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정족산(鼎足山·700m). (경남 앙산시 하북면)
산행참가자 : 달랑 4명 ( 7명은 백두산으로 해외 산행을 떠나고............)
산행코스 : 내원사주차장-한동마을-한동골-대성골-대성암-정족산-북대골(?)-노전암-내원사주차장

산행지도 (원전 국제신문)

 

 


구간별 산행시간
내원사주차장 - 40분-한동마을 - 40분 - 한동골 - 50분 -대성암 - 30분 - 정족산 -15분 -노전암방향3거리 - 90분 -노전암(한동마을) - 40분 - 내원사주차장 (하산완료)

총 산행시간
: 약 5시간 (산행외 시간 제외)

참고자료 (산행지도, 산행코스, 산행기 등) : 아래자료에서 경남동부지역 "정족산"자료모음 참조

  

    


산행후기 (작성자 : 0.1ton 창원51y)

이번 주 산행은 우리의 주력부대 3가족과 JS까지 개인적으로 백두산으로 떠난 상태라 달랑 찌꺼기 3가족만 남아 있어 영 신이 나지 않는다.
그럭저럭 토요일 오후까지 어디로 갈지 산행지를 정하지 못했다. 인터넷을 뒤적뒤적하다가 토요일 저녁에 겨우 정하고 각 집에 전화(전화래야 JM 과 CH) 했다.


혼자 있는 내가 안 쓰러웠는지 JM네가 내 도시락을 준비해 주겠단다. 고마울 지고....

처음 가는 산이라 디카가 있을려나 물어보니 아무도 없네, 전부 백두산으로 가져가 버렸으니.

아침 8시. JM 짚차를 CH가 능숙하게 몰고, 김해~ 양산IC 거쳐 내원사 입구에 도착한 것이 09:00.

내원사들어가는 차도가 여름 계곡 피서객둘로 꽉 차 완전히 막혀 버렸네.
물경 1시간 30분을 기다려 내원사 주차장 입구까지 오니 주차 공간이 없다. 이래저래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그냥 밀양쪽으로 차를 돌렸다. 가다가 보고 적당한 산이 있으면 산행하고 아니면 도시락이나 먹고 가자고 돌려 나오다가 어찌어찌 음식점에 거금 10000원에 주차시켜주겠단다. 할 수없다.

  

산행 준비를 하고 아스팔트길을 걸으니 이미 태양은 중천이라 더위가 보통이 아니다.
넓은 아스팔트길, 임도등을 거쳐 한동마을에 도착하니 벌써 몸은 빰 범벅이다.
오늘도 고생께나 하겠구나 싶다.

  

한동골로 접어더니 계곡산행이라 그런지 오르막도 크게 심하지를 않고, 그늘이라서 그나마 좀 좋다.
40여분후에 대성골로 갈라지는 지점이다. 직진하면 아마 영산대학 방향이라, 좌측으로 대성골로 향한다.

  

약간의 오르막이나 그럭저럭 걸을 만하다. 그래도 JM를 핑계삼아 한 10여분 가고 20여분 쉬고, 가다 말다한다.
오늘은 YH도 없고 시간 적는 사람도 없으니 가기만 하면된다. 뛰어가는 CH만 잡으면된다.

한참을 걸으니 산속에서 염불소리가 들려온다. 대성암이 가까워 온 모양이다.
대성암 마당에 차들이 즐비하다. 아마 영산대학방면에서 올라온 모양이다. 시간을 보니 1시30분이 다 되 버렸다. 2시간 정도면 충분할 거리를 거의 3시간 정도 걸렸다. 너무 자주 오래 쉰 모양이다.

오랜만에 원없이(?) 쉬었다. 또 대성암에서 어엉비엉 한 30분 쉬었나?

IS 씨가 오랜만에 장거리 온 신랑이 신경쓰이는지 점심먹고 가잔다. 앞으로 오르막이겠지만 갈 수야 있겠지. 시간도 2시가 다되어가고....

대성암 뒤에 공터에 자리 잡으니 오랜만에 점심상이 푸짐하네, 몇 년만에 상치, 깻님, 고추등 순수 농산물...... 그기다가 식사 후에 냉 커피까지....역시 손 크기는 IS씨만은 해야지...

  

서서히 오르막에 배까지 부르니 또 죽을 맛이다. 이건 산행이 아니고 완전히 고행이다. 내가 석가모니도 아니고 뭐 땜씨 이러나? 나머지 3사람은 잘도 올라간다.

정상에 서면 디카들고 "저 산이 뭐꼬? 저산이 뭐꼬?" 하면서 묻는 사람, 그기 맞춰 설명하는 사람도 없으니 좀 허전하다. 개인적으로는 이제 고생이 거의 끝이라는 생각뿐이네.

하산 길. 까불다가 또 고생 좀 했지.

왔던길을 한 15여분 내려오니 갈림길이다. 지도를 보니 노전암으로 바로 내려가는 길이다. 이미 시간도 4시가 넘었고, 백두산에 갔다 온 사람 폰도 오고, 이래 저래 좀 짧을 것 같은 우측 노전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길은 잘 나 있는데 갈림길이 군데군데 있어 방향잡기가 만만치를 않다. 지도 모양이 아닌 것 같다. 그저 빛 바랜 리본만 보고 내려간다.
가다보니 산도 넘고 계곡도 나오고 아무리 봐도 오늘 또 길을 잘못 들었는 듯하다. 그래도 리본을 보고 왔으니 사람이야 다녔겠지.

  

오랜만에 장거리 산행하는 JM가 걱정되어 "괞찮나?" "아직 견딜 만하다"란다. 그래도 다행이다. 4시간 정도 계획했는데 자꾸 시간이 지체되니 신경이 쓰인다.

벌써 오후 5시가 훨씬 지났다. 산행 시작한지 7시간이 다 되어간다(이 중에 1/3은 쉰 시간이지만)
길은 확신이 없고, 그냥 계곡 방향으로 쉼 없이 내려온다. 갑자기 좌측에 물소리가 들리니 이제 뭐 계곡만 따라 가면 되겠지 싶다.

지도에는 계곡이 우측에 있는데 실제는 좌측에 있는 걸로 봐서 북대골 방향이 아닌가 한다.

1시간 30여분을 헤메니 계곡에 놀러온 사람이 보이고 바로 눈앞에 출발시에 보았던 노전암 뒷 담이 나타난다.

아휴!!! 바로 왔네 뭐. 산에서 너무 지체하여 불안은 했지만 그래도 운 좋게 갈림길은 잘 들었던 모양이다.
다들 이제 안심하고 계곡물에 발을 담근다.

따로 목욕하기도 뭐하고 해서 계곡물에서 대충 씻고 출발했다

  

10:40경에 시작해서 18:30경에 완료했으니 오늘 거의 8시간 산행했다.
딴 사람들보다 거의 1.5배쯤 걸렸나?

그래도 JM가 별 무리없었다니 큰 다행이다.

 

백두산에 갔던 우리 회원들이 무사히, 아무 탈없이 산행 잘 하고 오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못 가서 다소 아쉽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