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주일 산에 간다는 것도 대단한 복이다.
2주간 연달아 일요일에 교육이 있어 
매주 산에 다니던 그전의 복을 그리워만하던 중
인터넷을 찾아보니 일요일 대신 토요일 밤 교육도 있다하여
횡재라도 한 듯 밤늦게 교육을 밭고 산행 준비를 한다.

그런데 예정에 없던 덤으로 가는 산행이라
마땅히 갈데도 없어 취봉지도를 들고 춘천행 기차를 탄다.

지난 산행을 하였던 동산에서 취봉을 경유하여
영춘지맥에 올라 서쪽 꼬깔봉을 향해 가볼 맘이다.

기차에서 모자란 아침 잠을 느긋하게 잔다.>


(지도)(누르면 확대됨)



-09;05 동산 하차.
버스로 온길을 거슬러 올라가 동산교로 향한다.
비온다는 예보와는 달리 날은 뜨겁다.

-09;13 동산교

(북쪽 취봉)

동산교를 건너 동산 중학교 우측 골짜기로 들어가
마지막 집옆 계곡의 도랑을 따라 조금 올라가서 머뭇거린다.
계곡 우측 사면의 숲이 어제밤 비를 잔뜩 머금은 모습으로
들어 올테면 와바라 하며 당당히 서있시 때문이다.
이왕 왔으니 젖자 하며 나무를 잡고 오른다.(09;15)

일단 능선에 올라 붙으니 길은 안 보이고
폐무덤 둔덕에서 뚜렷한 능선을 따라 올라간다.(09;20)

이내 공사예정지 표시인 빨간 깃발이 보이고
벌목된 잔 나무가지가 능선에 지천으로 깔려 있다.

풀과 관목을 헤치고 바닥에 널려 있는 벌목된 나무를 넘고

생고생하며 15분 올라가니 순한 능선이다.
잠시 몸단장하며 물마시고 쉰다.(09;35-45)

-09;48 305봉. 구덩이가 하나 파여 있다.
       서쪽으로.


305봉 서쪽 안부부터 벌목한 나무들은 사라진다.


-09;51 안부 삼거리.
       안부부터는 능선에 뚜렷한 길이 나오고 
       흐린길이 북쪽에서 올라와 능선 남쪽 사면을 넘어

       전치곡쪽으로 간다.

-10;07 능선 삼거리.

안부에서 도랑처럼 파인 넓은 길을 따라 올라오니
남쪽 400봉에서 북으로 올라오는 능선위이다.
바람이 시원하게 서쪽에서 불어오고 능선길이 뚜렸하나
간벌한 나무가 다시 니온다.
남서쪽에는 나무가지 사이로 용문산과 봉미산이 보인다.
전망구경하며 쉬다가 북쪽으로 출발한다.(10;12)

(구름에 가린 용문산과 우측의 봉미산)

-10;12 삼거리.
       북쪽 동막골로 흐린 능선길이 갈라진다. 
       서쪽으로 방향을 바꿔 진행.

왼쪽에 금확산과 비발디 스키장이 언뜻 보인다.

(홍천 비발디 스키장)

(금확산)

-10;20 385봉. 삼거리.
       북쪽 동막골로 하산로 갈라진다. 
       서쪽으로 직진.

385봉부터는 벌복한 나무가 없어 편한 진행을 한다.

-10;26 안부 사거리.
       북쪽 동막골서 남쪽 전치곡천으로 길이 넘어감.


안부 다음 봉우리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바꿔
낮은 봉우리를 넘으면 돌무덤이 있는 안부 사거리가 나온다.

-10;31 돌무덤 안부 사거리.
       돌무덤이 한쪽에 있는데 넓은 길이
       우측 동막골에서 좌측 전치곡천 쪽으로 넘어간다.

(고개의 돌무덤)

-10;35 381봉.    
       바람이 시원하여 쉬면서 빵을 먹고
       서쪽으로 방향을 바꿔 출발(10;43)

381봉을 지나선 능선 좌측을 벌목해놔 남쪽 전망이 좋다.
남쪽에 금확산이 보이고 남서쪽으로는 용문산이 보인다.

(좌측 금확산과 우측의 용문산)

(용문산과 봉미산)


북쪽에는 금병산과 그 우측으로 멀리 용화산이 보인다.


(북쪽 금병산.정상 동쪽 헬기장이 보인다.)

(금병산 우측의 용화산)

-10;50 안부 사거리. 
여름이 거반 지나갔는데도 풀들의 위세는 여전하다.
안부로 내려가니 빽빽한 풀이 머리위 까지 올라간다.
길을 잃어 버리고  무대뽀로 북쪽으로 오른다.
헉 소리가 나온다.

(동쪽의 구절산)

능선에 오르니 좌측을 벌복해놨다.
남쪽 전망이 좋다.(10;55)

(남서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좌측 금확산에서 우측의 463.4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능선뒤 금확산 우측의 매봉산/비발디 스키장과 송이재봉/도일봉,
도일봉 앞의 두능산 우측의 종자산,그 뒤에
용문산 일대와 우측의 봉미산과 나산등이 보인다.


(남동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금확산 좌측으로 매화산/까근봉 일대가 보이고
우측뒤에는 오음산쪽이 그리고 맨 좌측에는 공작산이 보인다.

-11;00 안부 삼거리.
       남쪽 전치곡천으로 뚜렷한 능선길이 갈라진다.


(북동쪽으로 보이는 연옆산)


안부부터는 풀과 벌목해놓은 나무로 능선에 길이 없어진다.

-11;10 424봉.
       북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424봉 지나니 우측을 벌복해놔
앞에 보이는 취봉 남쪽 능선 뒤로  북동쪽 전망이 좋다.(11;15)

(북동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좌측 앞의 검게 보이는 벌목한 능선이 취봉 남능이다.
뒤로는 연옆산-구절산-성치산-불금봉이 보이고
성치산 뒤로는 공작산이 보인다.

-11;20 능선 분기점.
       금확산에서 463.4봉을 경유하여 올라오는 능선과 만난다.
       능선에 길은 여전히 없고  북쪽으로 향한다.

-11;22 능선 분기점.
       취봉 능선위로 올라온 분기점이다. 
       베낭 벗어 놓고 동쪽으로.

-11;24 취봉.공터 봉우리.


다시 찾아보아도 삼각점은 안보인다.
정북쪽 수리봉과 대룡산 사이로 산군들이 보인다.
미답의 산이다.


빽하여 능선 분기점으로 돌아와 베낭을 찾고
서쪽으로 향한다.

-11;29 삼거리.
       우측으로 지난 산행시 하산하였던 능선이 갈라진다.


능선엔 그래도 길 흔적이 보인다.


-11;30 삼거리.
       뚜렷한 하산로가 우측 계곡으로 갈라진다.
       취봉에서 보았던 중소기업은행 아크릴 표식이 
       하산로 쪽에 달려있다.


삼거리에서 흐린 능선길로 직진하면
전방 좌측으로 춘천시 공설 묘지터가 보인다.
능선 우측은 낙옆송 조림지이다.


안부 다음의 봉우리를 넘는데 좌측 전망이 잠시 터진다.
화야산과 축령산이 멀리 보인다.(11;40)


(맨 좌측은 화야산,맨 우측 흐린 축령산.)

서쪽 채석장에서 능선 길이 올라오는 봉우리를 동쪽으로 우회,
북동쪽으로 1분여 진행하니 삼거리 봉우리가 나온다.


-11;51 삼거리 봉우리. 
       서쪽으로 뚜렷한 길이 갈라져 내려간다.

삼거리에서 흐린길이 나있는 북쪽으로 내려가니
이내 잡목과 숲으로 길이 사라진다. 하지만
좌측으로 시맨트 공장이 보이면 제대로 가는 것이다.
 
(12;00 삼성 콘크리트공장)

-12;05 풍지리 고개.삼거리.
       녹색산업이란 간판이 있는 86번 국도가 지나간다.
       동쪽으로 길이 갈라진다.


고개마루 동쪽의 골짜기로 흐린 길이 보여 따라가니
계곡 끝에서 사라지고 서쪽 가파른 사면을 치고 올라간다.

능선에 올라 쉬는데  비가 한두방울식 떨어진다.
지나가는 비가 아니라 비설거지를 하고 출발한다.(12;16-30)

-12;37 424봉 
       모래재에서 올라오는 영춘기맥이다.
       리본이 보이고 능선에는 뚜렷한길이 나있다. 
       서쪽으로 향한다.

-12;40 안부.


안부 북쪽 사면에는 칡넝쿨이 무성한 임도가 나오고
남쪽으로 뚜렷한 길이 내려간다.
하지만 서쪽으로는 잡목과 넝쿨로 길이 없어졌다.
잡목을 뚫어보려 시도하다 실패..이리저리 살피다가
우측 임도의 칡넝쿨 아래로 기어들어가
우산을 펼쳐 놓고 아래에서 점심을 먹은 다음,
잠시 임도 따라 가보나 더 이상 진행이 어렵다.(13;05)


관목과 덩쿨이 덜한 곳을 골라 사면을 치고 오르니
연옆산/매봉/녹두봉이 빗속의 이 꼴을 보고 있었다.

(우측부터 연옆산/매봉/녹두봉)

능선은 북쪽으로 향한다.

-13;11 삼거리.
       서쪽으로 능선 길이 갈라져 내려간다.

426.4봉 직전에서 넓은길은 봉우리 서쪽 사면으로 나 있다.
1분정도 직진하면 426.4봉이다.

-13;15 426.4봉 삼각점과 깃대가 있다.
       여름이라 그런지 전망은 별로이다.


다시 돌아 나와 서쪽으로 난 평지같은 길을 간다.
좌측으로는 묘지터(춘천시 공설묘지?)가 보이고
임도도 슬쩍 보인다. 묘지터 쪽으로 길이 갈라진다.(13;18)
적재적소에 리본이 나와 안내를 한다.
우측에는 금병산이 좌측에는 금확산이 나무사이로 보인다.

-13;26 삼거리 봉우리
       북서쪽 군자 2리 갈골로 능선 길이 갈라진다.

삼거리 봉우리에서 대양 산악회 리본이  걸려있는
남서쪽으로 내려오면 안부이다.
안부에서는 봉우리를 우측으로 우회하는 길이 갈라진다.
봉우리를 올라가 흰 표식기를 따라 서쪽으로 내려가
우회로를 다시 만나고 올라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13;35 삼거리.
       남쪽 공설묘지로 사면 길이 갈라진다.  

낮은 봉우리를 두개 넘어 완만한 길을 내려간 다음
안부 지나 올라가니 산벗회라는 하얀 리본이 나오고
우측으로 넓은 능선이 갈라진다.(13;47)
대양 산악회 리본을 따라 직진하면 삼거리가 다시 나오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넓은 길이 지나가는 안부 사거리이다.

-13;50 안부 사거리.
       북쪽 군자 2리에서 남쪽 종자동 쪽으로 넓은 길이 건너감.  

낮은 봉우리를 우측으로 우회하여 안부로 간다.


-13;56 안부 삼거리.
       좌측으로 흐린길 갈라진다.


안부에서 북서쪽으로 올라가면 철망이 마루금을 가로 막는다.(14;00)
(군자 사슴 목장의 철망)

철망따라 내려가면 4번 도로이다.

-14;09 4번 도로 
       우측 북동쪽에 구름에 잠긴 연옆산이 보인다.



도로옆에 외가집이라는 음식점이 있다.
맥주나..하며 가보니 장사를 안한다고 한다.


비를 피해 슬라브 아래 마당에서 쉬는데..
물에 빠진 생쥐 꼴이 안되었는지
음악 감상하던 주인 아주머니가 나와 안스러워 한다.
이것 참 들어 오랄수도 없고..
이 비에 산에는 뭐하러 다녀요..

지도 비닐 커버가 찢어져 지도가 젖었다.
지도를 말린다는 핑계로 15분간 휴식후 출발.(14;24)

(외가집과 군자 사슴 목장)

사슴목장 정문 건너편의 절개면으로 오르려다
절개면 우측 골짜기에 뚜렷한 길이 보여
그리로 올라가니 무덤에서 길이 끝난다.
할수 없이 관목을 헤치며 능선에 오르는데
관목 사이로 바닥에 떨어진 등산리본이 보인다.
지맥 종주자들이 이리로 다닌 걸 보니

사람들 마음이 대개는 비슷한 모양이다.

지능선위에는 철사줄이 가로로 길게 늘어져 있다.
철사즐 건너 왼쪽으로 진행한다.(14;28)
북쪽에는 정신 요양원 건물이 보인다.


-14;31 능선 분기지점.
       절개면 위로 올라온 원 마루금을 만나는 분기점.

-14;34 안부 사거리. 도랑처럼 넓은 길이 
       북쪽 두무골에서 남쪽으로 넘어간다.

-14;45 능선 분기 삼거리.
       북쪽 456봉으로 흐린 능선길이 갈라진다.

-14;49 384봉.


드디어 지도가 다 젖었다.(15;00)
다음장을 보려 넘기니 떡이 되어 그냥 찢어진다.
북쪽에는 낙옆송이 빽빽하다.

-15;02 삼거리 봉우리.
       북쪽 덕만 마을로 능선 길 갈라진다.

-15;05 안부 사거리.
       북쪽 덕만 마을에서 남쪽 군들 마을로 
       뚜렷한 길이 넘어 간다.

-15;08 삼거리. 우측으로.

-15;10 헬기장. 삼거리.  
       서쪽과 북쪽으로 길이 갈라진다.
       양쪽 길에 모두 jbs 산책로라는 빨간색 안내판이 걸려 있다.


헬기장에서 북쪽으로  내려가 고추밭을 지나면 포장 도로가 나온다.
도로따라 서쪽으로 50m정도 나가면 70번 도로를 만나는 삼거리이다.

-15;15 덕만리 고개 삼거리.
      70번 지방도에는 '혈동1리' 버스정류장 팻말이 있고 
      왼쪽에는 '탤런트 정보석의 스타스클럽'이 보인다.


나온 길로 다시 되돌아가 농가에서 물어보니
춘천 가는 차는 오후 네시 반에 있다고 한다.


비온 날은 차를 얻어타기도 힘들고 또 태워 준다해도
차에 오르기가 대단히 미안하다.
그러니 버스를 타야하는데..조금 더 진행하다가
버스 시간에 맞춰 도로로 내려오자 하며 절개면을 오른다.(15;16)

능선따라 서쪽으로 올라가니 측량용 말뚝이 보이고
임도가 우측에서 올라와 묘까지 이어진다.(15;25)

묘에서 돌아보니 남서쪽 전망이 아주 좋다.
가운데 팔봉산 좌측으로 금확산쪽 능선이,
우측으로는 좌방산 일대가 구름에 잠겨 보인다.

(남서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팔봉산)

(좌방산 일대)

구름이 겉히길 기다려보다가 봉우리로 올라가니
안테나와 돌 참호가 있다.(15;37)
혹시나하여 서쪽으로 가보고 빽하여 북으로 향한다.

(내려다본 정보석 카페)

(조금 더 뚜렷해 보이는 팔봉산)

-15;45 삼거리.
       동쪽에서 넓은 길이 올라온다.

삼거리서 직진하면 능선이 서쪽으로 휘어지고
능선 좌우로 잣나무 조림지가 나오고 그리로 길이 갈라진다.


-15;54 철탑 삼거리.
       오른쪽 철탑쪽으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아무것도 안보인다.
철탑 삼거리에서 직진하여 봉우리 하나 넘으면 안부이다.

-16;00 안부 삼거리.
       망가진 임도가 북쪽으로 갈라진다. 

안부 삼거리에서 임도를 따라 북쪽으로 내려오니
붕의터골 가는 포장도로가 나온다.

-16;09 붕의터골 가는 도로

자전거를 타고 남자 한분이 지나간다.
춘천가는 버스를 물어보니 시간은 모르겠고
이길로 간다고 하며 지나 간다.


자전거 따라 붕의터골 쪽으로 걸어가다가
아차차...서둘러 70번 국도쪽으로 빽한다.
이곳은 동네가 많고 버스는 부족하여
시간대에 따라 버스의 노선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후진 효자문. 이조 영조 11년,1733년 건립됨.
양가 부친이 노환으로 위독하자
생가인 수원에서 200여리 떨어진 혈동 1리 양가로
4년간 왕복하며 매일밤 진지와 약을 봉양하였다.)

-16;23 혈동 1리입구 버스정류장.


70번 도로의 버스정류장에 나와 잠시 기다리니
버스가 제시간보다 5분이나  빨리 왔다.
그리고..역시나 붕의터골로 들어가지 않고
그냥 70번 도로를 따라 춘천으로 향한다.(16;25)

<버스시간이 남아 올라간 능선에서
구름에 잠긴 팔봉산을 보았고
막판에 제대로 버스를 탈수 있었으니
비에 홈빡 젖었지만 운 좋은 날이다.

꼬깔봉까지 가지 못한 아쉬움이 남지만
강의 대신 어차피 덤으로 다녀온 산행이니
아쉬움보다는 남음이 더크리라.>


2004.9.12 일요일.
오전 흐림,오후 비.

갈때; 06;25 성북역. 춘천행 무궁화호
       08;40 춘천 시외버스터미널. 동산행 버스

올때; 16;25 혈동1리 입구 버스정류장. 춘천행 시내버스

       16;55 남춘천역. 청량리행 무궁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