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에서 준,희 선배님과 계백, 정족산 정상석-

 

鼎足山(정족산)<전국 산사람들과 함께 준, 희 선생님 헌정 산행>

2019064045호          2019-11-2~3(~)

 

자리한 곳 : 경남 양산시,-

지나온 길 : 콩각시농장-백학길 삼거리-산불감시초소-662m봉(낙동정맥)-삼덕공원묘지갈림길-정족산-원점회귀(콩각시농장)

거리및시간: 3시간 27(08:14~11:41) : 총거리 약 7.9km <11,585> 산행7.9km

함께한 이 : 전국 아마추어 산꾼 130여명

산행 날씨 : 쾌청하지는 않으나 산행하기 좋은 날

 

전국 산사람들과 함께하는 준, 희 선생님 헌정 산행을 열흘 전에 이미 다녀왔는데 게으르고 결단성이 모자란 천성으로, 하루 이틀 미루다보니 많은 시간이 흘러버렸고 감동과 기억이 느슨해진 탓으로 지각하고도 요점만 간단하게 정리하고 있음이 안타깝다.

 

 

 

당신은 큰 산입니다

 

--- . 희님 헌정 산행에 부쳐 / 서성수

 

사람보다 큰 산이 있습니다.

산보다 큰 사람이 있습니다.

큰 산이 사람을 불러 모읍니다.

산을 닮은 마음을 키워줍니다.

큰 사람이 산을 빚습니다.

산줄기를 풀어냅니다.

골짜기를 밀어냅니다.

봉우리를 당겨 올립니다.

 

당신은 산입니다.

산이 잉태한 샘이 있습니다.

억겁 세월을 인내한 고통이

오히려 달디 단 약수를 내어줍니다.

아이를 받아내듯 샘을 찾아서 만들고 가꾸고 돌봅니다.

산사람들의 생명수를 구하는 지극한 정성입니다.

 

당신은 그런 산입니다.

이름을 불러주는 순간 산은 우리들 안으로 들어옵니다.

모르고 지나칠 봉우리의 얼굴마다

이름을 지어주고 붙여주고 자리를 찾아줍니다.

그 뜻과 마음을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그 사랑과 관심은 달리 표현할 수가 없는 열정입니다.

 

지난 세월 산과의 운명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얼마나 많은 샘터를 찾아 다녔는지

그 땀이 얼마나 진한 것이었는지

얼마나 많은 곳에 명찰을 들고 올랐는지 모릅니다.

그 수고가 얼마나 커다란 무게를 가졌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모르면서도

당신의 골짜기가 깊고 풍부한 계곡물을 얼마나 품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당신의 봉우리가 구름을 뚫고 얼마나 솟아 있는지도 모르면서

 

손때가 묻은 표지기 하나 어느 산줄기 갈림길에서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한 줄기 빛으로 산길을 밝혀줄 것을

땀내 스며든 표지판 어느 봉우리에서 거친 폭우 이겨내면서

고마운 동행이 되어줄 것을

바위틈 석간수들이 모여 스며든 샘터에서 긴 가뭄 견디며

감로수로 목을 축여줄 것을 알고 있습니다.

 

산꾼의 정겨움도 미더움도 부러움도 모두 당신을 통해 배웁니다.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 이야기합니다.

. 희 당신의 이름을 아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러운 까닭입니다.

산을 사랑하는 마음을 얼마나 따스한 온기로 나누어주는지

 

그대와 가고 싶은 산 그리움으로 솟아나고

그리움, 보고 싶은 마음!‘

표지기 하나에 배어 있는 절절함

먹먹함을 또 어떻게 할까요.

 

에베레스트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 속 당신의 모습에서

비로소 당신의 위안을 봅니다.

비로소 당신의 평온을 봅니다.

 

. 희님 당신은 큰 산입니다.

어느 산줄기에도 없는 큰 산입니다.

그러면서 어느 산줄기에나 있는 더 큰 산입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첫날(112일 토요일)

전국 산사람들과 함께하는 준, 희 선생님 헌정 산행을 곡절 끝에 112()~3() 이틀간 다녀왔다.

계절을 거슬러 무더위가 기승이던 어느 여름날 우리 3사람(신경수, 고송부, 계백)이 거의 동시에 '선배님의 전화 한통을 받고 비상 연락해 허겁지겁 만났다. 특별한 이견 없이, 111()저녁에 개별 출발해 정족산 근방에서 합류해 적당한 산줄기를 골라 산행하고 행사에 참석, '준, 희' 선배님께 꽃다발을 올리기로 구두약속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개인적으로 중요한 일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첫째로 '제주 고씨' 종손이라 문중제사(시제)에 불참이 어렵고, 둘째로 때맞춰 미국으로 출가한 여동생이 미국의 가족들과 주말에 귀국한다니 어쩌겠는가? 나도 사정이 여의치 않았으나 무리해서 참석을 강행한 사연은, 이미 8개월 전의 병원진료 예약때문에, 1025일 삼성병원에서 CT촬영했고, 판독결과와 주치의 진료예약이 112() 10시에 잡혀있었기에 조심스럽게 진료예약 변경을 신청했는데 가장 빠른 날이 11271145분이란 답변이다. 다르게 선택할 묘안이 없으니 병원측 뜻대로 한달이상 늦춰 예약을 연기했다. 2() 아침  카페 홀대모운영진에서 마련한 45인승 임대버스(\30,000)를 간편하게 이용하려고 집을 나선다.(08:45)

사당역에서 10시에 출발한 버스가 양재역에는 1010분 도착했다. 버스에 오르니 많은 자리가 비었으나 죽전, 신갈, 천안, 대전시를 경유하며 산객들이 승차하자 빈자리 거의 없다. 경남 양산시 하북면 백학길 173 “콩각시 농장”까지는 도로가 좁아 대형차량 진입이 어려워, 입구 1.7km 지점 백록삼거리에 하차해 걷거나 승용차로 행사장에 도착해 식순에 따라 첫날의 공식행사를 진행했다.

 

이튿날(113일 일요일)

예정된 시간표에 따라서 기상해 씻고 조반식사 후 '콩각시농장'을 출발해 정족산행에 나서 백학길삼거리에서 우측 등산로에 들어서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 산불감시초소와 662m-삼덕공원묘지갈림길을 경유해 기암위에 자리한 친숙하게 느껴지는 정족산정상석을 확인한다.  정족산 정상석과 처음 만남은 낙동정맥 종주하면이고, 2번째는 남암(낙동 문수)지맥을 종주할 때였으며, 오늘이 3번째 만남인데가 엷은 안개로 조망이 시원하지 못했으며, 사람들이 많으니 정신사나워 마음의 고요을 찾지 못하고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해 곧바로 농장으로 원점회귀 한다.

 

 

 


 -낙동정맥에서 만난 철르고 핀 꽃-

 

鼎足山(정족산)

울산광역시 웅촌면과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사이의 경계를 이루는 바위산으로 높이는 700m이며 가지산도립공원에 속한다. 바위 봉우리 사이로 좁은 협곡이 나 있으며, 흔히 솥발산 이라고도 부른다. 천성산(812m)과 원효산(922m)으로 이어지는 북쪽 끝머리 능선길은 주능선과 지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주변의 천성산과 원효산의 능선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어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능선 곳곳에서 임도를 건너야 하는 점이 조금 불편하지만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 산행길로 인기가 높다. 등반로는 양산시 상북면 용연리 내원사 입구 근처 내원교에서 시작된다. 내원교를 지나 왼쪽 임도를 따라 오르면 산정상에 이르는 능선에 오르게 된다. 하산은 정상에서 반계계곡과 반계폭포를 지나 울산광역시 웅촌면 은현리로 내려선다. 산행 시간은 대략 6시간 정도 걸린다.      -네이버 지식백과-

 

하산하는 순서대로 식탁에 三三五五(삼삼오오)둘러앉아 점심식사와 정담 그리고 하산주를 나누며 산행은 기본이고 전문분야에 이르기까지 행복하게 이야기꽃을 가꾸다 보니 시간이 흘러가 어느덧 아쉬움 가득하지만 작별해야 할 시간이다 

 

-정족산 오래된 정상표석, 강산애, 준,희, 계백- 

 

삶에서 진정한 선배이시며 산길에선 선배를 넘어선 큰 스승인 '준, 희'(최남준)선생님, 너저분한 美辭麗句(미사여구)는 깔끔하게 털어버리고 진솔하게 인간으로 선배님을 존경합니다. 따라서 부족하지만 올곧은 정신으로 산줄기를 이어가시는 정직한 선생님을 존경하는 마음 그대로 진솔하게 따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몹쓸 병마(전립선암)와 고독하며 무표정하게 싸우시는 '준,희' 큰형(선생)님 늘 건강하옵시길 축원 올립니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

 

2019-11-14

계백 아우 (배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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