남았던 당귀주. 덩선배님이 서산부터 가져오신 서산특주에 오징어 데친 거며 오향장육, 굴전.....

40분 정도 쉬었다 일어나려니 이제는 마감시간이 걱정됩니다.

13:34

철조망을 지나면서 민간인 출입근지 구역에서 빠져나옵니다.

13:42

이제부터 드디어 민간인도 만나게 되고...

고개를 지납니다.

지나온 마루금을 다시 한 번 보고....

저 559봉을 넘으면 마지막 남은 것이 연주대이겠지요.

14:12

그 559봉에 올라 관악의 주봉을 감상합니다.

14:18

사거리 고개에서 한숨을 돌리고,

지도 #12

......

559봉과 우면산....

우측의 청계산 줄기.....

이 멋진 광경을 보면서 초코파이로 간식을 먹으며 10여 분 간 잡담을 합니다.

연주대로 올라가는직벽 코스....

15:04

2등급삼각점(안양23)이 있는 연주대입니다.

항상 사람들로부터 배경사진의 주인공이 되는 정상석이 오늘은 좀 외로운 것 같습니다.

자, 이제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삼성산입니다.

팔봉능선이 보이고...

오늘 삼성산으로 접근하는 루트는 학바위 능선을 이용합니다.

먼저 가던 팀과 찢어져서 덩달이선배님과 들이서 잠시 오붓한 시간을 갖습니다.

선배님이 싸가지고 오신 밥도 나누어 먹어가면서....

20분 정도 또 쉽니다.

이제 다시 마감 시간이 걱정됩니다.

이렇게 여유부리다 아무래도  또 헤드랜턴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16:08

갈딱고개를 이용하여 학바위능선으로 붙습니다.

서울공대로 빠지는 삼거리를 지나,

16:31

무너미고개를 지납니다.

이제는 저와 치과의사이신 김상균님이 먼저 진행합니다.

김상균님이 몹시 목이 말라하십니다.

서울대 방향으로 진행하는 길을 보고,

왕관바위도 보면서 진행합니다.

뒤를 돌아보며 관악산의 정경도 살피고....

17:04

그러다 보니 가짜 삼성산입니다.

사실 삼성산은 여기서 15분 정도 더 진행하여 국기가 있는 곳인데 강남 7산 하시는 분들은 이곳을 삼성산으로 보고 오리지널 삼성산은 통과한다고 하는군요.

저도 김상균님과 함께 여기서 바로 민주동산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느낌입니다.

이제 저 장군봉만 오르면 되겠는데 거기도 우회하면 되므로 굳이 그 방향으로 갈 필요도 없을 겁니다.

17:27

서울대 호수공원으로 내려가는 큰고개를 지나고,

17:37

철쭉 동산으로 내려가는 길도 만납니다.

김상균님이 조금 힘들어 하시는 것 같지만 잘 따라오십니다,

하긴 산악마라톤까지 하신 분이니 저 같은 사람 몇 명 정도는 쉽게 따돌리시겠지요.

17:56

민주동산에 도착하여 호암사 내려가는 길을 찾는데 기억과는 달리 예전에 큰 바위 옆으로 갔었는데 여기저기 둘러봐도 보이지 않습니다.

18:13

바로 저 아래가 맞기는 맞는데 이정표가 없어 길을 못찾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도 없으니 물어볼 수도 없고....

하는 수없이 다시 민주광장부터 다시 시작하는데 아까 왔던 곳에서 절벽 쪽을 부터 길을 찾아 조금 더 내려가니 로프가 보이는군요.

지도 #13

18:14

그 로프를 타고 내려오니 드디어 이정표가 보이고,

18:20

그러고는 호암사입니다.

호암사에서 이정표에 나와 있는 독산고등학교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헬기장 같은 너른 광장을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비록 어둠 속이지만 길이 넓어 진행하는데 문제 없습니다.

18:45

산복터널 위를 지납니다.

18:55

금천정 방향을 따르고....

19:04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공원을 통과합니다.

독산고교....

19:15

166봉은 우회하고 130봉을 통과합니다.

이정표도 보고....

19:18

산울림다리를 따르는데 뛰다시피 하니 땀이 비오듯 떨어집니다.

19:19

이 이정표에서 독산고교를 따르면 바로 도로로 떨어지고 그러면 마루금을 잃게 되므로 마루금을 따라 금천체육공원 방향으로 진행하다 우틀합니다.

19:21

산울림다리를 건넙니다.

이 다리는 금천공원과 관악구민방위교육장을 잇는 길입니다.

금천정 반대방향으로 진행을 하여 서울정신초등학교 우측을 지나 작은 공원에서 우틀합니다.

19:29

아파트들이 보이고 학교들이 밀집한 곳을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교회건물이 나오고 관천교회 옆골목으로 나오니 독산고등학교입니다.

강남7산 종주.

여러 명이 함께 진행하다 보니 많은 도움을 받고 부족한 저의 기량을 대원들의 노련함으로 에너지를 상당량 보충하여 의외로 손쉽게 진행하게 된 것 같습니다.

명불허전이라.

역시 홀로산행의 킬문님이나 케이님, 바람부리님, 솔체님, 김상균님 그리고 양재동부터 합류하여 줄곧 함께 하신 덩달이 선배님 무지 맛있는 따끈따끈한 굴전으로 입맛을 돋게해주신 애기나리님 등은 명성에 걸맞게 상당한 산행능력을 보여주셨습니다.

산행 중 많은 도움을 주셔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갑장 반장대감님.

그 춥고 늦은 시간에 일부러 안양공동묘지 옆까지 오셔서  따끈한 국물에 고량주까지 대접해 주셔서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가까운 시간 내에 다시 한번 좋은 산행 스케쥴로 이 분들과 기억에 남는 산행을 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