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무봉(768.1),강씨봉(830.2),개이빨산(견치봉1120),민등산(민드기봉1023),국망봉(1168.1)


▶ 언제-2004년 4월 28일 수요일


▶ 산초스님과 주왕 둘이서 맑은날.







04,04,26,월요일.


오전근무를 하고 퇴근을 하니 비가내리기 시작합니다. 27일 그리고 28일은 4월에 있었던 주왕의 지방원정 산행의 그 대미를 장식할 야심찬 영남알프스 산행을 계획해 두었습니다. 쉬는날에 하루 월차 휴가를 보탰습니다.


그동안 비가 워낙 내리지 않았기에 내리는 비가  전혀 싫지않았으나 비때문에 계획했던 산행을 미뤄야 한다는것이 좀 아쉬울 따름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산초스님께서 28일 홀로 산행하시는데 함께 하자는 제안이 먼저 들어왔고 왕팬인 저는 잘 됬다 싶어 27일 저녁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아~~ 그런데 전화는 받지 않으시고 메세지를 드렸는데 답변도 없으시고...  이거 내일은 날씨가 좋아진다는데 어디로 갈까 고민하던중 늦은 시간 전화가 걸려옵니다. 


영등포에서 모 팀들과 한 잔 하셨다고...   28일~~okay!


04,04,28 수요일.  길동역 신한은행 건너편에서 8시. 장소와 시간을 정하고 저는 전에없이 일찍일어나 준비를 하고 화곡동과는 거의 서울의 동,서 극과 극인 길동역으로 향합니다. 강서구청에서 버스로 3정거장 화곡역에서 다시 지하철 5호선으로 무려32정거장을 거쳐 약 1시간20분 정도 소요되어 길동역에 도착합니다.다행히 약속시간 보다20분 미리 도착하였습니다.  


저혼자 산행한다면 감히 엄두도 내지않았을 부지런이었습니다.산초스님의 애마로 포천 일동까지 향했습니다. 역시 한국의 산하 거목중 한 분이시라 솟아오른 봉우리 봉우리 그사이 계곡등등 그 일대 구석구석은 손바닥 보듯 훤하십니다.


연신 고개를 끄덕이느라 바쁜 주왕^^ 



경기도의 명산들이 줄줄이 집합해 솟아올라있는 가평군과 포천시경계지역 일부 지도입니다. 청계산 바로위 굽어있는 도로가 오뚜기고개이고 한나무봉과 견치봉(개이빨산)은 이 지도상에는 표기되어 있지 않습니다.


 



한나무봉과 강씨봉 사이능선에서 본 포천시 일동쪽 조망입니다. 아렛쪽에 임도가 끝나는 지점부터 한나무봉 능선 안부까지 오르는 길은 대한민국 어느 깔딱고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만큼 가파르고 힘든 코스였습니다. 땀이 많지 않은 저도 낮은 콧등을 타고 쉴새없이 땀이 뚝뚝떨어졌습니다.


 



강씨봉 오르기전에 본 멀리 뾰족히 솟은 귀목봉과 오뚜기 고개로 이어지는 임도의 풍경입니다. 아름답고 부드러운 산세가 끝없이 이어져있습니다. 이쪽 능선은 내내 나무에 가려진 포천쪽보다는 가평군쪽의 조망이 훨씬 좋은편입니다.



물론 능선 등산로는 나무가 베어져 없는 뙤약볕이기도 합니다. 앞서 가시는 산초스님, 그리고 멀리 눈덮힌 국망봉과  능선입니다.



두번째 봉우리인 강씨봉정상에서 산초스님과 멀리 하얗게 눈덮인 화악산을 배경으로 포즈를 잡았습니다. 물론 산행하면서 처음 한나무봉에서 몇분을 뵌 것을 제외하고는 국망봉까지 단 한분도 뵙질 못했구요 사진은 삼각대를 이용 촬영한것입니다. 



강씨봉 정상에서 계절을 잊은 화악산의 모습을 5.0으로 땡겨서 본것입니다. 강원도 일대에 대설 주의보 까지 내렸다는데 설마 저는 이런 풍경을 볼 수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았는데 왕대박 보너스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산행기에서 보여주신 사진에서 봐왔듯이 변함없이 수건을 옆에 차시고 산행하시는 산초스님. 땀이 무척 많으시기도 하지만 저 수건의 용도는 그외에 한가지가 더 있었습니다.


도성고개로 내려가는길에 아마 넓게 퍼져 있는 무슨 꽃을 발견하신 모습이신듯 합니다.



도성고개를 지나자 마자 식사를 했습니다. 좀더 즐거운 식사를 갖기위해 평소 혼자 산행할때보다 조금더 준비를 하긴 했는데 한계가 있다보니 많이는 준비를 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혼자 산행할때 김밥 한 줄을 먹어도 그것도 식사시간이라고 한시간 정도는 기본으로 쉬는데요,  이날... 완전히 강행군이었습니다.



민등산(민둥산? 민드기봉)아레 부터 견치봉 그리고 국망봉까지는 겨울을 방불케하는 구간이었습니다. 눈이 많이 쌓인곳은 발목까지 빠지는곳도 있었습니다. 물론 포근한 날에 대부분녹아 질척거리기도 했고 저는 미끄러워 쩔쩔 매기도 했습니다.



국망봉 정상에서 '땡기지'않고 본 화악산입니다. 보는 산세도 웅장한데다 눈까지 덮혀있으니 사진으로는 부족하지만 정말 멋졌습니다.



국망봉에서 휴양림쪽으로 하산하는 길 또한 내리막에 약한 저의 다리를 떨리게 만들었습니다. 신로령으로 갈라지는 길부터 시원한 계곡과 함께 합니다. 티 없이 맑다는 표현이 국망봉 계곡을 두고도 할 수있는 표현인듯 합니다. 


사진아레부터 계곡의 폭이 넓어지며 낮고 높은 폭포가 이어지는데요 거기서 산초스님의 수건이 다른용도로 쓰여집니다. 저 계곡물이 얼마나 차가운지 저는 손수건한장 적시려해도 손이시려 담그질 못하겠던데 아 글쎄 그 맑고 차가운 물에 허연 속살을 드러내시고는 풍덩!!! @#$*!!! 할 말을 잃고 벌어진 입은 한참후에나 수습이 됬습니다.  


아직 집에서 따뜻한물에 세수하는 저로서는 그 차가운 계곡에 겨우 발 몇번깔작 거리는 약한 모습을 보이고야 말았습니다.


여분의 옷으로 갈아 입으시고는 아무일 없었다는듯 내려가시는 모습을 뵈니 참 대단하십니다. 그래도 저는 그차가운 물에 발 몇번 깔작거렸더니 장시간 산행의 피로가 정말 싹 ~~ 가셨습니다.


그 시원하고 맑은 국망봉 계곡의 물도 벌컥벌컥 마구 마셨고...


`


하산길에 피어있는 아름다운 꽃. 물론 꽃에 지독하게도 무지한 주왕은 이꽃이 도대체 무슨꽃이길래 이리도 이쁜고??? 알 길이 없습니다.



국망봉 휴양림으로 내려가는길에 작은 운동장이있는데요 거기서는 휴양림으로 내려가는길과 등산로 하산길이라는 임도가 갈라집니다.  한마디로 쉽게 표현하자면 바로 휴양림으로 내려가면 사유지이므로 돈을 내야하고 돈내기 싫으면 임도로 돌아가라는 것이죠. 한 십여분 못되게 돌아내려 가면 장암저수지와 사방댐을 끼고 내려옵니다.


높은 산마루와는 대조적인 신록이 짖어가는 국망봉 능선과 보 가 설치된 계곡입니다.



20KM가 넘는 장거리 그리고 여덟시간의 산행.


저 혼자라면 아직 쉽게 생각하기 힘든 산행이지만 산초스님과 함께 정말 보람되고 즐거운 산행을 할 수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얼마 후 부터는 산행을 잠시 쉬신다고 하시는데요 이렇게 산 사랑으로 가득 하신분이 산에 못오르시면 몸살 나시진 않으실까 걱정됩니다.^^  많이 아쉽구요.


산초스님과 국망봉 정상에서 다정스럽게...


산초스님께서 산행기 올려주셔서 저는 생략하려다 그래도 자주 없을 산행인데 이렇게 흔적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계절의 여왕,신록의 오월에도 산하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더불어 즐거운 산행 모두모두 많이 이어지세요. 


 


 


04,04,30


사월의 마지막날 


주왕   





▣ 산초스 - 깜박잊고 차 트렁크에서 스틱을 꺼내지 않고 오르는 바람에 주왕님이 스틱을 빌려 주어 눈길에서 요긴하게 사용했는데 주왕님이 혼나셨죠. 젊은분이 좋은 취미로 홀로 산행하는 주왕님의 아름다움을 함께하며 더욱 느꼈고 뜻깊은 산행이었습니다.  ### *^^* 스틱을 좀더 일찍 드렸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저는 젊은데!^^  감사드립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 김정길 - 그 차가운 계곡에 겨우 발 몇번깔작 거리는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까? 부러워만 하지마시길. 체질에 맞지 않는 사람이 찬물에 들어가면 큰 일 납니다. 아래에서 세번 째의 붉은 꽃은 복숭아꽃 입니다. 다음 그 다음 휴일에 어느 산을 계획하고 계시는지요.     ### *^^* 정말 5초도 담그기 힘들 얼음장 같은 계곡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복사꽃?? 인가요?    아!!! 주왕의 5월 휴일 공지드립니다.  1일,2일, 5일, 9일, 13일, 17일, 21일,22일, 25일, 29일  이상입니다.  그리고 5일 어린이날은 친구와 북한산 예정되있구요, 5월중에는 북한산을 비롯하여 불암산,수락산, 도봉산, 경남 산청,합천의 황매산과 배틀봉,  영남알프스중 가지산과 운문산 그리고 영암 월출산 이상예정되어 있구요, 소백산은 기회 봐서다녀 올 계획입니다. 날짜는 13일 이후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봐도 아주~ 무진장 거창하네요^^



▣ 불암산 - 영남 알프스에 못지 않는 기억에 남을 산행을 하셨습니다. 강씨봉-국망봉 , 그 광활한 능선산에 산하의 두대들보님들께서 행차를 하셨단 말입니까? 좋은 산행 축하드리구요, 일요일 뵙겠습니다. ### *^^*  요즘 릿지 하시는 재미에 빠지신건 아니신지요??^^ 이번 행사로 수고 무척 많으신줄 압니다. 감사드리구요, 내일 뵙겠습니다.


  
▣ crover - 저에겐 접근하기가 쉽지않는 그런 멋들어지고 장쾌해뵈는 그런 등반을 하셨네요. 부럽고 보기좋습니다 늘 안전한 등반을 기원합니다. ### *^^*  서울에서도 일찍 출발을해야 여유있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교통체증 때문에 조금만 늦으면 오며가며 도로에서 지칠 수 있거든요.아직도 비슬산의 아름다움이 생생합니다. 선배님도 건강히 좋은 산행 많이 이어지시고 행복하십시요.



▣ jkys - 5월에 눈을 보셨네요.사진의 화악산이 멋집니다.저도 무척 보고 싶읍니다.계획하신다는 사업 번창하시길... ### *^^* 생각지 않았던 멋진 화악산의 풍경과 함께 했으니 힘든줄도 몰랐습니다. 산초스님의 번창은 저도 함께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김정길 - 고양이에게 붙잡혀 잡아 먹히게 된 쥐가 살아나가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고양이에게 하는 말은 무엇일까요? 내일 아침까지 숙제입니다. ###*^^* 에구! 이게 왠일입니까?? 저 숙제 못 했네요. 나머지 공부해야되는거 아닌지요? 한번만 봐주세요^^



▣ 이수영 - 주왕님 오늘 수고 많았습니다. 지금 시각 5월 2일 밤 9시 37분 이네요 지금쯤 서울에 도착 했겠지요 오늘 주왕님의 행동을 보고 너무 흐뭇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참으로 성실하고 예의바른 태도(?)를 보니 정말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어휴~ 가까이만 살아도 늘 데리고 다니면 좋으련만..허허..^^   ###*^^*  서울 사당역에 11시 10분 경에 도착했구요, 집에 들어오니 5월 3일 0시 10분 정도 되었습니다.  산행기 보면서 정말 뵙고싶은 분 중 한분 이셨는데 정말 반갑고 영광이었습니다. 특히 덕분에 정상에서 귀한- 제가 너무 좋아하는것도 맛보구요. 감사드립니다. 두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지금은 막연하지만 또 뵈올 날이 있을것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