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의상봉-대남문-위문-도선사)산행기

산행일시: 2004. 04.18(일)

산행코스: 북한산성 매표소-의상봉-가사당암문-용출봉-용혈봉-증취봉-부암동 암문-칠성봉-청수동암문-대남문-대성문-보국문-대동문-동장대-용암문-위문-도선사-우이동

산행자: 김태훈(혼자)


06:20 출발
어제 동생가족의 출영으로 인한 허전한 마음에 등산을 결심하고 6시에 기상하여 배낭을 꾸리고 집을 나선다.

07:20 구파발역 도착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1번 출구로 나와 가게에서 라면을 먹고 샌드위치를 하나를 사서 점심대용으로 포장한다. 156번 버스를 타고 북한산성으로 향한다.

08:00 북한산성 매표소 도착
입장료 1,600원을 지불하고 오솔길과 아스팔트길로 갈라지는 곳에서 아스팔트길을 택한다. 즉 용암사로 가는 길을 택하여 아스팔트를 올라가는데 여러 팀이 앞질러 간다. 이윽고 용암사 입구에 안내판이 보이고 이곳에서 용암사로 50m를 올라 의상봉으로 접어든다.

08:54 의상봉(503m) 도착
경사도 60도 가량이 계속되는 이 코스는 수 차례에 걸쳐 쉬면서 올라간다.
의상봉 바로 아래의 진달래 꽃잎은 성기어져 점차 철쭉꽃에 자리를 내어준다. 게다가 방금 피어난 흰 철쭉은 눈부시게 환하다. 너무나 맑은 날에 시계는 트여 우측으로는 비봉능선의 비봉에 오른 산객들도 보인다. 좌측으로 백운대의 국기까지 조망된다. 원효봉, 염초봉이 너무나 선명하다.

09:07 가사당 암문 도착
의상봉을 넘자 좌측 아래 국녕사에는 거대한 청동 부처님이 조성되어 있는데 너무 커서 절을 압도한다. 조금 내려오니 산성과 만나고 가사당 암문에 도착한다.

09:24 용출봉(571m) 도착

09:35 용혈봉(581m) 도착
용출봉에서 용혈봉에 이르는 능성 길은 의상능선의 백미다.
오르내리는 길이 철사다리로 되어있고 사다리 아래의 바위틈새에 수줍게 피어난 진달래꽃과 이미 시작된 밝게 빛나는 연두 빛에 흰 꽃이 어우러져 선경이 따로 없다. 이러한 자연을 자기들 맘대로 금을 그어 성곽을 쌓고 소유를 정했다가 필요 없어지면 버리기를 수 차례 성곽이 무너진 잔해가 곳곳에 있었다.
평소에는 산성을 바라볼 때 축조의 백성들의 노고와 아름다움에 반했는데 오늘은 자연에 비해 초라하게 느껴졌다.

09:47 증취봉(593m) 도착

09:53 부암동 암문 도착
비봉능선은 차츰 다가오고 이곳에 올 때마다 한적하고 조용하다. 전에 와서는 이곳에서 삼천사계곡으로 내려갔었는데 이번에는 나월봉을 향해간다.

10:37 칠성봉 도착 의상봉2.4km, 대남문0.4km
나월봉을 오르기 전에 좌측으로 우회로가 있어 편해보자고 접어들었는데 조금 가다가 우측으로 오르는 길이 있었는데(이것이 맞음) 이를 무시하고 계속 내려가다 보니 능선이 엄청 멀어지고... 계곡에 닿았다. 사람은 하나 없어 다시 되돌아가려다 계곡을 따라 우측으로 올라간다. 한참을 오르니 산성이 나와 산객에게 물어 보니 나월봉, 나한봉을 다 지나쳐 온 것이었다. 20분 정도 헤맨 것 같다. 지도에도 지명표시가 없이 산불조심 안내판 뒤에 칠성봉이라 씌여있어 부르기로 한다.

10:41 청수동 암문도착 대남문0.3km
이곳에서 비봉능선과 만난다.

10:49 대남문 도착 보국문 0.63km
기온은 무척 올라가고 그늘이 시원하다. 구기동에서 올라오는 길이 아득하고 멀리 반듯한 주택가와 주변은 암봉이 어우러져 멋진 조망과 밑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여기가 어딘가 무릉도원인가

11:00 보국문 도착 대남문 0.63km, 대동문 0.6km
약간의 계단을 오르고 내리니 보국문에 도착한다. 인파는 절정에 달하여 줄을 서서 이동을 한다.

11:25 대동문 도착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다.

11:55 동장대 도착
전쟁시에 장수가 전쟁을 지휘하는 곳이라 한다. 이곳은 행궁과 성 안쪽이 다 보여 아주 중요한 곳이라고 한다. 서서 샌드위치를 점심겸 먹고 출발한다.

12:26 용암문 도착 위문 1.2km
혼잡한 산행을 하니 용암문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내려갈까하는 유혹이 들 정도로 사람이 많다. 하지만 시간도 넉넉하여 위문까지로 목적한 이상 가기로 하고 출발한다.

13:14 위문 도착 도선사 1.4km
용암문에서 만경대의 옆으로 난 위문으로 향하는 길 중간에 북한산성 매표소와 주차장이 보이는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조망하고 있는데 아래가 시원하게 보이고 바람 또한 시원하다. 한참을 서서 구경하다가 위문에 도착하니 백운대로 오르는 길은 러시아워처럼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고 목적한 산행계획에도 백운대는 빠져있어 도선사를 향해 내려선다.

13:26 백운산장 도착
막걸리 한사발에 1,000원주고 한잔하는데 인수봉 쪽에는 많은 사람들이 매달려 있다.

14:05 도선사 도착

14:40 버스종점 도착
기다리고 있던 6번 버스를 타고 수유전철역으로 향하고 이내 잠이 든다.

[후기]
혼자서 약 14km의 산행을 산에 취해 힘든 줄 모르고 탓다. 대남문에서 위문을 경유하여 도선사 코스는 인파에 휩싸여 감흥이 없었다. 다음에는 이곳에서 올라 역으로 의상봉을 가면 호젓한 산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산이좋아(another - 좋은산행 하셨군요...왕성한산행 항상 부럽구요...즐산 안전산행 하시기를 .....^^
▣ 김성기 - 의상능선 조만간 오르싶은 코스입니다. 좋은자료 이용하겠습니다. 감사하구요,늘 건강한 산행 즐기십시요.
▣ 김찬영 - 11일날 님의 같은코스로 올랐다가 보국문지나 칼바위로 하산하였던 기억이 새삼스럽습니다 안전산행하십시요
▣ 김찬영 - 그리고 칠성봉은??? 나한봉지나 다음봉을 애기하는지요 ???
▣ 최윤정 - 안녕하세요. 산행의 기쁨이 베어나온듯 합니다. 산성주능선타고 의상능선타시면 훨 편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붐비기도 덜하던거 같더라고요. 잘 읽었습니다.. 늘 좋은 산행 되시어요^^*
▣ san001 - 홀로 여유있는 산행 보기 좋습니다. 그 우회로가 가끔 사람들을 당황케하죠. 저도 그날 북한산주능선을 걸었습니다. 언제 인사할 날이 있겠죠. 잘 보고 갑니다.
▣ 김용진 - 오랜만에 올려주신 산행기 인 것 같습니다. 의상봉 능선을 거쳐 도선사까지 좋은 산행하셨습니다. 수고하셨고요. 계속 즐산하시길....
▣ 이재덕 - 정말 아름다운 산행 하셨네요? 저도 5월달에 그길을 가봐야지요.
▣ 김현호 - 동장대가 정말로 중요한 곳이군요~ 서서 샌드위치를 드실정도로^^ 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