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동정상 내림길에 본, 진행방향 대기봉(355m)

 

욕지도

 

2007년 8월 8일 수요일  비온후 흐렸다 맑음(27.3도)  강수량7.0mm  습도88%  일조시간 2.5hr  풍속1.2m/s  일출몰05:40~19:22

코스: 야포→일출봉→망대봉→노적→혼곡→할매바위→대기봉→태고암→시금치재→약과봉→논골 [전코스 약12km/ 5~6시간 소요]

 

개념도

 

개요:

상세보기☞욕지해운

 

가는길과 명소: 욕지도 중심에 우뚝 서 있는 천황산은 그 높이가 해발 392m로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워낙 울창하고 무성한 숲을 이루고 있어 산을 헤치고 정상을 오르기엔 거의 불가능하였다. 이곳 욕지 주민들이 천황산을 오르기 쉽게 개발 해 놓음으로서 편안하고 즐겁게 등산을 즐길 수 잇다. 욕지도 등산의 백미는 사방이 탁트인 바다와 파도가 부서지는 해안절경을 조망하는 것이다. 부두에서 출발하여 야포에서 약 3km의 해안도로는 등산로라기보다 어촌마을의 풍광을 즐기는 구간이다.

 

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버스하차장) 본격적인 등반이 시작된다. 이 구간은 여객선 시간에 맞추어 마을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등산코스는 총연장 약 12km, 소요시간은 4시간 30분 정도로 중간 중간 하산할 수 있어 시간에 맞추어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특히 이곳 천황산 등산로는 좌우로 울창하게 우거진 숲 덕분에 강한 햇빛으로부터 피할 수 있고 또한 나무 사이사이로부터 부는 산들바람은 천황산 등산을 더욱 여유롭게 한다.  태고암 바위틈으로 흘러내리는 약수 한모금에 모든 피로를 잊고 다시 정상을 향해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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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여도:욕지의 대표적인 비경이다. 용왕의 세 딸이 있었는데 마을에 900년 묵은 이무기가 변한 젋은 총각을 서로 사모 하였다. 이 사실을 알게된 용왕은 노하여 세 딸을 변하게 했다. 힘이 장사인 총각은 자기 여인을 돌로 변하게 한 용왕이 미워 산을 밀어 내어 두개의 섬으로 바다를 막아 버렸다. 훗날 세 여인이란 뜻으로 삼여라 이름 지어졌다. 특히, 삼여 주변에는 지금도 뱀이 많이 살고 있다

 

혼곡 거북바위: 마을버스를 타고 몽돌개를 가다보면 어둔골(혼곡)을 지나게 되는데 버스 안에서도 충분히 조망할 수 있는 비경이다. 용의 발톱 같기도 하고 거북이가 물속으로 들어가는 모습 같기도 하다.

 

새에덴동산: 유동마을에서 20분을 걸어 들어가면 희한한 집을 만날 수 있다. 부산에서 이사와 이곳에 정착한 최숙자(63)씨 모녀가 9년간 손으로 빚고 있는 집이다. 돌가루와 흙, 자생나무로만 만들고 있다는 이 집을 이들은 ‘새 에덴동산’이라 부르고 있다. 자연 속의 이상향이란 의미다. 이들은 해가 뜰 때부터 어둠이 내릴 때까지 집을 계속 짓을까? 다르게 사는 것이 이들의 특권이다. 바로 뒤쪽 욕지도의 서쪽 바다가 배경이 되는 이 집은 말 그대로 에덴동산이다.

 

일출봉 오름길에 바라본, 욕지항

 

일출봉에서 본, 개미목

 

옥동정상 하산길에 본, 노적 휴양마을

 

개미목에서 본, 삼여도와  유동등대(183m)

 

절벽길 정자 아래서 본, 개미목 해변

 

대기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펠리칸바위  촬영: 온달

 

떠나오면서..

 

산행후기: 천둥 번개 낙뢰가 예상된다는 게릴라성 집중호우지역을 찾아 집 나서기란 무척이나 망설여질텐데도, 용감하게 따라나선 분들과 함께 달리는 차창 밖으론 장대비가 쏟아진다. 까짓거 안되면 고성 공룡박물관이나 다녀오겠다며 일행들 안심 시키지만 저으기 걱정인데 어랍쇼, 통영 터미널에 당도하자 하늘 맑게 개이더니 배 달리기 시작하자 햇빛마저 쨍쨍하다. 너울성 큰 파도 서너차례 지나가자 바다마저 잠잠해진다. 크으~~ 좋을씨고~~^^

 

먼저 대기하고 있는 전용버스에 올라 야포로 향하는데 배시간 맞춰 대기하고 있던 순환버스 심통이 났는지 앞에서 알짱거리며 양보도 않지만 오후 여섯시 오십분에 나갈 우리는 전혀 급할 게 없다. 등로 입구에서 곧장 수영장으로 향하겠다는 분들 있어 종착점을 흰작살해수욕장으로 하고, 해발 190m라는 일출봉 치오르는데 땀이 팥죽같이 흐른다. 비온 뒤 높은 습도에다 바람한 점 없는 찜통더위에, 좀체 땀 흘리지 않는 내 이마에서도 연신 땀방울 뚝뚝 떨어진다.

 

[←노적0.6km/야포1.5km→/←혼곡2.4km]이정표가 있는 일출봉 정자 벤취에서 일행들 기다리고 있다가, 밥보따리 풀어헤치자 앞서가기 시작한다. 아침 굶고 왔다는 숙녀분, 충무김밥 오징어무침은 전부 내 차지고 맛없는 마늘짱아치는 그녀 몫이다. 구경도 해가면서 가야지요~! 하시는 분과 셋이서 늦으막하게 내려가자, 앞 서 가던 남녀팀 길이 헷갈린단다. [욕지413-2006재설]삼각점이 있는 옥동정상에서 후미팀은 다섯명으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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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목까지 이어지는 시멘트 이차선 포장도로 위로, 한여름 태양은 이글거리고.. 아~! 바람이 그립다. 그 때, 햇빛 가리고자 덮어 쓴 모자가 바람에 휭~ 날아간다. 땅만 보고 꾸역꾸역 올라가던 해변가 절벽길 숲속에 나타난 정자.. 그 곳에선 지나온 풍경과 삼여도 그리고 유동등대 바라보이지만, 대기봉은 보이질 않는다. 산 속에선 산이 보이질 않았던 것이다. 오솔길 걸어서 빠져나온 혼곡이란 지명의 포장도로..  싫어도 또다시 그 길을 걸어야만 한다.

 

일행들 말을 안해서 그렇지 지겨운 표정 역력한데, 숙녀 분 저 앞에서 걸음 재촉하고 있다. 마아... 시간도 늦고한데.. 우리 차 불러타고 해수욕장이나 가입시다~! 했더니 희색이 만면하다. 아줌마~ 빨리 내리오이소~ 올은 요까집니더~! 와 그라능교, 시간도 아직 마이 있는데~! 그라몬.. 혼자 갈랑교?  숙녀 분 억지로 따라온다. 수퍼에 들러 아이스크림 한 개씩 입에 물고 버스 기다린다. 해수욕장에 당도해서  부서진 부표 부스러기 한 개 던져주자 숙녀분 제일 먼저, 옷 입은 체로 풍덩 뛰어든다.

 

석물결나비

 

맥문동

 

우수리뒤영벌

 

파리풀

 

누리장나무

 

계요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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