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한 산세!(오대산-낙조대-마천대-월성봉-바랑산)




"행정저수지-오대산-낙조대-마천대-월성봉-바랑산-영주사-덕곡교회"산행기
( 충남 금산, 논산 전북 완주/2004년 2월 18일/수요일/날씨 : 맑음/ 총산행시간 : 7시간 50분)



◈ 산행코스


행정저수지-417m-오대산(620m)-650m-낙조사(850m)-마천루(877.7m)-829m-깔딱재-580m분기점-헬기장-수락재-530m-월성봉(650m)-547m-바랑산(△555.4m)-410m-안부삼거리-영주사-덕곡교 (도상거리 14km)







참석자 : 감악산, 동그라미, 술꾼, 썩어도 준치(이상 4명)












▶ 마천루에서 바라 본 대둔산 岩石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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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 요
▶ 대둔산 : 신라와 백제가 전쟁을 할때 이산에서 많은 군사가 주둔하였다 하여 대둔산이라 함. 1980년 5월에 지정된 도립공원이며 오대산(569m), 월성봉(649m),바랑산(555m), 태고사계곡의 갓바위, 고깔바위, 선녀폭포등이 신선경을 이루고 있고 봉마다 기암절벽이요, 돌마다 괴석인 대둔산은 노령산맥의 북부에 위치한 곳으로 해발 878m로서 충남 금산, 논산시,전북 완주군 양도 3개군의 군계에 걸쳐있으며 한국8경의 하나로 산림과 수석의 아름다움과 주봉, 천마봉, 거성봉을 비롯한 기암괴석으로 병풍을 이루는 웅장함은 옛날부터 시인 묵객의 절찬을 받은 소금강이다.
산등 대소명산과 더불어 솟아 오르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끝없이 펼쳐져 있는 호남평야와 군산과 장항 너머로 서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있다.
봄철에 진달래,철쭉과 연록의 물결,가을철 불타는 듯 타오르는 단풍, 여름철의 운무속에 홀연히 나타났다 숨어버리는 영봉과 장폭, 겨울철의 온봉 옥령은 형언할 수 없는 자연미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특히 낙조대에서 맞이하는 일출과 낙조의 장관은 대둔산이 아니고는 볼수없는 것이며 완주군에서 오르는 구름다리는 80m위 공중가교로서 다리위에는 육각정이라는 약수정이 있고 삼선약수가 있어 산행의 피로를 풀어주며 맑은 날씨에는 서해까지 바라보인다.
주변에 신라원효대사가 창건한 태고사가 있고 이치대첩지, 장군약수터, 행정저수지등이 있다.
▶ 오대산 : 호남 지방에 큰 산이 다섯있는데 그 중에 들어가는 산이라하여 오대산이라 한다.
▶ 월성봉 : 옛날 어떤 풍수가 말하길 이곳에 운중반월형(雲中半月形)의 묘지가 있다 하여 월성봉이라 하였다.
▶ 바랑산 : 산모양이 바랑처럼 생겨 바랑산이라 유래하였다.
▶ 태고사 : 금산군 진산면 대둔산 해발 877m의 능선에 위치한 태고사는 신라 신 문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만해 한용운은 "태고사를 보지 않고는 천하의 명승지를 말하지 말라"고 했다. 그만큼 태고사는 대둔 산의 중심지에 자리잡은 명사찰이라 할 수 있다.
태고사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태고사에 묵고 있던 원효대사가 하루는 밤하늘의 별자리를 보니 중국의 한 절에 불상사가 날 것이라는 괘가 나와서 널판지에 척판구중 즉 널판을 던져 사람들 을 구한다고 적어서 중국을 바라보고 던졌다고 한다.
중국의 한 절에는 나이 어린 동승 한명이 화장실에 앉아 변을 보다가 하늘을 보니 커다란 황금덩어리가 하늘에서 절쪽을 향해서 날아오는 것을 보고 소리를 쳤다. 동승의 소리에 놀란 사람들이 밖으로 모두 뛰어 나오자 절 뒤에 있는 산이 무너져내려 절을 덮쳐버렸다. 놀란 사람들이 황금이 떨어진 곳으로 달려가 보니 황금은 없고 널빤지에는 동방의 원효가 널을 던져서 많은 사람들을 구했다고 적혀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태고사에 오른는 절앞에 암벽에 새겨진 "석문"이라는 힘찬 글씨는 우암 송시열이 쓴 글자로 알려져 있다. 또한 태고사를 끼고 오르는 등산은 숲속을 가로질러 낙조에 올라 대둔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 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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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기
첫 전철로(06 : 35)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하여 대전행 첫 고속버스(06 : 20)를 이용하여 대전으로 향한다.
바로 곤한 잠에 빠져들고 죽산 인터체인지 못 미쳐 차량이 정차하는 바람에 잠에서 깨었다.
대형 화물차 2대가 총돌한 사고가 났다.
도로에는 적재함에서 쏟아진 화물이 고속도로를 점유하고 있다.
사고 형태로 보아 뒤를 박은 운전사는 최소한도 사망으로 추측된다.
다시 잠들려고 노력을 해 보지만 허사가 되 버렸다.
대전 버스 터미널에 도착을 하니 감악산님이 나와서 기다리고 있다.
아침식사를 터미널 주변에서 하고 감악산님의 승용차편으로 충남대학을 지나 635번 지방도를 달린다.
금산군 복수면 신대 초등학교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진산면으로 접어든다.
지방리를 지나 다리골 삼거리에서 태고사 이정표 있는 68번 국지도로 우회전한다.
군도를 따르다 첫 번째 삼거리 행정리에서 태고사 방향으로 들어선다.
행정저수지를 지나고 매표소에서 4,000원을 물고(10 : 13) 청령골에서 하차를 한다.
지형을 보니 오대산 바로 밑으로 내가 산행기점을 잡은 곳보다도 한참을 더 올라왔다.
동그라미, 감악산, 술꾼은 그곳에서 산행을 시작하고 홀로 매표소 쪽으로 내려선다.
들머리는 매표소 밖으로 나가 동쪽의 계곡을 타고 올라야 되나 다리 있는 곳에서 시작을 한다.








▷ 들머리 첫번째 다리
▷ 오대산 주능에 오르다 본 태고사



첫 번째 다리(10 : 25)
다리 동쪽의 농가로 들어가 농가 끝에서 작은 골짜기 따라 올라가야 힘이 덜 든다.
그러나 나는 그냥 폐농가 우측으로 들어서 바로 가파른 사면을 타고 오른다.
눈이 없기에 망정이지 눈이 있었으면 미끄러워 수십 번은 고꾸라졌을 것이다.
항시 쉬운 곳 찾지 않고 위험한 장사가 많이 남는 다는 지론으로 가파르고 위험해도 이득이 있는 곳이면 그곳으로 올라가는 것이 항시 나의 습성이다.
가쁜 숨결과 온몸의 흐르는 땀을 안고 북쪽의 427m 바로 아래 긴 주능선에 올라선다.(10 : 37/휴식 5분)
시원한 바람과 동쪽으로 펼쳐진 흑산리 일대를 내려다보니 눈이 보이지를 않는다.
이제는 완연한 봄이 온 것이다.
눈이 없는 등로 형태가 있는 능선을 따른다.
묘가 있는 안부로 내려서 서쪽의 청령골에서 올라오는 확연한 등로를 지난다.
몸에서 아지랑이가 피어 어르듯 김이 솟으며 417m을 넘어 선다.(10 : 51)
고도가 높아지며 가끔 썩은 눈이 보이나 발자국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아 술꾼은 이곳을 지나지 않고 더 위쪽으로 오른 모양이다.
잔설을 밟으며 420m에 오르니(10 : 56) 서북쪽의 계곡에서 올라선 발자국이 선명히 능선을 따라서 나있다.
발자국을 따라 가파른 오름이 이어진다.





▷ 오대산 오르며 바라본 대둔산 바위 능선(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크릭!)



북서쪽으로 단능이 뻗은 520m분기점 둔덕에 오르니(11 : 04) 모두 그곳에 있다.
서쪽으로는 태고사와 낙조대 일대의 암능이 병풍울 둘려 친 모습을 하고 있다.
꽤나 가파른 북서쪽 능선을 오르니 잔설이 발목에 이른다.








▷ 오대산 정상의 동그라미
▷ 분지에 묘가 있는 630m



오대산(620m/11 : 16/휴식 5분)
기다란 능선모양의 오대산에서는 동쪽으로 아물아물하게 파도치는 산줄기 위로 천태산의 암능이 불끈 솟아 있는 모습이 시루엣으로 보인다.
전북과 경계를 이룬 영동-옥천-금산-노산 부근은 아름답고 아담한 위용을 자랑하는 산들이 많이 산재하여 있다.
금강 넘어 백두대간 삼도봉에서 이어지는 민주지산을 지나 "백로산-칠봉산-성주산"이 포진을 하고 있으며 북쪽으로 금강을 넘어 "천태산-대성산-장룡산"이 뻗어있다.
이곳부터는 좀더 확연한 등로를 따라 남서쪽으로 진행을 하며 낙조대 에 오르는 안부의 잘록한 모습이 비쳐 온다.
630m에 오르니 달리 평평한 넓은 평전에 묘가 자리하고 있다.
이렇게 정성을 드려 이 높고 험한 곳에 망자를 모셨으면 그 자손이 잘 될 성도 싶은데 묘에 그냥 방치되어 있는 것을 보니 그 자손이 잘 되지 않은 모양이다.
암능으로 올라서니 대둔산과 천등산의 모습이 솟아 있다.





▷ 베티재 휴계소
▷ 금북정맥 베티재 분기점의 감악산님




서쪽으로는 17번 도로를 넘나드는 차량과 베티고개 휴게소 주변의 시설들이 역력히 잘 나타난다.
암능이 구간을 오르기도 하고 북사면의 눈이 얼은 미끄러운 곳을 우회하기도 하며 날카로운 암능 구간을 지난다.
이곳 부터 금북정맥인 조그만 공터에 소나무가 있는 650m를 내려서고(11 : 49) 많은 표시기가 있는 베티고개 삼거리에 이른다.(11 : 50)
베티고개를 내려가는 곳은 무척이나 가파른 곳이다.
이곳을 왔다 간지가 어언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듯 하다.
주변에 펼쳐진 절경에 발목이 잡히곤 하며 가파르게 내려선다.






▷ 첫번째 이정표
▷ 광장 삼거리 이정표



안부를 지나 첫번째 이정표(장군약수 0.4km, 낙조대 2.0km)를 지나(12 : 07) 오르는 곳은 낙엽에 덮인 얼어버린 등로가 잠시 한눈이라도 팔 량이면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기어코 오르며 지도를 보다 앞으로 고꾸라지며 개구락지가 되고 만다.
납작한 봉분위로 등로가 나있는 곳을 지나서(12 : 12), 이곳에서도 역시 엉터리 이정표(장군약수터 0.3km, 낙조대 0.6km, 베티고개 2.2km)를 지난다.
수락리와 행정리의 경계선이 되는 암능이 앞을 막고 있다.
암능을 좌측으로 우회하며 산죽지대도 지난다.
남쪽으로 뻗은 이 암능은 행정리 쪽 사면에 신라 때 원효대사가 창건 하였다는 태고사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의 등로는 아주 넓어져 경운기도 다닐 수 있을 정도다.
계단도 오르고 하며 엉터리 이정표 있는 능선에 올라선다.
낙조대가 처음 만난 이정표는 2.0km, 2번째는 0.6km, 3번째는 한참을 올라 왔는데도 2.2km로 거리가 늘어났다 줄었다 하는 고무줄 이정표다.
태고사 쪽의 암능으로는 철책과 출입금지 표시판이 있다.
암능을 우회하며 산죽지대도 지나고 철 계단도 오르고 북사면 쪽의 눈길에 설치된 가드레일도 지난다.
등산로 표시판과 이정표(장군약수터 0.9km, 광장 0.8km)가 있는 삼거리를 지난다.(12 : 26)
눈이 덮인 가파른 계단을 올라 낙조대 사거리 안부로 올라선다.(12 : 32)
낙조대를 향하여 오르니 왠 철책이 낙조대 쪽으로 설치되어 있다.







▷ 낙조대 사거리 안부
▷ 낙조대 정상



낙조대(850m/12 : 35/휴식 8분)
대둔산의 4대 명물은 구름다리, 케이블카, 마천대, 낙조대다,
서해에 지는 해를 볼 수가 있다는 설명문이 있는 낙조대에 오르니 낙조는 못 보아도 우리가 지나온 능선과 "오대산-마천대-월성봉-바랑산"이 잘 조망되는 곳이다.






▷ 용문골 삼거리
▷ 구름다리 사거리 매점



낙조대를 내려 와 암능을 타며 질펀하게 녹은 진흙길도 지나며 산죽지대를 지나서 해발 830m 용문굴 삼거리에 이른다.(12 : 53)
낙조대 아래 낙조산장이 잘 보이는 곳을 지나며 철계단을 오르내리고 철가드레일과 밧줄이 길게 설치된 곳도 지난다.
등산안내도와 이정표, 매점이 있는 해발 840m에 도착하니(13 : 05) 구름다리 쪽에서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고 있다.
참새가 방앗간 그냥 지나칠 리 없듯이 “술”하면 마시다 남기면 죄라는 지론을 펼치는 술꾼이 그냥 있을 리 없다.
감악산님과 술꾼님에게 있어서는 매점하면 오아시스다.(휴식 7분)






▷ 마천대 삼거리의 논산군 이정표
▷ 마천대 삼거리의 전북 이정표



낙조산장으로 가는 이정표를 지나 철계단을 오른다.
해발 860m 마천대 삼거리 이정표를 지난다.







▷ 등산로 안내도(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크릭!)
▷ 마천대 개척탑



마천대(877.7m/13 : 14/ 휴식 13분)
대둔산에서 가장 높은 개척탑이 있는 마천대 동쪽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는 암능에 정신을 온통 빼앗긴다.
기기묘묘한 암능과 깎아지를 듯 서있는 암능!
서로의 아름다움을 경쟁하듯이 콘테스트를 하고 있다.
정신이 홀렸을 때는 못 느꼈는데 볼일을 다 보고 나니 사람들이 버글버글 하며 귀전에서 윙윙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마천대를 빠져나와 안심사 쪽으로 향한다.
내려서는 곳에는 따듯한 일기로 녹아서 흐르는 물이 등로에 골을 파고 흐르고 있다.
능선을 걸으니 시원한 바람이 넘나들고 있다.
동쪽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확연한 등로가 있는 안부를 지나(13 : 38) 계속 산죽지대를 지난다.






▷ 829m 정상(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크릭!)
▷ 829m의 이정표sms 830m로 표기



829m에 암능에 오른다.
막힘이 없이 시원한 바람과 남쪽의 천등산 넘어 알지 못하는 산들이 파도를 일으키며 서쪽의 "월성봉-바랑산"모든 것이 다 잘 조망되는 곳이다.
산은 바로 이렇게 위에서 바라 보는 것에 매료되어 올라 온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어 이 순간 만큼은 바라다 보이는 것이 모두 다 나의 소유다.
이정표(안심사 2.3km, 마천대 1.15km)를 지나 다른 암능에 올라선다.(13 : 48)
이곳에서 점심을 한다.(점심 28분)
별로 배고픈 줄도 모르겠고 먹고 싶은 마음도 없다.
가파르게 조릿대 사이의 언 등로를 내려선다.
무척이나 미끄러워 제동이 잘 걸리지를 않는다.
가파르게 내려서더니 암능을 계속 오르내린다.
암능에 올라서면 대둔산이 삥 둘러서 모두 조망이 된다.
암능을 지나 양지바른 곳을 내려서드니 조릿대가 나오며 빙판길을 가파르게 내려간다.
수락리로 내려서는 등로가 확연한 깔딱재 삼거리를 지나(14 : 40) 낮은 봉분의 묘가 있는 590m를 지난다.






▷ 590m 분기점의 군참호
▷ 530m 암봉(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크릭!)



군참호가 있는 정맥 분기점을 지나 북서족으로 가파르게 내려선다.
이곳도 역시 북사면 쪽이라 녹지 않은 눈이 빙판길을 만들고 있다.
빈 묘 자리도 지나고 큰 헬기장도 지난다.(14 : 56)
동쪽으로 경찰 승전탑이 잘 조망된다.
아주 완만한 좋은 등로를 따른다.







▷ 수락재
▷ 530m에 오르려면 이곳을 통과



수락재(370m/15 : 11)
안부사거리 이정표(수락계곡 0.75km, 양촌 오산리 2.75km, 바랑산 영주사 1.61km)가 있는 사거리 안부다.
일반적으로 안내 산악회들이 수락리에서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봉분의 형태가 없어지고 잔디만 있는 묘를 지난다.
가파라지며 암봉을 우측으로 우회를 하고 긴 밧줄이 설치된 곳을 올라 530m암석위로 올라선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며 양촌면 오산리 일대의 농경지의 비닐하우스가 햇빛에 반짝인다.
암능을 타기도 하고 밧줄울 잡고 오르기도 하고 암반을 지나기도 하며 좌측으로 단애한 수직 절벽을 이룬 곳을 지난다.
5평정도의 평편한 쉼터 공간을 지나며 등로는 흙길로 바뀌며 손등과 같이 평편하고 순하여 진다.
수직 절벽을 이룬 547m와 바랑산의 모습이 좌측으로 펼쳐 보인다.
좌측 많은 표시기들이 달려있는 오산리로 내려가는 등로를 지난다.






▷ 오산골의 마지막 농가(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크릭!)
▷ 소나무 쉼터



가파르게 올라서며 우산 모양의 소나무 쉼터를 지나고(15 : 45) 남쪽으로 아득한 절벽을 이룬 능선을 지나 풀 한포기 없이 흙만 있는 봉분이 납작한 폐묘도 지난다.







▷ 월성봉의 돌로 쌓은 군 참호
▷ 바랑산 삼거리



월성봉(650m/15 : 54/휴식 5분)
돌로 쌓은 군 참호와 널따란 헬기장과 전망대가 있는 월성봉이다.
잠시 숨을 돌리며 음료수를 마신다.
그러고 보니 오늘 산행하면서 점심시간에 김밥과 라면을 조금 먹었을 뿐이지 처음으로 입에 대는 액체다.
삼거리 이정표(영주사 1.83km, 수락계곡 1.36km,양촌 2.35km)를 지나서 서쪽으로 방향을 틀며 영주사 쪽으로 향한다.
가파르게 내려서고 봉분에 신갈나무가 자라고 있는 폐 묘 2기를 지난다.
따듯한 날씨로 녹은 진흙 떡들이 등산화에 달라붙어 무척이나 무겁다.
월성봉이 마천루 쪽에서 바라보면 무척이나 험한 암능으로 보이나 실제로는 남쪽만 수직 절벽의 암능이고 유순한 육산으로 된 봉우리다.
남쪽으로 팔각형 모양의 한식으로 된 거대한 건축물이 살짝 조망된다.
남쪽으로 가파르게 내려서는 확연한 등로가 있는 평편한 안부를 지나(16 : 11) 완만히 오르며 547m에 올라서(16 : 17) 전망대에서 휴식(6분)을 취하며 후미를 기다린다.
남쪽으로 절터에 거대한 팔각정 건축물 불교 수련원이 보인다.
우리가 마천루부터 지나온 능선과 양촌면의 들녘이 펼쳐진다.
바랑산으로 향하며 소나무 있는 암반 전망대에 서 보았으나 가스에 뿌옇게 가려져 조망을 할 수가 없다.
좌측은 깎아지른 암벽을 이루고 있으나 우측은 아주 완만하고 온순한 육산으로 된 능선을 따르며 너덜모양 바위가 박힌 곳도 지나고 암반도 내려선다.







▷ 절터의 불교 수련원(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크릭!)
▷ 바랑산 정상



바랑산 (△555.4m/16 : 36)
3등 삼각점이 있는 바랑산이다.
북쪽의 나무들은 조망을 위하여 잘라 놓았다.
금남정맥을 허리를 자르고 굽이굽이 올라서고 있는 호남 고속도로와 영주사 계곡 맞은편으로 암능을 이루고 있는 417m가 조망된다.
양촌면 채광리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지나서 정맥 능선을 따른다.
잠시 내려서다가 바위 봉우리에 올라선다.(16 : 45)
바위 봉우리가 410m 암봉인데 이걸 427m로 착각을 하고 지도가 지형과 맞지를 않아 이리저리 살피다 다시 확인하기 위하여 바랑산으로 Back을 한다.
술꾼을 만나니 나와 똑같이 착각을 하고 지형이 다르다고 한다.
그건 나중에 확인하고 좌우당간 안부에서 내려가자고 이야기를 하고 다시 410m 암봉에 올랐다(17 : 07)정맥 능선을 따라서 410m를 우회하여 가파르게 내려선다.
300m 안부에 오니(17 : 13) 산판 도로가 동쪽으로 이어진다.
이곳에서 후미를 기다리다 홀로 계곡을 끼고 갈잎이 깔린 산판도로를 따라 호젓하게 내려가니 다리 있는 곳에 사무실 같은 단독 건물이 나오며 도로는 시멘 도로로 바뀐다.
도로를 따라 내려서니 웬 절에(17 : 28) 늑대 같은 개를 키우는지 등에 털을 꼿꼿이 세우고 짖어 대며 대든다.






▷ 梵鐘樓
▷ 極樂樓



지도상에는 영은사로 되어 있으나 이름을 개명하였는지 영주사라고 되어 있다.
도로 확장과 포장공사를 하고 있는 영은사 삼거리를 지나서 계속 땅거미가 찾아드는 도로를 걷는다.
벌곡천을 건너 중보실 마을을 지나서 덕고교를 건넌다.
영주사 3km 표시석과 덕곡교회가 있는 국지도 63번 도로에 이른다.(18 : 15)
거리는 짧으나 암능과 가파르며 굴곡이 심한 7시간 50분에 걸친 대둔산 종주를 마친다.
아무리 찾아도 싫증나지 않는 충남의 아기자기한 산세에 마음이 사로잡힌 산행이었다.






▷ 낙조대에서 본 마천대





▷ 마천대에서 바라 본 구름다리



▷ 마천대에서 바라 본 岩群들





▷ 마천대에서 바라 본 岩群들





▷ 마천대에서 바라 본 岩群들





▷ 마천대에서 바라 본 岩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