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류봉 가면서 돌아본 오로봉~사자봉~생황봉

고흥 팔영산

1:25,000지형도= 백일. 내나로

2008년 12월 10일 수요일 구름조금(1.1~18.5도)  습도81%  일조시간7.9hr  평균풍속0.8m/s   일출몰07:26~17:20

코스: 능가사12:00<2.7km>1봉(유영봉491m)<2.3km>8봉(적취봉591m)<3.2km>능가사16:00  [도상 8.2km/ 4시간 소요]

지형도

현장 안내도

개요: 호남정맥이 제암산. 사자산. 주월산을 지나면 존제산 못미처 동쪽으로 고흥반도에 지맥 하나를 살며시 내려놓는다. 이 지맥은 태봉. 장군봉. 봉두산을 거쳐 고흥방향으로 천등산줄기를 갈라놓고, 남동으로 뻗어가다가 다도해 한가운데에 팔영산(八影山609m)의 암봉을 솟구쳐 놓았다. 엄격히 따지면 8봉에서 동북쪽에 외로이 떨어져 있는 깃대봉의 주봉까지 합치면 9봉이라 해야 옳다. 고흥반도에 기기묘묘한 암릉으로 이루어진 이 산에 오르면 너울너울 춤추는 다도해가 한눈에 잡히는 스릴만점 암릉길 연속이다.

팔영산은 비록 해발은 낮으나 산세가 징검다리같은 암봉으로 이루어져 쇠줄과 철계단을 수 없이 오르내리는 수고를 해야한다. 안전한 우회로가 있어 노약자를 동반한 가족산행을 즐길 수도 있다. 특히 팔영산 주위는 다도해 해변을 끼고 있어 남일 해수욕장과 해무를 안은 섬들이 장관을 이룬다. 행정구역은 고흥군 점암면과 영산면에 위치해 있다. 팔영산의 물줄기는 남쪽은 금사천에 합수되어 남해의 해창만, 북쪽은 강산천을 이루다가 순천만으로 흘러든다.  -상기 지형도와 개요는 월간山 지에서 편집하였습니다.

현장 안내문

적취봉에서 본 나로도쪽 해창만

가는길: 도상거리 짧고 해발고 낮다고 얕볼 수만은 없는 호남명산 팔영봉엔 곳곳에 안내문과 안전시설 잘 되 있다. 그래서 노약자라든가.. 자라는 아이들께는 모험심과 용기를 길러줄 수 있어 가족산행지론 최적지다. 그렇다고 호락호락할 수만은 없는 것이 출발지점이 해발 50m도 채 되질 않아서 절벽길 난코스 590m대까지 낑낑대며 올라가야만 한바퀴 돌아올 수 있다.

더군다나 요즘같은 겨울철엔 절벽난간에 불어오는 세찬 바닷바람과 마주쳐야 한다. 붙잡고 오르내리는 시설물들도 한결같이 철제 쇠붙이여서 보온장비 소홀했다간 낭패당하기 십상이다.마지막 8봉 지나쳐 내려오는 하산길은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여서 한시간 반만 하면 출발지점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 지나온 순서대로 동영상 담아왔으니 별도 부연설명 필요없으리라~

능가사

능가사에서 본 팔영산

유영봉에서 본 능가사쪽 점암면

위에서 본 유영봉

성주봉 가는길에 본 신선봉

성주봉에서 본 성황봉

칠성봉에서 본 동쪽 여수방면 여자만

적취봉에서 돌아본 칠성봉

적취봉에서 본 깃대봉

산행후기: 매년 이 맘 때면 송년회다 뭐다 해서 다들 바삐 움직이는데 나는 옛추억 반추하며 몇 번이고 갔었던 그 길을 오늘 또다시 가고 있다. 매 번 그렇듯이 목적은 달라, 예전에 보았던 그 아름다운 풍경들을 동영상에 담아오기 위해서다. 불과 며칠 전만해도 매몰차게 쌀쌀하던 날씨가 영상 십팔도를 웃돌고.. 오름길 절벽에서 맞이하는 바닷바람은 시원하기 그지없다. 함께가던 일행 중 한 분이 식사 같이하자며 옹기종기 틈새로 자릴 내어주신다. 산해진미.. 팔도음식 다 모였다.

정감 넘치는 일행들과의 귀향길 차내 , 한 분 나침반 만지작거리자 곁엣 분 호기심을 보이고.. 그러자, 왜 필요한 지를 설명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듣는 분은 호기심 더 이상의 반응은 시큰둥하기만 하고.. 또 다른 한 분은 고압철탑 아래 가면 금방 고장날 걸 왜 차고 다니냐고 오히려 헛 돈 쓴다는 표정이다. 회원 백프로가 불혹을 넘긴 나이들이신지라 고정관념 바꾸기엔 너무 힘들 것이다. 안전시설 잘 되 있는 곳만 다녀도 평생 구경 다 못한다는 부연설명까지.. 나침반 그 분, 얼른 엠피쓰리로 바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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