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2)

[전북 임실, 진안] 

숨은 명산에서 바라본 화려한 조망 .. 





                    ㅇ일시:
2011년 03월 27일 일요일
                    ㅇ날씨: 맑음. (춥지도 덥지도 않고 산타기 딱 좋은 날씨)
                    ㅇ산행자: 영원한 산친구 그리고 나
                    ㅇ산있는곳: 全北 任實郡 館村面, 聖壽面     全北 鎭安郡 聖壽面, 白雲面, 馬靈面

                    ㅇ산행코스: 고덕마을(임실군 관촌면)-고덕산-구암고개-507봉-오정삼거리-구신치-571봉-내동산-약수암-동산마을경로당(진안군 백운면)


                    


                    ㅇ산행시간
                     ㅇ08:18-고덕마을 표지석(고덕교)에서 산행시작 (고도 170m)
                     ㅇ08:25-고덕마을(산행안내판) -- 여기서 좌측 산으로 가야하는데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느라 14분 알바함.
                     ㅇ09:25-1봉 (산불감시탑) -- 고도 450m -- 혜찰및 파노라마사진 촬영하느라 지체함.
                     ㅇ09:42-2봉 (고도 500m) 
                     ㅇ09:53-3봉 산부인과 바위
                     ㅇ10:00-4봉 남근바위 (고도 555m)
                     ㅇ10:24-7봉 -- 7봉에서 8봉은 바로 가지 못하고 크게 우회해야 한다.
                     ㅇ10:43~10:50-8봉(고덕산 정상 625m)
                     ㅇ11:07-입석(일명 촛대바위) -- 빨래줄이 끊어진 상태로 놓여 있음. (이어서 조심 조심 내려옴) -- 내려온 후 보니 좌측에 우회길 보임.
                     ㅇ11:40-535m봉
                     ㅇ12:04-통나무다리 -- 우회 가능하지만 충분히 통과할 수 있음. 

                     ㅇ12:10-550m봉
                     ㅇ12:19-안부삼거리 이정표 (고덕산0.9km-삼봉리1.6km) -- (고도 410m) -- 우측은 삼봉리, 직진한다.

                     ㅇ12:30~12:50-496m봉 -- 삼봉산이 보이는 밋밋한 육산 (점심식사)
                     ㅇ13:01-내동산이 바라보이는 안부 (고도 420m) -- 이곳에서 내동산을 향해 하산하는 것이 현명했었다.
                     ㅇ13:22-(독도주의지점) -- 우측 3시 방향 리본이 걸린쪽이 정방향 (즉, 등로가 우측으로 휘는 지점.)
                     ㅇ13:27-무명묘 2기 -- 무명묘를 지나 오름길은 등로가 끊겠다가 이어졌다가를 반복함. 
                     ㅇ13:40-삼봉산 갈림길 -- 직진은 삼봉산, 좌측 9시 방향이 정방향 -- 잠시 후 북쪽방향으로 리본이 많이 걸려있지만 버리고 동쪽으로 진행
 
                     ㅇ13:58-구암고개 (고도 370m)
                     ㅇ14:19-507m봉 -- 별볼일 없는 육산이며 좌측으로 보이는 돈사에서 심한 악취가 풍겨왔다.
                     ㅇ14:35-진안군 백운면과 임실군 성수면의 면경계 고갯길 (고도 415m)
                     ㅇ14:47-오정삼거리 -- 고도 395m -- 구신치까지 등로 상태가 매우 열악함.

                     ㅇ15:09-검정그물 울타리 쳐놓은 곳 -- 그물너머 오른쪽은 사유지로 보임.
                     ㅇ15:30-구신치 -- 별 볼일 없는 고갯길
                     ㅇ15:42-571m봉 아래 안부 -- 주능선과 만나는 지점 (고도 550m)
                     ㅇ16:25-수직벽 로프 전망바위 (고도 775m)
                     ㅇ16:39-내동산 전위봉 (로프지대)

                     ㅇ16:51-동산마을 갈림길 -- 안전시설물이 보이는 곳
                     ㅇ17:01-내동산 정상 (887.4m) 삼각점 [임실21   1987재설]
                     ㅇ17:17-동산마을 갈림길
                     ㅇ17:24-이정표 (내동산0.4km-동산마을1.9km)
                     ㅇ17:41-약수암 (고도 550m)
                     ㅇ18:00-동산경로당에서 산행마침 (고도 335m)

                    ㅇ산행시간 9시간 42분 -- 느린 발과 사진 촬영등으로 지체함 (알바 및 난코스 통과하느라 더 걸림) 
                    ㅇ산행거리 약 16km -- 실바만보계 기준
                    ㅇ나의만보계 26,606步

                    ㅇ일정시간표
                     ㅇ06:06 통영출발
                     ㅇ06:59~07:22 함양휴게소 (아침식사)
                     ㅇ07:45 진안IC
                     ㅇ08:04 고덕마을 표지석 (고덕교)에 도착

                     ㅇ08:18~18:00 산행
                     ㅇ18:13~18:23 트럭타고 들머리로 돌아오다.
                     ㅇ18:47 진안IC
                     ㅇ19:19~19:55 함양 '늘봄가든' (저녁식사) 오곡정식(스)
                     ㅇ20:05 함양IC
                     ㅇ21:04 통영도착


 임실 고덕산 (高德山) 

 

고흥의 팔영산을 연상케 하는 임실 고덕산은 남근바위, 산부인과바위, 마당바위, 전망바위, 통천문, 촛대바위 등 특이한 바위가 많다. 능선은 스릴 넘치는 암릉이 여덟 봉우리로 이어져 있어 산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게다가 정상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섬진3지맥의 암릉도 압권이다. 특이하게도 전주 근교에는 고덕산이 두 개가 있는데 산세와 유래가 전혀 달라 눈길을 끈다. 전주 고덕산은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 고대산,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고덕산 또는 고달산으로 기록돼 있을 정도로 문화유적이 많아 전주시민들이 많이 찾는다.

 

반면 임실 고덕산은 고덕마을에서 따온 평범한 이름으로, 이 산은 한적한 곳에 떨어져 있지만 동서로 길게 뻗은 암릉의 산행미가 볼품이다. 55번 지방도로 좌산리에서 남쪽, 30번 국도의 관촌, 임실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병풍처럼 둘러쳐진 고덕산 암봉들이 내동산과 함께 눈앞을 가득 체우며 산꾼을 유혹한다. 아쉬운 것은 산행코스가 짧아서 동쪽에 있는 삼봉산까지 연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지명총람과 임실군지로 고찰해본 임실 고덕산 주변에는 특이한 지명이 많음을 알 수 있다.

 

동쪽 골짜기는 피란가면 살아남는다는 피아골인데 지금은 축사가 들어서 염소들이 진을 치고 있다. 그 앞에 세 개 봉우리로 이루어진 삼봉산(529m)이 솟아 있고, 마음 이름도 삼봉리다. 행정구역상 고덕산은 임실군 관촌면 운수리 고덕마을과 성수면 삼봉리의 접경지역이다. 삼봉산은 임실군 성수면 삼봉리다.

 

진안 내동산 (內東山)

 

내동산은 진안군 백운면과 성수면, 마령면을 끼고 있는 그리 높지 않은 산이다. 북으로 마이산과 운장산, 동으로 덕태산, 동남으로는 성수산, 팔공산이 인근에 솟아있다. 내동산에 얽힌 전설로는 이 부근에서 장수가 태어났으나 불행히도 죽자, 백말이 울며 튀어나왔다 해서 백마산(白馬山)으로 불렸다는 이야기와, 일제 때 내동마을 뒷산이라는 뜻으로 내동산(萊東山)이라 고쳤는데, 쑥래(萊)의 의미가 경작하지 않은 묵은 밭을 의미해 마을이 쑥대밭처럼 몰락한 적이 있고, 어떤 풍수가가 쑥래(萊)자를 안내내(內)자로 고쳐 부르게 하자 마을이 다시 풍요로워졌다고 한다.

 


 

 


  

 


 

  



                   산행이야기..

               오늘은 임실 고덕산과 진안 내동산을 이으려고 한다. 그런데 이 두 산을 잇는 방법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으니

              하나는 이미 본카페 함지박님이 게재하신 산행기처럼 496m봉에서 구신마을로 하산하여 내동산 남릉으로 오르는 방법과

              또 하나는 성수지맥의 507m봉을 경유하여 빙 에둘러 타는 방법이다. 고심 끝에 후자를 택했는데 나중에 많이 후회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496m봉 이후는 솔직히 볼 것도 없고 등로 역시 무척 열악했기 때문이다. 고로 후답들께서는 496m봉이나 496m봉 지나

              안부지점(고도 420m지점)에서 내동산 남릉을 향해 하산하여 구신마을에서 내동산 남릉을 타실 것을 권유한다. (함지박님 코스) 

 

              이번 산행은 도상거리만 해도 약 15km가 넘는 장거리 산행이라 5시에 알람이 울리고 모든 준비를 마치고 출발하니

              6시를 조금 넘긴 시각이다. 7시경 함양휴게소에 도착하니 영하 4도를 가리키고 있다. (날씨가 따뜻하다고 하여 방한복 준비 안 함.)

              콩나물해장국 한 그릇 시켜 집에서 가져온 찰(팥)밥으로 아침을 때우고 (또한 집에서 가져온 커피를 마시니 파는 커피보다 맛이 좋다.)

              장수-익산간 고속도로를 달려 들머리인 고덕마을 입구에 도착하니 8시를 조금 넘긴 시각이다. 고덕교를 지나 공터에 차를 주차한 후

              산행을 시작하는데 제법 쌀쌀한 날씨다. (이곳도 영하 4도를 가리킨다. 하지만 개울물은 얼지 않고 졸졸거리며 흘러내리고 있다.)

 

 

 

 

 

▷ 고덕마을 입구에서 바라본 고덕산 1봉(태양이 비치는 봉우리) 
<08:16>






 

 고덕마을  <08:25> 



               고덕마을은 마을이라고 부르기에는 좀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몇 가구되지 않는 마을이다.

              아침밥을 짓는지 마을회관 너머 어느 집에선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고 아침 해가 마을을 비치고 있다.

              등산안내판을 찍은 후 좌측으로 가야하는데 그만 포장도로를 따라 (덕봉사 가는 길) 올라가는 우를 범한다. 

              조금만 주의를 둘러보았으면 쉽게 보이는 곳에 안내판(들머리)이 있었는데.. 이바람에 초장부터 14분을 알바함.

 

 

 

 


 고덕산 등산안내도  클릭! → 큰사진  <08:26>



               이 안내도대로라면 3시간짜리 코스라 산꾼들에게는 쉼에 차지 않는 코스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내동산을 연계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8봉 이후는 아찔한 암릉코스가 기다리 있고

              550봉 이후는 육산길이지만 고도를 하강하여 다시 내동산을 타야 하기에 빡센 코스인 것이다 

 

 

 

 

 

▷ 알바(14분) 후 정등로에서 바라본 1봉  

흑염소들은 자유로이 풀을 뜯고 있고 견공 홀로 우리에 갇혀있는

정등로는 등산안내판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있다.

맹렬히 짖어대는 견공과 약간 도전적인 자세를 취하며 쳐다보는

흑염소(수컷)을 뒤로하고 된비알 오름길을 올라간다.  <08:41>






 

▷ 산길 초입 이정표 (제8봉1,280m-출발점80m) 

산길로 접어드니 등로는 날을 곧추세워 무척 된비알이라

아까는 추워서 움츠렸던 아내도 이제는 땀이나 겉옷을 벗지 않을 수 없다.

나무계단길과 로프길을 지나 고덕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바위로 올라선다.  <08:43>






 

▷ 전망바위(고도 350m)에서 내려다 본 고덕마을  <09:03>






 

▷ 1봉(산불감시탑)에서 바라본 북쪽 조망 

(서방산~서래봉~위봉산~귀골산~원등산~연석산~운장산 라인)  <09:25> 








1봉(산불감시탑)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09:28> 
 
 





 

 1봉(산불감시탑)에서 바라본 2봉과 좌측으로 보이는 내동산
(1봉과 2봉은 고도차가 50m나 되어서 그런지 제법 높아 보인다.)  <09:34> 





 

 2봉의 남사면으로 흘러내리는 첩첩산중 산그리메
  <09:34>





 

▷ 2봉에서 내려다 본 1봉
(고덕교 입구에 보이는 작은 물체는 타고 왔던 애마.)  <09:42>





 

▷ 3봉에서 바라본 2봉  <09:49> 





 

▷ 3봉 산부인과바위 (고도 555m)
3봉을 지나면 일명 ‘산부인과바위’ 라고 불리는 틈새바위가 있다.
함지박님 산행기를 읽어보니 배낭을 메고는 “절대”로 통과할 수 없는 바위라 하여
아내에게 그렇게 말했더니 도전정신이 투철한 아내가 배낭을 맨 채로 통과하더니
 "절대" 란 말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감행했다며 의기양양해 한다.
(어쩔 수 없이 함지박님은 산행기를 수정해야 되겠습니다.ㅋㅋ)  <09:53>





 

▷ 4봉 남근바위 (고도 565m)
산부인과바위와 구색을 맞추기 위함인가?
4봉에는 이런 우람한 바우가 있다.  <10:00>





 

 7봉에서 바라본 1봉(산불감시탑)과 4봉(남근바위) 그리고 멀리 전주 모악산 
<10:27> 





 

 7봉에서 8봉으로 가는 우회길은 햇볕이 들지 않는 컴컴한 북쪽 음달진 곳이라 아직도 눈으로 덮여있다. 
<10:32>





 

▷ 8봉 오름길의 구멍바위 (보이는 높은 산은 장수 팔공산이었다.)  <10:38> 





 

▷ 8봉 (고덕산 정상  625m)은 생각했던 것 보다 서 있을 공간이 협소하다.  <10:43>





 

▷ 8봉(고덕산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 (가운데 우뚝 솟은 봉이 550m봉이다.)  <10:44>



               고덕산 정상에서 가야할 능선을 바라보니 다시 왔던 길로 빽하여 내려가는 방법 밖에 뾰족한 수가 없어 보인다.

              파노라마사진을 돌린 후 북쪽 사면을 내려가는데 하산길은 눈으로 덮여 있어 무척 조심스럽다.

              이런 와중에 설상가상 생각하지 못한 복병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바로 크랙바위다.




8봉(고덕산 정상)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10:48> 
 
 





 

▷ 8봉(고덕산 정상)에서 바라본 7봉 (지척이지만 우회해야 한다.)  <10:49>





 

 8봉 내림길 크랙지대 (첫 번째 복병)  <11:03> 



                    뜻밖의 복병을 만나 잠시 당황했지만 배낭을 벗고 조심스럽게 내려오면 될 것 같아 먼저 시범을 보이니

                   두려워하며 망설이던 아내도 용기를 얻어 무사히 안착한다. 사진에서 보이는 나무 덕을 톡톡히 본 것이다.

                   나무에게 고맙다며 치사를 보낸다.  ^^  하지만 안착의 기쁨도 잠시, 다시 두 번째 복병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 입석, 일명 '촛대바위' (두 번째 복병)  <11:07>



                    두 번째 복병은 바로 촛대바위다.

                   이미 함지박님 산행기를 읽어 이 구간에 다 떨어진 짧은 빨랫줄이 걸려 있다는 정보는 알았지만

                   그 빨랫줄이 위 사진에 보듯 해체되어 나뒹구는 줄은 예전에 미처 몰랐던 것이다. (빨랫줄이 부실하니 누군가가 제거한 모양)

                   우회로가 있다는 것만 알았더라도 돌다리도 두드린 후 안 건너는 소심한 성격답게 무조건 우회했을 것인데

                   당시는 이 루트 아니면 능선을 이어갈 수 없다는 생각뿐이라 위험한 모험(?)을 감수하기로 결심한다.

                   빨랫줄을 이어 나무에 묶은 후 아내부터 내려 보내니 (물론 위에서 줄을 잡아 주고) 그리 어렵지 않게 안착한다.

                   다시 내 차례인데 가급적이면 줄을 의지하지 않고 (줄에는 약 30%정도 의지함) 내려오니 그런대로 내려설 수 있다.

                   휴~~ 하마터면 이곳에서 오늘 산행 끝날 뻔 했네.. ^^;

 

 

 

 

 

▷ 내려온 후 바라본 입석(촛대바위) 
(단단하게 묶었지만 되도록이면 저 빨랫줄을 이용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11:27> 





 

▷ 뒤돌아 본 전체 암릉은 한마디로 무척 위압적이다.
그런데 내려오고 보니 좌측으로 우회루트가 보인다. 흐미~~
즉, 8봉에서 북쪽이 아닌 남쪽 능선을 따라 내려오다가 좌회전하면
위험한 암릉코스를 피하고 안전하게 우회할 수 있는 것이다.  <11:30>





 

▷ 촛대바위 지나 날등 암릉코스도 잠시도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 된다.
  <11:36>





 

▷ 535m봉 암릉코스에서 바라본 지나온 고덕공룡 
<11:38>





 

▷ 550m봉 오름길 전망대(고도 535m)에서 바라본 535m봉과 8봉-7봉-6봉-5봉  <11:54>





 

▷ 위 사진에서 8봉-7봉-6봉 만을 조금 당겼다.  <11:54>





 

▷ 통나무다리 구간을 조심스럽게 건너는 아내 (550m봉 구간) 
<12:06>





 

 550m봉 내림길은 제법 급경사다.
무릎을 바위에 부딪힌 아내가 악전고투(?)하며 내림길을 내려오고 있다.
오늘 코스가 결코 만만치 않는 거리인데 과연 끝까지 완주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12:14>





 

▷ 삼봉리 갈림길 안부삼거리 이정표 (고덕산0.9km-삼봉리1.6km - 고도 410m)
우측으로 삼봉리 하산길이 보인다. 이쯤에서 산행을 마치면 딱 즐산인데..  <12:19> 





 

 안부삼거리 지나 496m봉 오름길 전망대(고도 435m)에서 바라본 지나온 550m봉
550m봉은 유난히 뾰족하게 보이니 다른 봉우리와 구별이 된다. 제일 높은 봉우리이기도 하고  <12:24>





 

▷ 496m봉에서 바라본 성수지맥의 한 봉우리인 삼봉산(529.4m) 
<12:31>





 

▷ 496m봉에서 점심식사  <12:33~12:55>

496m봉에서 배낭을 내린다.

오늘 점심은 아내가 모처럼 정성껏 준비한 도시락이다.

솔직히 컵라면이나 샌드위치에 비할 바가 아니다. 아내가 해 주는

음식은 어떤 음식이든 맛이 훌륭하다.

그런데 함지박님 일행이 이 봉우리에서 하산했다는데

아무리 봐도 등로는 없다.

아마도 무작정 치고 내려갔을 것이다.






 

▷ 496m봉 내림길(안부 고도 420m)에서 바라본 내동산
496m봉을 내려오면 개할지처럼 훤하게 트인 안부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내동산을 향해 하산할까? 말까? 순간적으로 갈등이 일어난다.
하지만 산욕심이 직진하라며 나의 뇌를 조종한다.  <13:01>





 

▷ 안부 지나 오름길 등로에서 바라본 삼봉리  <13:06>





 

▷ 간벌지대에서 바라본 가야할 507m봉
간벌지대에서 바라보면 가야할 펑퍼짐하게 생긴 507m봉이 마치 지척인양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직진하지 않고 빙~ 에둘러 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은 잠시 후 나타나는 독도주의지점(우측으로 등로가 휘는 곳)에서 느낄 수 있다.  <13:20> 





 

 독도주의지점 (아내가 바라보는 우측 3시 방향 리본이 걸린쪽이 정방향)  <13:22> 





 

▷ 독도주의지점 지나 무명묘(2기)에서 바라본 고덕산(8봉)~535m봉~550m봉~496m봉  <13:27>





 

▷ 무명묘에서 진행방향은 (송죽리본이 걸린 오름길)  <13:28>



               무명묘를 지나니 등로가 무척 희미하다.

              등로를 놓쳤다가 이었다가를 반복하지만 등날을 준수하면 무난히 등로를 이을 수 있다.

              13시 40분. 삼봉산 갈림길이다. 리본이 많이 달린 직진은 삼봉산 가는 길, 좌측 8시 방향이 가야할 길이다.

              삼봉산은 조망이 없는 육산이고 가봤자 허접한 삼각점만 확인할 뿐이니 버리고 좌회전 한다.

              하지만 조금만 발품을 팔면 산이 하나 생기는데 좀 아깝다는 생각도 든다. ^^; 

 

              그런데 곧 다시 좌측(북쪽방향)으로 리본이 많이 달린 곳과

              우리가 가야할 방향(동쪽) 능선이 나타나는데 리본을 선호하는 아내는 좌측 리본이 많이 매달린 쪽으로 가자고 한다.

              지금은 아내의 말을 들어야 했다고 후회한다. 왜냐하면 이후 진행은 매우 황량한 산길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의 머릿속 정확한 GPS는 동쪽이라 버리고 동쪽능선으로 향한다.

 

              성수지맥 하시는 분이 아니시면 이 코스는 절대 비추이오니 496m봉에서 하산하거나

              안부(420m)에서 하산하여 구신마을에서 내동산 남릉으로 오르시길 권유합니다.

 

 

 

 

 

▷ 삼봉산 갈림길 지나 다시 간벌지대로 연결되는 지점에서의 길 배치도 
(좌-삼봉산으로 가는 남쪽길, 우-리본이 많이 걸린 북쪽 하산길, 중-가야할 동쪽길)  <13:46> 





 

▷ 바라본 가야할 동쪽길 (다시 보이는 펑퍼짐한 507m봉)
(이제부터는 성수지맥길을 걷는 것이다. 그러나 성수지맥은 이름이 좋아 불로초였으니..)  <13:46> 





 

▷ 황량 그자체인 산길 (이리로 온 것이 슬슬 후회되기 시작한다.)  <13:54> 





 

▷ 구암고개 (고도 370m)  <13:58>



               황량한 산길을 내려오니 구암고개다.

              고도계를 보니 370m라, 507m봉을 오르기 위해서는 다시 육수를 빼야할 판이다.

              실제로 이곳에서 바라보니 507m봉이 무척 높아 보인다.

              마음 같아서는 편하게 고개를 내려가 내동산을 타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나 나의 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507m봉 오름길에는 무슨 용도였는지 몰라도 부서진 철망이 눈에 거슬린다.

              실제로 바지에 걸리기도 하는 폐 철망은 제법 길게 이어진다.

              힘들게 오른 507m봉 정상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평범한 육산이고

              노루나 멧돼지의 침실로 보이는 구덩이 같은 것이 보인다.

              다시 우측으로 이동하는데 고약한 냄새가 날아온다. 그정체는

              좌측 푸른색 지붕의 축사(돈사)에서 나는 분향(糞香)이다. 흐미~~

              등로도 열악하고 뭐하러 이 코스를 타는지 한숨이 절로 난다. ㅠㅠ

              507m봉의 끄트머리는 임실군 성수면과 진안군 백운면이 만나는 면경계 고갯길이다.

 

 

 

 

 

▷ 진안군 백운면과 임실군 성수면의 면경계 고갯길 (고도 415m)
이곳에서 오정삼거리까지는 아스팔트도로를 따라 걸어야 하고 
이제는 성수지맥과는 이별한다.  <14:36> 





 

▷ 오정삼거리 (고도 395m) 화살표 방향이 초입이다.  <14:47> 





 

▷ 오정삼거리 지나 오름길에서 바라본 덕태산(1,113m)과 선각산(1,105m)
오정삼거리 지나 오름길은 기대했던 야생화 대신 잡목과 가시나무가 부부의 인내를 시험한다.
아~~ 아내의 말을 들어서야 했는데.. 후회막급이지만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 수는 없다.  <15:03> 





 

▷ 검정그물 울타리 쳐놓은 지점에서 바라본 진안군 성수면 구신리일대와 지나온 능선
거대한 비닐하우스처럼 생긴 곳이 돈사다. 그런데 분향이 이곳까지 날아온다.
참으로 대단한 대기오염이라 말하니 그래도 방사능보다는 낫다고 아내가 말한다.
"그야, 두 말하면 잔소리지"  ^^  <15:12> 





 

▷ 날개짓을 하는 아내 (구신치가는 오름길에서..)  <15:27>





 

 571m봉 아래 안부 (지능선과 주능선이 만나는 안부 - 고도 550m)  <15:42> 





 

▷ 주능선 오름길(고도 665m)에서 맞닥뜨리는 거대한 바위  <15:59> 





 

▷ 거대한 바위 꼭대기(고도 705m)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16:09>
(1-8봉, 2-550봉, 3-496봉, 4-독도주의봉, 5-갈림봉, 6-구암고개, 7-507봉, 8-면경계고갯길)







수직벽(로프) 전망바위(고도 775m)에서 바라본 덕태산~고덕산 파노라마  <16:25> 
  
 





 

▷ 내동산 전위봉 로프지대를 내려오는 아내
이 지점은 우회하면 절대 만날 수 없는 곳이다.
뿔이 솟은 도깨비 형상의 암봉은 마치 내동산 수호 장군처럼 보이고 
보는 이로 하여금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오늘 아내는 남편보다 용감했다.  <16:39>





 

 내동산 전이봉에서 바라본 내동산
내동산은 밋밋한 육산처럼 보이지만 동쪽은 거대한 바위절벽들이 도사리고 있는 산이었다.
즉, 서릉과 북릉은 완만하지만 동릉과 남릉은 비교적 급준한 형태의 산인 것이다.  <16:46>





 

▷ 안전시설을 넘어오는 아내
동산마을 하산루트를 확인한다. 그런데 반대로 진행한다면
자칫 알바하기 쉬운 장소다. 반대로 진행하면 이곳에서 능날을 이어야 한다.  <16:51> 







내동산 정상 직전 전망대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16:58> 
  
 





 

▷ 마지막 골인 지점인 내동산 정상 (찬바람이 강하게 불어 오래 머물 수 없었다.)  <17:01> 





 

 내동산 정상에서 바라본 마이산(686m)  <17:02> 





 

 내동산 정상에서 바라본 전주 모악산(794m)  <17:04> 





 

▷ 다시 돌아온 동산마을 하산길  <17:17> 





 

▷ 거대한 절벽 아래에 위치한 약수암 (약수암의 시계가 어느덧 오후 5시 41분을 가리킨다.)  <17:41>





 

 약수암을 내려서며..  <17:44>





 

▷ 동산마을 하산길에 바라본 덕태산(1,113m)  <17:57>



               내동산 오름길은 구신치를 지나면서 등로가 좋아지고

              주능선과 만나는 571m봉 아래 안부부터는 더욱 확실한 등로가 이어진다.

              바로 눈앞에 보이는 봉우리는 내동산 정상이 아닌 바위봉이고 내동산 정상까지는

              또 다른 암릉코스가 도사리고 있어 내동산 오름길도 결코 호락호락한 코스가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래도 부지런한 발 덕분에 내동산에 오르니

              천하 제일경이라는 망산(거제도)에 못지않은 황홀한 조망이 펼쳐진다.

              과장된 표현인지는 몰라도 내 느낌으로는 전북 최고의 명산 조망터가 바로 이 내동산이 아닌가 한다.

              하지만 찬바람이 강하는 불어 그리 오래 머물 수는 없었고 파노라마사진 두어 바퀴 돌린 후 하산을 재촉한다.

 

              하산은 아까 본 동산마을 하산루트로 빽한다. (정상에서 얼마 되지 않은 거리)

              처음에는 급경사인 하산루트는 갈수록 편안한 에돌아 가는 길로 바뀌고 결국 약수암으로 이어진다.

              약수암은 거대한 절벽아래 위치한 암자로 절벽에서는 가늘게 폭포수가 떨어져 내리고 있다.

              커피 한 잔 자시고 가라는 보살님의 말씀을 뒤로 하고

              동산경로당에서 오늘의 산행을 종료한다.

 

              PS: 택시를 이용하시려면 이곳 경로당의 이장님께 부탁하면 됩니다.

              오늘은 택시가 없어 (택시기사님이 윷을 놀아) 트럭택시(?)를 이용했음을 밝힙니다. ^^

 

 

 

 

 

 

 

 

 

 

 

              <END>

 

 

 

 

 


     ★ 今日산행궤적

 






 


내동산 정상(887.4m)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