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나크리가 발생하여 우리나라 서해안똑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합니다.

나크리의 우측에 우리나라가 위치하여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하고...

비가 오니 해갈에는 큰 도움이 될 텐데....

문제는 금요 무박으로 지리산을 예정하고 있던 저로서는 아주 난감합니다.

금요일 오후 4시에 지리산 입산통제가 발표되고....

그러던 터에 4050그린산악회에서 강남8산을 한다고 하는군요.

덥썩 신청을 하고보니 금요무박이 아니고 토요무박입니다.

일요일은 다른 팀과 기념행사가 예정되어 있던 터라 다시 취소할 수밖에 없고.....

그러면 할 일이 없어지는군요.

놀 수도 없고...

그냥 혼자 진행하기로 합니다.

지난 번은 반딧불이 화장실 옆에서 시작했으니 오늘은 반대방향에서 시작해봐?

참, 시작에 앞서 강남6산이니 8산이니 10산 그런 거에 대해서 들어서 아는 대로 긁적여 보면...

원래는 서울 부근에 사시는 분들이 불수사도북이라 하여 불암산~수락산~사패산~도봉산~북한산을 한 벨트로 중거리 산행루트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지도를 만지작 거리던 다른 분들이 가만히 보니 전부터 다니던 산줄기인 우면산~청계산~국사봉(우담산)~바라산~백운산~광교산을 이어보니 한 벨트가 되더랍니다.

비록 우면산이 물을 건너는 안타까운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그 코스가 사당역과 맞물려 강남6산이 되어 서울 남부에 사시는 중거리 산행을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더 할 나위없이 신선한 코스로 다가왔고.....

그러나 꾼들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여기에 더하여 우면산에서 남태령을 거쳐 관악과 삼성산을 이어 버리니 그 유명한 강남8산이 되었고....

또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어느 분이 청계산에서 우측으로 진로를 변경하여 인릉산으로 틀면서 대모산 ~구룡산을 지나 다시 우면산을 이어버립니다.

그래서 여기까지가 또 다른 강남8산.

여기에 관악~삼성을 포함하여 강남10산.

뭐 이래서 이리저리하면 26산까지 된다고 하는데 저도 안 가봐서....

어쨌든 노느니 염불한다고 저녁을 먹고 집앞에서 빵을 하나 사서 미금역으로 갑니다.

지도 #1

미금역 7번 출구로 나오니,

바로 마을버스 정류장이 있고 여기서 11번 버스를 타고 수지고등학교를 지나 동문아파트 앞에 하차를 합니다.

09:54

내리자마자 진행방향으로 자동차 학원 안내판이 우틀하라고 지시를 해 줍니다.

여기서 행장을 꾸리고 바로 우틀하여 진행을 합니다.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4. 08. 1~2. 금, 토요일 무박산행

2. 동행한 이 : 홀로

3. 산행 구간 : 강남 8산 (광교산~백운산~바라산~청계산~인릉산~대모산~구룡산~우면산)악동)

4. 산행거리 : 41.84km (올해 누적 산행거리 : 962.74km)

구 간

거 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수지동문A

21:54

광 교 산

5.22km

23:39

105

백 운 산

0.90

00:12

33

바 라 산

2.16

01:12

60

하오고개

4.61

02:27

75

10분 휴식

청 계 산

4.33

04:58

151

15분 취침

옛 골

3.67

06:16

78

10분 취침

인 릉 산

4.53

08:20

124

38분 아침

대 모 산

4.70

10:03

103

구 룡 산

1.99

10:40

37

우 면 산

6.03

12:45

125

20분 휴식

사 당 역

3.71

13:59

74

41.85km

16:05

14:32

실 소요시간

산 행 기 록

우측으로는 삼성쉐르빌아파트.

바로 좌측으로 어둠 속이긴 하지만 등로입구가 보입니다.

그리로 들어갑니다.

22:11

이내 수지성당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주릉에 올라섭니다.

뭐 주릉이라고 해봤자 동네주민들이 이용하는 산책로에 다름 아닙니다.

길도 널찍한 게 아주 좋습니다.

22:14

260.1봉입니다.

망실된 3등급삼각점(수원317)을 확인합니다.

이걸 찾으려고 그 넓은 체력단련장 안을 몇 분을 헤집고 돌아다녔으니....

22:26

신봉동과 중손골을 이어주는 중손고개를 지나고,

22:39

264.9봉에 도착합니다.

기온이 29.1˚를 나타내는데 시계를 보니 제 시계에는 27˚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대단한 더위입니다.

이 봉을 맷돌바위 쉼터라고 부르는군요.

산책길 개념이니까....

광교산까지는 거의반 정도 왔고....

우측으로 서울~용인 고속도로가 지나면서 차 달리는 소리가 아주 시끄럽습니다.

이 길로 쭉 가면 대모산이 나오고 내일 오전 몇 시 정도에는 그 길을 걸을 텐데...

22:51

동천동과 신봉동을 이어주는 고개를 하나 더 지나고,

지도 #2

23:14

철탑을 지나니,

23:31

말바위 부근의 쉼터를 지납니다.

지도 #2의 '가'의 곳입니다.

바로 옆에 헬기장이 있고.......

갈림길에서 좌틀하면,

23:36

2등급삼각점(수원23,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산52)이 있고,

정상석이 있는 광교산입니다.

산경표상 여기서 한남정맥과 만나게 됩니다.

주지하다시피 백두산을 출발한 백두대간은 약 1387.6km 지점에서 속리산 천황봉을 만나 서쪽으로 줄기를 하나 가지 치는데 이 줄기가 한남금북정맥이고, 이 한남금북정맥은 안성 칠장산에 이르러 다시 두 갈래로 갈라지게 됩니다.

신경표 선생님은 산경표에서 여기서 충청도 쪽으로 진행하여 안흥진으로 잠기는 줄기가 금강북쪽의 울타리가 되어 금북정맥이고 북서진 하는 줄기가 한강 남쪽을 싸고도는 줄기라 하여 한남정맥이라 하였습니다.

한남정맥 줄기는 김포 문수산을 지나 한강으로 잠기게 되는 약177.4km의 산줄기인데, 그 정맥 약 76.6km 지점에 이 광교산이 위치하는데 지금 제가 거기로 진입한 것입니다.

참고도 #1

그럼 지금부터 잠시 우리나라 남쪽에 있는 9정맥 중 하나인 한남정맥을 잠시 따라가기로 합니다.

참고도 #2

좀 더 자세히 보면 광교산~백운산까지가 한남정맥임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용인시를 벗어나 용인시와 수원시의 시계를 따라 걷게 됩니다.

여기서 잠깐 사족을 달면....

왜 이리 알아듣지도 못하는 대간이니 정맥이니 지맥이니 이상한 단어를 쓰느냐는 질문에 대해서입니다.

그럼 그 분들에게 태백산맥이니 소백산맥이니 하면 알아 듣겠냐요 반문합니다.

간단하고 쉽게 이야기하면 태백산맥은 우리의 백두대간을 4토막으로 참절(僭竊)한 남한 쪽 한 토막에 불과합니다.

즉 일본의 고토 분지로가 백두대간을 마천령산맥, 낭림산맥, 함경산맥 그리도 태백산맥을 난도질하여 우리는 지금까지 그렇게 배워왔던 것입니다.

다음(daum)에 카페를 개설했습니다. 산행에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닙니다.

백두대간보전법이 생긴지도 어언 11년째입니다

법만 만들어놓고 실제로는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태백산맥 등이

지금도 각종 지리교과서나 방송 기업 정부와 단체 등 사회 전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누천년간 사용해오던 우리고유의 산줄기 이름과 흐름을

1769년 여암 신경준 선생께서 영조의 명을 받아

족보형식으로 편찬한 우리나라의 지리정보 집합서인

산경표에 기초한 백두대간 낙동정맥 등 1대간 1정간 13정맥 산줄기를

바로 알고 바로 잡아보자는데 뜻을 두고 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 주실 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입하시고 간단한 힘 실어주는 가입인사도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구체적인 사업도 아직은 확정된 것이 없습니다

앞으로 모든 회원님들과 숙의 과정을 거쳐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시작이라 가입인원이 적습니다.

내용도 아직은 빈약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뜻을 같이 하는 님들의 열정에 힘입어

알찬 내용으로 채워지고 빛을 낼 것입니다

일반인, 산악인 관계 없이 주변에 가입 홍보도 부탁드리며,
힘있는 카페가 되도록 가지고 계신 자료들도 공유하였으면 합니다

앞으로 우리산줄기 이름이 널리 실생활과 인문지리 등 학문에도 쓰일수 있도록

다같이 힘을 합쳐 주십시요.

카페명: 산경표따르기
http://cafe.daum.net/woori.sanjulgi ← 클릭

많이들 들어오셔서 힘을 실어주시기를 부탁드리면서,

23:43

광교유원지 3거리를 지나,

노루목 대피소를 지납니다.

작년 겨울 킬문 형님, 케이선배님 등과 또 다른 강남8산을 할 때 여기서 막걸리 두 통을 따고 간 기억이 나는군요.

00:03

억새밭을 지나고,

00:12

백운산 갈림길입니다.

여기서 한남정맥길은 좌틀하여 지지대고개 쪽으로 진행을 하게 되면서 마루금은 북쪽으로 가지 하나를 치게 되는데 이 줄기가 관악산을 거쳐 안양천으로 잠기게 되는 약34.8km의 관악지맥이 됩니다.

참고도 #3

따라서 저는 국사봉을 지나 청계산 갈림림길까지 약 9km 정도를 관악지맥을 따라 진행하기로 합니다.

또한 행정구역도 수원시는 여기서 작별을 고하고 지금부터는 의왕시와 용인시의 시계를 따라 걷게 됩니다.

백운산 정상은 군부대가 점하고 있으므로 부대를 우측으로 우회하면 4등급삼각점(수원451, 경기도 의왕시 왕곡동 산1-2)과,

정상석이 있습니다.

전망대가 있는 나무데크에는 비박을 즐기시는 분들 한 팀이 텐트 두 동을 치고는 담소를 나누 있습니다.

옆에는 광교산을 출발한 '광청'팀 3분이 휴식을 취하고 있고....

'광청'은 광교산~청계산까지를 이야기하고 마찬가지로 '청광'은 청계산~광교산까지 진행하는 구간을 이르는 말입니다.

잠시 랜턴 배터리도 교환하고 물 좀 마시고...

그런데 중간 급유지인 청계산 옛골까지 가기에는 아무래도 물이 부족할 거 같습니다.

00:49

고분재를 지납니다.

지도 #3

좀 가파른 등로를 치고 올라가면,

01:04

바라산입니다.

여기도 텐트 4동이 설치되어 있군요.

잠이 안 오시나?

저는 이미 중간에 광청팀을 추월하고 올라왔는데 이것저것 물어보시는군요.

얘기를 나누다 염치 불구하고 500ml 한통을 보급받습니다.

5분 정도 얘기하다 보니 광청팀이 올라와서는 라면을 끓이는 등 야식준비를 하는군요.

10분 정도 쉰 꼴이 되었습니다.

저도 출발해야지요.

01:10

아주 멋진 구간입니다.

24절기를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내려오다보면 365 계단이 끝나고,

01:22

발화산고개로 떨어지면서 이제부터는 용인시를 벗어나 성남시와 의왕시의 시계를 따라 걷게 됩니다.

01:24

#15 철탑을 지납니다.

02:07

골프장을 좌측으로 통과하고,

하우현 성당 갈림길에서 우틀하여,

02:13

367.1봉에서 3등급삼각점(수원315, 경기도 의왕시 청계동 산 8-7)을 확인합니다.

지도 #4

통신관련 시설물을 지나,

02:29

학현(하오)를 지납니다.

02:49

안양공설묘지를 지나면서 영혼들에게 합장하여 인사를 드리고...

그러고는 철탑을 지납니다.

어쩌면 국사봉까지의 이 구간은 오늘 구간 중 가장 힘들다 할 수 있는데 오늘은 밤에 오르니 그런 것은 그다지 체감하지 못하겠군요.

하지만 너무 덥습니다.

국사봉 오르는 길에 힘에 부쳐 돌계단에 주저앉아 잠시 쉬는데 귀뚜라미 녀석이 사람 무서운 줄 모르고 옆에 붙어 가지를 않는군요.

오늘은 무수히도 많은 이 녀석들을 보았습니다.

03:19

국사봉입니다.

이제부터 잠이 몰려오기 시작하는군요.

03:31

부대 철조망을 우측에 놓고 통과하고,

03:41

청계사 삼거리를 지납니다.

아까 광청팀 3분은 이리로 해서 청계사로 내려간다고 하던데...

하긴 이 더운 날에 저같이 하는 건 어쩌면 목숨을 담보하는 일도 될 것입니다.

03:54

이수봉입니다.

배낭을 내려놓고 이동슈퍼 옆 나무의자에 기대어 잠시 눈을 붙입니다.

한 15분 졸았나요.

한결 개운해진 느낌입니다.

04:14

헬기장을 지나고,

지도 #4의 '나'의 곳입니다.

이 삼거리에서 망경대 방향으로 계단을 내려가야 하는 데 이곳이 '산경표파' 혹은 '마루금파'에게는 아주 중요한 곳입니다.

즉 아까 백운산에서 가지를 쳐 나온 관악지맥을 할 때에는 이 삼거리에서 직진을 하여 매봉 방향으로 가서 관악산을 넘어가야 합니다.

그러나 오늘은 마루금과는 상관없는 이른바 '봉따먹기'와 마루금 산행을 섞어 놓은 산행이므로 일단은 청계산 쪽으로 진행합니다.

다만 마루금파가 청계산~인능산~구룡산~대모산 방향으로 이어갈 때에는 약 11km의 관악청계단맥이 되는데 강남8산은 우면산을 이어가야 하는고로 안골을 지나 인릉산을 옆으로 비켜서 구룡산과 대모산의 순서가 바뀌어 단맥에서는 빠질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지도 #5

04:19

각설하고 동자샘 약수터 삼거리입니다.

이쪽으로 빠져도 간단하게 옛골로 진행 가능하지만 그래도 마루금파라....

04:28

석기봉입니다.

지도 #5의 '다'의 곳인데 봉우리인지 뭔지...

헬기장도 바로 옆에 있고......

04:53

이 청계산 역시 정상인 망경대는 군부대가 접수하고 있으므로 바로 옆쪽에 이런 말뚝을 하나 박아놓고 민간인에게는 청계산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바윗길을 지나고 망경대를 우측으로 놓고 철조망 지대를 지나느라 혹여 졸음때문에 큰사고로 이어지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을 비몽사몽간에 하기는 합니다.

04:59

안골로 빠질 수 있는 혈읍재입니다.

시 경계점은 맞는데 왜 지웠죠?

아마 지운 부분에 서울이 들어갔나?

05:09

이젠 죽어도 못 가겠습니다.

배낭을 벗어던지고 나무의자에 곧게 뻗어눕습니다.

랜턴도 끄고 잠시 잠을 청합니다.

그런데 이 신새벽에 웬 산행이십니까.

친구 사이인거 같은 두 분이 일출을 보러 일부러 이렇게 일찍 올라오셨습니다.

용마산 쪽에 큰불이 났습니다.

그분들 덕에 일출 초기 장면은 봤고 10여 분 눈은 붙였으니 또 가야죠.

05:30

돌문 바위를 지납니다.

이게 돌문이로군요.

05:35

헬기장이 있는 494.9봉을 지나면서 4등급삼각점(수원404, 성남시 수정구 상적동 산73-2)을 확인합니다.

그런데 조사기관에서는 이곳을 매봉으로 부르는군요.

청계골을 따르고.......

06:12

도로가 보이고 입산통제초소도 보입니다.

옛골 마을 건너 이수봉 올라가는 곳도 보이고.....

선계에서 속계로 내려온 느낌입니다.

경부고속도로 달래내고개도 보이고.....

아무 것도 아닌데도 민간인을 통제하는군요.

06:25

옛골 버스종점 앞으로 나와 해장국집으로 들어가서 간단하게 씻고 소머리국밥을 시켰는데.....

차라리 해장국을 시킬 걸.....

국물과 밥만 먹고 나옵니다.

그러고는 바로 앞에 있는 슈퍼에서 얼음물과 포카리스웨트 한 통을 사서 이온을 보충합니다.

지도 #6

07:03

2부 산행을 시작합니다.

인릉산 이정표는 이렇게 숨겨봐서 잘 보이지도 않는군요.

가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어쨌든 들머리는 신정리 들어가는 곳입니다.

이렇게 비포장도로를 따라 들어가다 바로 좌측 언덕이 마루금인데,

07:06

사유지라는 명목으로 막아놨습니다.

들어가보려 했는데 엄두가 나질 않는군요.

그냥 직진하여 올라가면서 왼쪽을 염탐합니다.

들어가는 구멍은 전혀 보이지 않는군요.

계속 올라가다보면 '산나무들꽃' 농장이 나옵니다.

그 농장 바로 왼쪽으로 그 분들 주차하는 장소가 하나 있고 그 뒤를 보면 숲으로 들어가는 발자국이 보입니다.

그 안으로 들어가 좌측으로 밭을 가로질러 올라가면 바로 큰길이 나옵니다.

그 길을 따르면 농장이 나오고,

07:17

그러고는 인릉산 들머리입니다.

지도 #6의 '라'의 곳으로 좌틀하여 등로를 이어가게 됩니다.

07:22

바로 산불감시초소가 나오고,

07:25

신구대학교 실습농장 팻말이 나오면 좌틀.

팬스 끝나는 곳으로 들어갑니다.

계속 인릉산만 따르면 됩니다.

07:40

지도 #6의 298.6 전위봉입니다.

원래의 마루금 즉 청계단맥은 여기서 좌틀하여 253.8봉에서 4등급삼각점을 확인한 다음 평촌마을을 지나 구룡산으로 올라야 하는데 저는 지금 강남8산을 하고 있으므로 여기서 우틀합니다.

07:59

299.8봉에서 신촌동을 따르고,

이곳을 목동산이라 붙여주셨는데....

사나이님께서는 이곳을 왜 목동산이라 붙이셨지요?

목동에 사시는 분인가?

이 분 호가 목동인가?

왜 이런 일을 하시는지...

그냥 '299.8봉' 이렇게 적어주셨어야지요.

여기서 인릉산을 진행하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이 등로를 따라 내려가서 부대 철조망 좌측으로 진행하는 방법과 아까 목동산이라는 코팅지가 붙은 봉우리로 올라오지 말고 그냥 길대로 진행하여 좌측으로 떨어지는 계단을 따라 진행하는 방법 등이 그것입니다.

부대 철조망을 만납니다.

조금 전 이야기한 루트와 곧 만나게 되고 철조망 밖의 그 길이 훨씬 좋기도 하거니와 저는 좀 이따 개구멍을 통하여 철조망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08:20

그러면 바람주머니가 나오고,

여기가 바로 인릉산 정상입니다.

헬기장인 이곳에서 급좌틀하여 신촌동만 따라가면 됩니다.

수시로 안내판은 보이고 간간이 아래 새롭게 생긴 아파트의 주민들이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08:31

휴식공간이 있고,

그 뒤로 조망터가 있는 373.9봉입니다.

지나온 청계산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는 관악산 줄기가.....

구룡산.........

그리고 대모산........

08:44

우측으로 나와 운동시설이 되어 있는 안부를 지나 직진을 합니다.

헌인마을 방향이죠.

지도 #7

08:50

여기서 성남시와 헤어지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서울로 들어가 강남구와 서초구의 구계를 따라 걷습니다.

좌틀합니다.

아!

근데 이게 웬일.

좌틀하다가 내리막길에서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집니다.

무릎이며 팔과 손 그리고 카메라에도 진흙이 묻어...

마침 올라오는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었지 쪽팔려서....

어디 씻을 데도 없고 ...

사진 한 장 못찍고 폰을 만질 수 없으니 기록도 제대로 못합니다.

조금 더 진행하니 안부가 나오고 우측으로 '수원드림팀'의 표지띠가 보이는데 여기서는 그냥 직진을 하여야 합니다.

그러면 헌인마을 가구단지가 좌측으로 보이면서 양재~세곡동 도로가 나오고 그 도로를 횡단하는데 사실 저는 이 구간이 제일 어려워 자료를 준비하던 중 아주 귀중한 자료를 하나 발견했었습니다.

작년에 저와 함께 다른 강남8산(청계산~우면산~관악산~삼성산)을 진행하셨던 케이선배님이 며칠 뒤 몇 분과 강남10산을 길게 하셨는데 그때 이 길을 함께 지났던 '바람부리'님이 아주 귀한 자료를 남겨주셨던 것입니다.

바람부리님의 지도를 참조하여 이곳을 통과하였음은 물론입니다.

외모만큼이나 깔끔하게 현장을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간단하게 이곳을 통과하여 지도#7의 '마'의 곳에 도착합니다.

항공사진과는 달리 지금은 우측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서 개천 옆 도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 개천으로 내려가 맑은 물에 손도 씻고 바지도 정리합니다.

09:11

좌측 펜스 안으로는 들어가지 못하고 우측 아파트 옆으로 들어가면,

푸르지오 옆입니다.

흔적이 보이고,

09:15

예전에는 여기가 대모산 이정표가 있었던 곳인데 고속도로 공사로 말미암아 이제는 이런 식으로 들머리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길은 좋은데 갑자기 힘이 빠지기 시작합니다.

물에 의존을 하게 되고.....

좌측은 헌인릉이고 우측 팬스를 따라 주민들이 자주 보이는군요.

10:03

조망터가 있고 2등급삼각점(수원21, 강남구 일원동 산63-28)이 있는 대모산입니다.

많은 분들이 올라오셔서 땀을 흘리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습니다.

앉아서 쉴 자리도 없어 통과힙니다.

10:07

갈림길을 지나,

10:40

구룡산 정상에 오릅니다.

여기는 정상석 대신에 이런 판을 박아놓았군요.

하드를 하나 사서 입에 물고 푹 쉬다 출발합니다.

하늘이 아주 깨끗합니다.

삼각산이며 도봉산....

10:47

구계를 지납니다.

이제는 오름길만 있으며 한 번은 쉬고 올라가야 하는군요.

구룡산 날머리로 가서 그냥 버스타고 귀가할 생각을 합니다.

10:48

284.1봉에서 산불감시초소와,

3등급삼각점(수원303, 강남구 개포동 산211-4)을 확인합니다.

지도 #8

꾸역꾸역 코이카를 향해 진행합니다.

11:15

내려오긴 내려왔는데 헷빛도 장난이 아니고 우면산이 좀 아깝긴 하지만 그냥 포기하려고 하는데 이상하게 다리는 우면산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상한 신체기관 같으니라고....

분명 뇌와 다리가 따로 노는 걸 보면 정상이 아닌 것만은 확실합니다.

11:52

태봉주유소에서 물보충을 합니다.

캐시어인지 주인인지 뭘 그렇게 아니꼬우신지....

500cc 한 통 받아가는데...

저 안내판 좌측으로 올라갑니다.

별 것도 아닌데 경사도가 만만치 않게 느껴집니다.

내려오는 분들은 땀도 별로 흘리지 않고 오히려 화장품 냄새까지 나는데 저는 몰골하고 거기에 배낭, 카메라까지 가지고 다니니....

원시인과 문명인의 차이같이 느껴집니다.

지도 #9

이 지적삼각점 앞에서 해먹에 흔들거리며 책을 읽고 쉬는 분을 보니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

바로 옆에 햇볕과 비를 피할 수 있는 나무 쉼터 가 있는데 바람이 장난이 아니군요.

잠시 다리를 뻗고 누워봅니다.

한 10여분 누웠다 일어납니다.

그런데 이 삼각점은 국토부에서 한 게 아니고 서초구에서 만든 것이라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12:45

개중에 어떤 분들은 이 소망탑이 있는 곳을 우면산이라고 보기도 하는데 실제 지도를 보면 우면산이 두 곳으로 나와있습니다.

12:53

하나는 이 안으로 들어가 부대 안에 있는 곳(312.6m)으로 민간인은 출입할 수 없는 곳이고 하나는 뒤에 나올 겁니다.

여기서 우틀하여,

덕우암 약수터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부대때문에 어쩔 수 없는 고육책입니다.

이런 길을 천천히 가야하니....

아무데나 우측으로 내려가고 싶은데 다리가 말을 듣지 않으니....

이 편한 길이 왜 이리 힘듭니까.

13:17

부대 정문으로 나와 직진하여 올라가면,

작은 방카가 있는 요새고개 나오고 거기서 좌틀하여 삼각점을 확인하러 갑니다.

13:25

아니!

박선생님이 여기까지 오셨군요.

그런데 이곳이 우면산이고 293봉이라 하셨는데....

그런데 여기는 258.9봉으로 바로 옆으로 돌면 3등급삼각점(수원301, 서초구 우면동 산42-3)이 있는 곳인데...

박선생님이 말씀하시는 293봉은 사실 유령봉입니다.

어쨌든 다시 요새고개로 돌아나가 마루금을 이어나가면,

13:34

이렇게 방카봉이 하나 좁게 서 있는 곳이 나오는데 여기가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 우면산으로 나와 있는 208.8봉입니다.

그냥 지나치기 십상인 곳입니다.

표지띠 하나를 달아놓아 이곳이 다른 우면산이라는 표시를 해 둡니다.

13:37

겨우 겨우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떼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곳에서 우틀합니다.

이제 사당동으로 하산하는 모드입니다.

이렇게 좋은 길이....

13:43

남태령 역을 향하고,

13:48

무조건 사당역은 우틀하라고 합니다.

여기서 직진하거나 아예 남태령 역 방향으로 나가는건데....

지도 #9의 이 '사'의 곳에서 이정표를 보고 우틀하는 바람에 성후마을 방향으로 나가게 되고 어쨌든 우여곡절 꿑에 강남8산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다른 분들은 훨씬 빠른 거 같은데 저는 혼자서 이 더위 속에 16시간 정도가 되어서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