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의 2004년 혹한기 백두산 여정-2

+++ 여정 +++

혹한기 백두산과 연길 그리고 훈춘여행

여정코스:속초항-러시아,자루비노항-중국,훈춘-권하대교-안중근의사,유적지-도문-연길-이도백하-백두산천지-백두산장백폭포-
일송정-연길-중국,훈춘-러시아,자루비노항-속초항

날짜:2004년2월23-29일 (6박7일)

인원:17명
김홍규,서점숙,유한웅,권태주,하종국,서안종,서영종,서정종,정규찬,김종식,이태옥,김영구,임광현,임덕진,김희숙,장현우,김종국.

2004년2월24일
날씨:맑음


= 이곳은 백두산 =

24시간이라는 짧은시간을 맞이하기위한 새로운 날을 망망대해의 러시아 자루비노항이 보이는 바다갑판에서 맞이한다.
어제의 힘들었던 시간은 기억속에 파묻히고, 우리가 탄 배는 서서히 러시아 자루비노항으로 들어서고있다.
주변의 산들은 하얀 물감을 칠한 듯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워진다.

동료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번진다.
세면도하고, 아침식사도 빠짐없이 하는 것을 보니 이젠 살만한가보다.
유한웅,권태주,하종국님도, 장현우님도 배가 고팠다나! 하긴 어제저녁의 식사를 못했으니,,,


오전8시30분
긴 항해를 마치고 자루비노항에 도착했다. 선내방송이 하선할때까지 기다리라는 방송이 나온다.
허름하고 초라하게 보이기도하는 세관으로 들어선다.

러시아 세관원들!!!
여권확인하고, 얼굴쳐다보고, 여권의 사진쳐다보고, 또 비자확인하고, 비자서류확인하고, 꼼꼼한것은 좋은데,,,
더디기만한 세관통과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


= 북한땅이 지척에 =

오전10시40분
세관을 빠져나오니 한국의 대우자동차에서 제작한 시내좌석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약15-20년은 넘은것 같은데??) 잘 굴러간다.
황량한벌판을 달린다. 러시아인가? 하얀눈에 쌓인 허허벌판을 약1시간쯤 달려,,

오전11시50분
크라스키노 검문소에 도착했는데 검문소를 통과하기위한 버스들이 줄지어있다.
우리는 약1시간45분정도를 기다렸는데 이곳 검문소에서 중국,훈춘까지의 검문소 까지 제설작업중이기에 대기한다고했다.
우리는 이때 눈밭에서 한국적인 여유가 가동된다.

서영종, 서정종,이태옥씨등 여러분이 함박눈을 맞아가며 코펠에 라면을 끓이고 모닥불도 피우며,
소주도 한잔하게되니 러시아땅에서 최고의 성찬이라나?? 믿거나말거나??

오후1시35분
크라스키노 검문소를 통과하는데 걱정되리만큼 함박눈이 내리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방향의 도로에서 한개 차선만 통과하게되니 정체아닌 정체현상이다. 이또한, 방법이없다.

동토의세계?
하얀세계?
하얗다. 함박눈은 내린다. 하늘에 구멍이뚫렸나? 눈이 쏟아지듯이 내린다.
사람한명 보이지않는 도로, 오직, 우리가 탄 버스만 움직일뿐이다.


= 장현우, 김희숙님의 뒤편에 북한땅을 바라보고있는 김영구님 =

특이한 것은 도로에 빙판이지고,
아무리 적설량이 많아도 스노우체인을 장착한 차량은 눈을 크게 떠보아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도 사고없이,,,
운전기사가 운전을 잘해서인가???

오후1시48분
크라스키노 국경세관에 도착해 또다시 세관 X-레이를 거친다.
불과 17분여만에 러시아를 벗어나서 다시 8분만에 중국훈춘에 도착했다.

오후2시10분
중국훈춘 세관에 도착하니 건물자체가 크라스키노 보다 훨씬 세련되게 보인다.
(모두 이구동성으로) 훈춘의 세관 수속은 러시아보다 속전속결처럼 보인다. 한국사람들의 빨리빨리,,,
통한다고나 할까? 개인비자보다는 단체비자가 훨씬 빠르다는것을 또 느낀다.
모든수속을 마치고 세관을 빠져나온다.

12시40분 (중국훈춘시간으로 바뀐다.)
훈춘의 장영자세관을 나오니 Mr현이 기다리고 있다.
반가운마음으로 운전기사 (2003년 10월 여행때도 같이동행함) 와 함께 인사를 나눈후, 짐들을 트렁크에 싣는다.
버스내에서 이번여행에 사용할 (식수나 간식등등,,)
공동경비로 1인당 1만원씩 모아 장현우님이 백두산 여행기간동안 보관해 사용하게했다.


= 점심식사 =

훈춘의 시내 한,중식 레스토랑에 도착해서 약간 늦은 점심식사를 마친다.

오후2시10분
훈춘에서 약40분이 소요되는 권하대교로 이동한다.

오후2시50분
권하대교에 도착해 바로 코앞에 보이는 함경북도 남양시와 두만강철교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긴다.
이렇게 가깝게 보이는곳을 한국에서 돌고돌아서 오게하는곳?
이곳은 두만강하구로 두만강의 물줄기가 약15킬로미터 흘러 내려가게되면 동해바다에 도착된다. 두만강은 하얗게 덥혀있다.


= 안중근의사 유적지 들어가는길 =

이곳 권하대교에서 5분거리인 안중근의사 유적지에 도착해서 옛 생활상을 돌아본후,
이태옥,김종식,정규찬님의 하는말은 가슴이 아프다며 안본것만도 못하다고 했다.
유적지관리가 너무 허술하다고도 했다. 유적지를 떠난다.


= 안중근의사 유적지 =

두만강줄기를 따라서 우리 버스는 연길로 향하는데 도로가 완전한 빙판길이다.
도문을 지나 고속도로에 들어선다.

오후6시50분
연길의 백산호텔에 도착해 방배정을 모두 마치고,, 25분후,,

오후7시15분
호텔내의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마친다.
이후, 자유시간으로 맛사지등으로 시간을 갖고 걸어서 호텔로 돌아온다.

12시 (자정)
잠깐의 대화를 나눈후, 내방으로 돌아와 컵라면으로 저녁식사를 (호텔에서 바쁜나머지 저녁식사를 못함.) 마치고 잠자리에든다.
오늘은 수면이 편안할 것을 기대하면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