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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보라가 몹씨 몰아치는 북한산 백운대 풍경-

 

 

2019년 피날레 산행(北漢山 白雲臺) ()이 내려 축복한다.

2019080052호         2019-12-30()

 

자리한 곳 : 서울 도봉, 은평, 종로구, 경기 고양시

지나온 길 : 북한산성입구-산성분소-대서문-북한동역사관-원효봉갈림-백운봉암()-백운대-백운산장-도선사-북한산우이역

거리및시간: 4시간 46(10:41~15:27) 도상거리 약 10.1km <18,004>

함께한 이 : 혼자서 

산행 날씨 : 흐리고 가시거리 매우 짧고 정상엔 눈 내림, <최저 4도 최고 5, 해 뜸 07:46 해 짐 17:22>

 

신호등이 바뀐 덕분에 버스를 놓치지 않고 타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나름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하는데 이룩한 것 하나 없이 2019년도 1230일 월요일이다. 금년이 달랑 하루 남았다는 압박 때문인지 요즘 유행하는 아이들 말로 멍 때린다. 특별히 바쁘고 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일도 없으니 송년 산행(2019년도 80번째)이나 다녀오려고 배낭을 꾸리며 산행지를 생각하다 서울의 진산이며 국립공원인 북한산(백운대)로 확정한다. 지하철 6호선으로 불광역3번 출구에서 광역버스로 환승하려고 신호를 기다리는데 704번(서울역-송추) 버스가 불광역정류장에 정차했다 출발하려고 깜박이를 깜빡거리며 출발하려 한다. 저 버스를 못타면 정류장에서 20여분을 기다려야 다음버스를 탈수있기에 안타까워하며 어서 신호가 바꿔주기만을 바랬는데 기적처럼 청색신호등으로 바뀐다. 행복한 마음으로 정류장에 정차해 있는 버스에 승차하는 행운을 얻은 즐거움으로 산행복장을 깔끔하게 갖추고 목적지인 북한산성입구정류장에 안착하자 들머리 삼아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10:41)

 

들머리(북한산성 버스정류장)-백운봉암()

버스에서 함께내린 두세명의 산객들과 자연스럽게 동행했으나 산성탐방자원센터 지나 계곡갈림길에서 각자의 길을 따르고, 홀로 망설이지 않고 좋은 큰길(대서문방향)로 방향을 잡아 넓은 도로를 걸어가다 문득 저명하신 어느 교수님 특강이 생각난다. 세월의 흐름과 나이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시간의 속도에 대한 비유가 재미있어 기억해 두었다가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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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문, 원효봉 갈림길, 약수암터(해발 530m) 풍경-

 

20대는 시속으로 비유하면 20km, 3030km, 4040km, 5050km, 6075km, 70대 이상은 100km로 빠르게 세월이 흘러간다는 말에 동의함은 내 나이가 벌써 칠순이 코앞이니 세월의 흐름이 이리도 빠를 줄은 미처 몰랐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구나!!!

대서문, 무량사, 북한동역사관, 산성입구갈림길, 보리암에서 본격적인 등산로에 들어서니 잔설과 물기가 바윗돌에 얼어붙어 미끄럽다 낙상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느리지만 조심조심 걷다가 겨울답지 않게 우렁찬 물소리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있는 개연폭포를 만난다. 북문(원효봉, 염초봉)갈림길, 대동사, 약수암터(해발 530m)를 지나면서 부터는 구름인지 안개인지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이라 분간할 수는 없으나 자욱해 視界(눈으로 볼 수 있는 거리)50m미만이라 숨을 헐떡거리며 너덜지대인 땅바닥만 내려다보며 땀에 젖어 노적봉갈림계단길, 백운봉암()문에 닿는다.(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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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주변 위험지역 출입제한 안내, 백운봉암(위)문 전경-

 

백운봉암()-백운대-백운대피소

가늘게 눈발이 바람에 날리는 산불감시초소에서 가쁜 숨을 진정시키며 배낭을 내려놓고 스틱을 접어서 배낭 고리에 고정하는 것으로 양손을 자유롭게 하고서 정상인 백운대로 이어지는 계단으로 오르자 바람이 강하고 얼어붙어 빙판길인도 서울의 지붕인 백운대를 찾은 산객들이 더러 있어 궂은 날씨의 외길을 오르고 내리는 산객들이 교차점에서 기다리는데 인색하지 않아 세밑의 따뜻한 풍경이다. 눈보라 몰아치는 마당바위에 도착하니 야생인지 遺棄犬(유기견)인지는 모르나 분명한 사실은 누렁이 한 마리가 엄동설한의 살을 애는 혹한에 감옥이나 마찬가지인 백운대 마당바위에서 먹거리를 얻어보려고 등산객 주변을 배회하고 있는 안쓰러움에 도와주고 싶었으나 도와줄 방법이 없어 안타까워 마음만 아팠다.(12:50)

정상에 올라서 3.1운동 암각문, 北漢山白雲臺(836m) 정상석 국기봉에 매달려 눈보라에도 굴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번영과 높은 위상이 멀리멀리 퍼져나가라고 힘차게 펄럭이는 태국기앞에서 北漢山神靈(북한산신령)님께 금년 한해 살뜰하게 보살펴주심에 감사드리고 2020년인 내년도 소망 2가지를 또박또박 말씀올리고 반드시 이루어지도록 지원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念願(염원)드리고 돌아서니 마음속으로 평안함과 고요가 깃들고 있음이 확연하게 느껴지니 새해에는 북한산시령님의 지원에 힘입어 분명 좋은 일들이 많을 것이란 기대를 간직하고 눈보라가 몰아치는 백운대를 뒤로하고 안전하게 백운봉암()문으로 내려선다.(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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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마당바위의 누렁이, 눈보라 날리는 백운대 풍경-

 

백운대피소-도선사-북한산우이역

백운대를 다녀오는데 투자한 40여분의 짧은 시간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달음에 감사하며, 쌓인 눈이 얼어붙어 매우 미끄러워 안전하게 하산하려고 배낭에 매달은 스틱을 정리해 백운산장에 내려서니 공원에 기부채납 했다는 안내판과 마주하니 이런저런 지난 40여년 지나간 시간과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지금 눈은 그쳤으나 낮은 구름이 자욱한 산길 어디에 복병의 얼음판이 흉기로 변할지 모르는 상황이라 조심해서 발걸음을 옮기며 任重道遠(임중도원) : 맡겨진 일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뜻으로 <論語(논어) 泰伯篇(태백편)에 실린 선비는 도량이 넓고 의지가 굳지 않으면 안 되니 임무는 막중하고 갈 길은 멀기 때문이다. ()의 실현을 자기의 임무로 삼았으니 이 또한 막중하지 않은가? 죽은 뒤에야 그만둘 것이니 이 또한 멀지 않은가?(士不可以不弘毅 任重而道遠. 仁以爲己任 不亦重乎 死而後已 不亦遠乎)”라는 曾子(증자)의 말에서 유래한다> 맡아서 해야 할 임무는 막중한데 갈 길은 멀다는 뜻이다. 큰일을 맡아 책임이 무거운 것을 나타내거나, 긴 시간 동안 중대한 임무를 띠고 있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막중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도량이 넓고 뜻이 굳세어야 함을 강조할 때 쓰이기도 한다.(출처: 네이버 시사상식사)는 사자성어의 의미를 골똘히 꼽씹는 사이에 인수봉 전망대, 인수암, 북한산국립공원산악구조대, 하루재, 백운대탐방지원센터에 안전하게 내려선다.(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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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에 만난 기부채납한 백운산장 풍경-

 

우선 解憂所(해우소)를 찾아 근심을 푸느라 기꺼이 10여분을 투자하고, 귀기하기엔 조금 이른 시간이란 판단에 오랜만에 대한불교조계종 道詵寺(도선사) 부처님전에 3배 올린다음 전각들을 돌아본다. 사찰 셔틀버스가 다니는 도로와 등산로 따르다 선운교에서 도로 따라 북한산우이역 2번 출구에서 2019년 송년산행을 마감한다.(15:26)

 

시간대별 진행코스

10:41 들머리(북한산성입구 버스정류장)

10:50 산성분소(계곡길 대서문 갈림 이정목 )

11:04 대서문( 북한산 14성문)

11:10 무량사(사찰)

11:16 북한동역사관( 백운대. 대남문 갈림 이정목

11:32 원효봉갈림 (이정목 / 탐방안내도)

11:41 대동사(사찰)

12:06 해발 522m (119 구조 안내)

12:31 백운봉암문 (근무초소 / 이정목)

12:50 백운대 (북한산 정상 높이 836m)

13:29 백운산장 (기부채납으로 폐쇄)

13:48 인수봉 전망대(인수봉 설명판)

13:51 인수암(공원산악구조대)

13:58 하루재(이정목 / 쉼터)

14:15 북한산백운대탐방지원센터( 화장실 / 주차장 / 도선사셔틀버스)

14:37 道詵寺 : 도선사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말사)

15:26 북한산우이역 2번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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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사에서 만난 풍경-

 

에필로그

모든 산꾼들의 소망이 겨울산행에서 자장 만나고 싶은 것이 아마도 금방내린 싱싱한 눈이 소복하게 쌓인 눈길을 러셀 하는 상황을 만나고 싶어 벼르지만 어려운 일다. 기대감으로 마음먹고 겨울산을 찾아 가면 눈은 있으나 싱그러운 눈은 없고 오래되어 썩거나 더렵혀져 가치 없는 눈 뿐인것이 보통인데, 금년 겨울에는 산행에 나서면 새롭고 싱그러운 눈을 자주 보니 이건 분명 축복이고 좋은 행운이 찾아올 조짐일 것이란 생각이 강하게 들어 마냥 즐겁다.  언제라도 산에만 가면 풍성하게 쏟아져 쌓인 풋풋한 눈을 만날 것같이 들뜬 마음으로 2019년과 작별하고 새로움에 대한 설렘으로 2020년을 맞을 마음의 준비를 끝냈다.  새해에는 지금까지의 소중한 인연들과 깊은 신뢰를 쌓아가는 아름다운 2020년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자 다짐하며 2019년 송년산행(80번째) 갈무리를 자축하는 소주 한병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지만 이미 3개월前 병원종합검진<1월 10일(금)>예약한 현실을 저버릴 수 없어 귀가를 선택 한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

 

2020-01-08

계백 (배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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