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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스런 역고드름, 고대산 무명봉에서-



연천 역고드름(평화누리길)과 고대산 연계산행
2021002002호            2021-01-16()

자리한 곳 : 경기도 연천군
지나온 길 : 신탄리역-역고드름(대광리 폐터널)-고대산휴양림입구-1등산로-큰골-문바위-무명봉-문바위-큰골-휴양림입구-신탄리역
거리및시간: 5시간 19(12:49~18:08)       도상거리  14.3km   <걸음 수 : 25,971>          ※ 점심 식사 시간 23분 포함
       <신탄리역~역고드럼 왕복(1시간 32분=12:49~14:21) : 7.4km     고대산~신탄리역 (3시간 24분=14:44~18:08) : 6.9km>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산행 날씨 : 5寒(한) 4溫(온)온 양상 이후   추워진 첫 날   <해 뜸 07:46,    해 짐 17:38      ‘최저 영하 8,    최고 영하 2>

방장산 심설산행 대신 연천 역고드름 그리고 고대산행
연천 고대산 자락에  한겨울이면 역고드름이 탐스럽게 자라고 있다는 소식은 오래전에 접했으나, 미답지로 남겨두고 기회를 엿보고 있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단순하게 정리하기는 어렵지만 아무튼, 지난 11일(월) 발표한 주간 날씨예보에 호남서해안에 많은 눈을 예보하기에 망설임 없이 방장산 심설산행(深雪山行)을 계획했었는데 교통편이 어긋나 대체산행지를 생각하다 역고드름 구경을 겸한 고대산행을 생각하고 새벽(6)에 눈을 떴으나, 백수(白手) 특유의 게으른 마음에 너무 이른 시각이라 어둠이 짙고, 기온도 차가운데 꼭두새벽부터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마음과 일찍 산행을 나서야 하루가 풍요롭다는 생각이 머릿속 강력한 갈등(葛藤)으로 갈피를 잡지 못하다, 드디어 게으른 마음의 승리로  조금만 누워있다 일어나려 했는데 결과는 꿀잠에서 깨어보니 7시가 지난 시간이다.  자리를 털고일어나 아침식사 후 집안을 대충 정리하고 휴일임을 빙자해 늦잠에 빠져있는 아이들을 깨워놓고 배낭을 꾸려 서둘러 집을 나선다.(08:55)

예상보다 50여분이나 더 소요된 대중교통 이용시간
목적지 경의선 신탄리역까지 3시간 남짓이면 도착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대중교통(수도권 전철 6, 3, 1호선 환승 동두천역-대체버스)편으로 자택을 출발했는데 환승 때마다 배차시간이 길어지며 예상이 어긋나기 시작하더니 50분가량 늦게(12시48분) 신탄리역에서 하차해 역고드름부터 구경하고자 신탄리역을 출발(12:49) 평화누리길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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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탄리역 평화누리길 주변 풍경-

평화누리길이란?(경기도편)
201058일 개장된 DMZ 접경지역인 김포시, 고양시, 파주시, 연천군 등 4개의 시·군을 잇는 대한민국 최북단의 걷는 길이다 총 12개 코스(김포 3코스, 고양 2코스, 파주 4코스, 연천 3코스로 구성), 189km의 길로 이루어져 있다. 이 길 위에서는 [경기도]의 다양한 역사 유적을 만나는 것은 물론 마을 안길, 논길, 제방길, 해안 철책, 한강 하류, 임진강 등 다양한 길을 접할 수 있다나이 지긋한 어르신에게는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공간들부터 아이들에게는 자연과 역사,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까지 자연스럽게 제공하고 있다.
평화누리길은 [한국전쟁]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평화염원의 길이다. 천혜의 자연과 동식물의 보금자리로 멸종위기 동물들의 서식지인 임진강 하구 일대의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사람이 공존하는 길이다.                 -옮겨온 글-

신탄리역에서 역고드름 가는 길
경원선 신탄리역 철도중단점을 지나 신설철도가 백마고지역으로 이어지는 고느적한 평화누리(자전거)길은 겨울답게 매서운 차가운 기운에 더욱 맑아진 정신으로 사색의 나래를 펼치며 시멘트 포장, 울퉁불퉁한 비포장, 아스팔트 포장를 40여분 걸어 역고드름이 자라고 있는 폐터널(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산173)앞 주차장쉼터에 닿았다.(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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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대광리 폐터널 역고드름-

연천 역고드름 : 경원선 철길 폐터널 위에서 물이 떨어지면서 수백여개의 양초를 세워 놓은 것처럼 갖가지 형상을 하고 있는 석회성분의 종유석 동굴과 모양이 비슷한 희귀한 풍경을 마주하고 보니 내가 목격했거나 알고 이는 역고드름과 비교하게 된다. 덕유산 오수자굴의 석순처럼 솟아있어 역고드름, 제천 덕산 보덕굴의 역고드름(아주 작은 것부터 1m에 이르는 다양한 크기), 그리고 미답지(未踏地)인 봉화군 야산 자연동굴 긴 막대기를 땅에 꽂아놓은 듯 자라고 있다는 역고드름등은 종유석이나 석순과 흡사한 원리이지만, 마이산 역고드름은 다른 지역 역고드름과 차이가 있다. 생성과정은 학계에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신비한 현상으로 탑사 주지스님은 재단에 정화수를 떠 놓으면 얼음기둥이 하늘을 향해 솟는데 고드름 길이는 10~35cm까지 자라는 장관을 연출한 기억을 추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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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산 휴양림 입구-

여유를 부리고 있은 시간이 없어 폐터널을 뒤로하고 터벅터벅 걸어서 고대산입구에 도착, 의자에 배낭을 내려놓고 다리쉼하며 딱딱하게 굳어버린 빵과 차가운 우유로 점심을 해결하니 추위로 몸이 움츠려들어 부랴부랴 주변을 정리하고 고대산행을 시작한다.(14:44)

고대산(高臺山):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신탄리 높이 831.8m 산이다
금강산 가는 길목, 경원선 철도가 끊겨 있는 철도중단점인 연천군 신탄리역에 솟아 있다. 경기도의 최북단인 연천군 신서면 신탄리에 위치하여 남한에서는 등산이 허용된 민통선에 가장 가까운 산이다. 주변에는 경원선 철도중단 점이 있는 신탄리역이 있으며, 고대산의 정상인 고대봉(832m)에서는 철원평야와 한국전쟁 때 격전지인 백마고지를 비롯하여 복녀의 금학산과 지장봉, 북대산, 향로봉을 볼 수 있다. 고대산은 예로부터 옛 선인들의 예언적인 지명인 조화신, 교화신, 치화신의 전설이 있는 한국의 삼신산의 하나에 속한다. 고대산의 지명은 큰고래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하는데 이는 신탄지명에서 연루된 것으로 보이며 "방고래"(땔나무를 사용하는온돌방 구들장 밑으로 불길과 연기가 통하여 나가는 고량)을 이르는 것으로서 고대산온 골이 깊고 높아 고대산이라고 한다옛 지도에는 '높은 별자리와 같다는 뜻과 의미가 담긴 곳이라 하여 고태라고도 표기하였다. 고대산 일대는 예전에는 울창한 산림과 임산자원이 충분할 뿐만 아니라, 목재와 숯을 만드는데도 적합하여 촌락으로 형성된 많은 주막이 있다하여 신탄막이라는 지명으로 불리기도 하였으며 한국전쟁 이전에는 숯이 유명했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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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산 1등산로 풍경-

후레쉬 배터리 방전으로 야간산행 접고 무명봉(781m)에서 철수
일몰까지 2시간 54분이 남아 있는데, 고대산 정상까지는 왕복거리 약 5.4km 남짓으로 필자의 기준으로 4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산술적으로 1시간 이상이 모자라기 때문에 야간산행이라도 강행하려는 각오로 주차장에서 고대산 등산안내도를 참고한다. 휴양림주변이 응달진 곳이라 얼음판으로 미끄러워 중심을 잃고 반쯤 넘어졌으나 스틱의 도움으로 중심을 잡고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마음을 가다듬고 1코스입구에 도착 가벼운 마음으로 들머리했으나 초입부터 철조망, 너덜지대, 곳곳엔 잔설이 얼어붙은 복병지대라 안전상 아이젠을 착용해야 하는데 내키지 않아 서행으로 조심해서 큰골 지나 문바위갈림능선, 그리고 대광봉 정자와 마주한 무명봉(781m)에 올라서 배낭 깊숙이 들어있는 후레쉬를 꺼내 점등스위치를 눌러보니, 장시간 사용하지 않아 배터리 방전으로 흐릿한 불빛은 무용지물인데, 시간은 어느덧 1638분 일몰 60분전이다. 난이도 있는 등산로가 얼어있는데, 위험을 감수할 만큼 절박하지는 않기에 조금은 찝찝하지만 철수를 결정한다. 정상에 올라서면 친근하게 다가올 백마고지와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다른 방법으로 생각한다(16:38)

백마고지(白馬高地) : 한국전쟁(1950. 6·25 ~ 53. 7. 27)기간인 195210월 철원군 철원읍 대마리 3km 북방에 위치한 무명의 한 작은 고지를 놓고 한국군 보병 제 9사단(사단장 김종오)과 중공 제383개사단이 전력을 기울여 쟁탈전을 벌인 끝에 우리국군의 승리로 매듭지어진 전투를 말한다. 1952106일부터 10일 동안 해발이 불과 395m 밖에 되지 않는 고지 하나를 빼앗기 위해 아군과 적군 2만 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으며, 전투기간 중 발사한 포탄은 적측 55천발, 아군측 22만발이며,12차례의 공방전으로 24회나 고지의 주인이 바뀌기도 했다. 혈전사투로 처절하게 변모한 산용(山容)이 흡사 백마가 누워있는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백마고지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위령비는 백마고지 전투에서 희생된 아군과중공군 등 17,535(아군3,146, 중공군14,389)의 영혼을 진혼하기 위하여 건립한 것으로, 회고의 장, 기념의 장, 다짐의 장 등 세 부분으로 나누어 처절했던 격전의 현장을 기억하고자 건립되었다. '회고의장'에는 전사자를 추도하는 위령비와 분향소가, '기념의 장'에는 통일의 염원과 전승을 기념하는 전적비와 함께 당시 백마부대장이었던 김종오(金鍾五)장군의 유품을 전시한 기념관도 자유의 종각이 건립되어 현재 국민의 안보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대한만국 구석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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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어둠이 밀려 들어 쓸쓸한 신탄리역-

정상을 목전에 두고 도중에 산행 접은 결정이 결코 나쁘지는 않은 듯
정상이 목전이나 일몰시간 때문에 왔던 길을 뒤돌아서 하산하며 서산으로 저물고 있는 태양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가슴속 깊숙이 숨어있던 이런저건 잡념들로 머릿속이 복잡해 진다. 안전을 우선해서 하산해 1등산로입구 임도에 내려서니 해가 저물고 이미 땅거미가 지고 있다. 어두워지니 기온이 뚝 떨어진 탓인지 콧물이 주르르 흘러내리며 따뜻한 국물에 소주한잔이 간절하지만, 귀가시간에 쫓기고 있으니 어둠속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며 무명봉에서 과감하게 산행을 접고 철수한 자신의 선택이 결코 나쁘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입가에 피어나는 미소를 굳이 감추지 않은 체 부지런히 걸어가 신탄리역에서 산행을 마감한다.(18:08)

에필로그
신탄리역(경원선 복선 공사로 열차중단으로 영업 중지됨 화장실 개방)에서 개운하게 씻고 버스응 이용하려고 생각했는데, 정류장에 먼저온 승객이 뒤따라오는 일행들에게 버스가 오고 있으니 뛰어 오라고 재촉한다. 바로 완행(대체운송버스)가 버스정류장에 들어온 버스를 놓치게 되면 춤고 어두운 신탄리에서 장시간 지루하게 기다려야하기 때문에 일단 승차하기로 한다. 신탄리역 정류장에서 동승한 취객들의 가벼운 육두문자가 오늘따라 귀여운 양념으로 들려오니 어찌된 영문인지 나도 모르겠다. 아침에 대중교통 환승 때는 기다리는 시간이 길게 늘어져 답답했었는데 저녁에 귀가하는 대중교통은 물흐르 듯 순조롭게 환승으로 연결된 덕분에 출발할 때 소요시간 보다는 50분 이상 단축해 즐거운 마음으로 귀가했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

2021-01-29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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