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란 언제 가도 좋지만 특히 서울 근교의 산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기만 합니다.
부처님 오신날<5/26일> 소백산산행 여독이 덜풀린상태에서
이틀만에 매주마다 토요일 근교산행모임 또 일요일 부부동반 산행
왜이리 날짜가 잘가는지 며칠 안된것 같은데 벌써 일주일이지나
산행지를 관악산.청계산.도봉산중 어디로할까 궁리끝에
도봉산으로 낙점 송추로해서 여성봉.오봉.자운봉.포대능선.사패산
송추계곡.송추유원지경우 원점회기산행 하기로 하고
산행코스를 길게 잡아 동행하는 일행에게
송추 오봉매표소앞에서 오전9시30분에 만나기로했다.

오늘이 토요일 정기산행....
김포집에서 일찍 출발해 송추유원지 입구에 도착하여
송추계곡으로 부터 흘러 내리는 실개천은 어제 비가와 많은 물이흐르고
송추유원지 식당가를 조금지나 매표소쪽 다리를 건너
공터에 차를 주차하고 ...
같이 산행하는 ..도 아직 도착하지 않아 오늘 타야할
산을 한번 관망하니 걱정이 앞선다.

어제 비가 많이와 바위가 많은 코스이기에....
이른시간인데도 등산객들의 차가 주차장을 한대 한대 메우고
조금있으니 일행 도착
매표소에서 표구입 즉시 여성봉을 향해 출발...
어제비가 와서 그런지 습도가 높아 땀이 많이나고
평소보다 힘이 더든다.
왜 이리 힘든 산이 좋다고 오르고 또 찾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느새 여성봉에 오르니
바위생김새가 하두 오묘한지라 오는 사람마다 바위앞에 서서
무슨 말이라도 해보고 싶은 양 표정들이 다양하다.

뭐라고 한마디 하기도 전에 훌쩍 올라가 사진찍으라고 호들갑떤다.
옆으로 좀 비켜봐. 가리잖아.
기다리는 사람들의 알 수 없는 미소가 보이고 짖궂은 농담이 계속 나온다.
올라와 보니 꽤 넓은 공간이 있다. 웃음과 휴식을 주는 사랑스런 여성봉이다.

여성봉에서 건너 보이는 오봉들이 늠름하게 도열해있는 모습을 보면서
혹시 여성봉과 오봉은 관계가 있는건 아닌지 의문을 갖게한다.
오봉들을 바로 향한 여성봉의 자태가 더할 나위 없이 편안해 보인다.

여성봉 그곳을 통해 오르니 벌써 여러명이 올라와 있다.
주위를 살피니 앞에 오봉이 늠름한 자태로 산객을 유혹하고
남쪽으로는 우이령계곡과 상장능선이 펼쳐져 있고
동북쪽으로는 자운봉.포대.사패능선과 멀리 사패산도 보인다.

갈길이 아직도 많이남고 서둘러 오봉을 향해 출발
오봉에 도착해 오봉을 지척에서 사진한장 찍고 주위를 살피니
좀 시간상으로 이른감이 있는데 벌써 시장기를 달래고 있는 사람들
바로 밑엔 군유격장도보이고 다시금 분단의 비극... 이좋은 산하에 저런 시설물을 설치하여 자연을 훼손하는 일은 두번다시 없어야 되겠다.

칼바위를 향해출발 우이능선과 오봉능선이 만나는 칼바위 계단에도착
계단을 통해 만장봉으로 오르는 중간에 만장봉.자운봉.신선대를
조망하며 점심을 먹기로하고

좋은 스카이라운지를 찾아 자리를 펴고 이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은 식사...
빠지지 않는 반주 한잔 진짜죽인데이...
조금 휴식을 취하고 얼남지 않은 정상을 향해출발...
점심과 반주를 해서그런지 몸이무겁다.

여기는 정상
신선대 오르는 바위길이 미끄러워 다음을 기약하고 포대능선
우회 갈림길에서 잠시 머뭇거리다가 포대능선으로....
오고가는 길이 좁은 바위길인지라 지체가된다.

포대능선을 가까스로 통과 사패산까지 계속적인 오르내리락 능선길이 길게이어지고
우측으론 방학동과 수락산 불암산이 보이고 앞으론 사패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포대벙커(717m)와 포대능선산불초소 ,사패산안내판, 긴내리막 계단을 통과
송추계곡.회룡사갈림길

이곳에서 사패산까지는 한1.2km거리 마지막 피치를 올려
사패산에도착...
한북정맥의 서울 길목 지키는 예쁜 바위산
사패산은 엄밀히 말해서 "서울의 산"이 아니다.
산사람에게 있어서 사패산은 "도봉산의 일부" 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 반증이 사패산 매표소들의 존재다.
사패산에 접근하려면 안골, 범골, 석천, 회룡골 등의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왜? 이곳이 "북한산국립공원"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따지고 들자면 우격다짐식의 공원경계다.
북한산국립공원에는 도봉산이 속해 있고, 도봉산에는 사패산이 속해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어찌되었건 사패산을 "서울의 산" 연재의 첫 대상지로 삼은 까닭은 그렇다. 도봉산은 서울의 산이다.
도봉산 주릉의 북동쪽 자락을 훑어 나가면 그곳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 사패산이다.
따라서 서울 최북단에서의 산행은 사패산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수차례에 걸쳐 사패산을 오르내리다 보니 새롭고 유쾌한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사패산은 그 자체로서 완벽하고도 개성적인 조형미를 갖춘 별개의 산이었던 것이다.

송추.회룡갈림길까지 되돌아와 송추계곡으로 하산
계곡에 물이 많이 흐르고 물 또한 너무나 맑아 풍덩 물속으로 뛰어들고픈충동
송추계곡은 내년 말까지 계곡 휴식년제로 묵여있어 출입이 금지 되어있다
오늘 긴산행도 마감시간 얼마 남지 않고 무릅도 아파온다.
생맥주 한잔과 땀을 씻어낼 물이 더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