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사자봉(1189m)

위치: 경남 밀양시 

차량 운행시간:1시간50분.        거리:150km.         포항--표충사 주차장.

코스:표충사 매표소-(1:30)-필봉-(2:00)-사자봉-(1:30)-한계암-(0:30)-표충사

산행시간:5시간 30분.      총 산행시간:7시간.

  

언양에서 석남터널을 지나 표충사 인근 산들을 다니다가 부산-대구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므로해서, 밀양IC로 해서 표충사로 가보기로한다.

포항-대구간 고속도로로 동대구 IC로 해서 밀양까지 1시간 20분. 다시 표충사까지 20분.  30분 정도는 단축된거 같다.

청도 휴게소도 신축이라 깨끗하고 음식도 아주 괜찮다.

타성에 젖은 기존 휴게소들이 분발해야 할것같다.


청도 휴게소 ▲

  

표충사 매표소 직전 좌측 아래로 시멘트 포장길로 내려서니 서너대 주차할 공간이 있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좌로 가면 안동민박집이 나온다.

여기서 우측길을 따르면 잠시후 분홍색 건물의 민박집인 "그림같은 집"이 나온다.

분홍색 건물 우측으로 난길로 들어선다. 입구 담벽에 "필봉 가는길"이라고 씌어있다.

이후는 표지기를 따르면 들머리로 들어설수있다.

날씨가 너무좋다.

봄볕은 따사롭고 바람은 포근하다.

수시로 날아들던 황사도 없어 하늘이 너무나 푸르다.

벌떡 일어서 있는 필봉을 보니 지레 기가 죽지만, 봄볕을 이고 지고 꽃길을 걸어오르는 즐거움에 두려움은 이내 묻혀버린다.


좌측 매바위와 우측 필봉 ▲

  


매바위 ▲

  


필봉 ▲

  


필봉오름길 ▲

  



각시붓꽃 ▲

  

초입에서 필봉까지는 빤히 보이면서도 쉽사리 올라서지를 못한다.

경사가 가팔라 가다 쉬다를 반복하다 보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필봉은 등산로에서 좌측으로 20m정도 벗어나있다.

필봉에서의 조망은 특별하다.

발길 아래로,

금강계곡과 옥류계곡이 합류해서 물줄기를 부풀려 놓은 시전천이 시원하고

시전천 주위로 올망쫄망 민박집과 산장들, 그위로 매바위 마을이 그림처럼 앉아있다

서쪽으로는 위압적인 매바위가 코앞에서 위세를 부리고 있고,

동쪽으로는 사자봉에서 남으로 흘러내린 능선위에 서상암이 심심해 보인다.


능선 중앙의 서상암 ▲

  



수미봉 아래의 암봉들 ▲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요 ▲

필봉에서 사자봉 가는길은 급경사 없이 바닥도 아주 부드러워  편안하게 갈수있다. 좌우로 전망이 트여 지루하지가 않다.

등로 양쪽으로 진달래 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는데 아직 봉오리만 맺혀있다.

바닥에는 노랑제비꽃이 지천이다.



노랑제비꽃 ▲

 

955봉 지나 조망바위에서 산내면 쪽을 보니 도래재가 아스팔트로 포장이 되어있다.

언양에서 석남터널을 넘어와서 도래재로 표충사로 와도 시간 단축이 좀 되겠다.

북쪽을 보니 가지산에서 운문산, 억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장쾌하다.

그 아래 백운산의 암벽과 암봉도 절경이다.

고도를 높여 사자봉에 가까워 질수록 바람이 세차다. 눈물이 다 찔끔나네.

눈은 시리지만 가슴이 확 트인다.

영남알프스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에는 세찬 바람속에서도 털보아저씨가 장사를 하고있다.

라면 생각이 좀 났지만 바람에 밀려, 정상 사진만 한장 찍고 서둘러 한계암 능선으로

내려섰다.


 

오랫만에 온 한계암은 별채가 하나 더 지어져 있다.

금강폭포는 그간 잦은 비로 수량이 넉넉하여 선경을 이루고 있다.


 

한계암 다리 위의 산님 ▲


한계암과 금강폭포 ▲


금강동천 ▲

 

한계암에서 신록이 눈부신 금강동천을 따라 30분이면 표충사다.

이 30분길이 정말 아름답다.

기기묘묘한 바위들, 넓고 깨끗한 암반위로 흐르는 옥류.

연록의 잎사귀로 뒤덮인 하늘. 살랑대는 봄 바람까지.

세상시름 잊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표충사에만 놀러오신 분들이라도 이 한계암 까지만이라도 한번 와 보시라.

가슴에 부처를 품고 갈수 있을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