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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시: 2010.10.23 [04:40~12:30]

산행구간: 증산초교-민둥산-지억산-불암사-화암약수-화암읍(424번 지방도)

산행거리: 약 14Km

 

[증산면에서]

새벽 230분 열차는 민둥산역에 도착한다. 원래 역 이름이 증산역이었으나 지자체가 민둥산 억새를 테마로 관광수입을 늘리기 위해 개명한 것으로 여겨진다. 예전에 증산역은 보잘 것 없는 곳이었다. 태백선과 정선선이 갈라지는 정도로 이 지역이 가지고 있는 특색이란 별로 없다. 17년전 정선선을 타고 구절리로 갈 때 기억이 새롭다. 중앙선을 타고 달려온 열차는 증산역에서 한참을 쉰다. 이 사이에 앞에 뒤에 두량과 앞에 객차를 분리해서 뒤에 두량은 다른 기관차가 끌고 정선으로 가고 나머지 객차는 태백으로 간 것으로 기억된다. 지금의 정선선은 하루 2회만 운행되며 민둥산역에서 환승을 해야 한다.

 

민둥산역 대합실은 열차를 타고 온 몇몇 산꾼들이 산행시간을 맞추기 위해 TV를 보면서 시간을 떼우고 있다. 나 역시 그렇게 역 주변을 30분 정도 배회하다가 증산초교로 향한다. 역에서 산행들머리 까지는 약 20분 정도 소요된다. 역 앞에 큰 도로를 따라 가도 되고 좀 더 빨리 가려면 역 왼쪽 도로를 따라가도 된다. 영월과 사북 사이의 38번 국도를 건너 굴다리를 지나 20m 정도 오르면 오른쪽에 증산초교 머릿돌이 보이고 반대편에 산행들머리가 보인다. 굴다리를 지나 오름길 초입에 새벽에도 문을 여는 국밥집이 있으나 오늘따라 장사를 하지 않는다. 따끈한 국밥을 먹으며 시간을 땜질 하려고 한 계획이 무산되었다. 대신 컵라면으로 간단히 요기를 한다.

 

[02:40 민둥산역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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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새벽 예불중인 천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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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둥산 정상을 향해]

들머리 옆에는 천불사라는 조그만 암자가 있다. 새벽 4 30분이다. 예불이 시작되고 있다. 조용한 산사에서 들려오는 목탁소리가 어둠 속을 방황한다.

4 40분에 산행을 시작한다. 내가 오르기 한 시간 전에 벌써 10여명이 올라갔다. 그리고 또 한 명의 홀로산꾼이 30분전에 올랐다. 그리고 내가 오른다.

산행 들머리는 민둥산역과 같은 고도를 보이고 있다. 해발고도 약 500m 지점이다. 정상이 1119m 이니 표고차가 620m인데 거리는 3Km 정도이다. 처음부터 길은 매우 가파르게 시작된다. 어둠을 뚫고 35분 정도 쉬지 않고 오르니 임도가 나타난다. 15분 정도 휴식을 하고 다시 정상을 향해 오르는데 해발 950m를 넘어서면서 증산면 방면으로 구름바다가 펼쳐진다. 마침 보름달이 떠 있어 구름의 모습이 또렷하다. 우주여행을 하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정상이 가까워 오자 동녘은 붉은 기운을 발하고 있다. 6 10분에 정상에 도착한다. 증산초교에서 1시간 30분 소요되었다.

 

[05:52  민둥산 9부 능선에서 바라 본 보름달과 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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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둥산 정상에서]

정상에는 10여명의 사람들이 있었다. 먼저 오른 사람들이다. 기온은 영상 7도 정도로 바람은 미풍만이 간간이 불어대고 날씨 또한 매우 좋다. 서쪽으로는 보름달이 떠 있고 어둠 속에서도 해발 1,561m의 가리왕산 능선이 또렸하다. 동쪽은 태양을 잉태한 백두대간 마루금들이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멀리 함백산 중계소가 보이고 중함백에서 금대봉까지 어렴풋하다. 그리고 아주 멀리 매봉산 풍력발전기가 보인다. 정상에서 풍광을 음미하며 사진도 찍고 하면서 약 1시간 35분간 있다가 지억산으로 향한다. 민둥산을 내려 오면서 갈대는 역광의 빛을 발하고 있다. 동틀 때와는 분위가 전혀 다르다. 한들한들 춤을 추는 억새들 사이로 이어지는 산길이 무척이나 정겹다.

 

[06:10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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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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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태양을 잉태한 백두대간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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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억새와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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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햇살에 물든 억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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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에 지나온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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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해와 억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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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억산을 향해]

화암약수 까지는 아직 먼 길을 남겨 두고 있다. 도상거리로 보았을 때 아직 1/3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갈 길이 멀다. 민둥산을 내려와서 지억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해발 980m에서 1,050m사이를 넘나 들며 대체로 평탄하게 이어진다. 이렇게 50분 정도를 가다 보면 임도를 만나게 되는데 임도 반대편에 지억산으로 오르는 들머리가 있다. 가파른 길을 따라 10분 정도 오르면 산 정상에는 6평 남짓한 무선기지국 건물이 있고 조그만 정상석이 있다. 정상석은 지역 단체가 세워 놓은 것으로 몰운산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지억산을 몰운산으로 표기하는 지는 모르지만 국립지리원이나 정선군에서는 지억산으로 안내하고 있다. 다시 임도로 내려와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한 후 다시 화암약수로 향한다.

 

[08:17  민둥산 북쪽능선으로 내려서며 바라 본 풍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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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 서쪽은 사뭇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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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 본 민둥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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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광 속에 억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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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58  해발 1,010m 삼거리에서 가야 할 길을 바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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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화암약수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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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53  임도_지억산 들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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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약수로 하산]

임도에서 화암약수 가는 길은 완만하면서도 길다. 임도의 고도가 약 1,010m 이고 화암면이 약 480m이다. 424번 지방도 까지 거리는 약 7Km 정도이다. 아직도 운해는 발 아래 있다. 날머리 424번 지방도에서 정선으로 가는 교통편이 그리 좋지 않기 때문에 빠른 걸음으로 하산을 한다. 50분 정도 부지런히 걸어 내려가니 콘크리트 농로가 나온다. 길을 따라 좀 더 내려가다 보니 화전이 나타나고 아줌마들이 열심히 뭔가를 캐고 있다. 뭔가하고 봤더니 민들레 뿌리를 캐고 있는 것이다. 민들레 뿌리는 약초로 사용한다. 길이 좋은 관계로 더 빨리 하산을 하기 시작한다. 화암약수로 가는 길가엔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다. 아름다운 산골의 풍경이 펼쳐진다. 화암약수가 보인다. 임도에서 약 1시간 30분 소요되었다. 여기서 또 다시 20여분 길을 따라 내려가면 424번 지방도를 만난다.

 

[화암약수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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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구슬동 마을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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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1 화암약수 계곡의 단풍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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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  화암약수 앞에서 바라 본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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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동해 삼척 근덕면에서 시작하여 대간길을 넘어 온 424번 지방도, 그 옆에 자리잡은 화암면은 조그만 마을로 동면에서 나오는 버스는 이 마을 안쪽 농협 앞에서 정차한다. 마침 내가 내려온 시간 10분전에 버스가 지나갔다. 한정 없이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에 마을 구경 좀 하고 화암동굴까지 걸어서 갔다. 동굴관람을 하려고 했더니 관람소요시간이 1시간 30분이라고 한다. ~ 또 버스 놓치게~   주변 식당가를 둘러보다 보니 어느덧 버스시간이 다가온다. 버스는 14 40분에 도착해야 할 버스가 10분을 연착한다. 정선버스터미널 까지 버스요금이 2,150원 이다. 정선버스터미널에서 다시 동서울행 버스(18,300)에 올라 한없이 잠에 취해 보니 벌써 이천휴게소에 정차하고 20시가 다 되어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