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의 북릉 돛대봉,

아직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대둔산의 숨은 보석이라 일컬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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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대봉에서 조망

좌측은 수락 저수지 방면,우측 능선 끝이 벌곡면 도산리(날머리)


2009.5.17.일요일 날씨 종일 안개비 강풍

배티재-낙조대-북릉-골프장

2003년 초보 시절부터 지금까지 산행을 즐겨하며 산으로 쫓아다닌 세월이
벌써 6년째이다.
그것도 경력이라고 말할수 있을지는 몰라도..
이제는 산행패턴을 나름대로 정할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무언가에 휩쓸리지 않고 나만의 방식대로 집중하는 것
그렇게 해서
대둔산에 대한 집중 분석이 시작된 것이었다.

어제부터 줄기차게 내리는 비
오후쯤이면 날이 개인다는 소식에 느지막히 집을 나섰건만 배티재에 당도하니
쉼없이 날리는 보슬비에, 바람소리가 장난 아니지만
배티재 길도 전부터 벼르던 길이어서 설레는 마음을 안고 안개가 가득한 배티재를 횡단했다.

숲은 깊고 사방에서 매섭게 할퀴어 대는 바람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만
안개속에 가라앉아 있는 풍경은 자못 몽환적이었다.


낙조대에 서니 보이는 것은 하얀 안개뿐
낙조대는 날카롭게 비명을 질러대는 바람이 장악하고 있었다.
맥주 한캔으로 축하주를 대신한 다음,

첫날밤 신부처럼 떨리는 마음으로 북릉으로의 한걸음을 내딛는다.
첫발부터 깎아지르는 내림길
길도 희미한것이 날카롭게 내리꽂는데 사납기가 맹수의 이빨과 같다.
사방에서 습격해 오는 바람에 몸이 휘청거리고, 바위는 빗물로 번들거려
한걸음으로 충분히 뛰어넘을수 있는 암릉의 작은 크레바스 앞에서도 벌벌 떨렸다.
안개에 파묻혀 있는 주위는 모두가 절벽일 터..
가늠이 안되기에 마치 눈을 감고 길을 가는 것 처럼 두려웠다.


미로에 갇힌 듯 길을 더듬으며 간 길이 얼마나 되었을까?
하나의 산처럼 거대한 암릉이 안개속에서 유령처럼 나타났다.
절벽으로 밀쳐버릴듯이 덤비는 바람과 싸우며 유령의 등에 올라타야 한다.
섬뜩하지만,그 등뒤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경이로웠다.
조심 조심 아껴보고싶은..
비오는 날이라서 다소 무모했을지는 모르는 암릉 산행이었지만,

멀리서 바라보던 풍경을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부딪혀 보는 것 자체로 즐거웠던 북릉 탐사길이었다.


다른 때와는 다르게 원점회귀가 아니라서 배티재에 놓아둔 차량회수를 위해서
진산에서 콜 택시를 불렀는데
택시기사님 말씀하시길 진산에서 택시 하는 사람은 자기 혼자라고 하고,
그나마도 곧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말씀을 하신다.(택시비 1만원, 진산개인택시 017-423-6225)
암튼, 오늘의 코스는 차를 가지고 움직이면 교통이 불편한 코스이다.

대둔산의 최대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통제구간이 많은 국립공원같지않고
어느코스든지 통제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고
짧게 산행해도 큰 즐거움을 맛볼수 있는 코스가 많다는 것이다.
난 또다시 대둔산에 가게 될까?
나의 대답은...

그렇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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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도


○산행 정보

-대둔산 북릉코스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고

관할청인 논산시에서도 자연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탐방시설을 일체 설치하지 않고 있어,

아직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나,

우중에는 바위가 미끄러우니 산행하지 않는 것이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임.

- 산행 진입로(들머리, 날머리)

1. 낙조대에서 진입

2. 수락주차장에서 무명폭을 통한 진입

3. 수락전원마을에서 진입

4. 도산리 슈퍼 뒤로 진입

5. 에딘버러 골프장(북릉측면)에서 진입(또는 골프장 뒤 임도 중계탑부근에서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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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티제에서 낙조대 오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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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길 전망대에서 본 배티재

배티재풍경을 보기위해서 조망처에서 비바람 맞아가며 안개가 걷히기를 10여분 기다린 것 같다.

유일하게 건진 배티재 풍경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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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조대 가는길 숲속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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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조대가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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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향으로 가는 길은 희미하다.

그 길은 찾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거기에 다다르는 것이 어렵지 않다면

그곳은 이상향이 아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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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조대에서 북릉가는 길

초입에서 만난 사중사님 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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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에 싸인 암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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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크레바스 앞,뛸까 말까망설이고 있는중

뛰어도 되는 데 꼭 미끄러 질것 같아 우회한다. 안전 제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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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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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바위에서 시계는 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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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찬바람에 사정없이 휘둘리는 여린잎들이 안 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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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을 드러낸 돛대봉

다분히 위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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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대봉 오름길

안개바람이 지나가는 아래로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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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착같이 매달리지 않으면 바로 죽음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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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대봉에서의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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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월성봉이 안개속에서 숨바꼭질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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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조대 방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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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서 쳐들어 올려지는 폭풍같은 바람에

제대로 몸을 가눌수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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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대봉 정상에서 월성봉 쪽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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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대봉 정상

바람이 너무 심해 설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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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도라도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탑정지 방면 산그리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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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대봉아래 암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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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대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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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딘버러 골프장 방면

능선 끝까지 내려가 도산리로 빠져나가는게 좋다.

골프장쪽으로 나가 골프장에 들어서게 되면 골프공에 맞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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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대봉 정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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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대봉에서 내려오기, 발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

가장 아찔했던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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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에서,

서서히 하늘이 개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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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하늘은 개이고
논산쪽 하늘을 아름답게 물들이며 그림같은 산그리메를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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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날개위에 탄 듯..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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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간 님들의 흔적
반가운 문필봉님의 표지기

북릉은 사람의 발길이 뜸한 곳이어서 등로가 희미한 곳도 많은데 표지기가 많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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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을 가로질러 도산리 로 하산
뒤로는 오늘 다녀온 돛대봉(뾰족한 봉우리)이 위풍당당해 보인다.

종일 강풍을 동반한 안개비가 씻어놓은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시치미를 떼고푸른 미소를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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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에 싸인 낙조대에서

북릉으로의 출정(^^) 안전산행을 기원하며 che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