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함"을 "가야 함"답게 보낸 겨울산 - 덕유산 (사진)

 

산행일시: 2004년2월20일(금)-2월21일(토)

산행지  : 무주 덕유산

산행자  : 단독산행 (승용차 원점회귀)

산행코스: 삼공리 주차장- 덕유산휴게소-일주문-백련사-향적봉-

          덕유평전-중봉-1470봉-오수자굴-백련사-삼공리주차장.

산행시간: 07:50 삼공리 주차장 출발

          15:50 삼공리 주차장 도착 (향적봉 대피소 중식포함)

 

諸行無常

있으면 없어지는 것.

왔으면 가고야 마는 것.

세워졌으면 무너져야 하는 것.

空이 되어서야 비로소 존재할 수 있는 것.

끝내 空마져 없어져야 ............ 인 것.

 

왔으니 가야만 하는 겨울, 겨울을 찾아 떠납니다.

덕유산.

 

어느 산님의 덕유산 흰 눈의 사진 모습이 하도 보기가 좋아

무작정 떠납니다.

"가야 함"의 끝자락이 못내 아쉬어 서둘러 떠나기로 합니다.

"가야 함"의 끝자락 붙잡아 보았자 기어코 가고야 말겠지만

그래도 쓰레기처럼 남는 아쉬움을 떨쳐 버릴 수 없어

부랴부랴 준비를 합니다.     

 

이 번에는 아쉬움을 아예 가슴으로 껴안고 아쉬움을 달래려

준비를 합니다.

"가야 함"을 "가야 함"답게 온전히 보내고 싶습니다.

 

그래서 2004년 2월 20일(금) 오후 7시

오리털 침낭과 취사도구를 차 트렁크에 채우고 서울을 출발합니다.

차에서 1박하고 다음날 새벽 4시경 덕유산 향적봉을 향해 출발,

향적봉에서 해뜸을 보고 중봉과 오수자굴을 거쳐 원점회귀를 할 요량입니다.

 

이만하면 가야만 하는 겨울을 작은 아쉬움만으로도 떠나 보낼 수

있을 듯 합니다.  

 

헌데 하필이면 토요일 일요일 연이어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는 뉴스가

기분을 언짢게 합니다.

그러나 덕유산 높은 곳에는 비 대신 눈이,

가야만 하는 겨울의 마지막 눈이 쌓이리라는 기대에 오히려

커다란 위안이 됩니다.

 

중부고속도로를 거치고 경부고속도로를 지나 진주 통영간 고속도로를

접어들어 무주 IC를 빠져 나와 국도와 지방도로를 달립니다.

 

어두운 고속도로를 혼자서 달리며 마음은 한없이 넓어집니다.

떠나 보내야하는 아쉬움보다는 아직 있는 겨울을 만난다는 기대에

엑셀에 힘을 넣습니다.

 

만나러 감은 이렇게 가슴을 부풀게 합니다.

만난다는 것,

언젠가는 필연적으로 헤어져 아쉬움 또는 아픔을 남길 것들이겠지만

그때는 그때이고 우선 만남은 이렇게 즐겁습니다.

 

아니 만남보다는 만나러 가는 길이 더욱 더 좋습니다.

만남은 만남 이후에 더 큰 욕심을 잉태하여 또 다른 만남을

만나고 싶어하지만

만나러 가는 길은 더 이상의 욕심이 없는 그대로의 순수함입니다.                      

 

만나러만 가는 길, 외길은 없는 것일까.

 

무주리조트 입구 도착 어두운 밤 10시 30분경

10여년이 훌쩍 지나 한 참만에 와 보는 곳입니다.

 

무주리조트 스키장 건립 프로젝트에 어찌어찌 연관되어

산 첩첩 물 첩첩 산골 오지마을인 설천마을을 서너번 왔다갔다하며

이런 곳도 있구나 하는 놀라움에 경이스러워 했던 곳.

 

桑田碧海란 이런 변화를 두고 하는 말인가 봅니다.

번쩍 번쩍 휘황찬란한 네온 불빛, 오고가는 많은 차량들,

몰려다니는 많은 사람들.....구정보다 더 구정 같습니다.

돈의 위력을 어김없이 발휘하고 있습니다.

 

그 끝없는 욕망의 괴력 앞에 무주구천동의 수억년살이 반딧불이는

한 순간에 사라져 버리고 대신 일탈한 쾌락만이 난무합니다.

참으로 무섭게 변해버린 설천마을입니다.

 

무주리조트를 지나 덕유산 초입 삼공리로 들어갑니다.

이 곳도 번쩍 번쩍.

 

법정스님의 "올라오면 더 올라간다"라는 말씀에 깊은 공감을 하며

하룻밤 묵을 곳, 더 높이 올라간 곳을 물색합니다.

관리소 옆 주차장은 가로등이 환히 비추고 있어 마땅치 않습니다.

 

관리소의 진입 차단봉을 곁으로 지나 매표소까지 올라갔으나

공단직원들의 "차량은 올라 갈 수 없습니다."라는 제지에

다시 삼공리로 되돌아 나와 거창 쪽으로 핸들을 우회전합니다.

 

이 곳은 아직 설천마을의 변모가 닫지 않은 태생 그대로의

어둠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하기야 돈이란 살아있는 욕망과 같은 것, 불과 5분여의 차이에

밤의 어두움을 그대로 놓아두었습니다.

 

오른편으로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 진입을 해보니 개울을 낀

널따란 공터에 하룻밤 묵기에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더 높이는 오르지 못했지만 더 어두운 곳에 자리를 잡습니다.

더욱이 눈 녹아 흐르는 개울물 소리가 정답습니다.

 

차량의 2열 3열 좌석을 눕히면 침실이 됩니다.

침낭을 깔아 놓고

한 잔 소주에 안주는 새우깡과 물 흐르는 소리로 대신합니다.

하늘은 잔뜩 찌푸려 더욱 깜깜한 밤 12시 30분.

 

해뜸 보기는 아예 포기합니다.

굳이 새벽 4시에 오를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해서 마음껏 자고 내키는 시간에 덕유산을 오를 작정으로

딱 한 잔만이 한 병 몽땅으로 변해 버립니다.

 

또한 이 번 산행은 해뜸을 보자는 것이 아니라

가야만 하는 겨울의 끝자락을 붙잡자 하는 것이니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차 천정을 두드리는 작은 빗소리에 눈을 뜨니 아침 6시30분.

덕유산 산자락의 아침6시30분은 어둡습니다.

 

개울물 흐르는 소리는 여전하고 옅은 비안개 속에 보이는

뭇 산들의 모습이 사뭇 신비롭게 다가섭니다.

 

헤드랜턴을 이마에 얹고

남들이 보면 청승맞게 보일지는 모르나 버너와 코펠로

아침 식사 준비를 합니다. 작은 비를 처량스럽게 맞으며...

 

그래도 한국의 산하 신경수님 보다야 훨씬 낫습니다.

깡통 속의 어제 먹다 남은 음식을 양지 곁에 쪼그리고 앉아

맨 손으로 집어먹지는 않습니다.

숟갈로 먹습니다.

 

아 참 신경수님은 두 분이 함께 맨 손으로 집어 잡수시지요.

저 보다 낫습니다. 부럽습니다.

 

이렇게 벼라 별 오만가지 생각을 다하며 식사를 마친 후

겨울의 끝자락을 만나기 위해 덕유산으로 향합니다.

 

어젯밤 돌려 나왔던 관리소 입구에 도착하니 아침 7시 50분.

입장료를 받으러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다 뛰쳐나오는 매표소 직원이

밉살스럽습니다. 거금 3200원.

 

눈 대신 진눈깨비도 아닌 궃은 비가 내립니다.

오버쟈켓을 걸치고 배낭커버를 하고 눈이 녹아 흘러 질척거리는  

시멘트 포장길을 걷습니다. 아무도 없습니다. 호젓합니다.

 

덕유산 들머리 백련사까지 무슨무슨 암, 무슨무슨 담, 무슨무슨 폭포

무슨무슨 대 많기도 많은 명소들을 아무런 감흥없이 그대로 지나칩니다.

다만 덕유산 정상 향적봉에는 제발 눈이 많이많이 쌓여라 하는 바램밖에는

없습니다.

 

무려 1시간 30분을 지루하고 미끄럽고 질척거리는 시멘트 포장길을 걸으니

백련사 입구 일주문입니다.

돌부도 곁에 쪼굴치고 앉아 보온병의 커피를 한 잔하니 비로소 전에 쌓인

흰 눈이 눈에 들어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그냥 그대로 맞아 속절없이 허물어지고 있는 흰 눈을 보고

있노라니 은근히 부아가 솟아오릅니다.

 

오고 감이야 자연의 거역할 수 없는 순리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보기 흉한 몰골로

내 쫓드시 몰아내야 하는 하늘의 섭리가 야속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흰 눈이 몽땅 하늘로 승천해 버린 후 새로운 계절의 비가

또 다른 세상을 만든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헛된 망상을 해 봅니다.

 

가는 길이 깨끗해야 할텐데....

얼마 전 좌탈입망하신 큰스님의 모습은 그래서 보기 좋았습니다.

오고 감이 시퍼런 칼날처럼 살아있는 냉정함.

부도 곁에 앉아 이 부도의 스님은 그 오고 감이 어떠했을까 상상해 봅니다.

 

일주문을 지나고 얼마를 오르니 백련사의 모습이 보입니다.

계단을 올라 사천왕문을 지나 대웅전에 3배 합장을 한 후 오른켠으로 도니

향적봉으로 오르는 나무계단이 나타납니다.

 

 

눈은 녹아 물이 되어 흐르고 계단의 진훍은 흰 눈 녹아 흐르는 물을

붉은 진흙탕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철퍼덕 철퍼덕 일부러 소리를 내어 나무계단을 밟습니다.

아주 못된 심통입니다.

 

 

가파른 오름길은 돌계단으로 이어지고 철책길로도 이어집니다.

심통이 입술 밖으로 튀어 나왔으니 숨이 차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땀도 흐르고.

 

한 참을 오르니 지저분하게 퇴색한 눈 쌓인 산길과 얼음길이 시작됩니다.

6발 아이젠을 하고 오릅니다.

다져진 눈길은 밟을 수 있으나 옆으로 조금만 빗겨 나가면

무릎이 빠지는 눈밭입니다.

 

 

 

저 아래동네에서 내리던 비는 이젠 멈추어 오버쟈켓을 벗고

배낭커버도 벗습니다.

여기서부터는 가는 아쉬움을 달래줄 겨울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나무에 열린 눈꽃은 없으나 눈길은 하얗습니다.

 

눈길 옆 쌓인 눈 속으로 스틱을 넣어보니 1m는 족히 빠져듭니다.

많이도 쌓인 눈입니다.

 

 

일부러 눈밭으로 들어가 보니 무릎을 지나고 허벅지에 닿습니다.

스틱에 힘을 주어 빠져 나오려고 했으나 물기를 머금은 습설은

쉽사리 놓아주지를 않으려고 합니다.

쌓인 눈도 가야만 하는 아쉬움을 아는가 봅니다.

 

 

향적봉에 가까워질수록 남은 겨울이 조금씩 짙어집니다.

바람도 한겨울바람처럼 쌩쌩 불어대어 방한장갑으로 갈아 끼고

귀마개도 하며 방풍 쟈켓도 꺼내어 입습니다.

겨울입니다.

 

겨울을 만나러와 겨울을 만났으니 추위가 아닌 반가움입니다.

덕유산의 겨울.

 

 

차마 눈도 되지 못하고 비도 되지 못한 구름은 짙은 안개가 되어

시야를 어둡게 가리고 바람에 흩날려 겹겹이 몰려다닙니다.

 

마치 천상으로 오르는 계단인 듯 구름 속 저 멀리 아득한 곳을 지나니

드디어 덕유산의 최고봉 향적봉입니다. 11시30분

 

 

남한에서 한라산, 지리산 천왕봉, 설악산 대청봉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봉우리입니다.

 

돌무더기 탑이 겨울 짙은 안개 속에

겨울 바람 속에 의연히 서 있습니다.

계절의 오고 감을 초월하여 그냥 그 자리에 있는 듯 합니다.   

덕유산 향적봉의 돌무더기 탑.

 

 

산 첩첩 그리매의 덕유산이지만 짙은 구름으로 인해 시야는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내려다보이지 않는 덕유산 향적봉이지만 전혀

섭섭하지가 않습니다.

 

 

산 첩첩 그리매의 덕유산이 아니라 諸行無常의 덕유산,

"가야 함"을 "가야 함"답게 보내고 싶은 덕유산이기 때문입니다.

 

한 겨울을 만끽합니다.

향적봉 돌무더기와 향적봉 정상비 주위를 어슬렁거리며 한 겨울을

원없이 음미합니다.

쌩쌩 불어대는 덕유산 겨울 바람이 조금도 춥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살며시 스치는 봄바람보다도 그 감촉이 더욱 더 감미롭습니다.

 

 

이제 겨울을 "가야 함"답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젠 아쉬운 마음도 없을 듯 싶습니다.

훌훌 털어도 좋을 듯 싶습니다.

새로운 계절의 "옴"을 맞이해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향적봉 대피소로 내려오니 처마 끝에 고드름 대신 눈 녹은 낙숫물이

쉼 없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야 함"은 가고 있습니다.

하늘로의 승천을 위해 가고 있습니다.

 

 

一切諸行無常

"꽃은 피면 지게 마련이고 사람은 나면 죽게 마련이다.

둘러보아라. 이 세상 어디에 온전한 것이 있겠는가"

 

대피소에서 인절미와 한 잔 커피로 요기를 한 후 철문을 지나

중봉으로 내려갑니다.

중봉에서 오른 쪽으로 내려가면 남덕유산으로 가는 눈 길.

왼편 길은 오수자굴을 거쳐 다시 백련사로 내려가는 눈길입니다.

 

 

 

덕유평전을 지나고 고사목 지대를 지나며

푸른 산죽 사이로 길게 뻗은 눈길을 혼자서 걷습니다.  

이 곳 눈길은 산님들의 오고 감이 별로 없는 듯 쌓인 눈이 발목을

덮습니다.

 

앞서간 산님의 발길을 조심스레히 되밟지 않으면 눈 속에 빠져

스패츠를 하지 않은 등산화 속으로 눈이 몰려듭니다.

 

 

내림길은 오름길과 달리 마치 요정이 사는 듯한 나목군 사이로

좁다란 눈 길이 길게 길게 뻗어 있습니다.

한결 호젓합니다.

 

산죽이 가득한 눈길은 그럴 수 없이 다정스럽고 더욱이 안개가 자욱히

끼여 몽환적인 분위기의 내림길은 오수자굴을 지나 백련사까지 이어 집니다.

모든 사물과 시간이 그대로 멈춰 선 듯 합니다.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기에 시간은 배낭에 넣어두고 마냥 천천히 내려옵니다.

온갖 것들을 눈 속에 넣고 눈을 감아 버리면 그대로 내 것이 되고 맙니다.

가다 쉬며를 반복하며 참으로 많은 겨울의 풍광들을 눈 속에 넣어 둡니다.

 

벌거벗은 나목군, 나무 아래 두텁게 쌓여진 흰 눈, 계곡 눈 쌓인 사이를 흐르는

맑은 계류, 발길을 스치는 산죽이며 눈 덮힌 좁다란 산길등등 "가야 함"의 모든 것들을...

 

 

북쪽 사면으로 내리어진 그늘은 백련사까지의 눈길을 한 치의 끊김도 없이

이어주고 있습니다.

두시간여의 내림길이 전혀 지루하거나 힘겹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려가야 함이 아쉽고 아까울 정도입니다.

 

 

눈 길이 끝나고 좁은 철문을 허리 굽혀 나오니 백련사입니다.

마치 하늘의 세상에서 갑자기 튕겨져 나온 듯한 기분입니다.

뒤를 돌아보니 숨겨진 하얀 세상이 그 곳에 있습니다.

 

 

 

얼마후면 하늘 나라로 돌아가야만 할 하얀 세상.

오후 2시입니다.

 

지루하고 지루한 1시간 30여분 시멘트길을 지나니 매표소.

승용차를 주차장으로 돌려세우고 늦은 점심을 만들어 먹습니다.

한 잔 술 생각이 간절하지만 참고 또 참고....

커피로 대신 합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 이천에서부터 여름 장마 비 같은 빗줄기가

쏟아져 내립니다.

 

一切諸行無常

여름 장마 비처럼 쏟아지는 빗줄기에

지난 겨울 모두는 한 점 남김없이 하늘로 승천했겠지요.  

그리고 그 자리엔 새로운 사라져야 할 것들이 자리를 차지 할 것입니다.

 

"가야 함"을 "가야 함"답게 보낸 겨울산행

덕유산의 겨울은 이렇게 하늘로 승천해 버렸습니다.

 


▣ 산초스 - 고독하지만 멋진 늦겨울산행을 덕유의 품에서 하셨습니다. 저희도 4월에 같은 코스로 다녀올 예정인데 꽤 걸을생각과 입산통제는 안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고생하며 찍어오신 좋은사진 잘 보고갑니다. 사례는 관악산에서 한잔술로....^^**
▣ 그물에걸린바람 - 사람은 누구나 산에가면은 시상이 떠오른다고 하던데 님은 정말로 시인보다 더 글을 잘쓰시네요 지난11월에 영각사에서 백련사까지 다녀온 길이 눈에 선 하게 보이네요 잘읽고 갑니다 사례는 산초스분이 두잔에 술로 대신합니다
▣ 권경선 - 선배님!! 홀로 소주한병을 비우시고 가는 겨울이 아쉬운 덕유품에 안기시더니 기어이 해탈을 하셨군요.^^ 홀로 훌쩍 떠나시어 제행무상을 피부로 느끼고 오심이 한없이 부럽습니다. 관악산에서 전나무건에 대해서 형을 집행하실까봐 두려움에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 문종수 - 찰나와 영겁을 관조하시는 님의 여유가 너무 부럽습니다. 님의 모습을 닮아가야겠는데....!
▣ 향적봉 - 작년 12월 저의 산행을 다시 한번 음미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편안하게 잘 읽고 느끼고 갑니다.
▣ 산사랑방 - 선배님, 결국은 덕유의 품을 찾아 돌리지 못하는 세월의 시간을 담아 오셨군요.. 추죽추죽 비내리는 날 떠나 보내신 하얀 설원의 덕유풍경.. 저의 눈에도 아른합니다. 산행을 위하여 즐기시는 그 과정들.. 차 속에서의 하루 밤..소주 한 잔의 여유..이 머든 것이 더욱 재미 있습니다... 꼭 신경수님과 닮으셨네요.. 산행과 풍류를 겸하시니 ..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건강 하십시요..^^
▣ 은잠 - ♡여유롭게 관조하시고 무념의 언어로 표현하신 님의 글에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여인네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다녀온 겨울 산 - 태백산]에 이어 글을 참 잘쓰는분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 산거북이 - 당혹스레 변해버린 덕유의 축축히 젖은 언저리를 가셔야만 했었군요. 그렇게 가시어 모든 것을 무화시키는 향적봉에서 이 겨울 마저 보내셨군요. 다시 봄이 올 때까지의 빈 공간으로 표표히 홀로 걸어가는 구도자의 모습이 엿보입니다. 제가 봄꽃 덕유산을 다시 찾는다면 선생님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산거북이 - 봄꽃 덕유산을 다시 찾는다면 지천에 만개한 꽃같은 님의 미소를 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수영 - 오늘 처음 님의 글을 대하였습니다. 성함도 김정길 형님과 같고 하시는 행동 (車에서 숙박과 식사)도 흡사 하시군요.^^ 하지만..음.. 산행기의 내용은 많이 다르군요 사진이 있고 시적 표현력 이 월등 하신듯 합니다. 사진과 더불어 아름다운 마음으로 쓰신 산행기..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앞으로 애독 하겠습니다.
▣ 허광수 - 올 겨울내내 맘에만 두고 가보지 못한 덕유를 님의 글로 대신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푸른 초목이 덕유평전을 뒤덮는 날 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석기 - 님의 글을 읽고보니 문득 제 마음이 바빠집니다. 별르고 별렀는데 겨울이 다가도록 님들의 사진만 보고있으니 말입니다. 지난 유월에 다녀온 추억으로 대신하렵니다.
▣ 김찬영 - 겨울비오는날 덕유산의 모습은 또다른 무언가를 느끼게 해주는것같습니다, 바로 얼마전에 다녀왔을때는 백련사계단이 눈으로덮혀 나무계단이 잘보이지않을정도이었는데 ...세월의 빠름을 느낍니다
▣ 곰두리 - 너무 아쉬운 산행이죠 저도 지난 21일에 덕유산에 다녀 왔읍니다 마음먹고 덕유산엔 처으로 설경을 볼까 잔뜩 기대하고 산행을 햇는데 눈도 없고 날씨도 너무 흐려 조망도 못보고 너무나 아쉬운 산행이엿읍니다 다음에 기회가 잇으면 다시한번 가보고싶은 덕유산...
▣ 유희형 - 님의 글 속에 빗 줄기에 놓아 내리는 눈 너무나 안타까운 모습 눈에 그려 봅니다. 문장력이 대단한 님에글 잘 보았읍니다.
▣ 김정길 - 이름도 맘에 쏘~옥 들지만 인간성이나 재능도 훌륭한 친구이시니 이런분을 친구로 삼게되면서도 한국의산하에 감사할줄 모른다면 나는 인간이 아니다. 경북 동남지역 4일산행 후 26밤 어렵게 귀가하여 이재야 방문합니다. 몇일 전부터 기다리며 굶을테니까 14일에 맛있는거 많이 담아 오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