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불곡산, 양주별산대놀이의 고장, 수도권 전철암릉산행....

ㅇ산행지 : 불곡산 468m  경기 양주시 유양동
ㅇ산행일자 : 2010.05.05
ㅇ산행코스 : 양주시의회-상봉-상투봉-임꺽정봉-대교 아파트 (점심식사 포함 4시간 30분)
산행코스·지도, 불곡산 산행기

양주시청 뒤편에 솟은 산줄기 불곡산은 '대동여지도' (1861) 에는 불곡산(佛谷山)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양주목지도'(1872)에는 불국산(佛國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국립지리정보원 발행 지형도에는 나라 국(國)자를 사용해 ‘불국산(佛國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산 이름이 바뀌기도 하고, 현지주민이 관습적으로 부르는 이름도 있고, 일제강점기에 잘못 붙혀진 이름도 있고 하여 국립지리정보원 지형도가 정답만은 아니다. 불곡산도 양주시나 등산인 사이에서는 불곡산으로 부른다.

의정부까지 가던 지하철 1호선이 소요산 역까지 연장되면서 수도권 전철명산으로 떠오른 불곡산, 승용차로 갈까? 전철로 갈까 가늠하다가 전철로 가기로 하고 아침 8시에 집을 나서 산행을 마치고 돌아와도 오후 4시 가 조금 넘는다.

전철산행은 어쩌면 자투리 산행이다. 저녁에 일이 있거나 약속이 있을 때 그 이전에 산행을 하고 돌아올 수 있어 좋다. 또한 주말이면 수도권 지역이 교통체증이 심하지만 전철산행은 막힘이 없어 좋다. 날씨가 흐리지만 특히 금년같이 맑은 날이 별로 없는 봄, 날씨에 관계없이 다녀온다.

다녀온 산행코스(양주시 등산로 안내도로 편집)
불곡산 등산로의 안내표지는 이 안내도에 의하여 표시되어 있다. 초급자는 위험하지만 중급자가 다녀올 수 있는 악어바위가 있는 일명 악어능선은 등산로 안내표지가 없다.



불국산의 전철산행코스는 양주역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상봉-상투봉-임꺽정봉을 거쳐 대교아파트로 하산하는 것이 일반적. 대교아파트로 하산하면 양주역 가는 시내버스가 수시로 있으며 10여분 정도 걸린다.

양주역에서 나가는 출구는 1번과,  2번 두 개다. 2번출구로 나가면 도로, 왼쪽으로 10여분을 걸으니 양주시청앞 사거리이다. 사거리에서 도로 건너편을 보니 양주시의회 건물이 있다. 양주시의회 건물 끝편이 산행기점이다.

산행 기점 양주시의회 건물. 주차료를 징수하는 주차료 징수대 왼쪽에 등산로 안내표지가 있다.  건물 뒤 주차장은 휴일에는 무료로 승용차 주차가 가능하다고 한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는 별산대놀이공연장 앞에 대형주창이 있다. 그곳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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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까지 1시간 30분
등산로로 들어서 상봉까지 1시간 30분, 완만한 동네 뒷산 같은 소나무 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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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루성(堡壘城)
보루성은 주변을 조망하기 좋은 곳에 돌로 쌓은 작은 산성. 불곡산은 북쪽으로 이어져 있는 도락산과 더불어 양주분지의 중심부에 해당된다. 남쪽의 의정부 일대와 동쪽의 3번국도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보고 통제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고구려때 불곡산 능선을 따라 9개의 보루성을 쌓았다. 불국산에는 9보루 까지 안내표지가 있는데 주봉인 상봉(468m)이 6보루, 상투봉이 7보루, 임꺽정봉(445m)이 8보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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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국산 정상 상봉, 상봉은 암봉이다. 왼쪽으로 우회길이 있지만 암봉을 올라서면 상투봉으로 가는 데크계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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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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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곡산 정상 상봉 - 상봉 정상은 공간이 좁다. 뒤에 임꺽정이 보인다.
서울에는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등의 명산이 있다. 그럼에도 근교산, 먼산으로 발걸음을 할까? 사람은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 같은 산을 반복적으로 오르는 것 보다 미지의 산을 찾아 새로움을 느끼는 즐거움, 그것이 산행이 아니던가. 때로는 일상생활에서 도심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 오가는 길이 시간의 낭비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오가는 길도 산행의 일부이니...

  

초급자나 중급자나 모두 바위 맛을 즐길 수 있다던 불곡산, 데크계단 설치로 바위맛은 반감되었지만 옛 고구려가 쌓은 보루성이 있고, 귀에 익은 임꺽정이 태어나고 자란 그곳에 임꺽정봉이 있는 불국산, 멀리 지방에서까지 가볼 만한 산은 아니지만 수도권에서는 휘이 다녀올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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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봉에서 바라본 임꺽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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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봉에서 상투봉 가는 데크계단
  밧줄과 철계단이 있던 상봉, 상투봉, 임꺽정 부근의 암릉에는 데크계단으로 2009년 일제히 정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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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있는 왼쪽바위가 상투봉, 감투봉이라고 한다. 상봉에서 200m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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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투봉에 뒤돌아 본 상봉의 진달래와 오른쪽 데크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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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투봉에 바라본 임꺽정봉 

 임꺽정은 홍길동ㆍ장길산과 더불어 조선시대 3대 의적으로 소설로 더 알려져 있다. 소설 임꺽정은 방대한 규모의
 대하장편역사 소설. 그가 태어난 유영동 불국산  자락에 생가터와  임꺽정봉. 소설이든 ,전설이든, 현실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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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투봉에서 내려서는 암릉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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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보자도 즐길 수 있는 바위 맛, 임꺽정봉을 오르는 암릉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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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어바위가 있는 악어능선
 상투봉과 임꺽정봉 사이에서 대교아파트 쪽으로 뻗어 내린 일명 악어능선이라고도 하는 악어바위가 있는 지능선은
 암릉구간으로 밧줄이 매여 있기는 하지만 초보자는 위험하다. 릿지 경험이 있는 중급자라면 바위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복주머니바위, 악어바위, 코끼리 바위가 있다. 대교아파트에서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가 오른쪽으로 들어선다.
 안내표지는 없다. 이 능선으로 하산하려 하였으나 안내표지가 없어 지나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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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꺽정봉에 우뚝 솟은 바위, 임꺽정 대신 바위가 반갑게 맞이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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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 돌아본 임꺽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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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단이 아슬아슬 하다. 심장이 약한 사람은 우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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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후의 보루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곳, 최후의 보루라는 말이 있다. 바위 뒤가 불곡산 아홉 보루 중 제9보루, 말 그대로 최후의
 보루이다. 군사시설로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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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곡산 아래의 양주별산대놀이 공연장에서는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031-840-9986~7) 주관으로 5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매주 주말 1시간 정도의 양주별산대놀이 공연이 펼쳐진다.

2010년 주말 무료 상설공연.
 ㅇ상반기 : 5월 5일 ~ 7월 중순 (매주 토,일 오후 3시-4시 30분까지)
 ㅇ하반기 : 8월 중순 ~ 10월 31일 (매주 토,일 오후 3시-4시 30분까지)
    *7월 중순 부터 8월 중순은 무더위로 인하여 약 3-4주 정도 상설공연 중단.

양주별산대놀이는
파계승, 몰락한 양반, 무당, 하인 등이 등장해 남녀의 갈등, 양반에 대한 풍자, 백성들의 애환 등 당시의 현실 폭로와 특권계급에 대한 반항정신을 표현한 전통 놀이로 국가중요무형문화 제2호이다.

5월 5일 정기공연을 시작으로 상설공연이 시작되는데 신명나는 공연 소리가 능선까지 들려온다.
상설공연 시간에 맞추어 산행을 한후 양주별산대놀이 공연을 관람하는 것도 불국산 산행의 묘미이다.

 

양주별산대놀이 홈페이지

 

 산행기 참고
아기자기한 암릉에 기암천지.....불곡산(佛谷山) [극공명 2008/04/18]
불곡산, 진달래길에서 올 봄 처음 뱀도보고 대슬랩지나 산성까지[한서락 2010/04/24]
[불곡산]임꺽정 신출귀몰하던 그산에서 1일 임꺽정 체험 산행을 [청파윤도균 2009/07/01]
불곡산, 오늘 SBS에서 방영된 악어바위와 취향대로 오른 대슬랩[한서락2009/07/01]
불곡산,스릴있는 암봉을 넘으며 탁트인 조망을 본후 대슬랩으로 [한서락 2009/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