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시루봉(654m) 경남 진해시, 2007년 정해년 해맞이 산행

산행일자 : 2007년 1월 1일 (월요일 )

참가자 : 창원51 회원 12명

날씨 : 맑음, 바다위에 약간의 해무


산행로 개념도  (그림 위를 누르면 확대)

 

시루봉 참고자료 (산행지도, 코스, 산행기 등)  : 아래자료에서 창원, 마산, 진해 지역의 "시루봉" 참조


산행코스 : 자은초등 ~ 약수터 ~ 바람재(정자) ~ 시루봉(해맞이) ~ 바람재 ~ 자은초등(원점회귀)

총 산행시간 : 약 4시간 (해맞이 시간 포함)


산행 메모 및 사진 (작성자 : 창원51 j+y+z)

 

2000년이후부터 해마다 빠지지 않고 해오고 있는 새해 첫 해맞이 행사인데
올해는 진해 시루봉으로 정했다.

  

시루봉은 이 근처에서는 일출 보기에 시계가 넓고
날씨가 좋으면 바다 위로 뜨는 일 출전경이 아름다워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또 예전에 명성황후가 순종의 무병장수를 위해 백일제를 지내는 등
소원을 빌거나 무슨 특별한 행사을 하는데 잘 어울리는 곳이다.


5시 50분

약속장소인 삼성아파트 뒤 자은초등학교 옆에 도착...
산행 출발

아직 해뜨기 전이라 사방이 캄캄한데 올라가는 사람은 왜 이리 많을까?
플레시를 안 켜도 다른 사람들의 플레시 불빛이 있어 올라가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날씨 조차 겨울 답지 않게 포근하여 오히려 땀이 날 정도이다.

 

  희끄므레 밝아오는 진해만의 새해 첫날

  

  시루봉에서 본 천자봉...멀리 뾰족하게 솟은 봉우리가 천자봉이다.
앞쪽의 정자가 있는 곳이 자은초교에서 올라오는 바람재. 

 

  2007년 정해년 첫 해를 기다리며...
"고도를 기다리며 (사뮤엘 베케트)"를 떠올린다. 고도는 올까 안올까?
기다리던 첫해는 약속대로 정시에 떠올랐는데...

 

 

 

  7시50분 경 드디어 해무를 뚫고 정해년 첫해가 떠오른다.
 

  

 

  주변의 어둠을 제압하고 홀로 온 세상을 찬란하게  밝히는 태양...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며, 새해 소망을 빌었다.
아마 가족들의 건강을 다들 먼저 빌었으리라...
 

  시루봉을 내려오면서..

 

시루봉은 멀리서 보면 여인내 유두같은데 가까이서 보면 장대한 암봉이다
특히, 오늘 보는 시루봉은 치성을 드리면 소원 하나 쯤은 들어줄 것 같은 영험이 감도는 봉우리이다.
거기다, 새해 첫 태양을 보면서 소원을 빌었으니 다들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그나저나 그리 암산도 아닌데 어찌 저렇게 기묘하게 바위 봉우리가 생겼을까?
좌우 대칭까지 맞추어가며...

우리는 암봉 주면에서 해맞이를 했는데, 금지되어 있는 바위꼭대기까지 올라간 사람도보인다. 

  

 

  해맞이를 하고 하산하면서
새해 소원성취, 가족건강, 국운대길, 안산즐산을 위하여
"건 ~배 ~"

  

나무계단 아래에서 다 같이 모여 집집마다 달리 가져온 차를 맛보는데 정말 차 종류도 다양하다.
<쌍화차, 팥차, 커피, 유자차 등....>


하산한 후 미리 예약해둔 복국집에서 신년맞이 아침 회식...
부지런한 간사 덕에 복국 열심히 잘 먹고
새해 복을 서로 기원하며
즐거운 대화로 식사를 즐긴 후 각자 집으로 해산.....

  



산행지 : 대암산(669m) 경남 창원시, 2006년 병술년 납회 산행 겸 환경보호 산행

산행일자 : 2006년 12월 31일 (일요일 )

참가자 : 창원51 회원 12명

날씨 : 맑음

대암산 참고자료 (산행지도, 코스, 산행기 등)  : 아래자료에서 창원, 마산, 진해 지역의 "대암산" 참조


산행코스

대암초등 ~ 산행코스C ~ 대암산 ~ 산행코스A ~ 대암초등 (원점회귀)

총 산행시간 : 약 4시간 (산행로 청소 시간 포함)

  

산행 메모 및 사진

 

 병술년 마지막날..
"창원51 산우회" 납회 산행날이다.

  

한해동안 우리에게 신선한 공기와 건강한 정기를 받게 해 주시고
53주를 무사히 산행할 수 있게 해주신
우리 산우회의 모산인 대암산 산신령님께 감사하고,

그동안 알게 모르게 산을 훼손시킨 잘못을 조금이나마 덜어보고자
환경보전 겸 산행로 청소를 하였다.

  

  우리의 모산 대암산 환경보전 행사
모두들 집게와 쓰레기 봉투를 들고 열심히 청소를 하는데...
큰 봉지에 쓰레기를 두둑하게 채운 회원에게 모두들 부러운 눈치를 보낸다.
"아 내가 먼저 올라가야는데, 뒤 따라 오니 하나도 없잖아 ~"
"야~ 그 콜라 패트병 내 꺼다. 털 손 대지마라~"

  

  청소 전과 청소 후.
요즘은 등산객들의 의식이 많이 나아져서 산행로에는 쓰레기가 별로 없다.
그러나, 쉼터나 조금 으쓱한 곳에는 아직 양심불량이 산재해 있다.

  

   대암산 정상에서.
그럭저럭 청소하다보니 가져온 봉지가 그득하다.
다들 싱글벙글 기분 좋은 모습이다.


 

  아름다운 대암산 능선
깨끗하게 보전해서 앞으로도 수만년동안 후손들에게 물려줄수 있어야지.. 

  

오늘 산행으로 2006년 병술년 산행을 마감했다.
올해는 시작하는 날이 일요일이고, 끝나는 날이 일요일이어서
53회 주말산행을 완주했다.

그리고 2000년 6월부터 시작된 연속 주말산행이
333주가 되었다
.


산행 여담

새해를 시작하면서 산행과 관련된 꽤 알려진 글 하나를 퍼서 올린다.

** 산행의 육하원칙 (원전 : 미상) **

하나. 언제 산으로 가나. (When)
봄이 좋다. 가을은 더 좋다. 여름도 괜찮다. 겨울은 시리도록 좋다.
자기가 좋아하는 계절이 영락없이 더 좋다.
괴로울 때 가라. 기쁠 때나 외로울 때도 가라.
바람 부는 날. 비 오는 날. 눈 오는 날. 눈이 부시게 푸른 날.
천둥치고 번개치는 날. 달 밝은 날.
미쳤다고 생각되는 날까지 가라.

둘. 어느 산을 갈 것인가. (Where)
가까운 산 몇 번 간 후에. 먼 산으로 달려가라.
낮은 산 오르고. 높은 산 올라라.
유명하고 아름다운 산은 자꾸만 가라.

셋. 누구하고 갈 것인가. (Who)
많으면 많을수록 좋고. 적다면 적어서 좋다.
서넛이면 여러가지로 좋고. 둘이면 손잡기 좋고.
혼자면 마음대로라 좋다.
홀로 가면 바람과 구름. 나무와 새. 꽃과 나비를 몽땅 가슴에 담을 수
있어 좋을 뿐더러. 자연과 친구가 될 수 있어 희안하게 좋다.

넷. 산에 가서 무엇을 하나. (What)
기진할 때까지 방황하다 쓰러져라.
두려움조차 내 것으로 껴안아라.
새소리도 흉내내보고. 나뭇잎에 편지라도 적어보라.
향기에 취해서 야생화를 뺨에 비벼보라.
도토리 한알 주워 친구에게 선물해보라.
산정에서는 고함보다 침묵이. 침묵보다 명상이 엄청 더 좋다.

다섯. 어떻게 산에 가면 좋은가. (How)
발가벗고 가라. 허위와 영악함 부끄러움과 더러움을 가져주는 옷과
넥타이. 모자. 양말까지 벗고 가라.
그렇게 하면 솔바람에 마음을 정갈히 빗질할 수 있고.
맑은 계곡물에 더러움과 영악함을 헹구기 쉽다.

여섯. 왜 산에 가는가. (Why)
산이 있기에 간다. 우린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태어났다.
대답하기 어려우면 존재론으로. 더 곤란하면 운명론으로 돌려라.
더더욱 곤경에 처하면 되물어라.
"당신은 왜 산에 안 가는가?"

** 등산이 골프보다 좋은 점 20가지 (원전 : 창원51)**