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6년 4월 30일 / 11:00~17:40분

▶산행장소 : 관악산 / 종합청사-백운정사능선-감시초소-육봉-헬기장-연주대-연주암-철탑능선-종합청사

▶산행자 : 똘배 홀로


 

◐ 산행글 :

 

자주 가던 지방 산행이 요즘 들어 좀 주춤해지는 느낌이다.

굳이 이유를 찾자면 꽃산행으로 산을 찾는 인파가 많아져

산의 등로와 교통이 복잡해 귀찮은 생각도 들고

또 한가지는 5월 부터 설악산이나 지리산 산행을 하려면

1박산행은 해야 되는 데 마눌한테 눈치도 보이니

미리 포석을 짜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하여튼 모처럼 두달만에 관악산으로 향한다.

지방산행을 다니며 뜸하게 찾아도 언제나 반겨주는 친구 같은 관악산..

종합청사 국사편찬위원회 앞에 주차를 시키고

오르는 데 평소와 달리 개울의 목교를 건너지 않고 왼쪽 능선을 타고 오른다.

 

 

아무래도 인적이 드믄 곳이니 들꽃이라도 볼 기대를 하며

천천히 오르는 데 개복숭아꽃. 벗꽃과 함께 철쭉이 곱게도 피었다.

잠시후 각시붓꽃이 반갑게 맞이하고 능선을 따라 오르는 데

알록달록한 산색과 꽃들 때문에 눈이 호사를 한다.

황사때문에 건너편 청계산의 형채도 보이지 않지만

적당히 불어 오는 바람과 푸른색으로 인해 황사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고개를 들어 위를 보니 육봉으로 오르는 산님들이 많이 보인다.    

이능선으로 올라도 육봉으로 통한다.

조망과 스릴은 문원폭포쪽으로 오르는 것보다 덜할 지 모르지만

인적이 뜸하고 혼자 산행하기엔 그런대로 좋은곳 같다.

산불초소가 보이는데 바람때문인 지 지붕이 날아가 버렸다.

중간정도 능선을 오르자 피었던 철쭉은 몽오리로 바뀌고 대신 진달래가 맞이한다.

 

 

내려다 보면 연초록과 벗꽃의 흰색과 분홍빛의 진달래가 합쳐져

멋진 봄색깔이 연출되어 재미가 쏠쏠하다.

육봉능선에 올라서자 북사면 쪽으로 진달래가 장관이다.

수도 없이 다녔지만 마치 첨 본듯한 멋진 풍경이다.

평상시 한적하게 식사를 하던 곳인데 뒤에 분들이

거기서 식사를 한다고 해 좀더 오른다.

 

 

릿지코스를 우회하여 인덕원이 바라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신발을 벗고 도시락과 얼려온 캔맥주를 한잔 하니

아무리 황사 바람이 분다고 해도 더없이 기분은 흡족하다.

커피까지 한잔하고 정상부로 향한다.

국기봉부터는 산님들이 많다.

잠시 걷다가 유혹를 뿌리치지 못하고 2500짜리 막초 한잔을 먹고 헬기장에 도착..

식사하는 단체산님들이 많이 있고 조망은 없으니

바로 통신탑 왼쪽으로 돌아 암릉선을 따라 오른다.

 

 

말바위 능선을 따라 오르다 우측으로 빠져 연주대에 도착한다.

사당방면 한번 보고 연주암으로 내려선다.

부처님오신날이 며칠 남지 않아 연등이 많이 보이고

남쪽으로 올라 철탑능선을 타고 내려 간다.

문원폭포에 도착하니 복사꽃과 벗꽃 아래 오수를 즐기는 연세 지긋한 분이

보이는 데 마치 신선의 모습같다.

 

 

개울에서 대충씻고 있으니 친구가 온다고 전화가 와서 서둘러 집으로 향한다.

 

 

두달만에 찾아온 관악산..

2월말에 와서 뜻밖의 상고대를 보고 흡족했었는 데

오늘은 많은 꽃들이 반겨주어 또 흡족하다.

명산이든 근교산이든 어느산이건 간에 좋지 않은 산은

없다는 것을 다시 느낀 산행이었다.

워낙 자주 많이 갔던 관악산이라 식상한 맛도 없지 않았는 데

계절마다 바뀌는 풍경은 또 새로운 맛으로 내게 다가온다..   

 


 

◐ 산행사진..

 

초입등로..

 

 

들머리 국사편찬위원회..

 

 

각시붓꽃 군락..

 

 

문원폭포 방향으로 가는 산님들..

 

 

육봉능선..

 

 

지붕이 날아간 산불감시초소..

 

 

철쭉과 육봉..

 

 

좌측 뾰족한 봉우리가 산불초소..

 

 

진달래와 능선의 산님들..

 

 

올라온 길..

 

 

알록달록한..

 

 

 

 

 

북사면의 노송과 진달래..

 

 

암릉의 산님..

 

 

 

 

 

강아지 모양의 바위..

 

 

육봉 정상부의 삼봉..

 

 

안양에서 올라 오는 능선..

 

 

 

팔봉능선..

 

 

 

정상부 통신탑..

 

 

화분을 잔뜩 묻힌..

 

 

 

 

 

연주암..

 

 

 

 

 

진달래와 산님들..

 

 

 

 

 

사당으로 이어지는 능선..

 

 

 

 

 

응진전..

 

 

연주암..

 

 

 

 

 

 

 

 

 

 

 

우측 철탑능선..

 

 

꽃아래에서 오수를 즐기는..

 

 

복사꽃..

 

 

계곡..

 

 

각시붓꽃..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