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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룡산 오름길 계단앞에서 ~~~

 

설날 휴가를 4일씩이나 주다니~~~대박이당...ㅎㅎ

21일이 딱이네~~~

어디로 갈까....??

 

마침 18일~19일 전국적으로 비가왔으니 산 위엔 눈이 쌓여 설경이 아주 이쁠꺼야.

우린 설래는 마음으로 베낭을 꾸립니다.

지난해에 두번이나 왔었으니 이번이 3번째 덕유산행이 되네요.

 

육십령.

 

고개마루에 들어서니 눈이 내립니다.

이 눈은 종주를 다하고 다시 육십령을 찾을때까지(차량회수) 하루 종일 내리는군요.

뭐,

어짜피 날이 궂어 일출은 포기했었지만.....

 

2012년 1월 21일 새벽 3시 10분

 

육십령을 들머리로 덕유산 육구종주(육십령~구천동) 설경보러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가로등 불빛에 비친 눈 내리는 육십령

산행 들머리 입구 계단을 오르면서.~~~

바닥엔 거의 눈이 안보여 혹시 설경 못보는건 아닌지 은근히 걱정도 되네요.

들머리 계단 옆 등산안내도 뒤에 가려져 있는 옛 등산 안내도입니다.

더욱 정겹게 느껴지네요.

할미봉에 도착하여....

할미봉에 오를때까지 그리 눈이 많이 없었지만 조금씩 미끄러워 아이젠을 착용합니다.

대포바위

 

이 바위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을 함락시킨 왜군이 전주성을 치기위해 함양을 거쳐 육십령재를 넘어와

고갯마루에서 할미봉 중턱을 바라보니 엄청나게 큰 대포가 서 있음에 깜짝놀란 왜군은

혼비백산하여 오던길을 되돌아 운봉을 거쳐 남원방향으로 선회해 장계지역이 화를 면했는데

멀리서보면 흡사 그 생김이 대포처럼 보이기 때문에 대포바위라 부르지만

실상 가까이 다가와 보면 남자의 성기와 같아 남근석 혹은 *바위라 부른다.

다만 부르기에 너무 상스럽다 하여 남근석으로 통용되는데 일설에 의하면 옛날부터

사내아이를 갖지못한 여인들이 이 바위에 절을하고 치마를 걷어올린 채 소원을 빌면

사내아이를 얻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어

지금도 대포바위 보다는 남근석 혹은 *바위라 부르고 있다....

할미봉을 지나서 부터 눈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계단길과 비탈진 경사길이 눈으로 인해 무척 미끄럽습니다.

눈꽃인지 상고대인지 자꾸 가는길을 멈추게 하네요.

밤에도 이렇게 이쁘게 보이는데 어둠이 걷히고나면 얼마나 이쁠까요.?~~~^^

서봉(장수덕유) 바로 아래에 있는 이정표

안내판 옆 모서리 부분에 붙은 눈을 보니 덕유산 바람이 느껴지네요.

서봉(장수덕유) 1,492m

하루나 이틀전에 누군가 지나갔을것 같은 발자욱이 두어개 보이고 그 위에 눈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남긴 발자욱에 조금 더 편하게 오릅니다.

남덕유산(1,507m)

 

생각외로 날씨가 포근합니다.

바람도 잔잔한게....

눈으로 인해 전에보다 약 20분 지체되어 남덕유산 정상에 올랐지만 그리 많이 늦진 않았네요.

이제부터 카메라 조명을 끄고 찍어 봅니다.

남덕유산이 예전봉황산이라고 불려 졌다네요.

그런데 왜 바뀌었는지......??

여기는 덕유산

 

여러분들을 지금부터 설국으로 초대합니다.

영각사 오름 계단길 방향

서서히 들어나는 설경들....

눈길을 걷느라 평소보다 체력소진이 심합니다.

삿갓재대피소에서 아침을 먹으려 생각하고 왔지만....

가는길에 잠시 서서 에너지를 충전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설경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하나하나가 다 이쁘게 보이네요.

감탄사만 터져 나옵니다.

"야~~너무 이쁘다~~그치..?~~~ㅎㅎ."

눈은 그칠줄 모르고 계속 내리는데.....

잠시만 서 있어도 베낭과 머리엔 눈이 소복이 쌓이네요.

하지만 너무 이쁜 풍광에 걸음이 자꾸만 늦어 집니다.

폰카로도 찍어 아이들에게 바로 보냅니다.

"이 엄마 지금 설국으로 가는 중이다" 라고....*^^*

비록 주위가 눈으로 인해  조망은 별로 안 좋지만 오늘은 설경만 볼렵니다.

가다가 멈추고 또 가다가 멈추고......

하얀 튀김....?

먹고 싶네요...^^

삿갓봉에 도착하니 정상석 옆에 하얀눈과 무슨 까만열매같은것이 ....

이쁘죠.?~~~*^^*

삿갓봉(1,418.6m)

지금 이순간 좋은 구경에 너무 기분 좋습니다....ㅎㅎ

중간 기착점인 삿갓재대피소 입구 안내판

삿갓재대피소

대피소 맞은편 약 60여 m 계단길을 내려가면 약수터가 있습니다.

지금은 얼어서 나오질 않아 뚜껑을 열고 위에 있는 바가지로 물을 보충합니다.

저기 맞은편 향적봉으로 가는 대문도 보이고.....

여기 너무 이쁘당~~~

한장 남기고....ㅎㅎ

오늘 정말 잘왔다....그치..~~^^

종주 내내 입이 째집니다.....

자기야!~~~*^^*

빨리와~~~~~~~~

감탄사와 웃음이 떠나질 않네요...^^

보이시죠.?

등로를 조금만 벗어나도 이렇게 무릅까지 푹푹 빠집니다.

설국으로 가는길 입니다...

설국으로.....

지리산덕유산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가 택한 덕유산행

이쁜 나무가 있어서 한장 남깁니다.

이 기분 얼굴에 나타나죠.?

힘든줄도 모르고 웃음이 떠나질 않네요....*^&^*

무룡산 오름길에 마주한 계단길

주위가 한폭의 그림입니다.

맞죠.?

이길 끝엔 분명 설국이 있겠죠.?~~

파란하늘과 같이 볼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오늘은 이걸로 .....

계단 난간에 바람이 붙어 있습니다.

 살아 숨쉬는 바람이....

 등 떠밀지 말어.....

난 안갈거야......ㅠ.ㅜ

 무룡산(1,492m)

 지금까지 종주길 약 절반 왔습니다.

 울 서방님도 흔적 남기고......

장갑과 스틱만....ㅋ

 무룡산 내리막 계단길에 이쁜 나무가....

 마치 하늘로 통하는 문 같죠.?

통천문

 또, 걸음을 붙잡고 있는 그림들...

 사진으로도 표현이 부족하네요.

 직접봐야 더 이쁜데.....

 혹 등산화 바닥이 보이시나요.?

삿갓재에서부터 다져진 눈이 등산화에 달라 붙어 걷기가 무척 힘이듭니다.

 1cm도 안되는 나뭇가지에 눈은 10cm넘게 달라 붙어 있네요..

 스틱이 기대고 있는곳이 바위에 눈이 쌓여 있는게 아니라 전부 눈이랍니다.

 보이시죠.?

스틱으로 푹 꼽으니깐 손잡이까지 다 들어 갑니다.

그것도 다 넣지도 않았는데.....

 이런것을 보면 쉽게 발걸음이 안 떨어지겠죠.?

 눈의 나라....설국

 이러다가 언제 갈까나......ㅠ.ㅜ

 보이는건 하얀 눈 뿐........

 여기는 지보봉

부르기가 좀 이상해서 그런가요.?

예전 지도엔 봉우리 이름이 나와 있던데 요즘 지도엔 봉우리 이름이 빠져 있네요.

 과일로 잠시 쉬어 가면서 체력 보충도 하고....

 삿갓재부터 신발 바닥이 이렇습니다.

다리가 힘이 풀려 잘못하면 발목 접지르기 쉽상입니다.

 그래도, 눈 만보면 그저 좋습니다....ㅋ~ㅑ~~*^^*

 그러다가보니 벌써 백암봉까지 왔네요.~

 향적봉에서 가까워서 그런가 여기서부턴 산님들이 종종 보입니다.

단체로 오신분들도.......

 중봉까지 오고.....

 덕유산 모델 괴목까지.....

 와!~~~~~

환타스틱..~~~ㅋ

 "그림이다~~그림.."~~~

엽서에 있던 그 그림~~ㅎㅎ."

 덕유산에도 고사목이 이쁘고...

 다 왔습니다.

향적봉대피소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 취사장엔 들어갈수가 없네요.

떨면서 밖에서 라면을.....

 향적봉 돌탑앞에서....

 덕유산 향적봉(1,614m)

 

이제 내려갈 일만 남았네요.

시간이 허락되면 설천봉까지 갔다가 올려고 했는데.....

너무 늦을것 같아서......그냥 패스~~~^^

 백련사 내림길에 마지막 휴식을 취하고....

 산길은 이제 1km만 더 내려가면 ~~~*^^*

 산행 처음부터 끝까지 환상적입니다.

오늘 정말 잘 온것 같습니다..

 백련사 도착하니 오후 5시

남은 거리 약 6.5km

어둡기전에 내려가자.~~~~

달려라 달료~~~*^&^*

 

새벽 3시 10분에 육십령에서 시작한 산행(휴식 포함) 

약 33km의 거리을

14시간 40분 걸려서 오후 5시 50분 삼공리주차장을

날머리로 산행 마무리합니다.

 

앙마가 걸어간 덕유산 육구종주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