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동료분이 대청봉 표지석 옛날 사진을 보여 주면서 지금과는 다르다 하기에.
나는 예전 기억이 가물가물 해서 확인차 먼지 쌓인 옛날 사진을 꺼내 봅니다..
스캔 보다는 접사렌즈로 찍는것이 더 선명 하다는 조언대로 옛기억을 떠 올려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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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두시간이면 설악산을 갈 수 있지만 30년전에 가는 방법중에서
춘천가서 소양강에서 배타고 양구거쳐 용대리까지 오면 하루가 저물어 버려서
설악산 산행 한 번 하려면 몇 일씩이나 걸리는 머나먼 곳이였죠..
..소양댐에서 선착장 가기전에..
30여년전 처음 대청봉 올랐을때 운해 깔린 설악 경치가 일품 입니다
그땐 페트병이 없어서 저렇게 수통을 옆구리에 차는것이.. 공룡능선에서..
등산칼 까정 옆에 차고 ..폼생폼사 ㅋㅋ...
신흥사에서 비선대 가는 다리 공사 인듯 싶습니다
그땐 야영장비가 부실 한것이 짐은 참 무거웠는데..
30년전 설악산 c지구에서 야영 할때.. 산속이 험해서 야영지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 시절 석유버너가 아닌 휘발유 버너을 가져 간 듯 싶네요.
화채능선을 타고 내려간듯 싶습니다
30년이 훌쩍 지난 까까머리때 한라산 영실에서 지금은 통제된 남벽코스로 등반때 ..
군용 탄띠에 군화 .. 목포에서 헌병들 한테 뺏길 뻔했었죠 ㅎㅎ
짊어진 텐트가 한짐 입니다 손에는 폴대를 스틱 삼아 들고서 ㅎㅎ
지금은 통제된 백록담 안에서 8월에 텐트치고 자다가 추워 죽을뻔 ㅎㅎ
텐트 폴대를 저렇게 들고 다녔다는거 .. 그 시절 기타는 필수 휴대품 ㅎㅎ
여름에는 무거운 철모 덕분에 머리가 띵 합니다 ㅎㅎ
쫄병때는 늘 졸립고 뭐든 먹고 싶고 ..그래도 국방부 시계는 돌더라는거 ㅋㅋ
한겹 방탄모가 아니구 두개를 겹쳐 쓰는 진짜 철모.. 겨울이라 철모피를 뒤집어 썼는데 꼬질꼬질 합니다ㅎㅎ
쬐만한 사진을 접사렌즈로 찍어서 확대 하니 훨씬 선명해서 갈궜던 선임과 동기들이 떠 오릅니다 ㅎㅎ
지금은 애들이 훌쩍 커 버려서 한번 같이 놀려면 이젠 다들 바쁘다네요 ..
자이언트 조성민과 탤렌트 최진실이 결혼전 한창 열애 할 때 강남의 호텔에서 우리 애들에게 함께 써준 사인 선물...
90년대 중반쯤 사진을 보니 인력거에도 택시처럼 넘버가 달렸고 3층 침대 열차가 재밌어서..
30년전 지리산에서..
지리산을 30년전 올랐을때 부터 최근 5년전까지..
까까머리때 이곳저곳 부지런히 쏘 댕겼습니다 ㅎㅎ
까까머리때 부터 여름이고 겨울이고 부지런히 쏘댕겼네요
바닷가 출신이라 뱃사공이 없는 배를 직접 노를 저어 강을 건널때 ㅎㅎ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프라스틱 페트병이 없어서 저렇게 수통 차고 다니는것이 자연스런 현상 일 수도 ㅎㅎ
까까머리때 이곳저곳 부지런히 쏘 댕겼습니다 ㅎㅎ
지금은 한 곳의 바위보다 이리저리 쏘댕기는것이 더 재밌습니다 ㅎㅎ
까까머리때 이곳저곳 참 부지런히 쏘 댕겼습니다 ㅎㅎ
왼쪽에 서있는 .. 요즘 아이돌 가수 배우 못지 않은 몸짱 입니다.. 저 황홀한 초코릿복근 ㅋㅋ
93년 찝짜 .. 그 때만 해도 접근로가 비포장 길이 많아서
볼펜으로 그린 개념도 한 장과 나침판들고 산행 할때 찝차가 많은 도움이 된듯..
그래서 지금도 찝차 이지만 요즘은 비포장이 거의 없어서 효용성이 예전 만큼 못한 것 같습니다 ..
대청봉 표지석 자료사진 찾으려고 케케묵은 옛날 필림사진을 뒤적이다가
이렇듯 옛추억이 가득한 .. 그날의 회상속으로 잠시 들어가 보았습니다.
용아장성능의 가을빛으로 물드는 모습과 자료 사진들 언제나 봐도 멋집니다.
1970,80년대 초 대부분의 등산객들의 옷차림과 장비가 그랬습니다.
1970년대 초, 일요일, 부산역 광장에 가면 많은 등산객들이 베레모를 쓰고 누빈 조끼에 청바지 차림에 운동화, 농구화, 군화등을 신고 끼리끼리 모여 산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는 또 웬 관광지 뱃지를 모자나 누빈 조끼에 훈장처럼 많이 붙이고 다녔는지...
그런데 사실 저는 이런 차림을 한 번도 해 본적이 없습니다.
그때는 한창 암벽등반을 하러 다닐때라 그냥 평범한 차림으로 크렉타 슈즈를 신었습니다.
우리는 클라이머이고 그들은 날라리라 칭하면서... 지금은 제가 날라리입니다.
이 많은 사진 부럽습니다. 저는 7,80년대의 그 많은 산행 사진(한 박스 - 1000여장)을 이사때 박스채 잃어버리고 앨범에 겨우 몇장만 남아 있을 뿐입니다.
30년전 그때 그 시절의 산행 모습 사진을 보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