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옹강산 산행기(831.8킬로미터)경북 청도,산내 소재


언  제: 2004.2.21(토요일)


누  가: 나홀로 산행


날  씨: 비가 주절주절 내림


소요시간: 11:07분~17:25(약 7시간)


만보계:25,403,12.7킬로미터


 


오늘따라 비가 주절주절 내린다, 산행을 해야되나 말아야되나를 골몰해본다. 하지만 일주일을 기다린것을 생각해보면 가지 않으면 괜한 후회를 할것 같아 강행하기로 했다. 산행복습은 국제신문의 다시찾는 근교산을 참고했다.


오늘은 어제 잠을 늦게 잠들어 집을 늦게 나선다. 09:29이다.


비오는 날씨에 고속도로는 정체없이 잘도 빠진다. 언양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석남사행으로 가다 청도운문사행 으로 길을 잡는다.  몇개월전에 와본터라 도로가 생소하지가 않다. 운문사길을 버리고 운문댐쪽으로 길을 향하다 십리골식당을 우회전하여 오진교를 거쳐 좌측은 오진리마을이고,우측은 소진리 마을이다.


오지리 마을을 들어서니 거의 태반이 참나무로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있다. 몸에 좋다는것만 알고...


인적이 없고 아주 조용한 전형적인 시골마을이다. 오진리 마을 복지회관에 도착한 시간이 11:07분이다.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있다.


비가 내리는 관계로 배낭카바를 하고 곧장 산행들머리를 찾아 나선다. 오진리복지회관에서 정면으로 해서 상수도 탱크로리인가 옆으로 시그널이 몇개 보인다.


오늘 산행은 비가 내려서그런지 아니면 토요일 아침이어서 그런지 산행하시는 분은 한분도 보이질 않는다.


산행초입부터 아주 경사길이라 호흡이 이내 가파온다. 비는 주절주절 내리고 콧물이 연거푸 나와 훔쳐내기에 바쁘다.


오르다 휴식을 번갈아 대여섯번하고 이내 제1전망대에 오른다. 11:57분이다. 전망대에 올라서니 영남알프스의 산자락이 시야에 들어오고 바로 아래에는 운문호가 나의 시야를 막고 있다.


제1전망대에서는 산행길이 뚜렷하게 나 있질 않고 길은 겨우 잃어버리질 않을정도로 시그널이 드문 드문 표시되어 있다.


전망대를 뒤로 하고 아주 큰 송전탑이 연신 바람소리와 이상한 굉음을 나타내면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내리막길을 조금 지나다 다시 오르막길로 접어 든다. 조금가다보니 제2전망대가 나타난다. 잠시 쉴틈도 없이 이내 내리막길로 바뀐다.


지금까지 오른길을 까먹는 셈이다. 30여분 내려가다 보면 임도가 나온다. 다시 능선길로 왼쪽으로 향하면 무덤1기가 나온다.무덤을 지나고 이내 경사길로 바뀐다, 20여분 오르면 605봉에 선다.


13:10분이다. 만보계는6,790,3.39킬로미터이다.


이내 다시 내리막길이다. 배도 고파오고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능선길을 계속 지나다 보니 송전탑이 나타난다. 14:10분이다. 아주 조망이 좋다. 운무가 덮어진 산줄기를 바라다 보니 그냥 있을 수 없어 아날로그 카메로 몇장을 촬영해 두었다. 맞은편에는 산행들머리 제1전망대 밑에 송전탑이 시야에 들어온다.


산행하면서 매번 느끼는 일이지만 산은 그대로 인데 보는 각도에 따라 그리도 달리 보이는 일은 무엇때문일까?


쟈겟을 입었지만 계속되는 비는 피할수가 없다. 안에 속옷까지도 다 젖어버린지 오래다.


춥기도 하고 안개가 자욱하여 앞의 시야를 가린다. 괜한 걱정도 든다. 혹 조난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오후 3시가 조금 넘었는데도 안개가 자욱하다 이내 사라지고 를 몇번하더니만 인제는 아주 안개가 자욱하여 앞을 바라 볼 수가 없다.


송전탑을 지나 작은 봉우리를 4~5개넘어서 대충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 를 해본다.  비는 계속되고 날씨는 어두워지고 안개는 시야를 방해하고 정말 악조건이지만 배고픔에 허겁지겁 식사를 하고 이내 출발(10분소요)  정사이 어디에 있는지 경사길이라 숨이 많이 가파온다.


쉴틈도 없이 체력도 다 소진된것 같기도 하고...


드디어 정상도착 15:52분(15,699보,7.84킬로미터) 정상에는 보잘것 없는 표지석이 있고,안개로 조망은 불가능하다.


삼계리길,오진리,소진리 세갈래의 길의 이정표가 있다.


몸도 춥기도 하고 해서 이내 바로 소진리로 하산 , 비가 내리는 중이라 오를때보다 하산할때가 더욱 더 어럽다.  미끄러지기도 하고 게속 계곡길로 해서 내려오다 보니 곳곳에서는 아직도 얼음이 자태를 뽑내고 있다. 소진리 마을로 내려서니 마을에서 행사가 잇는듯...


유흥과 윷놀이로 마을 전체가 시끌벅적이다. 소진리 마을을 뒤로 하고 오진리 복지회관까지 도보로 약 30분 정도 걸리다.


오진리복지회관에 도착하니 17:25분이다.나의 애마 나를 기다리고 있다.  만보계는 25,403,12.7킬로미터를 가르키고 있다.


오늘 비내리는 옹강산 우중산행은 다시 한번 생각케하는 자성의 시간을 가져다 본다. 오늘 점심식사를 급하게 먹었던지 머리가 아파오고 속이 매스껍고 한기다 몰려오고 있다.


오늘 저녁까지도 초대를 받아놓고선 몸이 말을 듣질 않아 참석을 못할것 같다. 미안합니데이~~


오는길에 삼계리에서 고로쇠 1통 구입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