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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정상, 철모바위 풍경-


수락산(水落山 : 폭포가 많은 산)을 찾아서

2020051027호         2020-06-16()


자리한 곳 : 서울 노원구, 경기도 의정부, 남양주시

지나온 길 : 벽운동-벽운동계곡-깔딱고개-독수리바위-철모바위-수락산정상-치마바위-도솔봉삼거리-귀임봉-만남의 광장

거리및시간: 5시간 33(10:39~16:12)     도상거리 9.2km     <걸음 수 : 18,125>

함께한 이 : 민선배님과 둘이서

산행 날씨 : 맑음 미세먼지 약간 <해 뜸 05:10,  해 짐 19:55,       ‘최저 19최고 30>


수락산행을 떠난 까닭은?

그날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고 모두처리하면 좋으련만 본디 모자란 데다 게으르기에 산행이나 여행을 다녀왔으면 지체 없이, 느낌과 기록들을 다듬고 사진을 정리해 산행기를 작성해야 마땅한 일이다. 삶에선 그것은 희망사항일 뿐으로, 늦게 귀가해 산행에 사용했던 장비들을 다음에 사용하려면 정리정돈은 필수사항이며, 씻고나면 밤이 깊은 시간이라 몸에 쌓인 피로감부터 털어내야 건강을 지켜낼 수 있고, 명일에도 정상적인 일상을 살아갈 있는 체질이라 글쓴이의 경우에는 당일 산행이라도 빨라야 이틀 뒤에나 산행기를 완성할 수 있고, 하루이상 연속산행의 경우는 보통 5일에서 일주일쯤은 지나야 산행기가 완성되는데 기본이다. 중간에 비상상황이 발생한다면 그만큼 늦어지므로 스트레스로 남아 심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산행 전부를 산행기로 작성하기란 벅차기에 해결책으로 간단하게 다녀온 산행은 기본적인 기록만을 블로그 산행란에 저장하고 마무리함을 원칙으로 한다.

산행기 제목아래 [예2020051027로 표시한다.(풀이하면 2020년 산행횟수:051 산행기작성:027번째)]이다. 금년도에 51회 산행중 27회는 산행기를 남겼고 24회는 산행기를 남기지 않았다는 의미다. 16()다녀온 슈락산행기도 6일이 지나서야 작성해 올리는 날짜차이 때문에 현장감이 떨어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2주전 선배님께서 전화로 원로화가 한영옥 개인전에 함께가자는 연락을 주셨는데, 굴업도 선약 때문에 정중하게 거절했던 죄송한 마음때문에 16() 수락산행을 결정했고 약속시간에 맞춰 전철로 수락산역으로 이동중에 대전의 고송부님께서 서울에 볼일 때문에 상경했다는 문자 보내와 수락산행 가는 길이라 답하며 연락하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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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운동에서 만난 수락산 등산로 입구 풍경- 


수락산(水落山)

서울 주위에 좋은 산들이 많지만 수락산(높이 638m)은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 찾아가도 나름대로의 특색을 보여주는 산이다. 아기자기한 압봉들은 저 멀리 설악산이나 월출산을 찾아간 듯 한 느낌도 안겨준다. 서울시와 경기도 의정부시, 남양주시 별내면의 경계에 솟은 수락산에는 금류, 은류, 옥류 폭포와 신라 때 지은 흥국사, 조선조 때 지어진 내원사, 석림사, 궤산정 등 명소가 산재해 있다.

수락산 남쪽에는 불암산이 솟아있고, 서쪽으로 마주 보이는 곳에는 도봉산이 의젓하게 자리 잡고 있다.

수락산의 여러 등산코스 중 서울시민들이 선호하는 코스는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 앞에서 시작하여 학림사와 용굴암을 경유하는 코스이다. 불암산과 잇닿은 쪽의 능선은 봄철이면 철쭉이 아름답다. 산길이 험하지 않고 비교적 교통이 편리해서 휴일이면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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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딱고개에서 철모바위로 진행하며 만난 풍경- 


내가 알고있는 수락산은 청학동(동쪽계곡)기슭의 여러 폭포에서 물이 떨어진다고 해서 붙은 것으로 추정하며, 옥류폭포, 금류폭포, 은류폭포, 은성폭포 등의 시원스러운 물줄기를 거느리고 있으나 갈수기라 물은 귀하고, 계곡 입구는 사유지로 상인들이 점령해 옥류폭포도 이미 풀장으로 변해버려 실망스러우나 그냥 상류로 오르면 수락산이란 이름이 무색하지 않다 조금 더 오르면 계곡이 양쪽으로 갈라진다. 오른쪽은 금류폭포가 있는 금류동천으로 대부분의 수락산 등산객들이 오르는 주요등산로며, 왼쪽은 은류폭포가 있는 은류골로 인적이 드문 은류골로 올라설 수 있음을 알고 있으나, 주인공이신 민선배님 생각에 따르기로 하고 약속시간인 1030분 수락산역1번 출구에서 선배님을 뵙고 수락산입구교차로까지 진행해 우회전한다. 벽운동을 들머리로 수락산행을 시작한다.(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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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정상, 날씨가 화창하지 못해 조금은 아쉽다-


산에 오르면 마음이 즐거운 까닭의 하나는?

어느 등산로라도 도로변에 있는 경우는 드물다. 보통은 산에 오르려면 마을 골목길을 지나는 일이 많다. 아직 등산로에 다다르지도 못했는데 공기부터 도심의 매캐함과는 정말 다름이 느끼지며 산자락에 매달린 아담한 주말농장이 그윽하고 정겹게 마음으로 다가옴을 느끼는 것도 산에 오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우리 두 사람은 비슷한 처지(내자와 사별) 때문에 끼니거리와 아이들에 대한 대화가 자연스럽다. 산속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는 위력을 발휘해 '양로원' 출입문이 안내문을 내걸고 잠겨있다. 염불사 아래로 이어지는 벽운동계곡이 끝나고 가파른 오르막에 올라서느라 가쁜 숨을 몰아쉬며 깔딱고개에 이른다. 잠시 숨을 고르고 아슬아슬한 절벽에 안전용 철주가 난간으로 걸려있는 독수리바위를 넘느라 상당량의 땀을 보시하며 철모바위지나 수락산정상(638m)에 이른다.(13:31)

맑은 날씨 덕분에 도봉산과 북한산은 흐릿한 가운데 비교적 시원한 조망이나 바위에서 뿜어내는 열기와 땡볕더위 때문에 서둘러 하산을 서둘러 그늘진 곳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때우는데 고송부님께서 문자를 보내왔다. 볼일이 끝나간다며 "하산해서 서울역에 도착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거리겠냐?"이나 예측이 불가해 답하지 못하고 치마바위와 도솔봉삼거리를 경유해 선배님께서 사연이 계시다며 귀임봉을 찾으셔서 귀임봉으로 방향을 잡는다. 만남의 광장에 내려서 수락산역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볼일이 끝나 서울역에서 열차로 귀가 중이니 다음에 만나자는 문자를 확인하고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하지 못했다 오랜만에 상경했는데 선약 때문에 만나지 못해 미안함이 앞서지만 어쩌겠는가? 고송부님 이해 하셔요 나중에 만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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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임봉 전망데크에서 바라본 6월의 신록이 싱그럽다.-


에필로그

맛있는 체소인 상추와 고추가 6월의 땡볕에 커가는 작은 밭 텃밭을 지나니 어느집 담장안의 감나무는 작은 열매들을 가지마다 매달고 가을을 기다리고...수락산에서 동네 사이에 흐르는 맑은 개천에는 작은 물고기들이 한가롭게 노닐다가 인기척에 놀라 달아나는 평일에 자연과의 만남은 백수만의 특권이며 생존경쟁으로 치열해 뜨겁고 삭막한 도심에선 맛볼 수 없는 또 다른 기쁨을 안겨준다.

수락산역(7호선)에서 전철로 공릉역 2번 출구에서 하차해 멀지않은 곳에 위치한 회사동료가 운영하는 사업장인 '북한강민물매운탕' 집에서 너무 오랜만에 만나 반가움에 다양한 하산주(맥주,소주, 막걸리)가 넘쳤던지 다리에 힘이 풀려 귀가하느라 힘들었다. 아들에게 전화했더니 응암역에 마중 나와서 기다리고 있다  휘청거리는 아빠에게 약주가 과하셨습니다. 아들이 모시겠다며 넓고 든든한 어깨를 내주어 한손을 녀석의 어깨위에 올려 의지한 300m 남짓의 귀가길이 오늘따라 짧게만 느껴졌으나 집에 들어와서는 씻지도 못하고 곯아떨어지고 말았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


2020-06-23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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