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각산(1150m)에서 수도산(1317m)까지


★  일 시 : 2004. 4. 25.(일)


★  부부산행


★  이동코스: 88고속도로 가조나들목→가북면소재지 →중촌마을 방향 →심방마을주차


★ 산행코스: 심방마을 →능선 삼거리→양각산 →수도산→단지봉 능선 1.2km지점→심방마을


★ 이동거리 및 소요시간: 9.8km/약6시간


 


  아카시아 향이 짙어가는 4월 가야할 곳은 어디인가?


 이미 봄산행의 화신 진달래는 내년을 기약한채  사라져 간다는 산님들의 소식을 접하고서는 


 당초 계획했던  비슬산을 포기하고 찾아 나선곳


수구초심이라던가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했나


그래도 낯설지 않은 고향땅의 봄기운에 취하고자 찾아간곳이 오늘의 산행지다.


수도산 첫 산행을 청암사에서 시작하여 이듬해는 수도사에서 그리고 오늘 3번째 산행은 거창 방향이다.


양지바른 정겨운 시골마을 심방에서 주차를 하고 마을 우측 시멘트 농로를 따라 오르니


초입을 알리는 안내리본이 바로 눈에 띈다.


오솔길을 따라 수십미터 곧이어 좌측 묘지군을 옆에 두고 능선을 따라 오른다.


그리 힘들지 않은 산길을 따라   30분정도 오르면  흰대미산과 양각산의 삼거리 안부에 도착한다.


이정표는 없이 안내리본만이 산행객을  맞이 한다.



여기서부터 조망되는  시야가 점점 넓어지고 능선을 따라 등산로는 어려운 구간없이


이어진다. 



거창 웅양면 방향 조망 - 태풍복구때문인가 아직도 흙탕물이 보인다.



가야할 능선길 - 양각산이 얼마 남지 않은 곳에서 본 봉우리


약간의 바위, 힘들지 않을정도의 오르막길, 답답하지 않을 정도로 이따금씩 나타나는 전망바위가


산행의 피로를 느낄 틈을 주지 않는다.


 산행시작 1시간 30분 드디어 뭔가 나타날것만 같은 형상이 나타난다.


 아기자기한 돌 탑이다.


 


 아니나 다를까 곧 양각산 표지석이 우리를 반긴다.


 



거창군에서 세운 표지석에는 양각산의 유래에 관해서 상세하게 기록해 두었다.


두 봉우리가 소뿔 모양으로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산이름이며 소와 관련해서  머리와 같다는 "우두령고개"가


있고 소 물먹는 그릇을 닮아 ' 구수"마을 , 소불알과 같다는 "우랑"마을, 등  지명이 소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내용과 함께 옛이름이 금광산이라고 한것 까지 설명을 겯들여 놓았다.


그리고 수도산까지 4km,흰대미산  2km라고 표기 되어 있는 바 수도산까지의 거리가 안내도상에 나타난것과 


차이가 나는데  약간의 혼동이 생기게 하는 부분이다. 


이곳에 서면 수도산이 그리 멀지 않게 넉넉한 품으로 다가선다.


양각산을 조금 못미친 곳에서 부터 아직 봄의 여운을 머금은   진달래가 수도산 정상까지


심심찮게 꽃길을 만들어 준다.



 




 소나무와 어우러진 암봉



  양각산 정상에서 본 수도산 전경


 분홍빛 물결을 몰고온 봄은 1300여미터의 오르막길이 아직은 버거운지 초록의 빛은


 정상으로 갈수록 희미 해져 아직 겨울옷을 입고 있는듯 하다.


 정상까지 3시간이 조금 더 걸려 도착할때 까지도 산행객 한분 없는 고요함 아니 오히려 


 정적이 감도는 듯한 호젓한 등산로, 옅은 바람소리,새소리만이 가끔 고요함을 깨뜨린다.


 그래도 정상에 닿으니 단체산행객이 막 도착하여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수도산 정상


하산길은 단지봉 능선을 따라  내려간다.


30여분 능선길을 따라 내려가면 움푹 들어간 분지에 도착하게 되고 심방마을 3.5km라는 낡은 안내문이


나무에 매달려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꺾어진다. 


여기서는 약간의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곧이어 계곡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수해에 쓸려간 등산로를 따라 고로쇠 약수관로가 어지럽게 연결되어 있고 부근에는 산나물을


채취하는 산님들이 더러 보인다.


계곡을 하나 건너면 곧이어 임도가 나타나고 여기저기 승용,승합차가 눈에 띈다.


산행목적이 아닌 산나물 채취하는 사람들의 자가용인가 보다.


도심에서는 피었다 져버린지 오래된 조팝나무꽃이 이제 한창 피어 하얀 눈처럼 무리를 지어 


들판 가득하다.


딱딱한 시멘트길은 어느새 심방마을까지 이어지고 서둘러 갈길을 재촉하였더니


곧이어 시선은 의상봉 마루금에  머무른다.


산하의 가족을 보듬어 안을   그품이 더욱 넉넉하게 보인다.



 북측에서 본 의상봉 전경(가북면소재지에서 촬영)


 


   이런일이  ......두릅입니다. 이제까지 낮은 골짜기에서 주로 보아왔는데 채취한곳의


  고도가 1200 m 이상은 될성 싶은데  이런 횡재를 했네요. ㅎㅎ



한국의 산하 안내지도 참고


 


▣ 산사랑방 - 반갑습니다. 그날 수도산에 가셨다기에 청암사에서 오르신줄 알았는데 심방에서 오르셨군요 고향땅이라 시골마을길을 잘 아시나 봅니다. 같은날 같은 능선길을 걸으셨다니 ㅎㅎ 조우할 수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심방에서 - 수도산 - 양각산으로도 좋은 코스가 있었네요 그날의 감동이 새삼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