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0968455B56595C262614


99F5BD435B55599821E936

-매조산에서 바라본 북한산, 집식구 축문-



매조산행 <아내의 小祥(소상) 前日(전날) 미타원(납골당)祭祀(제사)>

2018057034호     2018-06-16()


자리한 곳 : 경기 고양시

지나온 길 : 필리핀참전기념비-해인사미타원-대자회전교차로-어수정낚시터-고양동운동장-백제천뚝방길-선유동입구버스정류장

거리및시간: 1시간 43(15:15~16:58) : 도상거리 약 4.7km(도로와 산행 실제 거리 7.2km)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산행 날씨 : 맑음(가마솥더위)


아내의 小祥(소상) 前日(전날)

30여년을 부부라는 이름으로 함께 살았던 집식구(강복희 베로니카)가 하늘의 부름으로, 한창나이인 63년의 삶을 마감하고 하늘의 별이 되었는데 무심하게 한해가 흘러가 祭祀(제사)가 내일(일요일)이다. 子女들은 자신들의 종교의식에 따라 ()의 반열에 들어선 엄마를 성당에서 기일추모미사 올리고, 男便(남편)인 나는 내 방법으로 앞서간 아내를 추모하기로 지난주 민주적인 방법으로 가족회의에서 의결했으니, 틈틈이 발품을 팔기를 자청해 시장를 찾아 살아있을 때 잘못했던 일들을 속죄하며 祭需(제수)를 마련했고, 前日(전날)인 오늘(15)은 무더위를 피해 오전엔 축문을 다듬고, 오후에 집구가 영면한 고양시 대자리 해인사 미타원(납골당)을 찾았다고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야트막한 매조산도 들렸다.

9993BB465B555C6C2231E7


992542465B555C6C2DAF02


9965C4465B555C6D0CC690

-필리핀참전기념비 출발, 미타원 길목에서 만난 풍경-


마음이 평정심을 잃고 마구 흔들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려고, 미타원이 위치한 매조산 정상에 올라보려고 여기저기 기웃거렸으나 길 흔적이 없어 도로를 따르기로 한다. 대자회전교차로를 경유해 어수정낚시터정류장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잡자 나무그늘이 시원했고, 어수정(저수지)낚시터에서 매조산으로 들어가는 길을 찾아 헤매느라 시간만 허비하고, 뜻은 이루지 못했는데 이기적인 인간의 집을 외롭게 지키고 있던 견공의 눈에는 내가 침입자로 인식했던지 갑자기 공격한다. 꽁무니 빼는 모습이 우스꽝스러웠을 것이란 생각에 머쓱한 기분으로 발걸음을 재촉해, 고양동운동장을 뒤로하고 백제천뚝방길을 따라 선유동입구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명상에 잠긴다.

99DF22425B555C721B0285


9935B6425B555C722B4C7C


99410F425B555C73291493


9972E1425B555C7426FC5B

-매조산 낚시터, 백제천, 선유동입구 -


왜 제사는 자시(子時)에 지낼까?

동양학의 음양오행설에 따르면 子時(자시)는 사후세계인 저승을 비롯하여 天上(천상)의 문이 열려 陰神(음신)들이나 陰鬼(음귀)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시간대며, 저승사자도 음신으로써 인간세상으로 내려와 볼일을 보고, 새벽닭이 울기 전에 저승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태양빛은 ()의 기운이므로 靈體(영체)가 빛을 맞게 되면 치명타가 되어 증발, 소멸되어버리기(믿거나 말거나) 때문이란다

어느 시인의 노래처럼 유수같이 흘러간 세월이 쌓여 한해가 지났지만 그리움은 조금도 사그라지지 않아 가슴만 답답하다오. 첫제사가 지났으니 이제는 잊으려하지만 잊히지 않고 지워보려 노력하나 지워지지 않으며 집안 구석구석 각인된 강렬한 당신의 손때는 변함없이 그대로인데 세월만 흘렀구려! 이제는 놓아주자 여러 번 다짐하지만 마음 따로 몸 따로라 안타까움뿐이구려祭祀(제사)? 조상숭배 祭禮(제례)()의 뜻을 받아 ()을 비는 의례다.

祈福(기복)이란사전적으로 복을 빈다는 말이다. ()아주 좋은 운수’, ‘큰 행운과 오붓한 행복이란 뜻으로 풀이된다. 삶에서 누리는 운수행운으로 풀이되며 ()은 인간의 힘을 초월한 天運(천운)에 의해 돌아가는 氣數(기수: 길흉화복의 운수)로 이해되고 있다. 정리하면 조상숭배 祭禮(제례)()의 뜻을 받아 ()을 비는 의례일 것이다. 그러므로 ()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전지전능한 신으로부터 공급받는다고 믿기에 절대자인 하늘이나 신으로 승화된 조상님께 구해야 얻어지게 되므로, 일반인들이 조상님께 정성을 다해 복을 비는 기복행위로 정착된 것이리라 이해한다.

항간에 널리 알려진 차례 상차리는 격식이 회자되고 있는 紅東白西 生東熟西 魚東肉西 魚東肉西 左脯右醯 棗栗梨枾(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 것은 서쪽, 김치는 동쪽 나물은 서쪽, 해물은 동쪽, 육류는 서쪽, 포는 서쪽에 식혜는 동쪽, 과실류는 동쪽에서부터 대추···감의 순으로 진설)해야 한다는 일반화된 주장에 대한 私見(사견)이다. 예의 범절를 기록한 주자가례, 율곡의 격몽요결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데 어떤근거로 어디에서 나왔는지 출처를 알 수 없다. 따라서 제사상에는 정답도 오답도 없으며, 그 지방 특산물과 평소 즐기시던 식품이면 족하며 특히 흩어져 살고 있는 가족이나 친척들이 모여앉아 생전주인공을 추모하는 마음이 최고의 제물이다.!!!!!

99B04D4C5B555C6D24B770


9945AE4C5B555C6E2FFC02


9985404C5B555C6F28D9E1


993502435B555C702D6BA9

-해인사 미타원(납골당)과 주변 풍경-


小祥(소상) : 사망한지 한 돌 만에 지내는 상례의 한 절차 祭祀(제사)

초상(初喪) 때부터 계산하여 13개월만에 지내는데 윤달은 계산하지 않는다. 옛날에는 13개월이 되면 날을 받아서 지냈지만 지금은 사망한 지 1주년이 되는 날 지낸다. 그러나 기년상(朞年喪)인 경우에는 11개월 만에 연사(練祀)를 지내며, 13개월만에 대상(大祥)을 지내고, 15개월만에 담제(禫祭)를 지내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년상이란 부재모상(父在母喪)과 처상(妻喪)을 말하는 것이며, 연사는 연상(練祥)이라 하여 소상을 생략하는 대신 소상 때와 같이 옷을 빨아 갈아입고 감복(减服)하는 절차를 말한다. 소상을 지내는 절차는 하루 전날 상주를 비롯하여 복인들이 모두 목욕을 한 뒤에 제기를 진설하고 찬()을 준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그 다음에는 남자와 여자가 모두 자리를 별도로 마련하여 연복(練服) , 빨아서 다듬은 상복을 그 가운데 가져다 놓고 남자는 수질(首絰상복을 입을 때 머리에 두르는 짚과 삼으로 만든 테)을 벗고 부판(附版최복 등 뒤에 늘어뜨리는 벳조각)과 벽령(辟領)을 떼고, 여자는 요질(腰絰상복에 띠는 삼으로 만든 띠)을 벗으며, 기년복(朞年服)에 해당되는 복인들은 모두 상복을 벗고 길복(吉服)으로 갈아입는다. 그러나 그 달이 다 갈 때까지는 금()과 구슬을 차거나 비단 옷이나 붉은 빛, 자줏빛 등 짙은 색의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연복을 진설할 때는 남자와 여자의 자리를 구별하여 남자의 자리는 집의 동쪽에, 여자의 자리는 집의 서쪽에 만들며, (효건(孝巾망건·의상·중의(中衣요질·행전(行纏수질·동곳·개두(蓋頭교대(絞帶막대·등은 모두 빨래한 것을 사용한다. 이튿날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채소·과일··안주를 준비하는데 그 규모는 졸곡 때와 같다. 날이 밝아 축관이 출주(出主) , 신주(神主)의 뚜껑과 덮개를 열어 놓으면 상주 등이 들어가 곡을 한다. 모든 절차는 졸곡 때와 같으나 상주는 방에 들어가지 않고 막대에 의지하여 문 앞에서 곡을 하며, 기년복을 입는 친척이나 제복(除服)된 사람들은 각각의 위치에 맞게 옷을 입고 들어간다.

그러나 비록 제복이 된 사람이라 하더라도 화려한 옷은 입지 못한다. 모두 슬프게 곡을 하고 그친 뒤 남자와 여자가 각기 자기자리로 돌아가서 연복으로 바꾸어 입고 다시 들어가서 곡을 하게 되면 축관이 곡을 그치게 한다. 강신(降神초헌(初獻아헌(亞獻종헌(終獻유식(侑食합문(闔門계문(啓門사신(辭神) 등의 절차는 모두 졸곡 때와 같다. 다만 축문(祝文)의 경우는 졸곡 때와 거의 같으나 조금 다른 점은 엄급(奄及) 다음의 졸곡의 두 자를 소상으로 고치고 애천성사(哀薦成事)로 쓰지 않고 애천상사(哀薦常事)로 쓴다는 것이다. 소상을 지낸 뒤에 달라지는 것이 있다면 아침과 저녁에 하던 곡을 그치는 것이며, 아직도 복을 벗지 못한 사람들이 삭망(朔望) 때만 모여서 곡을 하는 것이다. 또한 소상을 마치고 난 뒤 비로소 채소와 과일을 먹는다. 출가 후 부모상을 당하여 친정에 가서 소상을 치른 부인은 행사를 마치면 시집으로 돌아간다. 연사 또는 연제도 그 의식과 절차는 소상과 같으나, 초상 뒤 11개월 만에 지내는 것이므로 윤달을 계산하여 정일(丁日)이나 해일(亥日)에 지내는 것이 통례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에필로그

家禮(가례)에 따른다면 길일을 받아서 격식을 갖추고 지내야 하겠지만, 첨단을 달리는 21세기 산업시대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특히 도시생활에서는 실행이 어려움으로 현실에 맞도록 간소화해 집식구 小祥(소상)을 준비했으며, 내가 주인공이라면 15()子時(자시: 1130~다음날 오전 129분까지)焚香(분향) 제사를 지냈을 것이나, 집식구제사는 祭主(제주)子息(자식)의 뜻을 존중해 戌時(술시: 1930~2129)焚香(분향) 제사를 지내기로 했다.

99B9C34B5B555C6923F4D8


997E614B5B555C6B29F484-집에서 조촐하게 제사 지내는 풍경-


왜 제사는 자시(子時)에 지낼까?

동양학의 음양오행설에 따르면 子時(자시)는 사후세계인 저승을 비롯하여 天上(천상)의 문이 열려 陰神(음신)들이나 陰鬼(음귀)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시간대며, 저승사자도 음신으로써 인간세상으로 내려와 볼일을 보고, 새벽닭이 울기 전에 저승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태양빛은 ()의 기운이므로 靈體(영체)가 빛을 맞게 되면 치명타가 되어 증발, 소멸되어버리기 때문이란다. -믿거나 말거나-

어느 시인의 노래처럼 유수같이 흘러간 세월이 쌓여 한해가 지났지만 그리움은 조금도 사그라지지 않아 가슴만 답답하다오.

첫제사가 지났으니 이제는 잊으려하지만 잊히지 않고 지워보려 노력하나 지워지지 않으며 집안 구석구석 각인된 강렬한 당신의 손때는 변함없이 그대로인데 세월만 흘렀구려! 이제는 놓아주자고 여러 번 다짐하지만 마음 따로 몸 따로라 안타까움뿐이구려!!!

표현력이 모자라 유하지 못하고 과격했기에 다툼이 많았고, 포도송이처럼 알알이 뭉쳐진 사랑이란 열매인 부부싸움의 추억을 가슴에 담고 당신을 영원히 사랑합니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8-07-24

계백 (배상)


클릭하시면 저에 관한 조금 더 많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log.daum.net/good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