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2004년 3월 12일(금요일)

날씨:맑음(바람 약간)

코스:객산~벌봉~동장대~북문~서문~금암산~이성산

교 통 편:30-5번 시내버스 및 하남시 마을버스 1번.

타 는 곳: 지하철2호선 잠실역7.8번출구. 성내역 3번출구.

지하철5호선 올림픽공원역 1번출구(하남시마을버스1번도 있음).

내리는곳: 서부농협(광주 향교 4거리)



어제는 황사주의보가 발령된 날이었는데

오늘은 다행히 황사가 완전히 걷혀 혼자 나선 산행길이다.


30-5번 버스에 몸을 싣고 서부 농협에서 내리니 9시 57분이다.

나를 내려준 버스는 4거리에서 좌회전하여 하남 시내로 향하고

나는 4거리를 건너 우측의 향교를 보며 덕풍천 다리를 건너

지난해 완공된 인도를 따라 한참을 걸어간다.


우측 멀리에 객산이 우뚝하다.

마침내 들머리 입구인 "선법사"와 "두레농산" 입간판을 확인하고

우측길로 접어들면 이길의 이름이 객산길이며

은광어린이집에서 운영하는 놀이터가 모퉁이에 있다.


버스정류장에서 선법사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충 15분 내외인데

오늘은 좀 많이걸렸다.(길가에 버려둔 쓰레기 치우느라 ㅉㅉ)



덕풍천 이정표와 우측 멀리 객산의 모습


선법사 안내 입간판과 첫 머리에있는 어린이 집



오늘따라 약수터에도 사람이 없고 따사로운 햇살이 넓게 퍼져가는데

스쳐가는 바람결에 은은한 풍경소리만이 산사의 고요함을 일깨운다.

이 선법사에는 고려 경종(977년)때 중수한

높이 93Cm 마애 약사불 좌상(보물제981호)이 바위에 새겨져있으며

그 옆으로는 바위를 타고내리는 작은 폭포가 있고 그리고

조선시대때부터 있었다는 1년 내내 마르지 않는 석간수인 약수터가 있다.

사진 몇장남기고 물 한모금 마신다음 출발이다.10시 32분





불상의 내력을 적어둔 안내판




보물 제981호인 마애 약사불 좌상


선법사 와 1년내내 마르지 않는 석간 약수


입산금지 과태료 20만원 이하란 현수막을 애써 무시하고 등로에 접어든다.

1998년 외환위기때

하남시에서 실업자 구제 차원에서 투자하여 정비한 등산로로써

나무로 계단을 만들어서 흙의 유실도 막고 안전산행에 도움을 주었다.


숨이 가빠올때 쯤되면 쉼터가 나오면서 좌측으로 등로가 이어지는데

이길로 가면 고속도로 옆 마을(지명은 기억나지 않음)이 나오고

평일에는 마을버스가 있으나 휴일에는 다니지 아니한다


등산로가 워낙에 뚜렸하여 역 주행하는 사람중에 알바를 할까 염려되어

붉은색 포장끈을 표지기로 묶어두었는데

다른 갈림길에도 애매한 곳에는 하나씩 묶어두었다.


10시 49분 삼각점이 있는 객산의 정상이다(301m) [17분소요]

사방의 조망이 아주 양호하다.

예봉산능선과 검단산 능선...

그리고 고골과 그 건너 금암산, 이성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갈림길 포장끈 표지기와 객산의 삼각점


금암산 정상부의 능선과 예봉산 정상부의 능선들



넓게 발달된 등로를 따라 내려서면

한눈에도 명당으로 보이는 양지바른곳의 여러기의 묘를 지나고

4거리 안부에 이르러 맞은편 산을 향하여 오르기 시직이다.

외로워 보이는 묘 1기를 지나고, 금새 이끼가 잔뜩 낀 묘 1기가 나타난다.

내가 아는 바로는 거의 100% 수맥 영향이리라.

고인이 영면을 못하실 것 같아 지나칠때 마다 마음이 무겁다.


이어지는 오름길 끝에 첫번째 송전탑이 나오고

연이어 오름길에 두번째 송전탑이 나오며

곧이어 짧은 내림길

그 끝에 이능선에서는 마지막인 세번째 송전탑이 자리하고 있다.


잠시 평탄한 길을 걷다가 맞은편 산을 향하여 비교적 깊게 떨어지며

그 끝머리에는 두번째이자 마지막인 4거리 안부가 나오고 직진이다.

좌측은 은고개 방면이고 우측 길은 고골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이 등산로는 1998년 가을 무렵으로 기억하는데......

모 일간지에서 소개한 이 후부터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있다.

고도차이가 그다지 크지는 않지만 제법 긴 거리로써(6~7Km 정도.....)

산악 자전거 동호회에서도 자주 애용하는 그런 코스이기도 하다.


마음 맞는 이들과 함께 정담을 나누면서 걸어도 좋은 그런 등산로이다.

고만 고만한 봉우리를 오르 내리다 보니

거리상으로는 가장 급격히 올리는 지점이다.

어떤 이는 이곳을 "꿈의 YT코스"란 푯말을 나무에 걸어두었는데

그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좌측으로 난 등로를 택하면 그저 평평한 길이요

그 길을 지나치면서 오르는 길을 택하면

그 끝에 처음 만나게 되는 무명의 바위봉이다.


그저 발 끝만 보며 걷다보니 어느덧 바위봉.......11시 37분 도착

잠시 올라 사방을 조망하면서 사진 몇장을 남기고 벌봉을 향하여 전진.


꿈의 YT코스 푯말과 처음 맞이하는 무명의 바위 봉





바위 봉에서 바라본 고골과 앞으로 가야할 능선들.. 우측맨끝이 이성산


지금부터는 벌봉을 향하여 꾸준히 그리고 서서히 고도를 올려야한다.

대략 10 여분 후에 좌측 아래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오며 그 아래에는

녹음이 우거진 여름에는 잘 보이지 안는 원두막?과 약수터가 있다.

어떤 이들은 이곳에와서 점심을 해 먹는 재미로 오는데

나 역시 그럴때가 가끔 있었다. < 산불 조심합시다^^*>

하지만 가뭄이 심할때는 물이 마르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모퉁이를 몇 번 돌아들다보니 멀리에 벌봉의 모습이 보이고

벌봉 암문 앞의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12시 04분

벌봉에 이르러 쓰레기를 말끔이 치운 다음 마음을 모은 뒤

점심을 먹기 위하여 벌봉 옆의 바위 위로 오른다.

벌봉의 유래는......

암문 밖에서 보면 흡사 벌 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하며

청 태종이 이 바위 위에 올라 남한산성을 들여다 보았다 전하고

바위에 정기가 서려있다하여 칼로 내려쳐서 두 개롤 갈라놓았다고 한다.


씁쓸한 역사의 현장에 내가 서 있다.


영험 하기 때문이겠지만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지성을 드린다.


그 간 내가 본 사람 중엔 무속인도 있었고 스님도 계셨다.


벌봉 암문 앞 이정표와 벌봉의 유래 표지석





벌봉에 올라 내려다 본 남한산성





벌봉(521.1m)의 전면...아래에 제단이 있다

우선 막걸리 한잔으로 갈증을 달랜 다음 컵 라면을 먹고

한 병을 다 비운 뒤 바위에 드러 누워 눈을 떠 올려다보니

거기엔 발가벗은 나뭇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며

파란 하늘을 빈 가지끝에 붙들어 두고 있다.

불현듯 나의 현실은 나뭇가지요 나의 미래는 파란 하늘이란 생각이 든다.




빈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파란 하늘

손편의 알람을 맞추어 두고 오수를 즐겨본다.(30분 취침^^*)

손편의 멜로디에 잠에서 깨어나서 벌봉 약수를 향하여 내려선다.


도룡용이 살고 있는 벌봉의 약수와 동림사지 안내판


14시 46분벌봉 약수터를 벗어나 봉암성을 향하여 올라간다.

동장대 암문을 지나고

이정표따라 북문을 향하여 약 백여미터 지나면 다사 이정표가 나오는데

여기서는 북문 방향인 우측의 길로 내려서야 햐며

제법 긴 내리막끝에 옥정사지의 표지석과 맷돌이 놓여있다.


봉암성 표지석과 동장대 암문



옥정사지 표지석과 맷돌의 아랫 부분




북문 가기 전 내려다 본 고골의 전경


14시 21분 북문을 지나 가파르게 올라섰다가 순환도로변에 있는

북장대지 표지석을 지나 평평한 순환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서서히 고도를 올리고 잠시 뒤 순환도로를 버리고

우측에 있는 나무계단을 올라

연주봉 옹성에 이르고 곧이어 서문이다.14시 42분 도착

북문의 측면과 순환도로 변의 북장대지 표지석



연주봉 옹성 이정표와 서문


서문을 나서 우측길로 가면

새로이 단장한 옹성의 성벽과 봉화대를 만나고 한차례 깊게 떨어진 뒤

잠시 평탄한 길을 걸어가면 산불감시 초소를 지나면서

두갈레 길로 갈라지는데 우측길이다. 좌측길로 가면 거여동으로 하산.



새로이 단장한 연주봉 옹성의 봉화대



산불 감시 초소와 갈림길(우측으로) 15시 ㅇ5분


동서울 CC갈림길 까지는 계속 내려가기만 하고 이를 지나고 나면

조금씩 오르내리는데 4번째 제법 긴 오르막을 오르면

첫번째 송전탑이 나오고 이내 전망 바위가 나온다.

바위를 돌아 올라 발 아래 고골과 건너의 객산.

그리고 지나온 능선들을 조망한다.



전망 바위에서 내려다 본 고골.. 객산 ..맨 뒤는 검단산 능선


지금 부터는 바위가 아기자기하게 나타난다.

바위를 내려와 가파른 내림길을 로프에 의지하며 조심조심 내려서면

두번째와 세번째 송전탑을 지나고 다시 잠시 오름길을 올라서니

건너편 멀리에 이성산(二聖山)이 다가오고

그 앞에는 금암산이 또렸하다.15시 45분

다시 내림길로 접어들어 4번째 송전탑을 지나 4거리 안부에 이르고


안부를 건너 잠시 올려친 후 평평한 길을 걷다보면

다섯번 째 송전탑이 버티고 있는 금암산 정상이다 15시 55분

광암터널이 금암산을 관통하여 지나가는데 조망은 별로다.


여섯번 째 송전탑을 지나

일곱번 째 송전탑을 향하여 고도를 떨어뜨리는데

차라리 이곳의 조망이 좋은편이다.


이능선의 특징은 유난히도 송전탑이 많은것 같다.

연이어 나타나는 바위를 지나 이성산을 바라보며 사진 한 장 남기고

내림길 끝에 있는 마지막 여덟번 째 송전탑을 지나면

금시 좌측으로 등로가 나오는데

이성산을 가지 않을 경우에는 이길로 내려서야 대중교통이 편리하다

(광암정수장 후문이 나옴)16시 19분


표지기 하나 묶어두고 이성산을 향하여 직진이다.

후손이 돌보지 않음인가?아니면 세월의 흐름이 길어서 인가?

평장 수준으로 봉분이 낮아진 묘1기를 지나고 희미한 Y자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며 표지기 하나 묶어둔다.

참고로 직진하면 도로 절개지가 나오는데 내려설 수가 없다.

다시 묘1기를 지난 다음 "안동 참 누렁이"란 식당 마당으로내려선다.


2차선 도로를 무단 횡단하여

도로 확장을 위하여 파 헤쳐진 곳으로 들어서서

정상 방향을 어림하면서 길의 흔적이 없는 사면을 치고 오르다 보니

가시 덤불이 바지를 잡고 늘어진다.


힘들게 헤치면서 몇걸음 나아가며 앞을 보니 캄 캄........

잠시 망설이다가 우회하기로 결심하고 알바를 한다.

이번엔 약간 좌측으로 붙어보는데 길이 없기는 매 한가지다.


오리조리 피하면서 무작정 치고 오르니

번듯한 등산로가 눈앞에 가로지은다.

정상까지 백여 고도는 극복해야할 듯..........

등산로를 따라 정상인 듯하여 올라서니

길은 다시 완만하게 오름길로 이어지고

그 끝에는 다시 좌측으로 크게 휘어지면서 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

아마도 이성산 정상인가 보다.(209M)16시 39분



이성산 정상의 산불 감시 초소


잠시 내려서며 앞을보니 유적 발굴현장이다.

이성산성(二聖山成)은 발굴학자에 따라 백제초기 도읍지란 설과

신라가 축조한 성이라는 설이 대립하고 있나본데

출토된 유물은 신라시대의 것이라고 한다.

이리 저리 둘러보며 사진 몇 장 남기고

약수터에 들러 갈증을 해소한 뒤 산행을 종료하였다

17시 산행종료

유적 설명도와 유적



유적 발굴 현장들



약수터와 날머리에 있는 이성산성 안내 입간판








▣ 김용진 - 도시의 인근 산을 총망라하여 종주를 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계속 즐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