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海 錦山 山行記

일기 `04. 4. 4. (일) 맑음 기온 최고 17도 최저 8도
산행 시간 12 : 10 ∼ 16 : 10 (4시간)
구간 금평 금평천 ∼ 정상 ∼ 보리암∼ 상사바위∼쌍홍문∼상주면 매표소
참가자 부산뽈리산악회 산행대장 김경철 외 30명
출발 목화예식장 앞, 도착시간 00시 20분

청명 한식일을 맞이하여 성묘객과 상춘객으로 고속도로는 일찍감치 주차장으로 변하고 있었다. 신흥고속버스 기사는 무전으로 도로정보를 받아서 국도와 지방도를 잘 이용하여 영취산에 가는 뽈리산악회가 사천도 못왔다 했을 때 우리 차는 하동군 노량리와 남해군 설천면의 섬과 육지를 잇는 남해대교를 들어서고 있었다.

1973년 완공한 동양 최대의 吊橋인 남해대교는 붉은색 등으로 도색이 한창이었다. 남해에 들어서자 길 양측으로 활짝 핀 벚꽃이 눈이 부실 정도로 환하게 아름다웠고, 바람이 불 때면 꽃잎이 함박눈과 같이 떨어져 말 그대로 환희의 기쁨을 느끼게 했다.

한반도의 중앙 최남단에 위치한 남해도와 남해도의 최남단에 위치한 금산!
금산은 고려말 이성계가 이 산에서 100일 기도를 올린 후 왕위에 올라 이 산의 영험을 보답하는 뜻에서 온산을 비단으로 덮으라고 하여 영리한 신하가 온 산을 금으로 덮을 수는 없는바 비단금자를 써서 금산으로 하면은 된다하여 금산이 태어났다고 한다.

금산은 또한 백두대간이 낙남정맥으로 이어지면서 하동땅을 거쳐 남해도의 끝자락에 일구어 놓은 걸작품이다. 38경의 비경을 간직한 명산으로 소금강이라고 할 정도며, 남쪽 사면에 놓인 기암과 절벽이 장관을 이루며 제일 높은 사자암과 일주문 격인 쌍홍문은 천연바위를 뚫여 놓은 문으로 그 안에 샘이 있다.

쌍홍문 앞 왼쪽 옆에 칼을 짚고 동을 향하여 장엄하게 서서 지키고 있는 형상인 바위가 장군암이다. 장군암에는 두릅과 덩굴식물인 송악이 바위에 잘 붙어 자라고 있다.
송악의 열매는 5월경에 검게 익는다고 한다.

나는 보리암의 일주문을 쌍문이 아닌 3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쌍홍문 옆 장군암 옆으로 올라가면 보리암으로 갈 수 있는 바위 문이 하나 더 있기 때문이다. 이 곳으로 상사바위와 단군성전과 좌선대를 갈 수도 있다. 상사바위는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볼수록 신기할 정도다.

보리암은 우리나라 3대 기도처의 하나로 신라 문무왕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 보리암에서 350미터 가량 오르면 정상이다. 정상에는 망대가 있다. 노량해협 해안과 절벽과 상주해수욕장 해번 그리고 끝없이 넓은 바다에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의 수려함을 한 폭의 수채화로 그리며 산행기를 접는다.


▣ 불암산 - 좋은곳 , 소개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항상 안산하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십시요. 물론 산이 있음으로써 우리네 모두가 행복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