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2004년 10월 5일 화요일 날씨:맑음

**산행코스 :흥국사~의상봉~용출봉~용혈봉~증취봉~부왕동암문~삼천사

**산행시간 :약 6시간

**산행일행 : 운해님. tdcyoun님,김선애님.보리님. 코스모스

**산행지:북한산 의상봉

 



*******산행전날

중추절을 보내고 서울친정 나들이에 나서기를 계획한다.
신불산에서 다친 발목이 아직 완쾌되지 않았는데 , 미련한 이 여인내는 친정에 간다는것은 어찌보면

서울앤을 타고 싶은 가장 큰소망인지도 모른다.
집안의 모든 준비 완전중무장을 해두고 ktx에 몸을 싫는다.


작년 지리종주에 비박을 해가며 함께한 산 친구 성철이가 지리종주후 처음으로 얼굴도 볼겸 서울역에 나오겠다한다.

 서울역 부근에서 이슬이를 기울리며 산에 대한 이야기가 무궁무진하게 나올때에

수락산에서 첫산행으로 만나 가끔 연락을 해오던 김면수님이 참석하여 서울역부근에서 2차까지 마셔되고 새벽에 엄마에게 얼굴내민다.

 성철아  고맙다.....이슬이 받아주어서.  김면수님도요...........

 

***********산행날 아침


3시간 정도 잠을 자고 일어나니  막내아들 아침 준비하시는 엄마와 이야기를 하며 북한산을  다녀올 의사를 밝히니 남동생 하는말
""누나?

엄마 보러 친정 온거가?

산에 온거가? ""

하며 눈빛이 무섭습니다. ㅎㅎ


그러나 엄마는  묵묵히 이못난 딸을 위해 술국까지 끓여주시고 도시락을 준비 해주십니다.
보리 동생이 파주에서 도착했고,
산에 맛이간 이 여인내는 북한산으로 산행을 떠납니다.


보리 동생은  운전하면서 더욱 빨리 갈려고 빨강불도 눈치보며 가고, 신호등을 무시한채 자기 맘대로 운전 하는게

스티카를 발부 받아야 할 정도인 오늘 아침의 도로 사정으로 약속장소에  5분 늦게 도착을 합니다.(보리님 운전 다시 배워요)

 

 ************산행기


산하 산행기에서 글을 통해 알게 된 tdcyoun님이 나오셨고,   

의상봉때에 봬었던 불암산님이 약속장소에 오셔서 의상봉 코스에 개념도를 너무도 상세하게 그려오셨더군요.


불암산님과  백화사 입구에 도착을 했고, 불암산님과 헤어지기 아쉬어 동동주 한잔 하자 하신는게 식당이 문을 열지 않아

 한번도 봰적이 없는 최종환님(고운님)이 선물한 양주를 마시고 산행을 시작한다   ^*^.고운님 정말 고맙습니다.


오~메!!!!!!!!!

이거오늘 죽었냉.@@@@@@@@@@@@


그러나  양주를 워낙 좋아하는 코스모스인지라   아니 묵을수 없으니 한잔씩 마시고 산초입을 향해 출발전 증명사진을 담습니다.
이런~~~~~~~

오늘은 음주 산행이다. 만일 음주 산행도 경찰 단속에 걸리게 된다면
코스모스는  엘로 카드 한장 받고 시작하는 산행입니다.


그러나  양주맛이 얼마나 순하고 맛이 좋은지 술이 오르지를 않는다.(내가 술이 쎄긴 쎈기가?ㅎㅎ)
마음속으로 북한산 산신령님~~~~~~~~ 정말 송구하옵니다. 용서하소서.....^^*


폭신한 육산길을 밟으며 오늘도 안전 산행이 되길 기원하며 발걸음을 옮깁니다.
간혹 한분씩 만나는 산님들에게 인사드리며 오르는 북한산.
이거 입에서 술내나는것 ****아잉가 몰러유????????(  내 입에서ㅎㅎ)


얼마후 멎진 신사분 2분이 뒤에 오르시며 배냥에 대한 대화를 하시더니 "40리터 배냥이 참 아담합니다 "하신다.
에............. 라는 답 외엔 더이상 말을 하지 못한다.(술냄새 날까보아)

 

그런데 그만 뒤에서 오시던 분이

아휴!!!! !!!!!!!!        술냄새 난다. @@@@@@@하십니다.


도둑놈 제발 저린다고 깜짝 놀라니 그분이 어제 마신술때문이라 하시니

 >>>>>>>>>>>휴!!!!!!!!한며 안도를 합니다.,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다 오르고 보니 절 아시는 분이었고, (산하글을 보시고)
한분은 구기분소에 근무하시는 분이었다.


산행은 점 점 릿찌 코스로 산행을 진행해야 하고 코스모스에 발목은 가끔 짜증을 내는데
왕!!!!!!!!!미치겠더군요.


그래도 하는수 없이 온몸을 던져가며 바위에 붙어 오릅니다.
저멀리 일산시가지를 보며............엄마를 생각합니다.

 

 아!!!!!!!!!멎진 신도시 모습에 나의 행복함.
쇠줄타고 오르기를 여러번 하고 나니 멎진 바위가 날 반겨줍니다.


운해님은 모자 바위라는뎅 제눈에는 아니더군요.말 잔등같아  바위에 올라가 걸터 앉아보고싶은 충동을 참으며 한참을 쉽니다.

발목이 아파오니 디카에 그림 담기도 싫어 꺼내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김선애님은  숨소리 한번 들리지 않게 잘도 가십니다.
아~역시 서울 산님들은 바위에 잘도 붙어오르십니다.


잠시 쉰후 오르는데 멀리서 오셨으니 막초한잔 하라시며 불러주십니다. 좀전에 구기분소에 계신다는 친구 분이십니다.
거절을 못해 감사하게 받아 입술만 적시고 운해님께 드립니다.


만일 막초를 마셨다면 완전이 오늘 산행은 접어야 합니다.
감사함을 표하고 먼저 나서 보리동생과 함께 대구에서 가지고 온배라며 배를 먹기로 하는뎅.

동생이 서울은 배가 없어>>>>>>>>하며 웃으개를 합니다.

 

그런데  그만 ~~ 배가 ~~~~
데구르르~~~~~때꾸르.........
오잉!!!!!!!!!!

동두천 윤님이 가셔서 주어오십니다. 천만 다행이도  나무에 걸려 더이상 가지 못합니다.


김선애님는 염려하며 내려다 보십니다.
군에 18여년을 근무 하시고 얼마전 제대하셨다는 동두천 윤님은 정말 멎진 산사나이 이상이더군요.
그러니 소요산에서 안동의 여성 산님들에게 인기짱!!!!!!!이었겠죠?

릿찌에 자신이 없는 난 발목때문에 더욱더 오들 오들 떨면서 드디어 의상봉 정상에 섭니다.
의상봉 정상은  오늘로 3번째 산행이지요.

저 멀리 백운대. 노적봉.염초봉까지 보이는 주 봉우리들이 제게 속삭여 옴니다.  저 멀리  사모바위까지 .......
어서 오라며.....손짓도 하더군요.

발아래에 국녕사 절은 3년전에 부터 새단장을 하던데 아직도 마무리가 다되지 않은듯 싶더군요.
용출봉 까지는 수월하게 오릅니다.


용혈봉을 오를때엔 이거 낭패더군요.
동두천 윤님은 뒤에서 운해님은 앞에서 에스코드 해주십니다.


발목이 아파도 별로 힘든 표현을 하지 않고 오르다가 용혈봉 지나서 발목에 스프레이라도 뿌리기 위해
양말을 벗는 순간 모두  기절들 하십니다.


운해님은 아에 수지침을 가지고 오십니다.
찔르려고 하시더니  바위에 누워라고 하시고는 하마를 잡습니다.  오늘  <<<<<<<하마 둑었군아 >>>>>>>>싶더군요.ㅋㅋ


동두천 윤님과 합세하여 하마를 아에 잡습니다.
아!!!!!!!!아고!!!!!!!아파요

 하고 소리를 지르고 싶어도 치료해주신 분을 위해 어금니를 깨물어봅니다.


오~~메~~~억쒸로~~~~~~~ 아픈것 ......... 속으로만   <<<<<<<<<<<<< ㅠㅠㅠㅠㅠ
다시 증취봉을 향해 오릅니다.


김선애님과 보리님은 바위를 잘도 오릅니다.
난 도저희 발목에 힘을 싫을수 없어 우회하여 오릅니다.
안전이 우선이기에.....


드디어 증취봉에 도착을 했고 맛있는 점심시간입니다.
몆분의 산님이 식사가 끝나신것 같기에 그옆에 운해님의 새로 산 판쵸로 방을 만듭니다.


바로 옆에 사글세를 얻은 것이지요.
옆집 어르신 2분은 무엇이 그리 좋으신지 이상한 물건을 가지고 계셨고, 한분은 은잔에 커피를  따라 주십니다.
아침에 먹은 양주로 술독이 풀리지 안았기에 커피를 좀더 얻어 마십니다.


이상한 그릇이 궁금하여 자꾸 물어보니  구경하라며 보여주시는데  난 박장 대소 하며 웃고 또 웃고 어찌할줄 모르겠더군요.

하마 터면 오줌 쌀번 했답니다.
그술잔은 백두산에 가셔서 기념으로 사오신 술잔인데 하나는 우유통 잔이구요. 하나의 술잔은
귀한 생명의 씨을 넣어다니는 잔이었습니다.(상상들 해보세요^^*)


그때에  보리는 배냥에서 내어놓은 프라스틱 양푼에 또 한번 웃고 비빔밥을 만듭니다.
모두 지나가시던 산님들까지도 침을 삼키시며 한마디씩 하시고 갑니다.
비빔밥 맛이 좋겠다며..... 순 전주식 비빔밥이지요.


운해님은 밥보다 더 좋아하시는 술을   양주에 매실주에 위스키 까지 아에 수돗물호수 처럼 목줄기로 넘기더군요.
에 궁~~~~~~~~에~궁~~~~~~~~~~~~~~너무 많이 드시는것 아니냐고 했더니
운해님은 본인의  입이 하이에나 라고 합니다.ㅋㅋㅋ


맛있게 점심도 먹고 전 겁이나 술은 절대 사양합니다.
그랬더니 운해님 혼자 양주 다마셔 버리는것 있지요 ㅠㅠㅠ 하산후에 마셔도 될낀뎅.
맛있는 점심도 모두 먹었고 다시 길을 떠납니다.

부왕동암문에 다다르기전  내림길 바위를 듣는 순간 착지를 잘못했던지 발목에 힘이 빠져 도저희 걸을수 없습니다.
전 하산 하겠다고 하고 운해님은 없고라도 갈수있으니 문수봉까지 가자고 하시는데,

 

그건  아니라며 삼천골 계곡으로 하산을 하겠으니 세분이라도 문수봉까지 다녀오시라고 했습니다.

동두천 윤님께서 모두 함께 하산하는게 좋겠다고 하셔서  하산길로 진행합니다.


그런데 운해님은 서운하셨더니 먼저 하산하라시며 위로 올라가시더군요.
사진 찍고 오시겠다 하시길래 동두천 윤님의 스틱을 빌려 절름발이가  되어 하산을 합니다.


자꾸 발목은 아파오는데 운해님은 오시지 않으니 걱정이 된 동두천 윤님은 소리질러 부릅니다.
먼저 가라시는 답이 오고 우린 즐거운 대화로 하산을 합니다.


윤님의  이야기로 즐거운 분위기인데 동두천 윤님은 모스님 밉디고 하시겠더군요. ㅎㅎ
지송해요 ~~~모두 뽀록 낸것 같아서요. 본위 아니게 뽀록내고 말았습니다.
그러니 뽀록 내지 마라고 진작에 굴비 한 상자에 1억원쯤 제게 보내시지 그랬나요? 하하
아무리 아니라고 변명의 여지도 없이 동두천 윤님은 난감하게 되었습니다.

삼천사 계곡길은 그저  상큼 하더군요.  계곡 물에 발담그고 놀고계시는 산님들이 조금은 부러웠지만

 이제  엄마에게 가보고 싶어 빠르게 산행을 합니다.

삼천사절에 다다랐고 불암산님의 뒷풀이 장소를 알려주는 전화를 받고 왠지 느낌이 좋지 못합니다.


바로 운해님께 전화드려보니 다리를 삐엇다며 아무 말 하지 말고 뒷풀이 장소에서 보자고 하십니다.
그렇다고 제가 그냥 갈 코스모스가 아니지요.동두천 윤님에게 어서 올라가보세요 하며 테이핑 붕대를 드립니다. 만일을 대비해서..

삼천사절 옆에서는 군인들의 훈련소리가 하늘을 찌릅니다.
보리 혼자보낼려니 무서울것 같아  아픈다리 끌고 하산을 함께 합니다. 윤님의 스틱을 짚고서..........


 얼마만큼 내려갔을때에   동두천 윤님의 전화가 옵니다.
아무래도 스틱이 필요 할것 같으니 다시 가지고 오라 하십니다.


 난 다시 삼천사 절로 올라가고  보리 혼자 내려보냅니다. 김선애님이 오셔서 스틱을 가지고 삼천사 계곡길로 다시 올라가고
보리는 어서 하산하여 차를 가지고 오라고 합니다.


전 삼천사 절로 다시 올라옵니다.
좀전까지 아파오던 다리가 갑자기 아픈 통증이 없어집니다  그저 운해님 걱정 뿐입니다.


문수봉까지 가자고 할때 아파도 참고 갔으면 운해님이 다치지 않으셨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큰일 입니다.
무사하게 삼천사 절까지 만 오셔야 할건데....


하산 하시는 분들에게 노란색 두건 하신분 혹시 보지 못했냐고 물어 보지만 모두 고개를 저으십니다.
다시 폰으로 전화를 하니 20분 정도 되면 삼천사 절에 당도하겠다 하십니다.


그러나 20여분이 지나도 운해님은 오시지 않고 보리가  먼저 차를 가지고 절 입구에 도착합니다. 보리딸래미는 엄마 학교에서 돌아오니 안온다고 자꾸 전화는 오는뎅  운해님은 오시지 안습니다. 1분이 지겹습니다.

 

20 여분이  지난뒤에 한손에 스틱을 짚고서 운해님이 오십니다.
아이고 미쳐!!!!!!!!!
보리님이  맨소랜담을 드리니 양말을 벗고 맨소랜담을 바르십니다.


아픈 통증 잠시라도 없애기 위해 매실주 남은걸 시애라컵에 가득 드렸더니 단숨에 넘어 갑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이정도 부상이니...
전에도 자주 접질른 발목이라 하시더군요.


즐겁던 산행이 운해님 발목 부상으로 씁쓸함을 어찌 표현하리요.
차라리 내가 더 아파도 참고 문수봉을 오를것을.............

 

이번 기회에 모두들 음주 산행에 대해 한번더 생각해보면 어떨가 싶습니다.

 코스모스부터 반성하면서요 .....헤^*헤

 

 

*******산행후 뒷풀이

 

친정에 가서  엄마 와 저녁을 먹고   보리 딸래미 머리를  합니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조카딸  매직스트래트 파마를 바쁘게 합니다.

 

그리고  막내동생  일찍 퇴근해 오는뎅  산에 미친 왕누나는  서울역으로 향합니다.

서울역에  일단 기차표부터 바꿉니다. 

 부산에 이두영 회장님과 함께 가기위해서 말입니다.

 

서울역까지 마중 나온 불암산님을 따라  식당에 가보니  윤도균님. 김용관님 고운님. 운해님 이두영님.권경선님. 불암산님

즐거운  술자리가 무르익었더군요.

 

저녁을 급하게 먹었던게 체했던지 속이 더부룩해 맛있는 이슬이를 입만 대고 있다가 왔지요.

기차시간이 다가와 모두들 서울역으로 나오셔서 배웅을 해주시는데 너무 송구 하여 모두들 가볍게 않아드렸답니다.

 

아마도 하마가 안아드려서 전기에 감전은 되지  않으셨지 싶습니다. ㅎㅎㅎ

이두영님과 오누이처럼 두손 꼬옥 잡고  서울을 떠나 옵니다.

 

산하 모임때에 만나길 소원하며 아쉬운 이별을 합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나오셔서 대구에 못난 코스모스를 환대해 주심에 거듭 감사함을 글로 전합니다.

 

동두천 윤님과는 전화로만 인사드리고 오게되어 매우섭섭하답니다.  

모두 모두 다시 만날때까지 건강들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