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 : 2004. 7. 31(토) 맑음

2. 등산코스 가리파재 - 시명봉(1187) - 남대봉(1181.5) - 946.7봉 - 1000.6봉 - 920봉 - 매봉 -990봉 - 황둔2리 창촌마을

3. 구간별 소요시간 ( 총소요시간 11시간 25분 )

⊙ 가리파재 망경사 입구 산행시작 ( 07:45 )

⊙ 자비사 ( 07:50 )

⊙ 망경사 ( 07:58 )

 ⊙ 등산로 입구 ( 08:00 )

⊙ 왼쪽 능선으로 이어지는 안부 ( 08:05 )

 ⊙ 송전탑 ( 08:17 )

 ⊙ 1080m봉 ( 08:50 )

⊙ 1088m봉 ( 09:25 )

⊙ 절골 갈림길 ( 09:43 )

⊙ 시명봉 1187m ( 09:49 )

⊙ 영원사, 상원사, 남대봉 갈림길 ( 11:01 )

 ⊙ 남대봉 1181.5m ( 11:15 )

⊙ 946.7m봉 ( 12:53 )

⊙ 헬기장 ( 13:51 )

⊙ 1000.6m봉 ( 14:20 )

⊙ 성남리갈림길 ( 14:46 )

⊙ 920m봉 ( 15:33 )

⊙ 전불마을 길림길 ( 16:15 )

⊙ 신림터널갈림길 ( 17:00 )

 ⊙ 헬기장 ( 17:25 )

⊙ 매봉 ( 17:30 )

⊙ 헬기장 ( 17:32 )

⊙ 안부사거리 ( 17:43 )

 ⊙ 971m봉 ( 17:56 )

⊙ 990m봉 ( 18:14 )

⊙ 창촌마을 ( 18:49 )

⊙ 88번국도 ( 19:10 )

 

 4. 산행개요

백두대간에서 태백산을 기점으로 남쪽으로 펼쳐지는 노년기 지형과는 달리, 치악산은 설악산과 닮은 남성적인 산이다.

치악산은 차령산맥의 구성원으로 영춘지맥 등산로로 유명하다. 오늘 산행은 영춘지맥 6구간중 일부 구간이 포함 된다.

 

 5. 산행기

10년 만의 무더위라고 하였던가? 날씨가 제법 덥다.

 늘 그래듯이 나홀로 산행을 하여야 하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였다.

갑자기 만나게 될 비를 대비하여 우의를 챙겼고 산행용 시계인 "선토벡터"의 밧데리를 점검하였다.

등산지도 이외에 국토지리정보원의 오만분의 1지도를 구하여 보다 세밀한 등산로 점검을 하였다.

 7월31일 토요일. 일기 예보에 의하면 내일 태풍이 영동지방을 통과 한다고 한다.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 산에 갈 수 없을 것 같아 서둘러 산행 준비를 하였다.

늘 그랫듯이 안식구가 가리파재 정상까지 차로 배웅을 하여 주었다.

휴게소 우측길 보다는 "굴뚝"이라는 찻집을 산행의 초입으로 잡는 것이 편하다.( 7: 45 )

시멘트 길이 이어진다. 지난번 이길을 지날 때는 온 동네 개들이 난리법석을 떨며 짖어 댔는데 오늘은 아주 조용하다.

한 오분 진행하면 왼쪽으로 자비사를 지나고 조금 더 가면 오른쪽에 망경사가 나온다. 단청이 유난히 화려해 보인다.

망경사 입구에 넓지막한 공터가 있다.

여기서부터 길이 약간 바뀌었다.

전에는 망경사를 지나 우측 능선으로 올라 산행을 하였는데 임도인지 아주 넓직한 길을 새로 만들어 놓았다.

 철조망도 더불어 철거된 상태이다. 곧바로 올라가면 된다. 포항의 러셀산악회 큼지막한 노란색리본이 눈에 확 들어온다. 파란색 원고15산우회 리본도 자주 눈에 띄인다.

 잘 닦여진 길이 끝나고 좁은 길을 조금 오르면 등산로가 오른쪽으로 우회하면서 본격적으로 오름이 시작된다.

 안부를 지나 왼쪽으로 등산로는 이어진다. 작은 봉우리를 오르면 커다란 송전탑을 만난다.

이 송전탑의 왼쪽 이어지는 송전탑이 수리봉 근처에 있다. 송전탑 아래로 통과하여 오르막을 오르면 1080봉이 나온다.( 08:50 )

 미8군 토요등반이라는 리본을 만난다. 몇 년전 눈이 무릎까지 차는데 이길로 상원사까지 간 적이 있다. 그 때 미군부대에 근무하는 분을 이 등산로에서 만나 함께 산행을 한 적이 있다. 그 분이 다시 다녀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오르 내림을 반복하다보면 1088m봉에 도착한다.( 09:25 ) 잡초들이 무성하여 묘지인지 잘 구분조차 되지 않는다. 묘지를 지나 우측 길로 들어서야 하는데 몇 년전 죄측길로 한참을 내려간 적이 있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희미한 길이 있고 빛바랜 표시기도 간간히 있다 아마 내원골로 이어지는 길이 아닌가 추측해 본다. 지금 좌측길은 나뭇가지로 막아 놓은 상태이다. 그 때를 기억하며 오른쪽 방향에 표시기를 하나 달아 본다.

내리막을 만나면 반갑지 않다. 그 만큼 또 올라 가야 할테니까.

안부로 내려 갔다 시명봉을 향한 오름은 조금 가파르다. 헉헉 핵핵 가뿐 숨을 몰아 쉬며 오름을 계속하다보면 우측 절골에서 올라오는 길을 만나게 된다. 윗성남 버스정류장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조금더 오르면 시명봉을 만나게 된다.( 09:49 )

시명봉에 오르면 왼쪽으로 영원사, 오른쪽으로 상원사가보이고 멀리 비로봉도 보인다. 수리봉에 달아 놓았던 제천의 *** 산악회에서 이곳에도 시명봉임을 알려주는 사각표지를 만들어 놓았다.

 수리봉에는 네갈래 길이 있다. 가리파재에서 올라오는 길. 남대봉으로 가는 길. 그리고 시명봉에서 남쪽으로 3-4미터 지나면 숲속에 뭍혀 잘 보이지 않는 동쪽 방향에 있는 내원골, 수리봉으로 내려가는 길. 시명봉에서 북쪽으로 2-3미터지나 우측 숲으로 나 있는 성남 절골로 내려가는 또 다른길.

암릉을 지나 가파른 경사를 내려가면 산죽이 가지런히 자라는 평탄한 길을 지나게 된다. 어디선가 도란도란 사람들 소리가 들린다. 아마 상원사길에서 나는 소리 같다. 왼쪽 금대리에서 올라 오는 길. 오른쪽 상원사에서 올라오는 길. 앞으로 가면 남대봉이다.( 11:01 ) 이곳에서 간단히 요기를 한다.

오르막 길을 조금 가면 헬기장이 나오고 헬기장을 지나면 남대봉(1181.5m)이다.( 11:15 )

남대봉을 지나 30-40미터 지나면 우측에 낡은 표지기가 달려 있고 희미한 길이 보인다. 진입로에는 붉은색 페인트로 쓴 식별 불가능한 글씨가 있다.

녹슬은 철조망을 왼쪽에 두고 지나면 등산로에 폐건전지들이 잔뜩 있다. 군인들이 훈련 나왔던 흔적일까?

 허리까지 차는 나뭇가지와 산죽들이 마구 잡아 당기는 길을 한참을 내려온다.

 매화산에서 진달래능선 천지봉으로 이어지는 길에서 보았던 춘천의 부부산행 표지기를 만나게 된다. 포장용 붉은 끈에 정성그럽게 쓴 두 분의 이름 그리고 지맥밟기 라는 글. 부러움을 뒤로 하고 다니 산행을 계속한다.

전에 비하여 길은 아주 좋아진다. 걸리는 것들이 거의 없다.

간간히 보이는 "영춘 박성태"라는 표지기와 "의정부 문창환 " 그리고 횡성군계 종주 아크릴 표지기가 길을 잘 안내한다.

 왼쪽으로 부곡으로 향하는 길이 뚜렸하게 보인다. 진달래 능선이 그렇듯 나무가 빽빽 하여 주위 풍경을 조망할 수 없다, 나무 터널을 지나면 등산로는 남쪽방향에서 동쪽으로 급하게 굽어 진다. 동쪽으로 방향을 바꾸지 않고 계속 남쪽으로 내려가면 상원골로 내려가게 된다. 상원골 방향 길 입구를 나무가지로 막아 놓았다.

동쪽으로 굽어지는 길에도 "영춘 박성태" "춘천부부산행"표지기가 달려 있다.

능선을 따라 내려가다 오르막을 오르면 946.7봉이 나온다.(12:53)

동쪽으로 계속 등산로는 이어진다. 의외로 폐음료수 병을 많이 보게 된다.

사람의 통행이 많지 않은 곳인데 쓰레기는 오히려 자주 눈에 띄인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헬기장이 나온다.

잡초가 무성하여 어디가 나가는 길인지 찾을 수가 없다. 오던 길의 정 반대쪽 숲으로 희미한 길이 보인다. 표지기를 달아 놓는다.( 13:51) 헬기장을 지나면 좌측에 횡성군계 4구간이라는 커다란 표지기가 보인다.

 오르막을 오른 다음 길은 왼쪽으로 굽어진다.

굽어진 길을 지나 돌들이 많은 오르막을 오르면 1000.6봉이고 삼각점이 보인다.

 삼각점의 북쪽은 배향산으로 향하는 길이고 남쪽 능선이 매봉으로 향하는 길이다.

내리막으로 내려오다보면 우측에 길이 보이고 많은 표지기들이 달려 있다.

급한 우측 내리막 길은 성남 매표소 근방으로 내려 가는 길이다.

좌측으로 진행하여 30여분 작은 봉우리들을 오르고 내리다 보면 많은 표지기들을 만나게 되고 920봉에 이르게 된다.

 이곳에 제천 어느 산악회에서 달아 놓은 선바위봉이라는 팻말이 있는데 고도 표시도 1006미터로 되어 있다.

 내리막으로 내려와 평탄한 길을 한 동안 걸으면 우측으로 "전불"마을로 내려가는 뚜렸한 등로가 보이고 많은 표지기들이 달려 있다.(16:15) 가파른 오르막 길이 계속되고 삼각지점을 만나게 된다.

우측길은 전불마을에서 올라오는 또 다른 길이다. 조금 지나면 능선에 오르게 된다. 많은 표시기들이 달려 있다. 남서쪽으로 길이 보이는데 신림터널쪽으로 내려가는 길이다.(17:00)

작은 봉우리를 오르면 또 다른 봉우리가 나타나고 능선을 지나 암봉을 만나게 된다. 암봉을 지나면 동북쪽 내리막을 내려오면 헬기장이 나온다. 헬기장을 지나고 급한 오르막을 오르면 매봉(응봉산, 1095m))에 도착한다. ( 17:30 )

정상에는 스테인레스 이정판이 있다. 정상에서 보면 지나온 능선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힘들여 온 것에 비하면 너무 조그만 봉우리이다. 하산을 서두른다. 길은 남동쪽으로 이어진다. 조그만 헬기장이 다시 나오고 길은 남쪽 방향으로 굽어진다. 완만한 안부에 오르면 세갈래 길이 나온다. 남쪽으로 희미한 하산길이 있다. 길의 방향은 다시 동남쪽로 이어진다. 왼쪽방향이다. 내리막으로 한참 내려오다보면 언덕이 나오고(971m봉) 언덕을 내려가면 표지기가 많이 눈에 띄인다. 우측으로 급하게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매봉농장으로 하산하는 길이다. 이 길은 내리막이 급하고 중간 중간 폭우로 길이 유실된 곳이 있다. 이길로 내려가지 않고 앞의 봉우리를 오르면 990m봉이다. ( 18:14 )

 990m 봉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만일 매봉농장쪽에서 올라 온다면 매봉농장 철책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등산로입구라는 화살표를 만나게 된다. 이 화살표쪽 그러니까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990봉을 지나 내려가는 길이 되고 등산로 입구쪽이 아닌 왼쪽길로 올라가면 계곡 그러니까 990봉 오르기 전 우측 내리막 길 이 되는 것이다. 창촌마을 방향의 하산길이다. 이길을 따라 한 30분 내려오면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넓직한 길을 더 내려오면 창촌마을이 보인다.(18:49)

예쁘장하게 들어선 전원주택을 지나면 주천과 신림을 잇는 88번 국도에 이른다.(19:10).

감악산 휴게소가 길 건너에 보인다.

긴 산행이었다. 산행을 마칠 때까지 땀을 한 말은 쏟은 것 같다.

산행중 길을 잘못 들어설 만한 곳이 여러곳 있다. 춘천의 부부지맥밟기 표시기(붉은색 포장끈), "영춘 박성태"라는 표지기와 "의정부 문창환"표시기 등을 잘 확인하면 길을 잃지 않을 것 같다. 표지기가 없거나 계속되던 표지기가 보이지 않으면 길은 잘못 들어선 것이다. 이점 유의 하여야 될 것 같다.

다음 산행 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갖아보며 보잘 것 없는 산행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