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04.4.5 일요일, 맑음, 바람, 쌀쌀
장소: 서울시 노원구
인원: 나와 내자
코스: 수락산역-덕성여대생활관-염불사-배드민턴장-삼거리-큰바위샘-우측 등산로
    -깔딱고개암릉구간(7부) -암릉정상(철모바위)-코끼리바위-견우바위-치마바위-
   도솔봉-덕릉고개 등산로-상계동
교통: 대중교통

지난주 검단산 산행에 이어 집사람과 시외에 있는 산을 가고자 하였으나 때가 때인지
라 가까운 수락산으로 방향을 틀었다. 만일 이날 시외로 나갔으면 엄청 고생할 뻔
했다. 나는 거의 2달만에 수락산에 왔으며, 집사람은 3달만에 수락산에 온것이다.

12:10 집에서 나와 수락산행 시내버스 승차
당초 청평 호명산을 계획하였으나 시간도 늦고 돌아올길을 생각하니 차가 막힐것
같아 수락산으로 변경함.

12:35 수락산역 하차. 일요일이 아니라서 사람이 없나 했더니 새로 만든 수락산역
지하철 입구에서 엄청난 산객이 쏟아져 나온다.

12:50 염불사앞 도착
이후 엄청난 인파(?)로 인하여 부부간에 대화도 별로 없다. 말없이 인파를 헤쳐
나갈뿐... 사실 일요일보다는 적은 편이나 인적이 드문 산만 다니다 보니 많다고 
느껴졌을 뿐이다. 등산로를 걷다보면 앞사람에 막히고 쉴려고 하면 뒷사람이                    
 쫓아오고...
말없이 뒤돌아 보며 집사람이 잘 쫓아 오는지 가끔 확인할 뿐...

13:15 배드민턴장 도착

13:30 삼거리 도착
수락산 카수가 안나왔다. 조용하다. 수락산 카수는 구렛나루에 멋진 모습으로 노래도
잘하지만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나는 별루 관심이 없다. 그러나 수락산 카수는 팬들도
많다. 노래 부를땐 수십명이 모여서 흥겨워한다. 


13:50 큰바위샘 도착, 식수를 보충하고 평소 즐겨 다니는 오른쪽 능선길로 향한다.
샘물에서 능선가는 길이 있으며, 다니는 산객이 별로 없어 늘 조용하다.
평소 항상 쉬어가는 그늘진 바위를 찾아 갔는데 누군가가 쓰레기를 봉투에 담아
버리고 갔다. 이런...


잠시 쉬고 출발... 산객이 없고 조용하니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깔딱고개 암벽에서
누군가가 암벽타기를 하고 있다. 밧줄에 매달려 뒷사람이 오기를 기다리는듯...
집사람과 나무가지가 어쩌고 저쩌고, 바위틈새 소나무가 어쩌고 저쩌고, 새싹이
돋네마네... 집사람이 한마디 한다. 이젠 별걸 다 참견한다고...
이구간은 걷고 바위도 타고(로프는 없다) 나무잡고 오르고 재미있는 구간이다.
7부능선 바로 전에 널찍한 양지바른 바위에서 다시 한번 더 쉬고.

14:30 깔닥고개 암릉구간 7부능선 도착. 속세로 돌아온 느낌이다. 다시 인파에
휩싸이며,,,

14:45 정상인 철모바위 도착. 사실 정상은 아니지만 항상 여기까지만 올라온다.
컵라면 파는 곳에 산객 몇명이 앉아있다.
코끼리바위, 종바위, 도솔봉을 거쳐...

15:00 치마바위 도착,간단한 점심(김밥2줄,컵라면2개, 막걸리1병)
바람이 세차다. 막걸리 사발에 먼지가 잔뜩 앉는다. 얼른얼른 먹어야 한다.

16:00 도솔봉 도착, 도솔봉 뒤 개선문을 지나니 속세를 벗어나고 있다. 올라오는
산객 1명, 터널공사장의 직원 1명을 만났을 뿐... 우리를 추월해간 아줌마 4명도
있었고...



다시 참견을 시작한다. 진달래가 어쩌고 저쩌고, 바위가 어쩌고 저쩌고, 상계동
산골마을이 재개발 하느니 마느니, 밧줄이 가벼우니 안가벼우니, 등산로가
아름다우니... 삼각점이 있느니 마느니...

16:30 곰바위 도착. 여기에도 곰바위가 있었다. 깔딱고개 바로 전 봉우리가 곰바위
인데...

17:20 상계동 도착

17:40 버스정류장 도착

<산행후기>
한북정맥 종주기간 내내 혼자서 산객은 별로 없는 조용한 산만 다니다보니
주위가 시끄러워지면 머리가 혼란스러워진다. 오늘은 평소 일요일보다 산객이
1/3정도 이지만 그것도 내게는 많은 편인 모양이다. 그러나 주등산로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다른 등산로를 이용한다면 조용한...멋진 산행을 즐길수 있다.

수락산에서 조용한 산행코스(만나는 산객의 숫자)
첫째, 카수가 노래하는 삼거리(만남의 장소)에서 능선을 바로 타고 올라가는길.(10명)
들째, 깔닥고개 오르막 구간전에 우측으로 올라가는길.(10명)
셋째, 큰바위샘 우측 등산로로 올라가는길.(0-3명)
넷째, 도솔봉 뒤에서 상계동으로 내려가는길.(비교적 많은편)
다섯째, 용굴암에서 학림사로 내려가는길(5명내외).
여섯째, 치마바위와 도솔봉 사이에서 청학리로 내려가는길(5명).


<집을 나서며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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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암릉구간 정상에서 불암산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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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구간 정상에서 본 수락산 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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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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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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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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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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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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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딱고개 암릉구간, 우측은 곰바위, 안부는 깔딱고개, 우측은 암릉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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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구간 정상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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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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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봉뒤 도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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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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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봉에서 덕릉고개로 내려가다 본 바위. 마치 스타워즈에 나온 침략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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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봉의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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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봉 뒤 곰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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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줄잡은 사진 찍어준다닌까 못 버티고...>원본보기


 


<암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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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과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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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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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봉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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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의 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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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암산 - 홀로 산행을 하다보면 가끔은 사람이 그리워질때가 있지요. 선배님께서 모처럼 사람이 많은 산행을 하셨습니다. 즐거운 산행이셨던것 같습니다. 사모님의 말씀까지 곁들여 주시고...... 산을 쫒다보면 항상 집안에 너무 소홀히 할 수 밖에 없는것이 산꾼들의 공통점인가 봅니다. 가끔 하루씩은 선배님처럼 집안사람들에게 봉사(?)를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늘 행복하십시요.
▣ 산초스 - 여러번 다녔어도 바위이름을 잘 몰라 다시 한번 확인하러 불암-수락산을 다녀와야 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운해 - 안녕 하십니까? 저 이 번주 수락산 가는데.. 많은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살 수락산은 처음이거든요...바위들이 참 멋있네요. 줄산 하시고 건강 하십시오.
▣ 최선호 - 수도권 산행을 하려면 님의 산행기를 참고해야 겠습니다. 그 때가 언제일런지 모르지만... 우리 부부도 호젓한 산행을 좋아하나 가끔 수 많은 인파에 휩싸이는 것도 나쁘진 안했습니다. 서로 서로 남을 배려할 줄만 알면 말입니다. 부부가 같이하는 산행 정말 좋습니다. 자주 동행하십시오. 안전, 무사산행 기원합니다.
▣ 김용진 - 한북정맥 이으시고 또 가족과 함께 수락산을 다녀 오셨군요.. 행복한 산행입니다. 저도 요즘은 토요일은 한북정맥, 일요일은 집사람과 함께 하는 근교 산행을 즐기고 잇습니다. 계속 즐산하시길...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