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지 : 명성산(923M) - 각흘산(838M) 

 

▣ 소재지 : 경기도 포천군, 강원도 철원군

 

▣ 산행일자 : 2004년 10월 3일 (일요일)

 

▣ 산행인원 : 산너울, 그초보 (2명)

 

▣ 산행코스 및 시간 : 6시간 (휴식 및 식사 포함)

 

   산정호수 등산로가든(09:30) - 등룡폭포(09:50) - 삼각봉(11:02) - 명성산 정상(11:47) - 점심(12:25) - 약사령(13:20) -

   각흘산 무명봉헬기장(13:45) - 각흘산 정상(14:35) - 자등현(15:30)

 

▣ 지난 금요일 비가 내린후 파란 하늘이 눈이 부시도록 높게만 보입니다. 토요일 오후 혜화동 사무실 옥상에 올라 북한산 문수봉을 바라보니 너무나도 선명한 산줄기가 마음을 사로잡는데, 내일도 오늘처럼 맑은 하늘을 기대하며 금번 산행지로 명성산-각흘산 연계산행을 계획하고 오래된 친구와 함께하기로 약속을 합니다.

 

 

▣ 명성산 (산정호수 ~ 등룡폭포 ~ 삼각봉 ~ 정상)

 

  수유역에서 친구와 만나  7시 정각 운천행 버스에 몸을 실으니 새벽공기를 가르며 달리는 버스 차창 밖으로 불수도북의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답도록 선명하기만 합니다. 어제 잠을 설쳐서인지 이내 잠이 들었는데 눈을 떠보니 벌써 운천입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서울하고의 온도 차이가 심하여 그곳은 마치 겨울처럼 느껴집니다.

 

09:00 산정호수행 버스를 타고 09:30 산정호수 주차장옆 등산로 가든을 지나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는데 아직은 산객들이 많지 않고 등룡폭포를 따라 오르는 코스를 선택하여 경사가 완만하므로 속도를 내서 걷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무슨 연유인지 계곡물이 흑탕물처럼 흐릿한것이 여간 눈에 거슬립니다. 등룡폭포를 잠시 구경하고 좀더오르니 중턱부터 간간히 억새가 눈에 들어옵니다.

 

억새꽃 동산에 도착하니 역광에 비추이는 은빛 억새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이곳에서 석양을 맞이하면 억새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리라 생각해봅니다. 오늘 억새는 약간 이르기는 하지만 그래도 경관을 감상하기에 충분하고 아마도 10월 10일~20일 사이에 절정을 이룰것으로 보입니다.

 

억새꽃동산위의 팔각정을 지나 삼각봉에 오르는 동안 주변 조망이 거침이 없습니다. 이러한 조망은 명성산 정상까지 계속 이어지므로 산행내내 두리번 두리번 사방을 바라보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단 한가지 흠이라면 삼각봉 오르기 직전 내려다본 산정호수의 모습에 눈살이 찌푸려 지는데 파란 호수가 아니라 회색 흑탕물입니다. 얼마전 뉴스에 보도되었다 하는데 참으로 한심스러울 뿐입니다.

 

삼각봉에서 능선을 따라 정상으로 걷다보면 명성산 서쪽 사면의 수직 기암이 명성산의 또다른 멋을 보여주고 그 뒤로 펼쳐지는 넓은 철원평야와 북녁의 산줄기까지 한눈에 들어와 가슴속까지 시원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명성산 정상직전에 "↑명성산정산 →용화저수지" 이정표를 보아두고 정상에 오릅니다. 그곳에서의 조망 또한 거침이 없습니다. 동쪽으로 광덕산, 백운산, 국망봉 그뒤로 화악산 동남쪽으로 명지산이 선명하게 조망됩니다. 무엇보다도 시원하게 내달리는 한북정맥의 장쾌한 능선이 참으로 장관입니다. 한동안 넋놓고 산줄기를 조망한후 조용한 자리를 찾아 준비해간 김밥과 과일로 점심을 해결하고 이제부터 각흘산으로 향합니다.

 

▶ 산정호수 주차장

 

▶ 산책로와 같은 호젓한 산길

 

▶ 등룡폭포

 

▶ 억새꽃동산 아래에서 위로 보이는 억새

 

 

▶ 억새꽃동산에서 아래를 바라보고, 뒤로 광덕산

 

▶ 팔각정

 

▶ 삼각봉으로 향하는 능선길

 

▶ 산정호수를 내려다 보니... 시멘트가루를 풀어 놓은듯

 

▶ 삼각봉

 

▶ 정상을 향한 능선, 서쪽 사면의 수직 기암과 뒤로 철원평야 

 

▶ 뒤돌아 보고

 

▶ 명성산 정산

 

▶ 주변 조망 (광덕산)

 

▶ 백운산

 

▶국망봉, 그리고 제일 뒤로 높이 솟은 화악산, 그 사이로 석룡산도 보입니다 

 

▶ 명지산

 

 

▣ 명성산 ~ 약사령 ~ 각흘산

 

명성산에서 각흘산으로 향하는 길은 명성산 정상 오름길로 다시 내려가면 →용화저수지 표지판이 보이는데 이길을 따라가면 넓은 억새 밭을 가로질러 눈앞에 위치한 각흘산으로 갈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명성산 억새꽃 동산에서 억새를 즐기지만 명성산에서 각흘산으로 향하는 이곳에서의 억새밭도 호젓하게 억새를 즐기기에 안성마춤입니다. 따라서, 체력이 가능하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명성-각흘 연계산행을 해보는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억새밭을 모두 지나면 본격적으로 내리막길이 시작되는데 작은 산길이 두갈래로 나뉘어지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어렵지 않게 약사령으로 내려설 수 있는데 간혹 경사가 급하여 조심해야 할 구간이 있습니다. 자칫 넘어지면 많이 아플 것 같습니다.^^ 약사령은 임도처럼 좁은 길에 승용차가 올라올 수 있을정도인데 약사령에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보면 작은 공터가 있고 그 우측으로 나무계단으로 만들어 놓은 각흘산 진입로가 빤히 보이므로 이길을 따르면 됩니다.

 

이 나무계단을 잠시 오르면 군 막사가 있고 이후 무명봉(헬기장)까지 가파른 오름길입니다. 경고문에 이곳은 포사격 훈련의 표적지이므로 조심하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데 오전에 포성을 들은적이 있어서 약간은 으시시한데 그래도 지금까지 산행하다가 포탄맞았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없으니 그것으로 위안삼고 가던길 재촉합니다.

 

약사령에서 이곳 무명봉까지 땀좀 흘리며 단숨에 치고 오르니 가슴이 뻥 뚤리는 듯 오히려 시원합니다. 뒤돌아 명성산을 바라보니 부드러운 능선이 아름답습니다.

 

무명봉에서 각흘산 정상이 눈에 보이는데 그 모양새가 조금은 사납게 생겼습니다. 각흘산 정상 못미처 멋진 나무 한그루 서있는곳에서 용화 저수지를 내려다 보면 산정호수와는 대조적으로 파란물이 너른 평야와 어우러져 한폭의 산수화 같습니다.

 

각흘봉은 암봉으로 이루어져 간단하게 손의 도움을 받으면 쉽게 올라서는데 나름대로 재미도 있고 그 모양새가 개성이 있어 명성산과는 또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제 내려서는 일이 남아있습니다. 정상에서 아래를 보면 헬기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 헬기장 오른쪽 끝에서 밧줄을 잡고 내려선후 조금더 진행하면 숲길 사이로 또다른 헬기장이 빼꼼히 눈에 들어오는데 이 헬기장 직전에 우측길(리본)로 내려서면 오직 외길로 자등현까지 향합니다.

 

자등현은 이동에서 김화로 가는 47번 국도상의 고개인데 이곳에서의 교통이 문제입니다. 차 시간도 모르겠고 지나가는 차가 많지도 않고.. 잠시 도로에 앉아 한숨 돌리고 지나가는 차를 잡아 보려고 손을 흔들어 봅니다. 때마침 한 내외분이 고맙게도 봉고차를 새우고 우리 일행을 태워주십니다. 이곳에서 도평리 버스종점까지 약 10분거리를 신세지고 도평리에서 수유리행 직행버스에 몸을 싣고 깊은 잠속으로 빠져듭니다.

 

오늘 명성산-각흘산 연계산행은 산행하기에 최적의 날끼와 멋진 조망 그리고 억새가 함께 어우러져 만족스러운 산행이었습니다. 안전한 산행 감사드리며, 다음 산행지는 어디로 갈까 행복한 고민에 빠져봅니다.  - 산너울 올림 -

 

▶ 각흘산으로 향하는 갈림길 이정표 (용화저수지 방향으로)

 

▶ 각흘산 향하는 길의 억새평원과 그 뒤로 보이는 각흘산 (우측 뾰족한 봉우리가 정상)

 

 

▶ 억새

 

 

▶ 약사령 내려서기 전에 바라본 각흘산

 

▶ 약사령

 

▶ 사진 가운데 숲 사이로 나무계단 (각흘산으로)

 

▶ 숨가쁘게 올라선 무명봉 헬기장

 

▶ 정상 직전 멋진 나무한그루, 그 아래로 용화저수지, 뒤로 철원평야

 

▶ 멋진 나무에서 정상을 보면 이렇게 보입니다

 

▶ 각흘산 정상

 

▶ 명성산의 부드러운 능선

 

▶ 용화저수지 바로 뒤에 신철원 시가지도 살짝 보이고, 철원평야 멀리 금학산

 

▶ 자등현

 

▶ 잠시 국도를 따라 걷다가 차를 잡았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