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영산과 백악산의 암릉을 타고...


 

● 산행시간 : 6시간 7분(휴식 13분)

● 참석인원 : 단독산행

● 날씨 및 조망 : 기온이 높고 바람이 적은 건조한 날씨였음

공림사 주차장에 차량을 세워 두고는 사찰을 구경하기 위해 경내로 들어가자 초입에 있는 안내판이 손짓을 한다.



 

 

<백악산 전경>


 

<낙영산에서 바라 본 속리산 전경>


 

<백악산에서 바라 본 희양산 전경>

  

<낙영산에서 바라 본 군자산 정상>

 

『공림사는 신라 48대 경문왕 당시 고승 자정선사께서 암자를 짓고 正心修道 하던 중, 그 法力과 德化가 世間에 두루 알려지자 왕이 禪師를 國師에 封하고 입궐을 청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선사께서는 세속을 떠나온 사람이 다시 세속으로 나갈 수 없다고 하여 국사를 사양했는데, 이에 감동한 왕이 국명으로 사원을 창건(서기 873년)하여 寺號를 公林寺라 稱하였다고 한다...이후 생략』

 

절구경을 마치고 조봉산으로 이어지는 좌측 능선 길을 따라 올라가자 세미클라이밍을 해야 하는 암릉 구간이 수시로 나타나고, 암릉을 지나 낙영산으로 방향을 돌려 내려가니 미륵산성이 나왔다.

산성을 지나 올라간 낙영산에서의 조망은 시원하지가 않다. 그러나 정상을 지나 올라간 바위지대에서는 막힘 없는 풍경이 펼쳐진다. 742m봉의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도 막힘이 없다.


 

화양계곡이 있는 도명산과 가령산, 선유동 계곡이 있는 대야산, 쌍곡의 군자산, 그리고 속리산에서 희양산을 거쳐 백화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속리산의 서북릉도 한몫을 한다. 건너편에는 가야할 백악산의 돔형바위가 보인다. 조봉산 너머에는 한남금북정맥의 마루금이 아스라이 펼쳐진다.


 

742m봉을 지나고 702m봉을 지나자 능선의 기세가 한풀 꺾이더니 성황당 흔적이 있는 배골재가 나타났다. 하지만 고개 흔적만 보일 뿐 길은 없다. 사람의 왕래가 없어 고개로서의 가치를 잃어버린 모양이다. 한번 더 치고 올랐다가 내려간 곳에 있는 수안재가 오히려 더 고개답다.

 

수안재를 지나자 다시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지면서 부처바위와 같은 奇奇妙妙한 바위들이 쉼터를 제공한다. 819m봉과 정상이 갈라지는 갈림길을 지난 곳에도 엄청난 크기의 바위가 능선을 가로막고 있다.


돔형바위는 바위의 형상이 돔을 닮았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정상으로 오르기는 어렵지 않았으나 내려올 때는 크랙에 걸쳐진 나뭇가지가 위태위태하여 식은땀이 난다. 돔형 바위를 지나도 한동안 바위지대가 계속되다가 백악산 정상이 나왔다. 백악산 정상에도 바위가 있다.


 

백악산 산행은 입석초등학교에서 수안재를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길과 삼송교에서 옥양폭포를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많이 애용되지만 돔형 바위나 정상에서 만난 사람들은 대부분이 입석초등학교에서 올라왔다고 한다.


 

도계 능선을 따라 내려간 곳에도 곳곳에 바위가 등로를 막고 있다. 한참을 능선 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목마름을 견디지 못하고 계곡으로 내려갔다. 바위산이지만 계곡이 깊어 흐르는 물의 양이 제법이다. 화양계곡이나 선유동계곡 같은 아기자기한 맛은 없으나 계곡이 유순하여 걸어갈 만 하다.


 

한참을 계곡을 따라 내려가자 제법 멋스럽게 자리 잡은 집 한 채가 보인다. 집을 지난 다음부터는 임도를 따라 도로까지 걸어갔다. 날씨가 포근한 탓에 곳곳에 소풍 나온 사람들이 보인다. 봄은 봄인 모양이다.


 

● 주요 기점별(基點別) 산행 안내


 

* 조봉산의 산행 기점인 상신리 새내부락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조봉산과 낙영산 및 백악산을 거쳐 삼송교로 내려가는 것이 가장 확실한 종주 산행이 되겠으나 여기서는 공림사를 기점으로 하여 좌측 능선을 따라 낙영산으로 올라간 다음, 백악산에서 도계능선을 거쳐 다시 공림사로 내려오는 코스(원점회귀산행코스)를 소개하고자 한다.

 

* 공림사 주차장 → 낙영산(1시간 11분)

. 주차장(일주문을 지나자마자 나오는 첫 번째 주차장)에서 좌측 능선이 있는 곳으로 가면 개울을 건너 임도가 나오고, 임도를 지나면 능선으로 이어지는 산길(리본이 있음)이 보인다. 이 산길을 이용하여 올라가면 바위지대(세미클라이밍지대)를 지나 갈림길이 있는 정점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좌측으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무시하고 직.우측으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도록 한다.


 

내려가면 바위와 굴곡이 있는 오르막길(표지판이 있는 안부와 암벽하강 코스가 있음)이 이어지다가 하산로(상신리와 공림사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임)가 나오고, 직진하여 다시 암릉을 타고 올라가면 갈림길이 있는 정점이 나타난다. 여기서는 우측(암릉을 타고 오르다 적당한 곳에서 우측 사면을 치고 나가도 됨)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가도록 한다.


 

내려가면 성터(괴산 미륵산성)를 지나 고개(좌측-도명산, 우측-공림사)가 나온다. 고개를 지나 직진하면 다시 성터가 이어지다가 팻말(공림사 1.3km, 도명산 1.4km)과 안내판(괴산 미륵산성)이 있는 고개(공림사 좌측 화장실이 있는 곳에서 올라가면 나오는 고개임)가 나오고, 고개를 지나 올라가면 표지석(낙영산 684m)이 있는 낙영산 정상이 나타난다.

 

* 낙영산 → 742m봉(49분)

. 도명산으로 이어지는 좌측 능선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능선 길을 따라가면 바위가 있는 전망대가 나오고, 이곳을 지나면 다시 성터 흔적이 있는 정점이 나온다. 여기서도 도명산으로 이어지는 좌측 능선 길(낙영산에서 도명산으로 이어지는 가장 좋은 길임)을 버리고 직.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 길을 따라가도록 한다.


 

가다보면 곧바로 헬기장이 나오고, 헬기장을 지나 시설물이 있는 정점으로 올라가면 바위 사이에 밧줄이 매달려 있는 암벽길이 나온다. 여기서는 이 암벽루트(다소 위험함)를 타고 내려가도 되고, 시설물 직전에 있는 우회로를 이용하여 내려가도 된다. 내려가면 고개(좌측-화양계곡, 우측-사담리)를 지나 오르막길(밧줄이 매달려 있는 곳도 있음)이 가파르게 이어진다. 이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간 정점이 742m봉의 정상이다. 정상에는 표지판(낙영산 742.0m)이 있다.


 

* 742m봉 → 702m봉(22분)

. 직.좌측으로 살짝 내려가면 암릉지대(위험하지 않음)를 지나 약간의 바위가 있는 굴곡 능선이 이어지고, 정점을 지나 내려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는 좌측(가령산으로 이어짐)으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제법 가파름)을 따라 내려가도록 한다. 내려가면 완만한 능선 길과 완만한 오르막길을 지나 간벌 흔적과 삼각점(1979, 건설부, 3(4), 삼각점)이 있는 702m봉의 정상이 나온다.


 

* 702m봉 → 배골재(13분)

. 정상을 지나 제법 가파르게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는 우측으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버리고 좌측(리본이 있음)으로 이어지는 내리막길(흐릿함)을 따라 내려가도록 한다. 내려가면 무덤 2기(두 번째 무덤에서는 좌측 능선 따라 내려갈 것)를 지나 다시 무덤이 나오는데, 여기서도 무덤 좌측으로 내려가도록 한다. 내려가면 성황당 흔적만 있는 고개가 나온다.


 

* 배골재 → 수안재(21분)

. 직진하여 올라가면 약간의 바위가 있는 정점이 나오고,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면 583m봉의 정상부를 지나 바위지대가 다시 나온다. 바위지대를 지나면 약간의 바위만 있는 굴곡능선이 이어지다가 다시 고개가 나오는데, 이곳이 수안재이다. 수안재에는 표지판(좌측-옥양동 입석초교, 우측-대방리, 사담리, 공림사)이 있다.


 

* 수안재 → 백악산(1시간 9분)

. 직진하여 올라가면 완만한 오르막길과 가파른 오르막길이 연이어지다가 부처바위가 나오고, 부처바위를 지나면 암릉지대가 나타난다. 여기서는 우측으로 이어지는 우회로를 따라 올라가도록 한다. 올라가면 표지판(백악산 갈림길, 좌측-돔형바위, 우측-대방리, 819m 봉)이 있는 정점이 나온다. 정점에서는 대방리(공림사)로 이어지는 우측 능선 길을 무시하고 돔형 바위로 이어지는 좌측 능선 길을 따라 진행을 하도록 한다.


 

가다보면 바위지대가 나오고, 우회(우측)하여 올라가면 돔형바위의 암벽이 나타난다. 여기서는 암벽 좌측으로 이어지는 적당한 곳을 골라 올라가도록 한다. 올라가면 돔형바위의 정상부가 나오고, 정상을 지나면 한동안 바위지대가 계속되다가 갈림길이 나온다.


 

백악산 정상은 표지판(우측-도계능선, 아랫대방리, 직진-정상)이 있는 두 번째 갈림길을 지나 직진하여 올라가면 나온다. 등로가 바위와 바위 사이를 따라 이어지지만 위험하지는 않다. 정상에는 제법 큰 바위가 있고, 바위 아래에 표지석(백악산 해발 857m, 옥양폭포 5.2km, 수안재 2.6km)이 있다.


 

* 백악산 → 공림사 주차장(2시간 2분)

. 정상에서 공림사로 내려가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 방법은 갈림길까지 되돌아간 다음 도계능선을 따라 내려가는 것이고, 두 번째 방법은 곧장 우측 능선을 치고 내려가는 것이며, 세 번째 방법은 819m봉을 이용하여 내려가는 것이다.


 

세 번째 방법은 돔형바위를 다시 지나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두 번째 방법은 등로가 흐릿하다. 따라서 첫 번째 방법을 이용하여 하산을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수월하다. 답사자는 두 번째 방법을 이용하여 하산을 하였다.

옥양폭포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직진)을 무시하고 우측(정상 바로 앞에 있는 바위에서 우측임)에 보이는 흐릿한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면 한동안 바위 사이로 등로가 이어지는데, 등로가 자주 끊어지므로 날등을 벗어나지 않도록 한다.


 

등로가 끊어지는 곳(자세히 살펴보면 사람이 지나간 흔적을 찾을 수 있다)에서는 가급적 바위가 없는 우측을 이용하여 내려가는 것이 안전하다. 가다보면 등로가 끊어질 듯 이어지다가 바위가 있는 오르막길이 나오고, 올라가면 표지판(B코스)이 있는 정점이 나온다.

여기서는 표지판을 따라 우측으로 내려가도록 한다. 내려가면 바위지대가 사라지면서 완만한 내리막길(외길이므로 등로를 이탈할 염려가 없다)이 이어지고, 도중에 무덤이 있다. 무덤을 지난 다음에도 완만한 내리막길은 계속된다.


 

완만한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계곡(우측)으로 빠지는 갈림길이 나오면 여기서는 편리한 곳을 선택하여 진행을 하도록 한다. 답사자는 계곡으로 내려간 다음, 계곡을 이용하여 하산을 하였다. 계곡으로 내려가면 계곡 양쪽을 따라 흐릿한 등로가 이어지는데, 계곡이 유순하여 계곡을 따라가도 위험하지가 않다.


 

내려가면 무덤과 인삼밭을 지나 외딴집(좌측)이 나오고, 윗대방래에서 도로로 이어지는 임도(차량 통행이 가능함)가 나온다. 임도에서는 윗대방래로 이어지는 임도를 이용하여 공림사로 나가도 되고, 도로로 이어지는 임도를 이용하여 공림사로 나가도 된다. 어느 곳으로 가던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 산초스 - 정말 멋진 백악산-낙영산의 경치를 잘 보고갑니다. 교통이 불편하고 내륙에 숨어서 그런가 이렇게 멋진산이 아직 별로 알려지지 않은것 같은데 수고하셨습니다.
▣ 빵과 버터 - 치밀한 산행기록과 아름다운 그림들 잘보았습니다.
▣ 파란 - 조망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다음산행코스로 잡을까 하네요. 아름다운 그림 구경하시느라 힘든 것도 모르셨겠네요.^^
▣ sse - 정말 멋진산행 하셨네요. 저도 가봐야겠습니다.
▣ 김정길 - 낙영산에서 가령산은 이어보았지만 낙영산에서 백악산까지의 3시간코스는 마음에 두고만 있었는데 성선생님께서 길을 밝혀 주시는 군요. 후일 요긴하게 활용할 것 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